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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운 4살이라서 그런걸까요?

미운4살 조회수 : 482
작성일 : 2009-06-22 16:47:10
이제 아이가 4살입니다.
태어난 달 수가 빨라서 세돌도 훨씬 넘은 4살이죠....
여자아이인데...
정말 무지 무지 말 안 들어요...
어른들 미운 4살과 때려죽일(?)7살 이라면서 이야기 하시던데..

오늘도..
한바탕 엄마랑 싸우고선 잠들었네요..
아기때 부터 잠투정을 그리 심하게 하더니(두시간은 기본으로 업고 재워야 자는 아이였어요...특히나 졸릴때쯤 짜증이 정말 심하구요... 4살인 지금도 좀 졸린다 싶으면 짜증이 엄청나게 심하네요..)
오늘도 졸린다고 짜증내고 징징 거리면서 끝내는 저도 한순간 확 열받아 버리고 그래서는 또 엄청 혼나고..

3월부터 어린이집 보내구선 어린이집에서는 그렇게 착실할 수가 없다고 선생님마다 전부 칭찬 일색입니다..
반에서 가장 모범적인 아이처럼 그리 행동하고 선생님 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한다네요..
근데 집에선..
정말 왜이리 미운짓만 골라 할까요...

무조건 뭐에 대한 질문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자동적으로 싫어요..가 나오네요..(그냥 반사적으로 나오는것 같아요... 생각도 안해보고..)
동네에 한번 나갈라 치면 보이는것 마다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이러 이러 해서 안된다고 이야기 하면 한 1분 있다가 다시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그래서 안된다고 하면 거리에서 징징 거리기...
아직 드러 눕지는 않는데요...
계속 해서 말로 무슨 녹음기 틀어 놓은것 처럼 똑같은 말 반복 반복....

짜증내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고 했나요..
워낙에 저도 한 다혈질 하는 엄마라서 늘상 내가 거울이다 내가 거울이다를 새기고 또 새기고 왠만하면 조근 조근 말로 설명해 주고 반복해서 일러 주는데..
똑같은 말을 세번 네번 반복하게 하니..
저 스스로도 끝내 못 참고 폭발하구요...

이 나이때는 누굴 탓할것도 없고 100%부모 책임이라고 하는데..
정말 저 나름대로는 아이에게 현명한 엄마가 될려고 책도 엄청보고..
저 스스로 성격적으로 이런 결함이 있기에 그리고 정말 거의 매를 달고 사신 친정엄마가 너무 싫었기에 나는 절대 그러지 않을꺼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 아이를 보지만...
한번씩 이렇게 소위 미운 4살 짓을 하면 얼마나 힘이 든지요..

내가 다 잘못 키워서 이렇구나 이렇구나 계속 자책하면서 정말 현명한 엄마가 되자 되자 마음 다잡는데..
한번씩 너무 미운 4살짓 하면 자식도..
이렇게 미울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운짓을 너무 할때면...
다른 사람들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픈것이 자식이라고 하는데..
근데 저는 눈에 넣으면 아플것 같은..그런 자식이 됩니다..

정말 좋은 부모 되긴 너무 너무 힘든것 같습니다..


IP : 122.32.xxx.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만셋맘
    '09.6.22 5:07 PM (222.234.xxx.91)

    미운4살...미친 7살이라고 그러죠...
    큰아이 4살때 저리도 미운짓 안한거 같은데 작은아이 4살때...(그땐 큰아이도 7살이어서 아마 더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찌나 미운짓만 골라 하는지..
    뭐 하자...이야기 해서 한번도 좋아 라는 이야기가 나온적 없었고...미친듯이 말안듣는 7살 형아랑 같이...정말 미친듯이 절 뒤집던 때였죠...(작년^^;;)
    근데요...요새 큰아이 학교들어가고 작은아이 유치원보내놓고 생각해보니...
    아마도 아기에서 어린이가 되어가는 과정인거 같아요..그리고 엄마에게도 그 과정에서 어느정도 숙련될 필요가 있기에 아이와 그리도 부딪히는거 아닐까요?
    지금도 물론 말 안듣구요...정말 미친듯이 속뒤집습니다...(5살...저희 아이는 11월생이라 )
    그래도 작년에 그 미칠듯이 힘들었던때와는 많이 다릅니다...
    저도 그만큼 자랐고 아이도 그만큼 자랐으니까요...
    물론...막내가 4살이 되면 작은아이가 7살이 됩니다..또 그때가 그리도 겁나고 두렵지만...
    다 한때다...라고 맘 먹기로 했습니다...

  • 2. 미운네살2
    '09.6.22 5:27 PM (210.115.xxx.46)

    저희 딸은 12월생이라 거의 세살과 다름없는 네살인데요.
    저 직장맘이라 실감을 덜 하다가...
    지난 주말엔 정말 대박이었어요. 목욕 안하겠다고 두 시간 실강이.
    토요일마다 미술학원 다니는데, 거기엔 옷 안갈아입겠다고 버둥거리다
    결국 갈아입고 간 옷이 잠옷이었어요.
    물감 놀이 하고서도 안씻는다고 한 시간 동안 울다가 잠들고요.
    에공... 벌써 사춘기 걱정되는거 있죠. 흑... 그냥 지나가려니 생각해봅니다.

  • 3. 음...
    '09.6.22 5:37 PM (59.13.xxx.51)

    아직 3살(20개월)인 제딸도 요즘 반항기인지..모든 대답에 싫어!! 라는 단어만 대답해요..그냥
    말배우는 과정에서 요즘은 저말만 하나보다 넘기고는 있는데.......으~~속터질때가 가끔
    있긴해요~^^;;

    그래서 요즘 좋아!!라는 단어만 열심히 뒤풀이 해주고 있어요~ㅋㅋ

    4살되면 어찌될런지....쪼매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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