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 둘이랑 씨름하고 있는 아줌마에요.
아기들이 감기를 달고 살아서 둘 다 이고지고 병원 다녀오는 길에
차안에서 쿨의 all for you가 나왔어요..
요즘 많이 우울해요.
살도 많이 찌고, 그래서 누구 만나기도 싫고 만날 수도 없고...
허리가 많이많이 아픈데 병원갈 시간도 없구요..
아이들 잠시라도 맡길 곳도 없어서 정말 고양이손이라도 빌리고 싶은적 많아요.
아침 해먹이고, 청소하고, 잠시 시간내서 샤워하고(그 긴 시간동안 작은애 울고불고 *싸고 ㅠㅠ)
애들 옷입히고...
카시트에 태워서 병원가는데...
이 노래가 나왔어요.
너를 위해서 너만을 위해서, 난 세상모든걸 다 안겨주진 못하지만 난 너에게만 이제 약속할께
오직 너를 위한 내가 될께
예전에 참 좋아하던 노랜데.. 이 노래 가사를 세속적으로 풀이하자면 조건안좋은 남자가
애인을 피하다가 (놓아주려고) 아니다, 난 부족하지만 너만을 사랑하겠다 뭐 이런 내용이잖아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 사랑내용 때문에 감동받아서
운게 아니라요...ㅠㅠ
아..저런 사람이랑 절대 결혼하면 안돼...절대 안돼 생각하면서 울었어요.
꼭 편하게 살 수 있게해주는 사람이랑 결혼해야해 생각하면서요.
엄마가 더 만나보라고 만나보라고 들들 볶았던 나 좋다던 키작은 치과의사아저씨랑 결혼했으면
내가 이렇게 산발을 해서 혼자 고생하진 않겠지..이런 바보같은 생각까지...
생각해보면 나 좋다고 쫓아다니던 사짜 신랑감들도 많았는데...
아...애기들 낮잠잘때 쓸데없는 소리를 다 주절거렸어요..^^;;;
우울해요..전 언제 직장에 나갈 수 있을까요? 나가게 된다면 더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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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의 all for you 들으면서 울었어요..ㅠㅠ
ㅠㅠ 조회수 : 597
작성일 : 2009-06-22 15:56:58
IP : 122.34.xxx.8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09.6.22 4:45 PM (220.85.xxx.140)이쁜 애기들이 그얘기들으면 섭섭해할거예요~
신랑 들어도 섭섭할거고...
근데요, 사람은 끝까지 살아보고 결론이 나는거 아닐까요?^^
좋은날 또 와요~ 기분전환을 하세요~2. 힘내세요
'09.6.22 4:50 PM (121.88.xxx.82)원글님
얼마나 힘이 드세요...
하나도 아니고 둘을 데리고 정신없이 지내는거 자체도 힘든데
감기까지 달고산다면 정말 감당하기 힘든 일이네요
그래도 시간은 가더라구요
그 애들 조금만 더 크면 엄마가 놀아달라고해도
엄마가 해준다고해도 싫다고 자기들끼리 놀더라구요
시간은 저절로 흐르지만 조그맣던 아이시절 다시 오지않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세요
웃으며 지금 얘기할 날이 올꺼예요
그래도 허리아픈건 치료를 하셔야할텐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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