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쿠데타…대통령 축출
재집권 위해 개헌추진 역풍…
대법원ㆍ군부주도 코스타리카로 강제 추방
중남미 온두라스의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이 집권 연장을 위해 개헌 국민투표를 밀어붙이다가 투표 개시일인 28일 새벽 군부 쿠데타로 코스타리카로 추방됐다.
군부는 이날 새벽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파자마 차림의 대통령을 공군 비행기에 강제로 태워 코스타리카로 추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대법원이 대통령 축출 지시=이번 군부 쿠데타는 중남미에서 냉전 붕괴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개헌 국민투표를 위헌이라고 선언했던 대법원이 군부에 대통령 축출을 지시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좌파 지도자인 셀라야 대통령은 강한 연대를 맺어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연임제한 철폐 개헌 투표를 모방해 의회와 법조계, 군부, 중산층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권 연장을 위한 단임체 철폐를 골자로 한 개헌 투표를 강행해왔다.
그러나 지난주 의회와 대법원은 이번 개헌 투표를 위헌이라고 선언하며 맞섰고, 군부의 로메오 바스케스 참모총장도 국민투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가 대통령에 의해 해임되는 등 정국은 강경 대치로 치달았다.
쿠데타 발생 직후 의회는 신속히 셀라야 대통령의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가결하고 권한대행으로 로베르토 미첼레티 의회 의장을 확정했다. 셀라야 대통령과 같은 자유당 소속이지만 개헌에 반대해온 미첼레티 의장은 이날 즉시 의회에서 의원들의 환호 속에 대통령 대행 취임 선서를 했다.
한편 셀라야 대통령은 코스타리카에 도착 후 가진 TV와의 회견에서 “이번 쿠데타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내 경호원들이 군인들과 30분간 싸우다가 결국 납치돼 코스타리카로 추방됐다”고 주장했다.
▶온두라스는 어떤 나라=인구 750만명에 국토 면적이 11만2492㎢로 중미에서는 니카라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나라다. 북쪽과 서쪽으로는 과테말라에 접해 있고 남서쪽에는 엘살바도르, 남동쪽에는 니카라과가 있다.
바나나와 커피가 주요 수출품이며 2008년 1인당 소득 1842달러 수준인 중남미의 대표적인 바나나 공화국(빈국)으로 미국에서 일하는 동포들의 송금이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의 교역액은 지난 2007년 말을 기준으로 연간 2억달러이며, 60여개 우리 기업이 1억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현지 한인 교민은 약 600명에 달한다.
고지희 기자/jg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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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온두라스가 부럽네용^^
ㅠ.ㅠ 조회수 : 399
작성일 : 2009-06-29 13:58:39
IP : 203.250.xxx.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6.29 2:00 PM (125.131.xxx.175)그런데 탄핵이 아니라 군부쿠데타입니다.
셀라야 대통령은 좌파로 유명했던 사람이구요.
그냥 대통령이 내쫓겼다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부러워할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해요.2. 별로..
'09.6.29 2:09 PM (121.161.xxx.248)국민들에 의해 내쫒겨진게 아니라 군부에 의해서...ㅡ.ㅡ
걍 권력투쟁이라고 밖에는 안보이네요..3. 하지만
'09.6.29 2:15 PM (112.148.xxx.150)정치성향을 떠나서 장기집권을위한 개혁은 잘못되거라고 생각되는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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