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육되는 사람들(애낳으면 남자는 머슴되고...)

바히안 조회수 : 805
작성일 : 2009-07-27 18:24:55
아래 "애낳으면 남자는 머슴되고 여자는..."글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육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잡아먹기 위해 돼지를 키우는 것처럼 우리도 사육되고 있다고 봅니다.
사육하는 주체는 비민주적인 정부가 아니라 자본이고 정부는 단지 집행위원회일뿐입니다.

돼지가 사람처럼 의식을 가지고 자기 처지에 대해 각성을 한다면
아마 많은 돼지들이 자살을 할 것입니다. 아니면 저항을 하든지...
그러면 돼지농장 주인은 아침마다 라디오방송을 통해서
그리고 틈나는 대로 정신교육을 시키겠죠.
"돼지의 삶은 살만한 것이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마라,

우리 농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먹고 살 수 있어,
옆동네 농장의 경쟁력이 우리농장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야
자...봐! 우리의 영웅돼지 박지성과 김연아를.... 힘내...
화이팅 우~리농장!!..."

이제 돼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런 삶은 내 대에서 끝내자. 난 자식을 낳지 않을 꺼야, 피임을 할래..."
돼지의 수가 줄어듭니다. 잡아먹을 돼지 수가 줄어드니 큰 걱정이 생긴거지요.
이제 또 다시 방송을 합니다.
"My sweet home..." 가정의 가치를 말합니다.
"새끼 돼지를 더 낳으면 촐산장려금을 주겠다....
그리고 저녁에 간식을 조금 더 주겠다..."

어떤 돼지는 새끼를 낳지는 않지만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동성애를 합니다.
그러면 "동성애는 부도덕하고 나쁜 짓이야...."라고 말합니다.

돼지는 뭔가 희망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교회를 찾습니다.
돼지: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들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목사: 힘든 것은 잠시입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감사하고, 용서하면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마지막 그날에 우리는 돼지로 부할할 것입니다. 아멘
목사: 아~참!!!!, 열심히 일해서 십일조도 반드시 내야 합니다.
그래야 천국갑니다. 아멘!

어느날 돼지는 이 모든 것이 환영(이데올로기)이란 것을 깨닫습니다.
돼지학교, 돼지방송, 돼지야구, 돼지축구, 돼지농장, 돼지종교,  돼지신문들이...
모두 돼지 농장주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그러면 이제 돼지 농장이 달라질까요?
하지만 돼지는 이전보다 더 많이 먹고 더 열신히 운동해서
탄탄한 육질을 만들려고 합니다.
자기 스펙을 높일려고 합니다.
그래야 안방의 돼지로 들어갈 수 있고,
더러운 우리 안의 돼지들의 부러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젝의 한 구절...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렇게 행동한다."








IP : 119.71.xxx.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7 6:37 PM (114.202.xxx.75)

    불편한 진실이죠.
    유능한 집행위원회는 이런 진실을 '돼지'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돼지들에게 적절한 당근과 채찍을 쓰겠지요.
    서구의 수정주의가 결국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무능한 집행위원회는 무리하게 채찍만 쓰다가 돼지들을 각성하게 만들죠.
    아마 이 정권에 대해 자본의 두목들이 썩 좋게만 보진 않을 것 같아요.
    뭐,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진흙탕 채찍질에도 멍청히 있는 돼지들이라면 상관없겠지만요...

  • 2.
    '09.7.27 6:41 PM (59.18.xxx.33)

    글발이 좋으시군요.

  • 3. 흠..
    '09.7.27 6:52 PM (116.41.xxx.66)

    자본주의도 결국 인간의 발명품일 뿐인데,
    시스템의 부조리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해 온 듯 해요.
    우리가 부러워하는 구미서구사회조차도 영화 매트릭스를 만들고 열광하는 걸 보면요^^
    저는 그나마 시민혁명 이전 농노의 삶과 현대를 비교하며 위안하고는 한답니다.
    돼지 농장 이야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4. .
    '09.7.27 11:37 PM (220.122.xxx.155)

    시대가 몇천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의식은 변하지 않는것이 신기하네요. 이것이 인간의 한계인가봅니다.

  • 5. Big
    '09.7.28 3:40 PM (121.147.xxx.177)

    brother들이 점점 무서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5915 저 처럼 친정형제보다 시댁형제들하고 더 친하게 지내시는분들 있을까요? 4 ........ 2009/07/27 1,047
475914 tv에서 연기가.. 허걱.. 2009/07/27 335
475913 클래식 기타 입시 레슨 선생님 계실까요?? 5 안양,산본에.. 2009/07/27 434
475912 박희태한나라당대표가 말하는 "민생이란" 13 ▦마.딛.구.. 2009/07/27 488
475911 어떻게 해야하나요?? 4 가구점 횡포.. 2009/07/27 283
475910 실비보험들고 있는데, 항목이 많은거 같아서 좀 뺄려고 해요. 답변부탁드려요. 7 보험고민중 2009/07/27 740
475909 사육되는 사람들(애낳으면 남자는 머슴되고...) 6 바히안 2009/07/27 805
475908 입덧이있음 똑똑한아이... 아니라면? 27 임신8주중반.. 2009/07/27 1,849
475907 친정엄마가 없으면 저도 못살겠어요 ㅜ.ㅜ 7 너무 슬퍼요.. 2009/07/27 1,222
475906 한나라 "컴퓨터 열받아 투표 오류 났을 수도" 27 ㅋㅋㅋ 2009/07/27 800
475905 7월 27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09/07/27 127
475904 영작 면접시기 변경 편지 좀 봐주세요. 5 급..영어 .. 2009/07/27 232
475903 제동생 임부장와이프 맥시코 잘 도착했어요. 9 건이엄마 2009/07/27 997
475902 장터물건 이요^^ 12 장터물건 2009/07/27 1,254
475901 (스크랩)대충토론 1 증말;; 2009/07/27 239
475900 박태환 200m준결승진출했어요^^ 3 ^^ 2009/07/27 1,023
475899 전대 출마-입각설 나도는 나경원 8 세우실 2009/07/27 642
475898 보쌈이 뭐이리 비싸요? 5 2009/07/27 1,368
475897 거품을 타고 떨어지면 아주 아프지요 10 구름이 2009/07/27 1,617
475896 재밌네요... 1 남자의 자격.. 2009/07/27 415
475895 이중줄넘기(쌩쌩이)를 절대 못하는데요 어떻게하면 될까요? 4 초3남아 2009/07/27 553
475894 번역 관련 적정 가격 얼마 정도 인가요? 3 일본어 2009/07/27 427
475893 이게 요실금일까요? 1 요실금? 2009/07/27 489
475892 어제 sbs 스페셜 보셨나요..?? 밥상머리 교육..-.- 37 별사랑 2009/07/27 11,186
475891 실비보험, 소멸형이냐 환급형이냐...머리 아파요 6 ..... 2009/07/27 1,310
475890 저렴한 택배 2 택배 2009/07/27 461
475889 icl렌즈삽입수술을 했는데 한쪽이 이상해요 2 icl 렌즈.. 2009/07/27 930
475888 이상형 월드컵이예요 1 재미로 2009/07/27 1,445
475887 인천공항가야는데 서울 어느역에서 내려야할지.. 9 급) 도와주.. 2009/07/27 552
475886 인터넷거래의 신뢰성 필웨* 2009/07/27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