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6월 24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찌라시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80
작성일 : 2009-06-24 07:24:52
_:*:_:*:_:*:_:*:_:*:_:*:_:*:_:*:_:*:_:*:_:*:_:*:_:*:_:*:_:*:_:*:_:*:_:*:_:*:_:*:_:*:_:*:_:*:_

달래 흐르는 물을 보라
물에 비친 산을 보라 골짜기를 보라
깨복쟁이 시절로 저어 저어
옷을 벗고
고인 마음 강변 모래톱에 부려두고
달래강이 되어 흐르며 보라

머리끝까지 고인 하수구 뚜껑 열어젖히고
벌거벗은 한강 쪽으로 바싹 붙어
손 벌리고 입 벌린 한강아파트 건설현장 지나
강변레스토랑을 흐르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지나

투기꾼들 부동산을 밟지 말고
수몰되지 않은 논길 밭길 고라니길
맨발로 걸어와 강이 품 열어 키우는
끄리, 누치, 준치, 쏘가리의 눈으로 들여다보라

퇴화된 지느러미 하느작이며
상류로 헤엄쳐 올라
백두대간 골짜기 버들치의 눈동자마다 찍힌
사람의 발자국을 보라
썩어가는 그 눈동자로
흘러나온 눈물로 보라
강심 향한 꼬리짓 타전 아직 멈추지 않아
눈물만은 맑게 일렁일렁 너를 보지 않느냐

달래강 저리 맑게 일렁이는 것은 버들치 꼬리짓 때문이지
수천 년 살랑살랑 몸 씻는 소리 때문이지
그 소리가 산란한 탄금대 가야금 뜯는 소리 때문이지
저무는 강 끝까지 흐르다 살랑 하는 소리 다하면
마지막 현 하나 뜯으며 남한강으로 오체투지하는 달래

신을 벗고
속곳을 벗고
논개처럼
심청이처럼
몸을 던져 보라
너를 달래지 않느냐
어느덧 피 흐르는 자리마다 달래강 흐르지 않느냐
발 끝에서 머리 끝으로
쉬리, 꺽지, 동사리, 모래무지 물결치지 않느냐

썩어가는 눈을 뽑아
버들치, 가재 상한 눈을 박아 넣고 보라
그 눈물로 보라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고
볼 수 없는 것이 보일 때까지
오체투지로 비춰 보라


           - 송기역, ≪달래라는 강 ― 한반도 운하 답사길에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6월 24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5.egloos.com/pmf/200906/24/44/f0000044_4a4136f97a408.jpg

6월 24일 경향장도리
http://pds13.egloos.com/pmf/200906/24/44/f0000044_4a4136f976e3f.jpg

6월 24일 한겨레
http://pds13.egloos.com/pmf/200906/24/44/f0000044_4a4136f82ef59.jpg

6월 24일 한국일보
http://pds15.egloos.com/pmf/200906/24/44/f0000044_4a4136f831d6e.jpg

6월 24일 조선찌라시
http://pds15.egloos.com/pmf/200906/24/44/f0000044_4a4136f7813dd.jpg







말 그대로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되는군요.

심지어 상상과 환상의 세계까지 눈 앞에서 현실로 벌어지는 아름답고 엿같은 4차원 세계네요.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면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됩니다.

그 아픈 역사를 다시금 만들어서 복습하려고 하지 말고......









――――――――――――――――――――――――――――――――――――――――――――――――――――――――――――――――
▦ 내게는 유일했던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욕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중요한 걸 잊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욕할 수 있는 것.
이것도 그가 이룬 성과라는 걸.

저는 조선일보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에버랜드"입니다.

저는 천천히 갑니다. 하지만 절대로 뒤로는 가지 않습니다.
――――――――――――――――――――――――――――――――――――――――――――――――――――――――――――――――
IP : 125.131.xxx.175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573 6월 24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찌라시 만평 1 세우실 2009/06/24 280
469572 아기 돌봐주는 도우미 어떻게 구하셨어요? 3 도우미 구함.. 2009/06/24 538
469571 아줌마들이 오세훈을 좋아하나요? 15 아줌마아줌마.. 2009/06/24 993
469570 아이의 집중력 시간이 짧은거 같아요..상담을 받으려면요?? 2 집중 2009/06/24 426
469569 동네에서 어울리다보니.. 7 ^^ 2009/06/24 1,809
469568 남편과 협상을 해보려합니다..아이디어를 나눠주세요 언니들~ .. 2009/06/24 417
469567 네이키드뉴스, 진짜 똑똑하네요. 1 웃긴것들 2009/06/24 1,528
469566 초등6학년 아이 영구치난게 빠지려고해요... 2 ... 2009/06/24 524
469565 경기도 교육위 ‘김상곤 교육감 발목잡기’ 3 에상은 햇지.. 2009/06/24 382
469564 [펌]울 아버지가 노무현님이 자살 아닌 이유는 한가지래요. 27 일리있네 2009/06/24 5,576
469563 네이키드뉴스 - 화딱지 나네요 3 미친세상 2009/06/24 484
469562 오늘 태희 혜교 지현이...... 쥐새끼 잡는 거 12 태혜지 2009/06/24 2,175
469561 세부 보홀 자유여행으로 가시는 분께 작은 정보 2 여름휴가가셔.. 2009/06/24 906
469560 집에서 부업이라도 하고 싶은데.. 1 꿈을위해 2009/06/24 505
469559 은행대출을 받으려고 합니다 3 해라쥬 2009/06/24 484
469558 왼쪽 위쯤에 있는 매직셰프 믹서기 얼마인가요? 1 ? 2009/06/24 245
469557 바보가 천당서 띄우는 편지 장동만 2009/06/24 273
469556 초딩과 남편 두고 2주 집 비워요 7 .. 2009/06/24 796
469555 엄기영 퇴진을 요구한 한나라당 의원명단 22 그냥 2009/06/24 1,015
469554 아이피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5 ... 2009/06/24 449
469553 밀가루, 커피 등 세금감면 폐지...물가불안 야금야금 2009/06/24 319
469552 윤도현 카세트 테이프 살 곳 있을까요? 1 책 기증해주.. 2009/06/24 105
469551 지하철..버스.. 환승할인 질문이요~ 6 ... 2009/06/24 544
469550 [스크랩] 진알시 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세요~ 2 책 기증해주.. 2009/06/24 265
469549 어떤님이 올려주신 노무현대통령 100분토론 동영상을 보고... 보고싶어요... 2009/06/24 406
469548 돌아가신 아버지께 옷을 사드린다고 약속하는 꿈 2 꿈에 2009/06/24 1,196
469547 초등학생이 볼 만한 개념있는 신문, 잡지는 무엇이 있을까요? 12 문화는정치아.. 2009/06/24 693
469546 남편의 서툰 사랑 42 배나무 2009/06/24 7,174
469545 하얀거짓말 어제 치 2009/06/24 1,010
469544 감자를 압력밥솥에 쪄도 되나요?? 9 궁금.. 2009/06/24 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