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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시어머니 글 읽고 (2)

흐이그 조회수 : 1,483
작성일 : 2009-06-17 14:22:13
흐이그,,,
또 시어머니 이야기 떴군요.
나 역시 며느리고 시어머니라면 왠지 불편했던 1인인데
반면교사라고,,,이렇게 시어머니 말만 나오면 원초적 본능처럼 싫어하는 며느리들 보고 있자니
난 정말 사사건건 사소한 걸로 너무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반성이 절로 된다는...-,,-
뭐든지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좀 너무 지나치십니다들~~~~
"묻지도 말아라,내일날에 내가부모되어서 알아보리라" 했던 노래가사처럼
언젠간 님들도 그 마음 알게될 날 올겁니다.
내가 내 시부모처럼 안하고 난 쿨하게 하리라 다짐하고 실제로 쿨하게 해도
님들 며느리나 사위들은 절대 그렇게 안 받아들일걸요.
그만큼 역지사지라는게 힘든거거든요.
그런 갭을 메꿀려면 상대에 대한 측은지심이라는게 있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시부모건 친정부모건 자식 앞에 서면 모두들 약자입니다.
왜냐, 더 사랑하는 사람이 심정적으로 더 끌려들어갈수 밖에 없기에 그런거죠.
힘들게 만들어서 그 먼길을 또 힘들게 들고 낑낑거리면서 와서
눈치보고 얼른 건네주고 그렇게라도 해서 가져다 주고 한번 얼굴 보고 싶을만큼
일단 한번 꿇고 들어오는 거지요.
며늘이 싫어하는거,어른들도 다 압니다.
바보 아니거든요.
그렇게라도 해서 한번 먹이고 보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되짚어보고
좀 측은지심을 가지고 고마워하기도 해보고 그러면 안되는겁니까?

또 뭐 아들 둘만 두었을거라느니, 예비 시어머니라느니, 어쩌고 저쩌고,
안 겪어봐서 그렇다느니, 비난들을 해댈지도 모르지만
끝도 없이 되풀이되는 이런 글들 정말 피곤해요.
며느리는 가져다주는 그 반찬 안 먹고 안보고해도 잘 살수 있지만
시어머니는 그렇게 내 몸 힘들고 좋은 소리 못들을줄 알면서도
그렇게라도 해 주고 싶은 거지요.
뭐, 장가보냈으면 독립을 시켜라, 어머니 스스로 독립해야 한다느니..어쩌고...하겠지요.

그럼 원글에서 시어머니를 친정어머니로만 바꾸고 글을 읽어 보세요.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그렇게 가져오는 친정엄마, 집에 있으면서 남편이 장모님 전화도 안하고 온다 어쩌면
댓글들 요란하겠지요.
남편 못됐다 욕할거고 원글님도 엄마 가신 뒤 전화 안하고 온 것에 대해 화난 마음보다
그런 엄마가 측은했겠지요.
돌아가는 뒷모습이 안쓰러워 울컥하는 마음이 더 들었겠지요.
며느리가 검찰이나 되는 것입니까?
저인망 수사하듯 준비하고 기다렸다 시비걸려 생각하면
안걸려들 시어머니가 어디있겠습니까?

갖다주면 갖다준다고 지*, 안갖다주면 안갖다 준다고 지*.
시집 식구들 꼴 안보고 남편만 하나 쏙 빼내서 알콩달콩 살고 싶겠지만
그 시어머니가 아니었음 당신이 좋아해서 결혼하고 애 낳고 살고 있는 지금의 그 남편은
지금의 그 모습이 아니었을듯.
에구,,,정말 피곤하고 싫습니다.
문재인실장이 세상사람들이 좀 싫고 회의가 생긴다고 했다는데 ,,,
못 배우고 늙어가는 시어머니 못 배우고 무식한티 내더라도
젊은 우리라도 좀 다르게 처신할 수 없나요?
누군가 노래 1절 틀리게 불렀다고
나도 맞받아서 2절 틀리게 불러야 하는 겁니까?
그렇게 시어머니 꼴이 보기 싫으면 부모형제없는 혈혈단신 고아를 만나시지 그러셨어요?
(고아이신 분들을 비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니 오해마시길)

난 지금 47세이고 딸하나, 아들하나 있지만
내 딸이 시어머니한테 그런다면 그래서 남편이랑 싸운다면
절대로 내 딸 역성 못 들거 같습니다.
아닌건 아닌 거지요.
나의 싫고 좋음이 모든 선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댓글들도 가관입니다.
점점 더 심한 예까지 들어가면서 자체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같이들 흥분하고 나서는 모습들이라니...
예전에는 그것이 정말 옳다고 믿고 소신대로 행동했으나
나중에 그것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뒷통수 뜨끈해질 정도로 부끄러웠던 기억들,
살아오면서 하나도 없으셨던 겁니까?
지금 이러는 것이 잘 못하는거 아니라는 근거가 있습니까?
너도 그렇고 나도 그러니 이것이 옳은 거고 기준인 것입니까?
불량 청소년들 서로 자기들끼리 고충 이야기하고 충고하고 위로받고 공감받고 그러면
거기에서 그 이상의 가치나 충고가 나와서 변화될 수 있을까요?
자기들이 재수없어하는 다른 모범생들이나 선생님 말씀도 귀기울려 듣고 참아내야지요.
그래서 소통이 중요한거고 그 소통의 대상이 누군지도 중요한 거지요.
이엠비가 국민들과 소통한답시고 한날당과 어버이연합들 모아놓고 자기들끼리 결론 내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우리도 그 나이 안되어 봤으니 그 심정 모르는 겁니다.
엄청 가까웠던 형제나 친구도 결혼한 후 서로 생각이 달라져 안 통하는 경우 많잖아요.
미혼인 친구 만나면 답답하고 말이 안통하고 아이같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다는 느낌 받을때 있으셨지요?
산다는 건 그런 겁니다.
단지 부모님들이 사랑하는 마음이 더 많다고 그것땜에 그리 눌려 살아야 합니까?
이렇게 말하면 또 벌떼처럼 덤벼들어 이렇게 말하겠지요.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신거 같다고, 그러니 이러는 거 아니냐고,,,진정 사랑하면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그러니 니들이 나중에 부모되면, 아이 키워보면 알게 될 날 올거라고 이런 말이 나오는 거지요.

도대체 이글 쓰는 너는 얼마나 잘하고 살았느냐고 반감 가지실테지요.
저 잘한거 없습니다만 최소한 그렇게 싸**없이 굴지는 않았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많이 심하셨던 분이고 맺힌것도 많습니다만
그래도 전 그러는 시어머니 좀 불쌍하단 생각은 가지고 있었네요.
제발 달을 가리키면 달을 좀 보세요.
손가락만 쳐다보고 뭐라 그러지 말고 달도 좀 보시란 말입니다.
지난번 사위 안챙겨준다는 친정엄마 서운타는글과
시어머니 문따고 들어왔다는 글과 댓글들 보고 좀 울컥했었지만 피곤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오늘은 제가 괜시리 혼자 그때것까지 열내서 그러는 것 같아
원글올리신 분 입장에서는 제가 좀 과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겟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냥 올립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논리적이고 야무진 것은 좋으나 좀 지나칩니다.
마음들이 없는 것 같아 좀 쓸쓸해집니다.
세월 앞에서 우리는 강자이고 부모님들은 약자이십니다.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이러는 나도 별로 참,,,왜 이러는지 몰겠네요.
내 일도 아니고 좋은 소리도 못들을텐데...쩝~
IP : 124.56.xxx.6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17 2:31 PM (211.48.xxx.34)

    님!시어머니에게,,,호되게 당해보시고 이런글 올리시나요?
    자게에 올리시는 분들은,,,누구에게도 말할수 없고,,,,홧병이 날것 같아서,,,,조그만 탈출구라도,,,찾아서,,,자기 마음을 밖으로 토해 내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시엄니 욕을 하든지....시할미 욕을 하든지 가만 두세요,,,

  • 2. ..
    '09.6.17 2:31 PM (112.72.xxx.215)

    전화하고 오시면 좋겠다고 읽은것 같은데 그렇게 흥분하실것까지야--
    여기다 속풀이하고 또다시 생활로 돌아가서는 또 많이 참고 살아들 가실텐데
    그렇게까지 뭐라할것까지야 --이야기 들으러 들어오는거 아닌가요 모두들 ..할말도 해보고
    그런이야기를 어디가서 풀어놓겠어요 입에 다 지퍼채워놓으면 여기도 문닫아야되는
    공간이겠죠 그냥 들어드리면서 조언도해주고 반성도하고 등등 본인이 정리해가며
    살고 하는거죠 뭐

  • 3.
    '09.6.17 2:35 PM (119.149.xxx.239)

    참..글의 요지는 아름다우나..
    님 생각처럼 모든 시어머니의 마음이 그 뭉클한 아름다움에서 나오지는 않는다는거..
    님 표현대로보자면
    -저인망 수사하듯 준비하고 기다렸다 시비걸려 생각하면
    안걸려들 시어머니가 어디있겠습니까? -
    이러셨는데..모든 며느리가 결혼초부터 작정하고 이러는것도 아니고 거의 대부분 정말 몰상식한 새댁아니고서야 대체적으로 잘해드리고 서로 웃으며 이쁨받고 살고싶어하거든요..
    님글을보니 님도 그런글쓴분들의 의중을 정말 제대로 파악은 못하셨구나..손가락만 보고있구나..싶네요..소통이 님도 별로 잘 안되는듯..

  • 4. ..
    '09.6.17 2:37 PM (125.241.xxx.98)

    기본적으로 시부모건 친정부모건 자식 앞에 서면 모두둘 약자입니다
    전혀 약자 아니던데요
    며느리가 봉급 통채로 맡기지 않는다고
    시집온지 2달만에 술드시고 친정에 전화하시는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며느리하고 아들이 친정가는거 못마땅하게 여겨서
    토요일 오후에 간다면 뭐 그리 빨리 가냐 새벽에 가도 되는데......
    사위 앞에서는 고고한양 마누라한테 잘해라 하시면서
    며느리는 이혼하게 만들고
    이혼한 딸은 재혼해서 잘사는거 자랑으로 말하고
    이혼한 며느리는 행여나 결혼할까 호시 탐탐 엿보고
    어찌해야 하는지요
    아들하고 같이 있으면 며느리 흉보고 싸움 붙이고 나서
    어떻게 싸우는지 전화해서 무슨일 없냐???
    무슨 일 없다 하면 , 정말 싸우는지 안싸우는지 확인하러 오고--깨부수고 싸우나
    시어머니가 시아버니한테 맞고 살았더군요
    저한테 하도 못되게 하니까 시아버지 한테 맞기도 했다네요....
    이런일이 드러나고 나면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요
    기본적으로 약자라니요
    그런 말씀 하시지 말지요

  • 5. ..
    '09.6.17 2:39 PM (211.215.xxx.195)

    님도,,,잔소리가 너무 기시네요...

    뭐든지,,타협이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특히 싫어하는것 있습니다.

    그것좀 타협하자고 하는데,,,
    그게,,우리나라 며느리는 그권리하나 이렇게 가질수 없나요?

    전,,우리친정어머니,,너무 좋아하지만,,,
    몸 정말 힘들때,,,정말 남편이랑싸워 기분그래서 혼자이고싶을때,,그럴때가 있는데...

    맨처음엔 괜챦았습니다.

    낮에 혼자있을때,,
    한3년을 멀리사시는분이 아무때나 번호키 딕딕딕 누르고 들어노시면,,,
    정말
    오늘,,누굴보고 웃고떠들기분이 아닌데,,,난감 그자체입니다
    3년되니 그런날이 자꾸겹치니,,,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 6.
    '09.6.17 2:41 PM (222.239.xxx.49)

    ""도대체 이글 쓰는 너는 얼마나 잘하고 살았느냐고 반감 가지실테지요?.""
    .
    .
    네~~~~~이런 글도 만만치않게 지겨운건 모르시나봐요 ㅋ

  • 7. 저 역시
    '09.6.17 2:42 PM (121.181.xxx.80)

    시어머니 모시고 살면서 갈등이 정말 심해서 이혼까지 생각했던 며늘입니다
    세월이 흘러 옛날을 돌이켜 보니(지금 제 나이가 마흔아홉입니다)
    스물 넷 어렸던 탓도 있었겠지만 지금 그때 제 나이에 든 딸아이를
    보면 정말 생속에다가 철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머머니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은 지금은 후회되는 일이 많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다 이해가 되는 일들이 그때는 왜 그렇게도 괴롭던지요
    지금 시어머니가 살아계신다면 역시나 갈등이 없지는 않을거예요
    그래도 서로간에 연민과 그동안의 미운정 고운정이 쌓여서 속엣말 해가면서
    좀더 다정하게 대해드릴 수 있을것 같네요
    사실 친정어머니보다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 세월이 더 길군요
    전 아들이 없어서 시어머니는 안되겠지만 딸아이는 나중에 시집가서
    시어머님과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해요

  • 8. 근데
    '09.6.17 2:44 PM (218.38.xxx.130)

    딱 한가지
    시부모가 자식 앞에 약자인 건 알겠는데
    며느리 앞에서도 약자인 예는 좀 상대적으로..많이 봐줘도.. "적은 편"이지 않나요?

    뭐 측은지심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란 말은 본질적으로 동의합니다.

  • 9. ...
    '09.6.17 2:46 PM (221.140.xxx.174)

    남의 집에 올 때 전화 한 통 하고 오라는게 이렇게 장황한 잔소리를 들을 만큼
    그렇게 싸가지 없는 일인가요?

    원글님은 그럼 남의 집에 갈 때 무조건 쳐들어가나요?
    별 것도 아닌 일에 과하게 흥분하시는 것을 보니 원글님도 꽤 힘들게 사신 분인 거 같네요.

    그리고 그 글 친정엄마로 치환시켜 읽어도 답은 마찬가지네요.
    무조건 친정 일이면 싸고 도는 줄 아시나요?
    그건 님 생각이고~~~

  • 10. 흐이그
    '09.6.17 2:46 PM (124.56.xxx.63)

    전 시집살이 한번도 안해봤고
    태생이 잔소리가 좀 긴 스타일이고
    잘난 척하기 좋아하고
    어제 남편과 부부싸움도 대판하고
    약간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이런 글 썼나보다 생각하실 분들 많으실거 같네요.
    편할대로들 생각하세요.

  • 11. ...
    '09.6.17 2:49 PM (221.140.xxx.174)

    네.

  • 12. 하하
    '09.6.17 2:52 PM (112.72.xxx.222)

    친정어머니로 바꿔서 읽어도 크게 무리가 있는 글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이 누가 되었든 간에 사적인 공간에서 정돈되지 않은 모습으로 있는 걸 내보인다는 게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죠. ^^

    다른 문제는 차치하고 보더라도, 방문 전 연락 한 번을 바라는 게
    '한 번 걸리기만 걸려라.'하고 시비거리를 찾는 며느리의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의 이런 좋고 싫음이-공정하게 쓰신다고 쓰신 것 같은데 82에서 시가에 대한
    불만을 표하는 모든 며느리들을 일방적으로 싫어하시는 게 눈에 보이네요-선의의 기준이
    될 수는 없죠.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시가에 관한 글 쓰시면서 옳고 그름을 내 기준으로 나눠버리겠다는 분
    거의 없습니다. 뭐 이것도 제 생각이겠지만. 대부분 지나치게 불합리한 것이나 분통 터지는
    일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싶으신 분들이 많죠.
    원글님 말씀대로 논리적으로 따지고만 보는 분들이셨다면 여러 가지 글이 올라오기도 전에
    사생활 침해니, 명예훼손이니 뭐니 해서 법적으로 들어가셨겠죠. ^^

  • 13. 동감
    '09.6.17 2:59 PM (116.41.xxx.161)

    원글님의 의견에 정말 동감합니다.
    저도 결혼 10년차가 슬슬 넘어가다보니, 내가 원하는것, 원치않는것, 원치 않아도 해야만 하는것들에 둘러싸여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지내왔던것 같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원치않아도 해야하는것..이 제일 문제가 되더군요.
    하기는 싫지만 하지 않으면 마음속이 불편해지는 것들..
    비슷한 문제로 글을 올리시는분들을 보면, 알면서도 하고싶지 않은일들을 위로받고 싶은 맘이 크지 않나 해요. 그래 괜찮아~ 이런식의 정당성을 부여할수 있는 동조자가 필요한거죠.
    짧은 경험에 비추어보면 하지 않고 일주일 마음 불편하느니, 당시엔 힘들더라도 해치우고 홀가분한것이 낫다.. 라는걸 깨닫게 되네요.
    해결책은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죠, 다만 위로를 받고 싶을뿐..

    하지만 이런경우 거의 비슷한 댓글이 달리는데, 오늘은 흐이그님의 글이 눈에 들어오네요.
    82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관심이 가는 글들은 매일 체크하는편인데 내 생각과 다르면 나쁜사람으로 몰아가는 댓글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지는게 사실이예요.

    자식이 되어 부모마음을 몰랐던걸, 내가 부모가 되어서야 헤아릴수 있었듯..
    부모가 된 자식을 바라보는 나이 든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보고자 지금이라도노력을 해야겠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이었어요. 감사하다는글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댓글 달아봅니다.

  • 14. 내용엔
    '09.6.17 3:21 PM (122.34.xxx.88)

    크게 공감안되나 ....

    글을 참 잘 쓰시네요.

  • 15. 흠..
    '09.6.17 3:45 PM (125.137.xxx.182)

    내 나이 48 이나 님 글에 공감이 안됩니다..
    여기 며느님들은 불량청소년들이고 당신은 모범생이라는 근거가 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구구절절 참 듣기가 거북한 예들만 들어놓으셨네요..명바기까정 들먹이며...

  • 16. /
    '09.6.17 3:50 PM (121.166.xxx.232)

    친정엄마가 오더라도 전화 하고 오라고 해야죠. 당연하죠, 집을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줄 순 없잖아요. 집이 언제나 그렇게 남들이 들어와도 될 정도로 늘 준비완료된 상태로 사시나요? 전 그렇게 살지 못해서 친정엄마한테도 꼭 전화 하고 오라고 할 것 같은데요.

    차라리 친정엄마한테는 대놓고 "엄마는 올때, 출발하기 전에 전화 좀 해"라고 말할순 있죠.
    하지만 시어머니는 그게 안되니까 지금 전전긍긍 하시는거 아닌가요.

    그리고요, 친정엄마들이, 딸은 회사 가고 사위랑 손자들만 집에 있을때, 그냥 바로 집으로 오신 후에 현관에서 전화하시나요? 그런 일은 거의 없지 않나요? 그런데 시어머니들은 왜 그럴까요?

    아무래도 47이라 애 어릴때 기억은 안나고 시어머니 되실 날이 얼마 안남아서 이렇게 시어머니 모드로 사시나 봅니다.

  • 17. 너무
    '09.6.17 3:54 PM (164.125.xxx.183)

    연설이 기셔서 요점이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님과 비슷한 연배이지만 세월이 지나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된다고 해서
    아닌 일을 기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내 자식도 커서 결혼하고 내 그늘을 벗어나면 독립된 성인입니다.
    며느리 없는 내 자식 집이라도 그 사람과 약속없이 함부로 쳐들어가듯 가는 것은
    옳은 행동이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며느리고 시어머니고를 떠나서 독립된
    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내가 그 사람 입장이 된다고 해서 예의가 아닌 일이 예의가 된다면 그거야말로
    이기적이고 아전인수인 행동이지요.

  • 18. ㅎㅎ
    '09.6.17 4:16 PM (118.46.xxx.225)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말이였는데
    흐이그님이 다 해주셨네요
    남들이야 머라든 저는 어쨋든 속이 시원하군요 ㅋㅋ

  • 19. 친정엄마랑..
    '09.6.17 4:22 PM (210.221.xxx.171)

    바꿔 읽어도 똑같네요..
    오랫만에 남편이 집에서 쉬고 있는데 친정엄마가 연락도 없이 문 벌컥 열고 들어오시면..
    집에서 편하게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던 사위 정신없이 옷 찾아입고..
    늘어지게 자려고 했건만 이 방 저 방 불편하게 돌아다니고..

    몸이 안좋아 약먹고 막 잠들었는데 벌컥 문열고 들어오는 엄마..
    아파 죽겠는데 일어나서 상차리고 얘기상대해주고...
    울 엄마니까 당연하고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오기전에 전화 한통이 그렇게 힘든 일인가요??
    이건 시어머니 며느리를 떠나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예의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내 자식이니까 내맘대로 해도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사시나봅니다....

  • 20. 원글입니다.
    '09.6.17 4:59 PM (124.56.xxx.63)

    글 올릴때 이미 많은 오해 받으리라 생각하고 올린 글입니다.
    문따고 들어온 시어머니, 전화없이 닥치는 시어머니.
    저도 잘하셨다 생각치 않습니다.
    잘못하신거죠.

    그리고 제가 불량청소년, 엠비 운운한건 다른 분들과 저 자신을 빗대어 쓴것은 절대 아닙니다.
    비유를 들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만
    그것 역시 몹시 상처받고 계실지도 모르는 어떤 분에게 소금을 뿌리는 행위였다면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 의도는 그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가 같다고,
    그렇게 대접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전 그냥 제가 아직 젊어 그 입장(시어머니 입장)이 안되어 보았으니
    경험해 보지 않은 일에 이처럼 한 입장에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가
    많이 불편하고 좀 위험해 보였습니다.
    좀 심하다 싶었지요.
    우리가 지금 모르고 놓치는 부분이 뭔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요.

    전 시어머니 행위로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 정당하다 말하는게 아니고
    그걸 논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요.
    다들 며느리 입장 공감해주는 위로를 받고 싶은 거지요.
    하지만 마녀사냥하듯 더 심한 예들과 한 목소리로 시가에 대한 비난 글들이 쏟아지는,
    한 방향으로만 질주하는 글들에 숨이 막히더군요.

    그러는 시어머니도 불쌍한 사람일수 있다는 생각과 연민.
    이런 것들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 역시 시어머니에게 잘 대접 받고 살아서 이러는 건 아니구요.
    또 오늘 전화 안 한 시어머니 글만 읽고 그러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평소에 조금씩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그간 느꼈던 것에 대해 써 본 겁니다.

    나와 같이사는 남편에 대한 배려와 예의로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둔 남편과 같이 사는 나에 대한 예의로
    그리고 다같이 늙어가는 인간에 대한 예의로
    최소한의 연민은 시어머니 몫으로 조금이라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대한 공감이 이루어져서
    좀 더 따뜻한 게시판이 되었으면하는 그런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래서 제가 조금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저 땜에 여러분들 불편하신 것 같은데
    마음들 푸시지요.

    다시 이런 댓글 다는 저도 웃깁니다.
    다 오랜시간 82와 함께한 애정때문이라 생각됩니다

  • 21. j
    '09.6.17 5:58 PM (165.243.xxx.195)

    원글님이 글 쓰신 의도를 리플과 더불어 충분히 이해 했습니다.
    저도 공감하는 글이였습니다.

    요 며칠 올라온 시어머니 사례...저도 그런 시어머니 반갑지 않지만,
    원글님처럼
    "나와 같이사는 남편에 대한 배려와 예의로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둔 남편과 같이 사는 나에 대한 예의로
    그리고 다같이 늙어가는 인간에 대한 예의로
    최소한의 연민은 시어머니 몫으로 조금이라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

    이런 마음으로 생각 한다면,
    시가와 마찰이 덜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앞뒤 꽉 막힌 시어머니,시가 식구들 많습니다.
    허나 그렇지 않은 집이 대부분인데
    올라오는 리플들은 좀 심하다 싶을때 있어요..

    82쿡 회원님들은 현명하니까(저도 많이 배우고 있거든요)
    실제는 더 유연하다고 믿습니다^^

  • 22. 100배 공감
    '09.6.17 9:22 PM (121.162.xxx.67)

    원글님 의견에 많이 공감해요.
    글도 참 잘쓰시네요.

  • 23. ..
    '09.7.28 11:57 PM (121.152.xxx.17)

    원글님 글 잘 쓰셨네요.
    저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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