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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에 사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이제는 초록이 좋고, 아파트의 한계가 자꾸 느껴져 싫증납니다.
공동생활에서 겪는 사람들의 문제도 지쳐가구요........
그런데 친구들이 다 반대하네요.
90%의 친구가 아파트에, 나머지는 빌라에 사는데, 단독은 관리하기 힘들다며 다 막네요.
그래서 여쭙니다.
단독에 사시는 분들, 단독의 최고 단점이 뭔가요?
극복할 수 있으면 당장 집을 알아보렵니다.
극복할 수 없으면 그냥 아파트에 눌러살아야겠죠.......
1. 사랑이여
'09.7.31 3:47 PM (210.111.xxx.130)아내가 주말부부로 서울에서 아이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6년을 살다 지금은 단독에서 살고 있답니다.
단독에서 산 지가 1년이 다 됐군요.
아내의 경우 아래 나열하는 사례에 해당된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우선 도둑을 맞을 우려가 있죠.
그리고 음식쓰레기는 항상 내다버려야 하는 불편이 있기도 하더군요.
또한 주변 이웃과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잘 어울려 지내야 한다는 의무감....
왜냐면 새로 이사오면 누군지 모두들 고개를 빼고 지켜보곤 하더군요.
심지어는 그들이 아내가 출근을 몇 시에 하는지도 알 정도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아늑한 느낌입니다.
위 단점들 중 장점도 일부 있죠?^^2. 추위
'09.7.31 3:47 PM (211.210.xxx.62)단연코 일위는 추위요.
그 다음은 방범이구요.
그리고 그 다음이 마당과 집앞 오폐물 관리에요.
물론... 이웃을 잘 만나야하는데 주차문제도 있구요.
저는 이십년전에 잠시 아파트 생활 해보고
신혼 초에 다세대 가구 생활 잠시 해봤는데
역시 맘대로 살려면 단독이 좋더군요.
세탁기 밤새 돌려도 되고
문닫고 청소기 마구 돌려도 되고
애들 막 뛰어도 되고
마당에서 물놀이 해도 되고
아기자기 하고
어쨋든 장점이 많은데요
그 모든걸 다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춥고
몇년에 한번씩은 도선생들이 출몰해요.3. ..
'09.7.31 4:07 PM (112.163.xxx.226)근데 윗님..추위는..건축당시 단열재가 좀 덜 들어가서 그런거아닐지?^^;;
요즘은 보통 통공굴을 치는방식이라 아파트랑 똑같아요.
물론 아파트처럼 위아래와 양옆에 집과집들이 막고있거나
베란다라는 완충공간이 있진않지만, 건축할때...신경을 좀 더 쓰면 됩니다^^;;
그리고 저희집 같은 경우는...도선생은 견공들이 다 해결해주던데요^^;;
채마밭을 가꿔서...고추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를 길러 먹구요.
감나무 대추나무 석류나무가 있어서..그 열매를 맛나게 먹구요..
잔디가 깔려있어서 볼때마다 흐뭇하고 고기도 구워먹고 배드민턴도 치고
가끔..공도차고 놀지요..
다만, 밭떼기 제대로 가꾸려면 정성이 갸륵?해야하구요.
도선생 막아주는 견공들을 먹이고 씻기고 빗기고 입히고 벼룩잡아주는 노고?가 있어야되구요
겨울이면 온갖나무에서 낙엽이 져서 매일매일 쓸어도 끝이없구요.
여름철 잔디는 돌아서면 쑥쑥 자라서...깎아도 깎아도 끝이없어요
확~ 걷어내서 공구리를 치고싶은 심정입니다^^;;
그럼에도 아파트에는 안살고 싶어요..
주택이 넘넘 좋아서 미칠것 같아요^^;;4. 단독
'09.7.31 4:13 PM (116.45.xxx.49)단점은 잘 모르겠지만
조그만 마당 있는거 주차장으로 쓰고
옥상에 화초나 간단한 양념거리 심고 새벽마다 돌보는 재미 있고
햇볕 좋은날..이불이나 빨래 말리면
걷을때나는 햇볕향 때문에 단독 못 떠나요..뽀송뽀송..
아이 다 크면 고층없는곳 넓은 마당있는 집에서
살고파요..5. eksehr
'09.7.31 4:16 PM (121.144.xxx.3)단독 살다가 아파트 살다가 단독(2층 주택)에 정착해서 산 지 5년째입니다.
잘 지어진 집이고 남향이어서 겨울에 일조량이 많고 거실과 안방이 태양 온도 때문에 뼈속까지 따뜻하게 기분이 좋습니다.
그게 아마 원적외선이어서 그렇겠죠? 이중 유리창에서 태양열을 가두었다가 방으로 들어오는 온기는 정말 기분이 좋아요.
아파트 살 때는 늘 몸이 무겁고 붓고 아팠는데 단독 살면서 부기가 빠지고 건강해졌어요.
여름은 사방문을 열면 시원한 자연 바람이 양 사방에서 불어와서 선풍기가 필요가 없고요, 손님이 오셨을 때 금방 들어오면 열기를 식혀야 할 때 그런 때나 잠시 틀까, 에어콘은 아예 필요도 없습니다.
마당에 유실수가 몇그루 있고, 화단에 꽃을 심었어요. 풋고추나 오이 깻잎을 심어서 따 먹는 재미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뒷뜰에는 장독대가 있어 늘 반짝거려요.
여름날 마당에 평상 깔고 고기를 구워 먹거나 수박을 잘라 먹거나 누워서 별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러도 이웃에서 뭐라는 사람 없어요.
비가 오고 나면 마당을 물로 씻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런 일상의 노동이 참 기뻐요.
내 집을 내가 깨끗하게 치우는데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서 마당을 싹싹 씻어내려가는 것도 참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 더 재미가 있어요.
집안에 무언가 도둑이 탐낼 만한 물건이 없이 사니까 도둑 맞을 것도 없습니다.
이웃분들이 다들 좋아서 인사하고 나누어 먹고 살아요.
나는 이제 다시는 아파트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단독이라도 집 나름이라고 생각을 해요.
잘 지어진 집은 아파트보다 훨씬 가치가 높습니다.6. 원글
'09.7.31 4:23 PM (121.153.xxx.126)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단점을 말씀해주십사 했는데 단점보다 장점을. ㅎㅎ
특히 이불 널어 말리기......넘 부럽습니다.
그렇네요...제가 생각한 장점들이 참 많네요.
아...이 땡볕에 집보러 다녀야 하는가......7. 전
'09.7.31 4:32 PM (123.229.xxx.159)층간소음에 너무 지쳐서 단독 알아보고 있는데요.
일단 안살아봐서 어떨지 몰라서 먼저 전세로 알아보려구요.
머리위로 쿵쿵거리는 소리보다 더한 단점이 있을까 싶어요. ㅎㅎ8. ..
'09.7.31 4:36 PM (219.248.xxx.20)단독 살고싶은데..돈이 없어 슬픈 1인입니다..ㅠ
어떤 단점도 커버할 수 있는 단독의 장점이 많구요
그나마 가장 큰 단점은..방범이네요9. 단점요
'09.7.31 4:46 PM (61.105.xxx.27)상하수도요금 꼬박내야하고요. 저희 지금은 단독 안사는데 단독살때보다 수도요금 더 냅니다.그런데 대부분 단독이 더 비싸다고들하네요. 1년에 한번씩 정화조 청소 따로해야하고요.
여자분 혼자 있으면 낮이든 밤이든 좀 무섭습니다. 좀 한적한 지역이면 더 그래요. 보일러,가스 등등 아파트나 연립에서 공동으로 또는 관리아저씨가 해결해주실만한 모든 일들을 단독으로 해결해야합니다. 택배 같은것이 오면 동네 어디 아는곳 아니고서는 맡기기 힘이 듭니다. 그냥 놓고 가시라해야합니다.
단독 사는것이 편한것도 있는반면 책임지고 해야할 일들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모두 장점들만 다시기에 함 단점 달아봤습니다.10. ..
'09.7.31 5:13 PM (118.220.xxx.179)여자가 살기에는 아파트가 낫다싶어요
방범도 그렇고 이래저래 단독은 관리도 해야하고
난방문제도 있고 암튼 친정이 정말 마당 장독대 집안에 조그만한 채소밭까지 있는데
내내 일거리는 많습니다 ㅎㅎ
그래도 왠지 전 친정집이 좋아요 예전에 마루까지 있을때는 서늘하니 좋았는데
입식으로 바꾸고 나서는 조금 틀려지기는 하더라구요..11. 장점
'09.7.31 5:29 PM (211.108.xxx.17)딴거는 모르겠고 비 많이 와도 창문 열어놓을 수 있다는거, 처마가 있어서..
아파트 베란다 확장하면 비올 때 거실창문 닫아야 되는거 맞죠?12. 저는
'09.7.31 5:36 PM (59.31.xxx.177)태어나서부터 결혼하기전까지 단독에서 살았고 친정부모님은 아직도 단독에 사십니다.
집 그 자리에서 헌집 부시고 새집짓고 해서 계속 살았는데요..
왠만하면 이사가기 힘들어요~ 피아노도 내 맘대로 치고, 세탁기, 청소기도 맘대로 입니다.
옥상도 있어서 빨래 널기도 좋고요. 마당 텃밭에 엄마가 가끔씩 이것저것 심으셔서 기르는 재미도 있어요. 아빠는 꽃을 좋아하셔서 한동안은 장미가 엄청 났었죠.
애완견을 키우는데.. 아주 딱이예요.. 마당이 있어서..가끔 마당서 가족끼리 고기도 구워먹고요
단점은 단연코 방범이네요.. 저희도 가끔씩 주기적으로 도선생이 오십니다.
마당때문에 벌레도 좀 있고요. 그리고 계속 살다보면 아무래도 손을 많이 봐줘야죠.
관리만 잘해주시면 아파트보다 훨 좋답니다. 저는 발이 땅 닿고 있는게 너무 좋아요.13. 원글
'09.7.31 5:44 PM (121.153.xxx.126)답글 감사합니다.
역시 도둑 문제가 제일 크네요.
음.......14. 염장인가요?
'09.7.31 6:01 PM (220.85.xxx.46)페치카도 놓을 수 있지요.
참나무 잘라서 뽀개 놓은 것 3톤 정도면 겨울 충분히 납니다,
난로도 좋은거 사면 그으름 없고요,
잘 때 나무 넣고 문 꼭 닫아두면
아침에 일어나 불문을 확 열어놓으면 불꽃이 활~활~
출근할때도 역시 똑같이... 퇴근하면 활~ 활~
난방비는 페치카 써도 도시가스만 쓰는 거나 거의 같고
태양열 심야전기 가능합니다.
겨울에는 태양열이 조금 모자라 심야전기로 보충하고
한여름에는 심야전기는 안써도 온수가 끓습니다.
지금도 욕조에 한가득 받아놓고 있습니다.
조금있으면 들어가 몸을 담가보려고요....
그런데 뭐 좀 고장나면 일일이 따로 따로 업자 부르는게 좀 성가십니다.15. .
'09.7.31 6:02 PM (122.32.xxx.3)단독에서 35년 산 사람인데요 ㅎㅎ
우리의 경우 도둑 문제는 좀 마이너한 문제였어요.
제일 큰 문제는, 기와가 깨져서 수리해야하고 벽에 금이가서 또는 지하 보일러실에 뭐가 문제가 생겨서 등등
관리의 문제입니다. 아파트는 관리실에서 담당하는 문제인데 단독에 살면 본인이 몸으로 때워야 하는거죠. 엄청 스트레스입니다.16. 원글
'09.7.31 6:15 PM (121.153.xxx.126)관리의 문제도 간과할 순 없겠네요.
관리하고 사람 불러 손 볼 일이 그렇게 많은가요? ㅠㅠ17. 원글
'09.7.31 6:16 PM (121.153.xxx.126)염장의 페치카님....강력한 염장이십니다.
저도 주택 가면 태양열 시공을 하려고 하는데 그게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요?18. 염장인가요?
'09.7.31 6:22 PM (220.85.xxx.46)저희 태양열은 온수만 되는 거예요.
지어놓은 집을 산거라 비용은 잘 모르겠어요.
요즘엔 전기로 전환되는 거 같던데
집으로 계속 안내장 들이 날아오죠.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오는데 곧 끊긴다나 줄어든다나 하면서요.
시공업자들이 보내는거니까 그러려니하고 보고요.
온수만 하는 것은 별로 안드는 것 같던데요.19. 원글
'09.7.31 6:41 PM (121.153.xxx.126)답글 감사합니다. ^^
20. 지금
'09.7.31 6:44 PM (211.223.xxx.142)단독에서 살고 있습니다 고기도 구워먹고 야채도 키우고 피아노도 맘대로.... 집에서 아무리 뛰어도 그만 이라는 소리 안납니다
그런데 일이 엄청 많습니다 관리하는것이 장난 아니라는 소리죠
고쳐야되는 곳은 왜이리 많은지 고치고 돌아서면 또 다른 곳에서 손봐주어야 하지요
잔디도 수시로 깍아줘야 하고 아이들이 있어서 제초제는 생각지도 못하지요
모기도 드글드글 파리도 드글드글
겨울에 난방비도 장난 아니구요 잘 생각해보세요
전 아파트가 더 좋은것 같은데 (제가 워낙 게을러서요)
참 태양열보다는 태양광을 추천합니다 태양광 알아보시고 윗님이 말씀하신 전기로 전환되는것이 바로 태양광이지요21. !
'09.7.31 8:50 PM (61.74.xxx.86)저도 아파트 살기 싫어 미치겠습니다!!
어디 좋은 단독 동네 없나요?
매일 궁리만 하다가 세월 다 가네요..22. ..
'09.7.31 11:07 PM (58.127.xxx.30)단독주택 살면 위엣 분들이 적으신 내용처럼 많은 장단점이 있는데요...
제 경우에는 온갖 장점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단점들은 다 커버할수 있으나
이거 하나는 정말 감당 못하겠다 싶은게 있는데
바로 벌레예요;;;;
개미,거미,바퀴벌레,파리,모기는 기본... 그 외 땅강아지,돈벌레등등;;
그래서 전 다음달에 이사 나갑니다 ㅠ23. 원글
'09.8.1 8:42 AM (121.153.xxx.126)아윽! 견딜 수 없는 단점이 드디어 나왔네요. ㅠㅠ
조언주신 분들 감사합니다.24. .......
'09.8.1 10:14 PM (122.42.xxx.95)저의 엄마집이 단독인데 너무 좋아요 ....마당에 화초를 심을수도 있고 관리비도 많이 않나가고 공기도 좋고 아파트의 층간소음도 없고 ......편해요 ....
25. 원글
'09.8.3 8:51 PM (121.153.xxx.126)그러게요...그래서 가고싶은데....벌레들이....ㅠㅠ
26. 전
'09.8.4 3:28 AM (58.224.xxx.64)지금 단독살아요.
머 벌레는 1층이 제일 심하고.. 2층은 좀 덜해요.
저희는 친정어머니가 1층 제가 2층에 사는데..
다른것보다 저희는 맞벌이라서.. 집 관리가 가장 골치예요.
오래된집은 벽 누수가 좀 생겨요. 그거 관리하기 쉽지 않고.. 기와도 수리해야하는데.. --;
새로 짓고 살고싶은데 땅 구조상 그게 쉽지 않아서..
걍 팔고 같은 동네의 다른 땅을 알아봐서 집을 지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저같은 맞벌이에겐 단독은 좀 사치인 것 같아요. 손볼게 너무 많은데 그거까지 챙기긴 골치가 아파서요.
관리의 문제가 정말 크답니다.
다른 장점들은 다 좋죠.. 피아노칠 수 있고 청소 아무때나 해도 되고.. 애들한테 뛴다고 잔소리 안해도 되고.. 등등..
벌레는 정말 사소한 것 같아요. 사실 모기정도는 아파트도 다 있고..
단독도 새로 지은건 그렇게 벌레 없어요. 저희집처럼 20년넘은 단독이면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