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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땜시 스트레스

말해뭐해 조회수 : 1,483
작성일 : 2009-06-22 17:23:40
결혼하면 친정이 무조건 가까워야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조금 거리가 있지만 친정식구들이 너무 자주오고 불러도 좋은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는 자기 주장이 강하시고, 또 엄마랑 다른 사람과 의견이 좀 엇나가면 정말 불쾌해하세요.
아빠랑 결혼하실때도 뭐 아빠 구제해준다는 심정으로 간 시집이라서
시어머님 시집살이도 안해보셨고, 시댁 크게 어려운것도 모르세요.
그래서 그런지 좀 모든게 친정위주에요.
저희 시댁이 잘살지 못하는데 (저희 친정도 그냥 그래요) 그래서 그런건지...
아님 본인이 시집살이 안해봐서 모든 며느리들이 엄마같은줄 아는건지...
전 시댁가면 그래도 어렵고 시어머님 전화오면 덜컹~하는데
엄만 시댁에 잘하라는 말씀도 안하시고 제가 시댁가는것도 시댁에 맘쓰는것도 별로 안좋아하세요.
주말에 모이는거 좋아하시고 안오면 서운해하시며 혼자 술 완전 많이 드시고 괜히 아빠한테 불만 늘어놓으시고
전 정작 2달에 한번 시댁 갈까 말까인데...
친정 부모님은 오다가다 들렸다며 집에 자주 오려고 하시고, 사위 불러내려고 하시고
일주일전에 집에 다녀왔는데도 또 모이려고 하시고,,,,안가면 서운해하고...
남편도 윗어른 공경하는 사람이라 뭐 가면 잘 맞춰주지만...정작 자기집은 안가고 처가댁만 가면 좋아하겠어요?
이번에 산후조리도 친정엄마 성격이 너무 강해서 그냥 제맘편하려고 산후조리원 들어가려고 예약했는데
그거때문에 서운하셔서 뭐라뭐라 하십니다. 자기한테 받지 뭐하러 거길 들어가냐며....
사실 엄만 산후조리원 들어가는 돈 아까우신거죠. 엄마한테 받으면 반은 엄마한테 갈테니까요;;;
엄마가 너무 다혈질이고 성격이 너무 강해서 중간에서 난처할때가 많네요.
조금만 서운하게 하면 울고 불고 술드시고 서운한거 다 말해야 풀리는 성격이라 피곤할때가 많아요;;;;
그냥 답답해서 넋두리 해봤습니다.
IP : 59.25.xxx.10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2 5:27 PM (221.251.xxx.170)

    이해되어요 결혼해도 본인 생각대로 딸이 하길 바라는 마음..
    마음에서 그치치 않고 말씀하시고 행동하시고..

    그래도 친정어머니라 좋은 부분도 많지만..
    이런 부분은 제가 시집을 가도 안바쒸시더라구요

  • 2. 울엄마랑
    '09.6.22 5:31 PM (218.153.xxx.186)

    비슷하신 듯...

    울엄만 1시간 넘는 거리를 쟈철 타고 오셔서는 살림못하는 저지만 제 살림을 몽창 바꿔 놓으신다는... 당신 임의대로 버리시고..
    맘에 안드는건 버리기 전까지 계속 버리라고 잔소리..

    완전 스트레스 라죠...

  • 3. 원글
    '09.6.22 5:32 PM (59.25.xxx.101)

    울엄마랑...님 완전 저희 엄마랑 똑같아요.
    엄마 저희집에 오시면 살림살이 다 뒤집어서 치우려하시고...
    뭐 맘에 안드시는거 있음 싹 갖다 버리라고 하고...
    그게 첨엔 치워주셔서 좋았는데 나중에 스트레스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제가 엄마집 가는게 훨씬 편해요...

  • 4. 전 외국삽니다.
    '09.6.22 5:37 PM (88.109.xxx.252)

    엄마가 집착이 심해서 결혼전 도망나왔지요. 지금은요,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안하면 난리납니다. 엄마가 시댁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게 얽히고 얽혀서 지금은 보상받고 싶어하셔서, 난리세요, 딸은 왜 엄마의 대용으로 크는 집 많잖아요. 저는 저의 의견과 전혀 상관없이 엄마가 못배운 피아노 대신 배우고, 엄마가 못 입은대신 옷입고, 엄마가 못하고 다녔던 것 대신하면서 30년 살다가 외국으로 도망나왔어요. 그게 엄마랑 관계를 지키겠더라구요.
    지금도 엄청 집착 심하시지만, 그나마 하루만 열받아도 되니까, 나아요. 근데 딸이 잔소리하니까 너무 서러워해서 그것도 문제에요. 제엄마도 원글님 엄마처럼 다혈질이라, 상처 정말 많이주시거든요, 제가 난리난리 치기전까지는 이게 상처가 될말인지 정말 모르세요. 욕인 것은 알면서... 에휴 기가 막히시죠..

  • 5. 울엄마랑
    '09.6.22 5:48 PM (218.153.xxx.186)

    자꾸 엄마 스탈대로 해놔서..제가 또 제 나름대로 편한 식으로 바까놨더니 다시 와서 또 엄마 스탈루..
    나중엔 이것저것 다 거슬리고 짜증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아~ 내 살림 내 맘대로 한다는데 왜 자꾸 그러세여~!" 그랬더니~~~또 [내 살림]이라는 단어에 급 서운해 하시곤 짐 싸서 휑~~하니 집으로 가시궁...

    에혀.. 반찬해주시고 오시면 발래며 청소며 다 해주시는데..
    남들은 저한테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시지만..

    남편과 제가 한 가정의 주인인데..오셔서 먹기 싫은 아침 먹고 가야한다면서
    매일 아침 안 먹던 사람한테 아침이며 누른밥이며, 사과에, 홍삼에..ㅡ.ㅜ
    한상 차려 놓으시면 아주 먹다가 목에 차는 느낌입니다.

    저녁에는 쉬라고 하시면서도 이것저것 시키시니까 제대로 못 쉬는 느낌이구요..

    미안하고 고맙고..한데..
    짜증도 나고.. 아주 미취겠네여..

  • 6. 원글
    '09.6.22 5:49 PM (59.25.xxx.101)

    저도 짜증내면 미안하고
    엄마 또 기분나빠보이면 신경쓰이고 엄마한테 화도 났다가 눈물도 났다가
    답답하다가 또 고맙다가 암튼... 친정과도 적당한 거리와 통화가 좋은것 같다는 생각뿐이에요;;;

  • 7. 저희랑 반대네요.
    '09.6.22 10:05 PM (221.148.xxx.181)

    정신적,육체적,경제적으로 받기만 하려는 부모보다는 백배낫다고 봐요.

    친정엄마가 지긋지긋해요.
    정말 싫어요.
    어린새가 입벌리고 배고프다고 아우성 대는 느낌입니다.
    엄마라는 커다란 자리보다는 애를 키우는 느낌, 정말 미치겠습니다.

  • 8. 레이디
    '09.6.23 11:23 AM (210.105.xxx.253)

    한 번 쎄게 말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제 원칙은
    계속 할 수 있으면 몰라도, 계속 못 할 일이면 아예 하지 말자입니다.
    1~2년도 아니고, 그러고 계속 살 수 있으세요?
    저같으면 돌아버릴 거 같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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