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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알콜중독 같아요.

하소연 조회수 : 806
작성일 : 2009-06-28 08:25:30
어디 창피해서 말도 못하고, 이곳에다 하소연 합니다.
혼자사는 미혼인 남동생이 알콜중독 같아요.

두분 부모님 다 안계시고 형제들도 제각기 살기 힘듭니다. 지방에 살기도 하고...
그래서 경제적으로 도와줄수도 없는 형편이예요.
나이가 어리다면 어려서 철이 없어 그런다지만, 나이도 마흔줄이 코앞이예요.

직장을 잘 다니다가도(물론 직장도 수시로 바뀝니다. 술먹고 연락두절에 무단결근을 밥먹듯이 하니까.)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어 찾아가보면 온방에 소주병들이 그득합니다.

저도 직장을 다녀서 주말에 한번씩 동생집에 가보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보통 하루에 소주를 3~5병, 많이 먹을때는 하룻밤에 7병도 먹고  시체처럼 퍼져있어요.
냉장고 먹은 흔적을 찾아보면 거의 일주일동안 먹지도 않구요.
일주일전에 해둔 밥과 음식들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어제밤에도 갔다왔는데, 지난 주말에 가서 청소 싹 하고, 음식 좀 해놓고 왔는데,
소주병이 모두 27병이 있더군요. 당연히 직장도 나가지도 않았고,....
돈이 다 떨어져서 교통카드에 충전되어있는 잔액을 소주와 담배로 바꿔먹었더군요.
동생은 벌어논 돈도 없어서 월세에 살고 있어요.
(없는살림에 제가 월세보증금을 대출받아 집을 얻어주고,
다달이 내는 대출금과 월세는 동생이 벌어 갚기로 했지만,
그것도 제차지가 되었읍니다.)

갔다오고 나서 잠도 못자고 고민하다가 82에 털어봅니다.
저역시 동생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들고, 신경써서 속병까지 생겼어요.
저와  동생 좀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떨땐 알콜중독 치료라도 받게 해주고 싶지만, 그 비용마저 부담되고,)
IP : 59.6.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콜중독
    '09.6.28 9:52 AM (203.229.xxx.100)

    알콜중독이 확실한것 같아보입니다...
    집에서 혼자 마시는것도 , 술로인해 직장을 안나간다라는 것도...술이외에 다른 것을 안먹는다는것도..그리고 먹은 술을 치우지 않는 행동들이나....
    알콜중독치료를 지금 받아야 할것같네요...지금이야 그나마 몸이라도 받아주지만....
    나중에 동생분 술로인해 육체적병을 얻으면 그것도 원글님이 수발할수는 없지않습니까?
    차라리 월세보증금 빼서 알콜치료를 받는것이 나중을 위해서는 좋겠네요..

  • 2. 절대
    '09.6.28 10:01 AM (113.10.xxx.32)

    혼자서는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치료를 받으셔야 할것 같은데 병원이나 기관을 알아보시고 가능하시다면 입원 시키세요..
    알콜 중독은 절대 혼자서 혹은 가족들이 도와줘서 말로, 잔소리로 해결되는 일이 아닙니다..

    경험담이에요..
    언젠가 82에도 글이 올라왔었는데 그 알콜중독은 평생 갑니다..
    알콜중독에서 벗어난 분들도 절대 '술 끊었다'고 하지 않으시고 '술을 자제하고 있다'라고 하십니다..
    평생 가져가야 하는 형벌같은 병인데 가족분들이 어서 입원시켜서 치료해 주세요..

    앞길이 구만리 같은데 동생분 인생을 위해서라도 가족들이 결단을 내리셔야합니다..
    맘 단단히 잡수시고 치료에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 3. 늘빛
    '09.6.28 11:08 AM (121.157.xxx.74)

    어려운시절 알콜중독전문치료병원에서 잠깐 일한적이 있습니다
    우선 알콜중독이라는것은 진단을 받아봐야 아는것이지만 경험상 맞는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는게 좋을것 같구요 돈이 저렴하다고 요양원에 보내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여기는 보내지 않는게 좋을듯합니다 그곳은 성경한줄 못외웟다고 폭력과 금식을 일삼는곳이구요 환자를 죄수취급하듯이 합니다 왜냐구요? 그들은 보호자에게서 보호의 의무가 아닌 권리를 이양받았다고 착각하는곳이기때문입니다.(물론 이것도 풍문에 엿들은 이야기이긴합니다만..)병원도 밥장사 약장사 여관장사처럼 치부되는곳은 삼가하시길 바랍니다.의외로 열악한곳이 많습니다. 하여간 알콜류 병원들은 잘알아보시고 선택을 하세요

  • 4. 어쩌나...
    '09.6.28 2:57 PM (114.108.xxx.50)

    제 친구도 알콜중독... 치료가 어렵네요.
    남편이 울고 매달리고 살리려 애를 쓰는데....

    정적 본인은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재대로된 병원은 너무 비싸더군요.
    이젠 애들도 무관심해요...

    너무 이쁜 친구인데...
    원인을 모르겠답니다. 상담의사도....

  • 5. 비슷해서...
    '09.6.28 5:05 PM (119.207.xxx.179)

    하소연님의 경우랑 저랑 비슷하네요.
    저는 친정 오빠가 그렇답니다. 친정오빠는 사십대초반이고 새언니가 암으로 저세상으로 가고 아이들도 언니 친정에서 데려다 키우기 시작하면서 알콜중독이 시작됐고 하소연님 동생이랑 경우가 거의 흡사해요..
    저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태이고 형제들도 제각각 사느라 가끔 가서 치워주고 먹을것좀 챙겨주고 하는 것밖에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저희 오빠는 작년에 병원에도 갔다가 왔습니다.. 의왕에 있는 다사랑병원이요.
    1달에 100-120정도 들어가고 3개월정도가 치료기간이지만 다채우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때뿐이고 나와서는 마찬가지 더라구요.. 점점 형제들도 지쳐가고 제가 오빠옆에 살아서 일주일에 한번이나 두번가서 봐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동생분에게 너무 많이 신경쓰지는 마세요..
    저도 경험해보니 하루이틀가지고 끝날수 있는 싸움이 아니더군요.. 그저 제 가정에 집중하면서 가끔씩 내가 할수 있는 만큼만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도 오빠보면서 위장장애까지 와서 고생했는데 그래봤자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더군요.
    어짜피 자기가 일어서려 독하게 마음먹어야 나을까말까하는 병입니다.. 주변 사람이 애태우고 신경써봤자 달라지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형제들끼리 돈좀 모아서 한번은 병원에 보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아직 젊으시니 병원 프로그램에 잘 적응할수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지만 사실 저도 답답한건 마찬가지랍니다.. 죽기전까지는 끝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모른척할수도 없고 정말 걱정입니다.ㅠㅠㅠ

  • 6. 너무
    '09.6.28 8:40 PM (122.36.xxx.11)

    속 태우지 마세요... 걱정하는 분만 상합니다. 알콜중독은....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그냥 동생 하나 없다 생각하시고...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각 지역에 있는 알콜 전문 상담쎈터가 있습니다. 국가 기관이니 무료 상담이구요... 거기에다 적당한 치료공동체가 있는지 문의하세요. 의외로 곳곳에 작은 치료공동체들이 많이 있더군요.. 비용도 저렴하구요. 지방에도 있더군요. 카리따스 상담소 같은 곳도 오래된 곳이니 도움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잘 안되더라도... 동생 자신의 인생이니 어쩔 수 없다고 ...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알콜중독은 대부분... 죽어야 고친다고 합니다. 다행히 처자식은 없으니... 그냥 본인 문제로 끝난다고 생각하시고.... 마음 독하게 먹으세요. 노력하시되 너무 힘쓰지 마세요, 님이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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