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 좀 길어요~..중간만 퍼왔어요....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오랫동안 친일문제를 연구해온 재야 사학자이자, 대한매일(서울신문) 주필을 지낸 언론인이자, 성균관대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친 정치학자이다. 그에게 따라다니는 또 다른 호칭이 있다. 바로 '평전(評傳)의 대가'라는 칭호이다.
그는 사학자로서 <친일정치 100년사> 등 30권의 책을 냈는데 그중 9권이 평전이다. 박열, 백범 김구, 단재 신채호, 만해 한용운, 심산 김창숙, 녹두 전봉준, 약산 김원봉, 안중근, 장준하 등이 그가 쓴 평전 제목 앞에 나오는 사람들이다. 올해 가을에는 열 번째로 <죽산 조봉암 평전>을 낼 예정이다.
'평전의 대가'인 그가 또 하나의 평전을 상재(上梓)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실제로 그는 원고지에 펜으로 쓴다). 이번에는 살아 있는 인물의 평전이다. 그것도 한국 현대사에서 그만큼 호오(好惡)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정치인이 있을까 싶은 인물, 바로 후광 김대중에 대한 평전이다. 그래서 더 흥미진진하다. 6월에 나온 <장준하 평전>처럼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뒤에 이를 2권의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그는 '후광 김대중 평전'의 첫 장에서 김대중을 조선왕조 시대의 송시열에 비유했다. 김대중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그를 존경하는 측에서는 '송자'(宋子)라는 경칭으로 부르고, 반대하는 측에서는 '송자'(宋者)라는 별칭을 썼던 송시열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가 후자의 사례를 이렇게 제시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에 극단적인 보수·수구 인사들 사이에서는 술좌석에서 '박정희와 전두환이 다 잘하였는데 딱 한 가지 잘못한 일이 있다'라는 술안주깜 험담이 나돌았다고 한다. 그것은 '김대중이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이란다. 김대중을 죽이지 않아서 정권을 빼앗기게 되고 자기들이 '찬밥' 신세가 되었다는 증오와 푸념이었다.
그만큼 김대중의 존재는 한국의 보수·수구세력에는 증오·멸살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 '정서'에서 숱한 투옥, 연금, 납치살해 기도, 사법살인 시도, 언론의 왜곡보도 등이 자행되었고, 그를 향한 '총구'는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버텨냈고,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가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이런 것이다.
"김대중은 분단과 정부수립 반세기 만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북한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선언하고,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식민통치를 조기에 종식시켰다. 정치적 민주주의, 권위주의 해체, 정보화강국, 국가인권위원회 설치, 여성권익 향상, 국민기초생활보장제 등이 업적으로 열거되기도 한다. 그리고 미국과의 종속관계의 저울추를 수평 쪽으로 '약간' 옮겨 놓은 일이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한국의 '국격'(國格)을 높였다는 평가도 따른다. '한류' 열풍도 그의 문화정책에서부터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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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부정적인 유산으로는 무엇을 들 수 있나.
"그의 책임만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1987년 야권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군사정권 5년을 연장시킨 일이나, 잦은 정당의 창당과 제왕적 정당 운영에 대한 비판이 따른다. 그의 집권기에 민주주의를 짓밟고 인권을 유린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용공으로 몰아 고문하고, 전혀 반성하지 않는 전두환·노태우 등 '민주반역자'들과 부패공직자·기업인들을 용서와 화해의 명분으로 사면하고 묻어버린, '원칙 없는 온정주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지도자의 '정치적 관용'이 반민족·반민주세력의 뿌리를 온존시킴으로써 이들이 다시 민족정기와 사회정의를 짓밟고, 정의와 진리의 가치를 전도시키게 한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사인의 관용정신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지만, 공인의 관용 특히 최고 지도자의 분별없는 관용은 자칫 역사와 현실의 진위·정사를 뒤바꾸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군사독재에 참여한 인사들과 냉전주의자들을 정부 요직에 기용한 일이나, 미온적인 독재잔재청산, 현직 대통령으로서 독재자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을 맡은 것을 두고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고통받았던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난이 따랐다. 또한 자신이 그토록 피해를 겪고 아픔을 느꼈으며 한국사회의 고질이 되다시피한 지역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별로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도 따른다.
또 아들들을 포함하여 친인척 관리에 엄격성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수많은 국민의 희생을 치른 터전 위에서 이루어진 수평적 정권교체의 가치를 훼손시킨 일 등은 김대중 자신과 '국민의 정부'의 도덕성에 심한 상처를 남긴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김대중의 '비폭력주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DJ는 박정희로부터 숱한 탄압을 받았지만 박정희 암살 당시 제일성이 '암살로 얻은 민주주의는 참된 민주주의가 아니다'였고 '항간에서는 김재규 부장이야말로 이 나라에 민주주의의 길을 다시 연 영웅이라고들 하는 데 당치 않는 말'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요약하면,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져오게 된 보수세력의 공격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해온 가치들이 도전받고 뿌리째 뽑혀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보수세력과 수구언론으로부터 훼손된 DJ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살아 있는 인물에 대한 평전은 쉽지 않은 일이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68949&CMPT_C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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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보수세력-수구언론 '총구'서 살아남은 DJ 한마디로 그는 유능한 민주적 실용주의자"
d 조회수 : 476
작성일 : 2009-07-02 17:42:35
IP : 125.186.xxx.1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
'09.7.2 5:42 PM (125.186.xxx.150)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68949&CMPT_CD=P...
2. 제비꽃
'09.7.2 5:48 PM (125.177.xxx.131)노무현대통령이 말슴하셨던 이미지와 동일하게 그려질 듯 하네요. 아직 탈고를 하지 않으셨다니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려야 될듯 합니다.
3. 정말
'09.7.2 5:52 PM (211.206.xxx.84)"김대중 죽고 나면 그때야 정말로 큰 빚 지고 있다는 사실 깨닫게 될 것
우리는 실로 영웅을 바로 지척에두고 있는데...
김대중의 현실판단과 정치적 안목과 혜안은 따라올 자가 없어요.
진심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시고
우리나라에 힘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4. ...
'09.7.2 6:10 PM (124.169.xxx.175)평전도 평전이지만 자서전을 쓰신다니 기대되네요.
5. 배은망덕
'09.7.2 6:20 PM (114.204.xxx.151)하면 매사불성이란 말이 있지요
우리나라 사람들 누가 참 고맙고 누가 역사의 죄인인지를 알지 못하니 잘되기 힘들것 같군요
그러니 한나라당이 저렇듯 오만불손 날뛰는 거겠죠6. 부디
'09.7.2 8:00 PM (116.45.xxx.49)오래오래 건강히 사시길..
7. 제발
'09.7.2 11:46 PM (112.150.xxx.40)오래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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