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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조카의 히스테리
제 애는 아니고(전 아직 미혼이고 당연히 애는 없습니다.)조카 얘기예요.
제가 애는 없지만 어려서부터 유독 애기들을 너무 좋아해서 지나가는 애기 한명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고 친척 동생들도 만나면 제가 계속 팔 떨어질 때까지 안아주고 재워주고 그랬어요.밥도 먹이고..
그래서 고수님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고 또 잠깐씩 봐주는거랑 키우는거랑 다른 것도 잘 압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제 조카의 행동이 조금 이상해서 좀 여쭤보려구요..
연년생 4살 남아 3살 여아가 있고 제가 걱정인 조카는 3살 여아예요..(이제 막 3돌 2돌 지났어요.)
평소엔 여느 애기들처럼 천사같아요..
넘 귀여워서 조카임에 불구하고 눈에 넣어도 안아플거 같구요..
그런데 갑자기 떼를 쓰기 시작하면 누구도 못말립니다.
전 멀리 떨어져 살아서 일년에 한두번 볼까하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 혼자 놀다가 지쳐서 잠들고 하는 순한 아이였는데 이유를 알 수 없이 갑자기 히스테리를 부립니다.
애기들 졸음투정하는 것도 알고 삐지는 것도 알고 갑자기 떼쓰는 것도 알지만 며칠 지켜봤는데 이건 정상이 아니다 싶더라구요.
예를 들면 잘 놀다가..아이스크림 사준다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껍데기 벗겨주고 손에 쥐어 주니 좋아 죽습니다.
근데 갑자기 돌변해서 아이스크림을 땅바닥에 던집니다.
물건을 던지는 것도 여느 아이들이랑은 좀 달라요
굉장히 히스테리적으로 던지고 지가 죽고 못사는 토끼인형도 계속 던져요..
던졌던걸 집어서 계속 던지고 신발을 벗어서 던지거나 던지다 던지다 화가 안풀리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30분이고 1시간이고 웁니다.울면서 자학을 해요.
머리를 벽에 박아요. 쿵쿵쿵쿵..너무 걱정되어서 혼자 못두고 안고 있어야 되요.
지 아프면 안하겠지 하고 내버려두면 아스팔트 바닥에서 지 살이 다 까지는데도 발버둥치고 주먹을 쥐고 바닥을 손이 다 까지도록 내리칩니다.
3살짜리가 얼마나 힘이 센지..안고 있어도 발버둥치고 막 할퀴고 꼬집고 ..
악을 악을 써대며 웁니다.
뭐 땜에 갑자기 분노가 치밀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잘 놀다가 갑자기 저러더라구요.정말 갑자기요.방금전까지 웃으며 놀다가 갑자기..
첨엔 정내미가 뚝 떨어졌어요.가스나 성격이 돼 저러나 하면서..근데 생각해보니 걱정이 되더라구요..
애기가 뭔 스트레스를 받아 저러나.엄마 아빠가 싸울 때 뭐 던지면서 애들 앞에서 싸우나..
아마 저렇게 울고 불고 하는건 엄마 아빠도 다 알고 있을건데...애가 문제 있다 하면 화내니깐 우선 대 놓고는 말 못했네요.
어른들이 살짝 언질은 했다던데...
그리고 중요한건 울 때 보통 엄마~~하고 우는데 제 조카는 아빠~~하고 울어요.
자다 깨서도 "아빠~~"하고 울고 위의 예처럼 이유 없이 분노를 표출할 때 빼고는(그럴 땐 악을 쓰며 움) 아빠~~하면서 울더라구요.
듣다보면 아빠..라고 하는지 오빠라고 하는지 잘 구분은 안가지만..
보통 애들은 엄마한테 혼나서 울어도 엄마~~하고 울잖아요.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엄마한테도 잘 안겨있고 그러긴 하는데 여러가지 걱정이 되어서요.
확실히 문제가 있는거죠??
1. ▦후유키
'09.7.7 1:28 PM (125.184.xxx.192)당분 섭취가 아이들을 폭력적으로 변하게 한다던데..
단 걸 많이 먹거나 아니면 스낵류 같은 간식때문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2. 글쎄요.
'09.7.7 1:33 PM (114.129.xxx.7)16개월 아기 엄마입니다.
우선 아기들은 돌 이후나 그 전으로 해서 고집이 생겨요. 이걸 아기의 독립이라고 하는데..
우리 딸도 지금 이 시기여서 제가 참 힘듭니다. 제가 봤을땐 아기가 독립심이 생겼던지
혹은 자기가 뭘 주도해서 할려고 저러는거 같아요. 우리 딸도 요즘 아주 히스테릭합니다.
밥 먹을때도 자기가 숟가락 들고 먹을려고 하고 숟가락 안 주면 완전 넘어가고 뒤집어집니다.
오늘 아침에도 밥 먹이는데 밥풀 다 날리고 완전 전쟁이었네요.
그렇게 되면 전 바닥 닦고 치우기 바쁘구요...아마 원글님이 아기 엄마가 아니셔서 아기의
언어를 빨리 캐치 못하신거 아닌지..아이스크림 먹을때 아마 뭔가 자기가 하고 싶은게
있었는데 그걸 캐치 못해서 아기가 난리친게 아닌듯 합니다.
사실 친엄마 아니면 이런건 거의 눈치 못 챕니다. 친엄마야 아기랑 뭔가 통하거든요.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아기가 말을 못 해도 다 알아채니까요..
그리고 우리 딸도 너무 화나면 바닥이나 벽에 머리를 찧습니다.
이맘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해요..병원에서도 그랬구요..
너무 걱정마세요.
또 아빠만 찾는거..아마 아기가 아빠를 더 좋아해서 그럴거에요.
우리 딸도 저랑 남편이랑 있으면 남편한테 안깁니다. 전 잘 안 안아주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레 아빠한테 가서 안아달라고 팔 벌리고 그래요..아빠 더 좋아하는
애들도 있어요.
아기의 독립에 대해서 올려볼테니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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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싫어”라는 말은 하기 시작했다면, 아기는 지금 엄마로부터의 ‘독립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부터는 부모의 양육 태도도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 무조건 연약한 아기를 보호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아기뿐 아니라 부모 자신도 한층 성장하게 될 것이다.
왜 어릴 적부터 자율성과 독립성을 키워주어야 하는가?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 주는 흥미로운 연구 자료가 있다. 생후 12개월∼4세 아동까지
6개월 간격으로 실험 집단을 구성한 다음 엄마와 아기를 짝을 지워 잔디밭에 앉혀놓고 아기에게 엄마 주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한 결과,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아기는 엄마로부터 점점 멀리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세 아동은 평균 6.9m, 2세 아동은 15.1m, 3세 아동은 17.3m, 4세 아동은 평균 20.6m나
떨어져 있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10개월 된 아동을 대상으로 유사한 실험을 한 결과
엄마로부터 떠나 혼자서 주변을 탐색하려는 행동을 보였다는 점이다.
물론 엄마로부터 좀 떨어졌다 싶으면 곧 다시 달려와 자신의 안전을 확인하는 일(10분 동안 13번 정도)을 반복하긴 했지만….
아기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안전을 보장해 주는 든든한 기지를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동시에 독립하여 떠나려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욱 강해진다.
이러한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는 아기가 아직은 미숙하지만 독립된 인격체이며,
완전한 인간으로 홀로 서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엄마는 무조건 아기가 어리니까 보호해 주어야 한다는 식의 양육 태도보다는 적어도
걸음마(자신이 스스로 움직여 어디든 갈 수 있게 됨을 의미)를 시작할 때부터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0∼12개월은 독립심의 토대 구축기
아기들이 자율성을 획득하고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하기까지 그 토대가 되는 것은
아기가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느끼는 ‘신뢰감’이다.
태어나서 부모의 애정과 돌봄을 통해 깊은 신뢰감을 형성한 아기는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곧 엄마가 달려와서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릴 줄 안다.
이후 6∼7개월이 되면 아기는 여기저기 기어다니면서 엄마를 능동적으로 쫓아다닐 수 있게
되는 반면, 엄마의 곁을 잠시 떠나 세상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아기는 엄마라는 안전망을 구축해 놓은 후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엄마에게서 떠났다가 되돌아오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이는 엄마로부터 독립하려는 욕구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부모나 그외의 보호자로부터 충분한 애정과 정서적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아기들의 경우, 엄마에게 지나친 애착을 보이며 조금이라도 곁을 떠나면 불안해하고 곁에 있더라도 항상 엄마에게 매달리며 연연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행여 자신이 한눈을 판 사이에 엄마가 멀리 달아나지는 않을까 하는 공포감 때문에 주변에 대한 탐색을 포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엄마는 항상 아기 곁에 머물면서 아기의 요구와 필요를 즉시 해결해 주면서 ‘나는 항상 네 곁에서 널 돌보며 사랑할 것이다’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가 배고파서 울면 젖을 물리고, 고통을 호소하면 편하게 해주고, 울면 달려와서 보살펴주는 등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12∼23개월엔 자율성이 나타난다
보통 아기들은 12∼24개월이 되면서 자아가 싹튼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근육이 제법 발달하여 자기 발로 설 수 있고 걷는 것이 능숙해질 뿐만 아니라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굳이 엄마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원하는 곳으로 가서 주위를 탐색하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사물에 흥미를 가지며 머릿속으로 뭔가를 떠올리게 된다. 이
전에는 손이나 감각으로 사물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했던 반면에 이제는 머리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혼자서 해결하려고 한다 | 이러한 운동 능력과 사고 체계의 발달은 곧 자기 주장을 하게 되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무엇이나 혼자 하고 싶어하고 어른이 도와주면 싫어하며, 요구가 통하지 않는다고 심하게 화를 내고 떼를 쓰게 된다. 세수를 시키려고 해도 혼자서 하겠다고 뿌리치고, 숟가락을 잘 잡지도 못하면서 한사코 엄마에게서 빼앗아 혼자 밥을 먹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행여 엎지를까봐 엄마가 잡아주려고 하면 막무가내로 뿌리치며 혼자서 한다고 우긴다.
이때 엄마는 자신이 말하는 대로 안 되기 때문에 간섭을 많이 하지만, 가능하면 아기 스스로 하려는 행동을 제재하지 말고 성공할 수 있도록 적절히 도우면서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보상해 주어야 한다.
만약 아기가 실패를 하더라도 잘 못했다고 야단치거나, 잘 하지도 못하면서 고집만 부린다며 윽박지르거나, 엄마가 해주는 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면 아기는 수치심을 느낄 뿐만 아니라 아예 어떤 일을 앞에 놓고 스스로 해보려는 의지를 상실하게 된다.
부모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 이 시기의 아기는 자신이 부모나 타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이전까지 부모는 아기에게 굉장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이 시기에는 아기도 부모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엄마가 야단을 치면 음식을 쏟아 버리거나 옷을 더럽히는 행동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그리고 “안 돼” 또는 “싫어”라는 낱말을 알게 되면서 말로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기는 점차 분리된 개체로 독립하게 된다.
독립성이 절정에 이르는 24개월
아기의 ‘반항’은 24개월 즈음에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 아기들의 대부분이 일주일에 한두 번은 발버둥을 치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떼를 써서 엄마를 당혹시킨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자신을 하나의 독립체로 인식하게 되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조절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하여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알게 된다.
따라서 24개월이 가까워지면 성인에게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정서가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정서적인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표현방식이 세련되어진다. 기본이 되는 정서의 발현은 이 시기에 거의 완성되는 것. 이렇게 정서가 많이 분화되고 지능도 발달하게 되면서 뚜렷한 자아 의식이 생긴다.
반항이 심해진다 | 아기들의 자율적 성향은 언어로도 나타난다. “싫어”, “안 해”, “내가” 등의 말로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기를 좋아한다. 이제 더 이상 아기들은 남이 한 말을 따라 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이나 책에서 본 것을 바탕으로 간단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 시기는 아기가 해도 되는 것,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꼭 배워야 하는 때이다. 아기의 실수를 나무라기만 하거나 아기가 하도록 기다리지 못하고 부모가 대신 해주려고 하면 아기는 자신감을 잃고 수줍어하며 수동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고집불통에 제멋대로 한다 | 이 시기의 아기는 고집이 세고 무엇이든 제 맘대로 하려고 하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무조건 떼를 쓴다. 또 감정의 변화가 심해서 흥분을 잘하고 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부리곤 한다. 이처럼 아기가 고집을 부리고 부정적인 행동을 할 때는 엄마는 매우 당황하게 되고, 아기와 엄마의 주장이 엇갈려 심각한 갈등이 생기기 쉽다. 이럴 때 부모의 일관성 있는 통제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양육 태도를 통해 아기는 스스로 공격성을 적절히 배출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소유의식이 생긴다 | 나와 다른 사람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게 되면서 소유의식이 분명해진다. 이와 함께 자기 중심적 사고가 강해져 다른 사람의 물건을 보고 자기 것이라고 우겨대기도 한다. 또 형이나 누나가 자신의 물건을 만지면 몹시 화를 내는데, 이러한 정서는 반항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거나 덤벼들기도 한다.
독립심과 의존심을 동시에 갖는다 | 이 시기의 아기는 엄마에게 의지하고 싶은 동시에 엄마로부터 벗어나 자기를 주장하고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싶어한다. 낯선 곳이나 낯선 사람에게 호기심을 갖고 점점 제멋대로 대담하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반면에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엄마가 잠시 눈에 띄지 않으면 곧 불안해하고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아기의 독립심을 키워주려면 자신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믿음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거부당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 이 시기가 되면 거부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아기가 놀이방, 친척집 등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할 때는 대화를 통해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극복할 수 있는 원인이라면 격려하고 시간을 주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환경을 바꿔주는 것도 괜찮다.
손위 친구들을 좋아한다 | 손위 형제가 있는 아이는 형이나 언니를 따라다니기를 좋아하고, 외동아이는 저보다 조금 큰 이웃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놀기 시작한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저보다 큰 아이들은 신기한 존재이다. 엄마 아빠가 가르쳐주는 것보다 더 빨리, 더 효과적으로 사물의 이치를 가르쳐주고 놀이에도 끼워주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서는 이 아이들의 행동을 따라 할 수도 있다. 가까이 지내는 친구나 손위 친구들이 있으면 초대해 함께 놀게 하는 것도 좋다.
독립심 발달을 망치는 육아 태도
“울면 내버려둬요” | 아기의 독립심을 키워주려는 의도에서 우는 아기를 몇 시간씩 내버려두는 엄마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아기에게 정서적 상실감을 안겨줄 뿐이다. 아기가 우는 동안 주변 세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나아가 어떤 일을 해도 좋은 결과가 없다는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생각들이 쌓이면 아기는 늘 불안해하고 자신이 사랑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 정서적, 신체적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기가 빨리 독립할 수 있으므로 아기의 의존적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격려하는 동시에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옆에 있어야 안심이 돼요” | 아기가 엄마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엄마 곁에만 있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아기가 엄마에게 의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기는 여전히 부모와 떨어져 있는 환경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기의 독립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엄마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아기에게 항상 엄마가 옆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아기가 건넌방으로 걸어갔을 때 몇 분 동안 기다렸다가 따라가거나 다른 방에 숨었다가 아기를 부른 후 아기가 엄마를 찾을 때 가끔 아기 앞에 나타나지 않는 방법 등으로 훈련을 시킨다.
“원하는 것은 다 해줘요” | 아기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다 보면 무조건 떼만 쓰는 버릇없는 아기가 된다. 아기의 요구를 인정해 주되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을 분명하게 제한해 주는 것이 좋다. 일단 아기가 화를 내거나 떼를 쓰는 행동을 보일 때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일단 조용히 기다린다. 그런 다음 아기에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해 확실하게 이야기한다. 아기가 행동에 옮기지 않고 계속 고집부리면 아기에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혹은 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지 강하게 이야기한 후 “지금 할 거야, 조금 있다가 할 거야?”라고 묻고 아기와 떨어져 아기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아기와 적절히 타협하는 것도 좋은 설득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아기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손을 놓고 혼자 걸으려고 하면 “혼자서 걷고 싶니? 지금은 안 되지만, 저쪽까지 가면 혼자서 걷게 해줄게.” 하는 식으로 타이른다.
“강압적으로 대해요” | 엄마가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강압적으로 아기의 감정 표현을 억누르면 수동적인 성격이 되거나 반대로 화를 잘 내고 공격적으로 되기 쉽다. 그럴 때 “절대로 안 돼”, “시키는 대로 해”라는 식의 자세나 아기를 막다른 골목으로 모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빠져나갈 길이 없기 때문에 아기는 더 폭발하게 된다. 고함을 치거나 야단을 치기보다는 그렇게 떼를 써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한다. 손님이 있다고 해서, 혹은 다른 사람이 보는 앞이라고 해서 허둥지둥 아기가 원하는 대로 해주어는 안 된다. 그런 상황을 몇 번 경험하게 되면 아기는 그 상황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마다 손님 앞에서 발버둥치며 떼를 쓰게 된다.
“잘못하면 ‘매’를 들어요” | 아기를 키우다 보면 불가피하게 아기에게 벌을 줄 때도 많은데, 벌 중에서도 ‘매’는 아기를 조정하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매라는 한 가지 방법만을 사용한다면 아기는 대화 능력이 떨어지고 협상 능력이 길러지지 않는다. 특별히 매를 무서워하는 아기가 있는가 하면 ‘그냥 맞고 말지’ 하고 견디는 아이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꼭 매가 아니더라도 간식을 주지 않는 것, 놀이터에 데려가지 않는 것,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지 않는 것 등으로 대신할 수 있다.
특히 위험한 양육 태도는 칭찬에 인색하다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만 꾸짖고 매를 드는 것이다. 이런 경우 아이는 무관심보다는 매가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나쁜 행동을 할 수 있다. 아기들은 잘못한 것에 대해 벌을 받는 것보다는 착한 행동에 대해 보상을 받을 때 더 많이 배운다. 되도록 잘못된 행위에만 눈을 돌리지 말고 칭찬할 만한 행동을 먼저 발견해야 한다. 칭찬은 자신감을 주고 그러한 행동을 계속적으로 하도록 용기를 갖게 해준다.
“억지로라도 떼어놓아요” | 아기를 매정하게 떼어놓는 것이 독립성과 자율성을 길러주는 데 좋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아기들은 몇 달 동안 분리 불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엄마에게 의지하고 엄마가 없을 때 불안해한다. 아이를 떼어놓을 땐 곧 돌아온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어 아기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고, 떨어져 있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여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부모로부터 아기가 완전히 독립하는 것은 아기에게 아직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으므로 아기의 독립심을 키워준다는 명목 하에 다른 방에 일부러 혼자 있게 놓아두고 울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무서워하지만 따로 재워요” | 아기가 어느 정도 자라서 밤에 잠을 깨지 않고 잘 수 있게 되면 엄마들은 따로 재워야 할지, 같이 잘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요즘은 엄마들 사이에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일찍부터 따로 재워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데, 실제로는 아기와 함께 잔다고 해서 반드시 의존적인 아이로 성장한다는 것은 어떤 의학적 근거도 없는 상태다.
따라서 아기가 따로 자는 것에 대해 무서워하고 두려움을 느낀다면 굳이 억지로 혼자 재울 필요는 없다. 독립심은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밥을 혼자 먹어보게 하면서 간섭하지 않는다든가, 아기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준다든가, 옷을 골라 입어보도록 하는 것 등을 통해서 아기에게 독립심을 얼마든지 키워줄 수가 있다.
만약 꼭 아기를 따로 재워야 할 상황이라면 돌이 지난 이후부터 다른 방에서 재우는 것이 좋다. 이 시기가 되면 어느 정도의 생각과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므로, 서서히 혼자 자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3. 원글이
'09.7.8 10:06 AM (211.129.xxx.105)글쎄요...님 정성이 가득 담긴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조카 엄마 아빠에게도 보여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