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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25만원이면... 많이 받는건지...

고민... 조회수 : 2,975
작성일 : 2009-07-03 20:53:17
저는 그냥 평범한 가정주부에요
7살과 5살 남자아이들을 키우는.... 보통의 아줌마  ^^;;

저에게 가까운 이웃이 있는데요... 거의 친자매보다 더 의지하고 가깝게 지내는 이웃이랍니다.
그집은 맞벌이지만 남편들과도 서로 알고지내구... 한달에 한두번은 가족모임도 갖는... 저야.. 거의 매일
그 이웃집과 얼굴을 보지만... 암튼 많이 가깝게 지내고있어요.

거의.... 2년조금 안돼게 알게 지냈죠? 아마두..
그 이웃집 큰딸이 저의 둘째아들과같은 놀이방에 다니면서 친하게 지내게 되었는데요.
올해 3월 둘다 5세가 되면서 우리 큰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둘이 같이 입학을 하게되었지요.
근대.. 그 이웃엄마가 저에게 부탁을하더라구요...
"언니~! 방과후 교실이라고 해볼생각없어?"
이렇게요...
첨에는 내가 내아이들도 잘 못돌보는데... 무슨... 그러면서 신경도 안썼는데..
은근히 바라는 눈치더라구요...  

그러니깐.. 4시에 어린이집에서 우리집아이들과 이웃집딸이 같이 하원하면
제가 데리고 우리집에서 저녁을 먹이고 같이 놀다가 퇴근하면서 데리고 가는걸루..

싫은건 아니였지만.. 과연 제가 잘할수 있을까를 두고 많이 고민했어요.
근대... 그쪽집 사정도 사정인만큼... 또 많이 가까운만큼... 그리고.. 저를 많이 믿어주는 마음에...
결국 제가 그렇게 하기로했죠.

4시에 하원해서 저녁먹고 놀다가 7시 30분경에 가는걸루.
돈은.... 첨엔 안받을려구했죠... 경제도 어려운데... 가정형편도 뻔히 아는데... 받기가 미안하더라구요.
근대 남편이 적든 많든 받으로하더라구요. 단 만원을 받아도 받으라고..
그래야 그쪽에서도 미안한 맘이 없구... 저도 아이한테 신경을 쓰게 된다고.

그 엄마도 그냥은 못맏기구 돈을 준다고 먼저 이야길 끄내더라구요...
그래서.."난 돈때문에 받는거 아니니깐 그냥 알아서 줘" 이렇게 이야길하고
15만원을 받기로했어요.

3월부터니깐... 지금 4개월됐네요.
다행히 그집딸은 적응도 잘했구... 울집 남자아이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구..
제가 해주는 반찬도 모든 다 잘먹었어요.

저.... 안본다고 대충 애들밥 때우거나 그러진 않거든요..
반찬은 그냥 한끼먹는다 해도 9~11가지정도 해주고 하루하루 2~3가지는 매일 바꾸어주지요.
고기나 생선류... 아님 튀김이나.. 메인메뉴는 날마다 바꾸어주고...

제가 아이를 데리고 놀거나 가르치거나.. 이런건 못하지만 밥만큼은 정말 잘 먹이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첨에... 그집엄마도 제가 우리집아이들을 어떻게 먹이는지 알기에... 믿고 맡기는거구요.

덕분이 그집아이도 한층 밝아지고 살도 많이 오르고.. 키도크고..
항상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요.. 제가 너무 잘해준다구요...
좀 낯간지럽지만... 제 칭찬같아서 ^^;

그런데 이번에 그집에 둘째아이가 3살남자아인데 같이 좀 봐주면 안돼냐고 부탁을하네요...

일주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명은 4시부터 7시30분까지... 작은아이는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작은아이는 거의 그냥 저녁만 먹여주는 정도.... 기저기 한번씩 봐주고...

이렇게해서 25만을 받게됐답니다.

그냥... 그집 형편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잘 받겠지만...
그쪽 사정을 아는 저로써는... 게다가 친자매보다 더 가깝기에... 이 금액이 혹시 그쪽집에 큰 무리가
되지안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아이들 저녁과 가끔 장아찌 혹은 김치나 반찬류를 하다보면 제가 손이 커서 많이 해다주기도하고..
아이들 한달에 두번 원행사때 김밥이나 도시락 음료 과자도 제가 챙겨서 보내구요...
흠....

그냥... 생생내는거 같아서... 더이상 글로는 참 쓰기가 거시기 하네요 ^^;;;;;

암튼 25만은 많은걸까요??? 적은걸까요???

다달이 .. 물가는 오르고..
아이들도 식성이 무척 좋아요.. 잘먹어줘서 저야 고맙지만...
물가 생각하니 적은돈은 아닌것같은데...
IP : 125.187.xxx.10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리맘
    '09.7.3 9:08 PM (59.7.xxx.36)

    제 생각은 많은 건 아니라고 봐요.
    아무리 놀아 주거나 뭘 가르치지 않는다고 해도 남의 애 봐 주는건 정말 큰일입니다.
    시간 상으로 긴 시간은 아니더라도 그게 얼나마 얽매이고 신경쓰이는데요.
    다행히 상대방 엄마도 경우는 있는 분 같군요.
    당당히 받으세요.

  • 2. .
    '09.7.3 9:11 PM (211.179.xxx.41)

    저도 육아에 지쳐서 그런지.. 누가 25만원 주고 3시간 봐달라하면 못봐줄꺼같아요.
    내자식도 너무 힘들어서..

    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복받으실꺼에요..

  • 3. ..
    '09.7.3 9:30 PM (211.200.xxx.18)

    참 좋은 이웃 만나셨네요...
    저도 님같은 분 만나고파요...

    저도 일나가고픈데...ㅠㅠ

  • 4. 내 아이까지..
    '09.7.3 9:34 PM (114.200.xxx.9)

    아이 네명...
    말이 그렇지 암만 순한 아이들이라도 정신 없을듯 한데 더더군다나 손이 많이 가는 3살 아이까지...
    아이 둘 데리고는 외출이 자유롭지만 애들 3명만 되도 남편없이 혼자 나가지도 못하던데 놀이터 한번 나가 놀리려해도 벅차겠어요...
    더군다나 내년에 큰애가 학교를 들어가면 아이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듯 싶기도 하네요...
    저라면 암만 친한 사이라해도 돈 액수를 떠나 못 봐줄듯한데 원글님 대단하세요...
    금액도 먹는 식비 따로 아니니 솔직하게 작은듯 싶은데 그집 사정이 별로라 하니 더 받기도 그렇겠네요...

  • 5. ..
    '09.7.3 9:47 PM (211.200.xxx.21)

    부럽따~ 원글님 어디 사세요?
    40만원에 저도 우찌 안될까요?

  • 6. 저도
    '09.7.3 10:23 PM (123.108.xxx.85)

    내 아이까지..님 의견에 동감이네요
    저같으면 엄두가 안나서 못봐줄거같은데..
    반찬가지수도많고 식비따로아니라서 하루만원꼴인데 좀 적은거같은데요.^^;;

    하지만 친자매같이 지내신다하고 돈생각안하고 좋은 마음으로 하시는거니
    살다보면 복받으실거예요..

  • 7. ...
    '09.7.3 11:00 PM (121.166.xxx.180)

    많이 받으시는 거 절대 아니지여..
    애보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
    전 조카두 하루 보구나면 도망가구 싶던데여..--;

    그분두 아깝다 생각 안하실꺼예여~
    오히려 내아이 믿고 맡길 수 있으니 감사하다 생각할 겁니다..
    그럼에두 그쪽 경제사정까지 생각해주시니 님 마음이 참 고우세여,,
    복받으시겠어여~^^

  • 8. 하이고
    '09.7.3 11:50 PM (119.71.xxx.207)

    애들 봐주는 것만 하는 것도 아니고, 저녁 식비까지 포함된 돈인데, 결코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맡기는 분은 횡재한거죠.

  • 9. ...
    '09.7.4 12:08 AM (211.49.xxx.110)

    전 50만원 받는다 해도 못해요 힘들어서....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 10. ..
    '09.7.4 12:32 AM (61.78.xxx.156)

    저라면 솔직히 안 봐줬을거예요..
    잘 해먹인다니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얘들 해먹이는 부식비 빼면 남는것도 없겠구요...
    원글님..
    복받으실거예요^^

  • 11. 님은
    '09.7.4 12:45 AM (124.5.xxx.156)

    복 받으시겠지만..
    그분은 거저 아이를 맡기셨네요..
    솔직히 한달 25만원이면 두 아이 저녁값밖에 안됩니다..
    식비가 순수 식비던가요.. 반찬이 나오기까지 부엌에서 만들어 내는 수고로움이 있는데...
    첫애의 경우는 시간도 적지 않고...

    이런 계산 죄송하지만..
    시간당 베이비 시터를 쓴다해도 하루 4시간에 3만5천원...20일만 일해도 보통 60만원이죠..
    당연히 식재료비는 포함이 안되있고..

    우리 흔히 말하잖아요.. 누가 식사시간에 민폐끼치면 겸손하느라
    차린 밥상에 밥숟가락 하나 얹으면 된다고..
    그렇지 않죠. 현실은.. 음식의 양과, 설겆이 등 뒤처리..

    그리고 애가 한달 반년 한해.. 클수록 먹는 양이 커집니다..
    차라리 다른 분 아이를 정식으로 보면 원글님네 아이들 부식비에 학원비까지 나올겁니다..

    봉사의 개념이면 하시되.. 원글님도 넉넉한 상황은 아니시라면 욕심 좀 부리라고 하고 싶네요.. 애 봐주고 돈 거래.. 친한 사이에 할거 아니던데..

  • 12. 옆집으로
    '09.7.4 2:22 AM (221.139.xxx.40)

    이사가고 싶네요..

  • 13. 금액을
    '09.7.4 8:58 AM (58.224.xxx.181)

    떠나서, 아이 4명을 보시기에 힘들지 않으신 건지 궁금하네요.

    친구 중에 저녁에 6시부터 8시까지 3살짜리 이웃아이를 봐주던 친구가 있는데요.
    저녁먹이고 두시간 봐주고.. 해서 20만원 받았어요. 그 집에서 쌀이나 옥수수나 고추 같은
    시골에서 농사 지은 것들 때때로 가져다 주면서요.
    처음에는.. 두시간 정도 봐주고, 돈도 벌고 좋겠다 싶었는데..
    1년 쯤 지나니까, 스트레스를 너무 받던데요.
    우선 아이들이 싸워도 자기 아이 편들어주기 어렵다보니, 아이들 불만이 커져가구요.
    집안 행사나 제사, 외식등의 일이 생겨도, 아이 봐줘야 하는 의무 때문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군요.
    3살이면 기저귀며 말 안듣는 거며, 먹는 것도 아직 어려 더 신경과 손이 많이가고..
    제 친구는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결국 그만 하더라구요.
    남의 아이 신경 써주다가, 내 아이를 너무 신경 못쓰게 되더랍니다. 돈 받고 봐주는 아이이니
    더 신경써야 한다는 부담이 생각보다 큰 것 같더라구요.

    님이 지금 봐주는 아이는, 님의 둘째랑 친구도 되고 하겠지만, 3살 아이면 따로 신경도 더 써야 하고..
    둘째까지 봐주는 것은 쉽게 결정하실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해도, 님의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무시 못할 거구요.
    제 친구도 자기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아해서 그만둔 것이거든요.

    단순하게 생각하시다가, 혹여나 사이좋은 이웃사이가 금날까 싶어서 걱정남겨봅니다.
    원글님이 문의 하신 금액부분은.... 형편이 좋지 않다는 걸 감안해도...적습니다.

  • 14. ...
    '09.7.4 10:15 AM (125.177.xxx.49)

    당연히 적죠 25만원은 간식값 식대 정도밖에 안되요
    좋은 맘으로 하시는거죠
    근데 솔직히 아는사람끼리 아이 봐주는거 과외 이런거 전 반대해요

    본인은 적게 받고 잘해준다 하는데 상대방은 처음엔 고마워 하다 당연한게 되고 나중엔 내가 돈 주는데.. 뭐 이렇게 변해서요

    더구나 님네 아이들이 동갑이나 비숫한 나이면 나름 피해도 보고요 엄마가 아무래도 그애들 편을 들게 되니까요

    모르는 사이는 적당한 보수나 받죠

    서로 조심해야 관계 유지되고요 금액이 너무적은건 사실입니다

  • 15. 두아이
    '09.7.4 11:47 AM (119.67.xxx.242)

    모두 맡기고 25만원으로 봐달라는 그 엄마가 좀 무리지요..
    이웃이라도 주고 받을건 정확해야 하지 않나요...

  • 16. 시급제
    '09.7.4 1:00 PM (220.75.xxx.157)

    제가 시간제로 베이비시터 10년간 사람 써본 사람인데요.
    그냥 아이 한명으로 치고 시간당 5천원 하루 3.5시간으로 계산해도 35만원 나옵니다.
    우리집에 먹거리 다 있고, 아주머니가 아이들 챙겨주고 목욕시켜주는 정도로 일해주고 아주머니가 받아가는 월급이네요.
    25만원이면 원글님 임금은 하나도 안챙긴겁니다.

  • 17. 원글님네
    '09.7.4 3:51 PM (121.134.xxx.89)

    아이들 입장을 생각하세요.

    7세 큰아이는 곧 초등학교 들어갈텐데,
    매일 저녁, 어린아이 셋(3살,5살이면 가만히 있는 애들은 아니죠)이 뛰는 집에서 뭘 하겠어요?
    7세면, 조용히 저녁식사하면서 엄마랑 얘기도 나누고 하루일과를 마무리 해야할 나이가 된 것같은데요,어린애들과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 18. ....
    '09.7.4 7:31 PM (125.146.xxx.201)

    이웃집이 생각 없는 분들이시네요

  • 19. 올리버
    '09.7.4 8:36 PM (121.172.xxx.220)

    완전 공짜로 맡기는것 같은데요~

    전 작은 아이 아침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봐 줄 사람(학습적인것 포함)찾아요~

    전 가격대를 전혀 몰라서 그냥 한 오십에서 육십생각하고 있는데 잘 못 생각한것 같네요.

    근데 그 이웃집 너무 부럽네요.원글님 같은 사람 만나는건 하늘에 별따기 같을건데...

    ㅠ.ㅠ 어디 사세요.친하게 지내고 싶네요.

  • 20. 원글
    '09.7.5 12:58 AM (125.187.xxx.106)

    많은 관심과 걱정.. 우려.. 너무감사드립니다.
    25만원... 어찌생각하면 많은돈이고.. 어찌 생각하면 적은돈이지요.
    이웃집 아이들을 돈으로 본다면... 사람 욕심이 어디 끝이 있겠냐 싶어요.
    전 그냥... 내딸이다.. 내아들이다 싶은 맘으로 아이들을 보는거에요.. ^^;;
    그런 맘으로 아이들을 보다보니.. 혹여나.. 25만원이라는 돈이 그 이웃에게
    어찌보면 큰 부담으로 생각될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노파심에...

    그리고 저의 아이들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저의 아이들 둘다 남자이다보니 평소 특히나 첫째아이가 여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말을 몇번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그집딸아이가 오면 어찌나 잘 챙겨주고 하는지...
    그러면서 자연스레 여자는 보호해주어야 한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더라구요.
    엄마도 여자니깐... 여자는 약하니깐 남자가 보호해야한다고 하더군요 ^^;;

    아이들이 둘일때보다는 넷이돼니 큰아이는 오히려... 뭐라고할까...
    책임감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큰형, 큰오빠라는 자부심에 동생들을 참 잘 보살펴주고
    둘째아이는 동생이 생겨서 자신도 형이되었다는 그런맘에 평소의 형의 맘을 잘 헤아려주더라구요 ^^;;; 아무래도 동생이 형아말을 안듣잖아요. 이웃집 3살박이 아들이 말을 잘 안들어요 ^^
    그러니 자신이 형아된 입장에서 큰아이의 맘을 아주~~~ 약간이나마 이해했다고 할까요?

    우려하신 댓글들의 걱정은 내 아이들인데... 오히려 서로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잘 지내고있는것같아요. 큰아이 공부는 왠만해선 아이들이 집으로 간후에 저와 하거나 주말에 하구요...
    아직까진... 내년에 학교갈 나이지만... 공부에 집착하게 하고싶진 않거든요...
    그래도 한글도 다떼고.. 받아쓰기도하고... 덧셈 뺄샘 구구단도 하는걸보면... 참 대견하다 싶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댓글 감사히 받아들이고 좋은쪽으로 좋은맘으로 이왕 시작한
    내 아이들 잘 키우고 보살피겠습니다.

    언젠가... 이웃집 딸에게 물어봤어요...
    "이모 딸할래?" 물었더니 슬며시 웃더라구요.
    그후론 이름을 안부르고 "딸~ 딸!~ "하면서 부르니 너무 좋아하는거있죠^^
    아이들은.... 욕심을 부리며 보살피면 죄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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