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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 먼저 가신것을 보신분들 어떻게 견디셨나요?

눈물 조회수 : 1,025
작성일 : 2009-07-26 23:14:35
아버지가 가신뒤 이제 49제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사실이 믿겨지지않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뒤 지금까지도 믿기지않아요

그래서 노상울고 노상 웃고 미친년처럼살고잇네요

여러분들은 어찌 견디셨나요?
IP : 121.151.xxx.1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6 11:28 PM (210.117.xxx.59)

    저는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셔서 마음의 정리를 할 기회가 있어서였을까요?
    담담하게 잘 받아들였습니다.
    가끔씩 생각나고 좋은 거 볼 때면 떠오르기도 하지만...

    인간은 어차피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이고...
    큰 고통없이 돌아가셔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부모의 죽음이 마음의 정리가 제일 쉽다고...
    자식이 먼저 죽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 2.
    '09.7.26 11:34 PM (211.41.xxx.195)

    스무살 중반때 아빠가 가셨어요...정말 한 2년은
    버스 혼자타고 있으면 눈물나고...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사람이 참 간사한게 그렇던 슬픔이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옅어져요. 아빠와 있었던 일들을
    온 가족이 모여앉아 웃으면서 추억하게 되구요.

    아빠 가신지 10년이 넘었는데...얼마전 아기 낳고서
    마취약 들어가면서 잠이 스스륵~드는데 갑자기
    미친듯이 아빠 생각이 나는거에요...오랜만에 눈물
    하염없이 흘리고..당신 딸이 낳은 딸을 못보고 가신게
    넘넘 슬프고 그랬네요.

    힘드시겠지만 어머니 많이 위로해드리세요. 배우자
    잃은 슬픔은 부모잃은 자식의 슬픔보다 몇배 더 크답니다.

    지금 많이 힘드실꺼에요. 슬플땐...그냥 슬퍼하시구요,
    시간에 모든걸 맡기세요.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 3. ....
    '09.7.26 11:54 PM (116.42.xxx.111)

    저희도 6개월정도 병상에 계시다 가셔서..마음의 준비가 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그 슬픔이..문득문득...솟구쳐 오를 때가 있지요..
    길을 가다가도 울었습니다..
    한 해 한 해..그 정도는 엷어지지만..그래도..가끔....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 4. 26살에
    '09.7.27 12:03 AM (203.239.xxx.246)

    엄마가 암진단 받으시고 딱 13일만에 돌아가셨는데요..
    엄청난 충격이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잊혀지더라구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 5. 10개월
    '09.7.27 12:11 AM (58.226.xxx.214)

    벌써 일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아직도 꿈에 친정아빠가 나오긴 하세요..
    그래도 엄마가 계시니 견디는것 같고, 또 저에겐 매일매일 해야할 일들과 가족이 있어서 하루 하루 지내는거 같네요..
    저역시 병상에 계셨던 지라..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던거 같네요..
    그리고 병원에 계실때 제가 남편, 자식 다 팽개치고 병원서 지냈기 때문에 미련이랄까 뭐 그런건 없는거 같아요.. 그래도 최소한이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이요..
    마음 잘 추스리고 남은 가족들 생각하세요..

  • 6. 그 마음 너무도
    '09.7.27 12:17 AM (59.21.xxx.25)

    이해가요..
    님 글 제목보고 너무 가슴 아파서 위로해 드리러 들어왔어요
    지금 님은 온전한 정신이 아닐겁니다
    이렇게 글 쓰는 것 조차.. 힘겨웠을 거라 생각듭니다
    저는 3년 조금 넘었습니다..
    저는 너무 슬퍼서..너무 슬픈 현실을 잊고 싶어서..견딜 수 없어서
    따라 죽고 싶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길 가다가 키 작으시고 베레모 모자 쓰신 어른신만 보면
    미칩니다..
    저는 그 슬픔에 못 견뎌서 결국 우울증까지 걸리고 병원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
    엄마도 언젠가는 죽는다..
    단지..
    조금 더 먼저 가신거다..라고 체념하니.. 조금은..
    나아지더 군요
    포기해야해요..
    체념해야해요..
    이글 쓰면서
    목이 메여오네요..
    님아,아버님께서 좋은 곳에 먼저 가셨다고 생각하세요
    님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 7. 공감
    '09.7.27 1:04 AM (59.14.xxx.197)

    저도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0년이 넘었어요.
    지금도 그리워요.
    아버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우리한테 정말 과분한 아버지 였거든요.
    울어서 돌아올 수 있다면 일년이고 울 수 있습니다.
    첫 제사 치르기 1년동안, 참 많이 울었어요.
    버스 안에서도, 골목길에서도.
    울려고만 하면 그냥 눈물 줄줄....
    저 결혼하기 3년전에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께서 저 게으르다고 걱정 많이 하셨는데 이젠 82쿡 레시피 보고 대충 먹을거
    하루에 하나씩은 흉내내며 사는데 아버지한테 보여 드리지못해 너무 속상합니다.
    아버지는 어린애를 참 좋아하셨어요. 동네 애들도.
    동네 애들한테도 인사하면 100원씩 주셔서 인기도 무척 좋으셨는데...

  • 8. ..
    '09.7.27 4:47 PM (211.221.xxx.116)

    전 아버지라고 불러본적이 없어요. 늘 아빠였죠.
    너무 아프다가 돌아가셔서 어서 가셨으면하고 바랄때도 있었지만
    그 빈자리가 참 너무나도 크네요.

    그냥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게 아니라 조금씩 가슴에 묻어지는것 같아요.
    불쑥 불쑥 가슴시리게 그리울때가 있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참을만 해지고 익숙해지고 그래지더라구요.

    갑자기 위에 공감님 글 읽으니
    요즘 제가 잘하는 음식 몇가지 차려드릴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싶어요.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의연하게 아버지를 기억하고 추억하고
    보다 덜 아프게 그리워할 수 있게 되실거에요..

  • 9. 하루
    '09.7.29 12:26 AM (111.171.xxx.46)

    전 아빠 돌아가신지 이제 7개월째 되네요.
    근처에 사시면 같이 붙잡고 울고싶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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