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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누이 할려니 친정엄마가 너무 맘상해 하세요..
지금까지는 그냥 정말 사심 없이 친정엄니 봤을때 그냥 적당히 쿨한 시엄니 과이긴 하셨던것 같아요..(근데 이것도 피 섞인 딸의 의견이니 새언니 말도 들어 봐야 한다고 하면 저도 할말은..^^;;)
며느리가 둘이 되면서..
친정엄니 그러시네요..
며느리가 하나일때는 모르겠더니 둘이 되니 확연히(?)비교가 되기 시작하면서 어쩌고 저쩌고....
큰 올케언니가 저랑 비슷해요..
하는 일도 비슷했던 경우라 저는 큰올케 언니가 이해 가는것이...
맞벌이 하면서 살림이 좀 소홀해 지는 이유도 이해가 가고 그래요...(학원 강사인데 사람이 쉴새 없이 쭉 강의 하고 말하고 아이들 가르치는것이 몸에서 기가 빠지는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나요? 육체 노동도 무시 못하지만.. 저도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였는데 진짜 하루 일과 마치면 몸에서 기가 다 빠지는 느낌이 들어 진짜 꼼짝도 하기 싫더라구요...)
그러니 집안일에 좀 소홀해 지고 그런것도 저는 이해가 가더라구요...
집에 오면 진짜 꼼짝도 하기 싫을꺼 같다는...
근데 둘째 새언니의 경우엔 굉장히 자기 관리에 철두철미 하면서 티끌하나 없이 해 놓고 사는 스타일이예요..
천성이 손끝도 굉장히 야물고 살림 솜씨가 진짜 예술이지요...
그러다 보니 적당히 친정엄니 입장에서는 비교가 되시는강...
저에게 전화 하셔서 그러시더라구요...
며느리가 하나일땐 어쩌고 저쩌고...등등으로 시작해서...
어찌 저찌 큰 올케 언니 험담 비슷하게 넘어 가실려고 하는거..(결혼 5년차인데 지금까지 친정엄마가 큰 새언니 험담은 하신 적이 없었어요..근데 최근들어 조금씩 그러시네요... )
제가 그냥 단칼에 잘라 버렸거든요..
그러지 말라고....
엄마딸도 똑같이 살림 개판 오분전으로 해서 살고...(엄마딸은 직장도 안 다니고 집에서 팡팡 노는데도 집은 개판 5분 전으로 해 놓고 산다고...)
남편 와이셔츠 손빨래 하기 싫어서 그냥 세탁기에 돌려서 대충 빨아서 입히고..
다림질도 안해 줄때 많고....
엄마딸도 그리 해 놓고 사니 그냥 두라고....
앞으로 며느리도 하나 더 봐야 하는데...(남자형제가 3이거든요...)
지금부터 그리 비교하고 그러면 나중에 그 원망 다 어찌 들을려고 하냐고..
그냥 단칼에 잘라 버렸어요..
그리곤 또 다른 이야기 잠시하다가...
또 친정엄니 또 제 생각엔 논리적인 생각이 아닌 방법으로 새언니를 몰고 가길래..
그냥 또 단칼에 확 잘라 버리면서 그냥 나중에 엄마가 점점 나이들어 사리분별이 조금씩 흐려 지더라도 절대 그 생각 입 밖에는 절대 내지 말라고 뭐라 했더니..
친정엄니 완전 삐지셔서 전화를 확 끊어 버리셨네요...
친정엄니는....
나름대로 딱 하나 있는 딸인데...
자기 편도 되어 주면서 자기랑 공감대도 형성하면서 맞장구를 쳐 주길 원하셨는데..
그렇질 못하니 역정 엄청 내시면서 끊었어요..(진짜 삐지셨다는...)
그러곤 거의 매일 아님 이틀에 한번꼴로 전화 하시는 엄마인데...
한동안 전화도 안하시데요....
몰겠어요....
저는 나름대로 결혼해서 살면서 헉 하는 시댁 만나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강....
울 친정엄마 만은 시엄니 티(?)내지 않고 그렇게 새언니들 하고 지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정말 많이 들면서...
또 저는 정말 시댁서 헉 하는 일 당할때 아무도..
시댁에서는 진짜 절 위로 아닌 위로는 커녕 절 쪼금이라도 이해 해 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그래서 참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렇더라구요...
저도 결혼해서 시댁도 있고 글치만...
전혀 다르게 살다가 한 가족에 일원이 된다는거...
정말 쉽지 않다는거 알기에...
새언니들도 많이 힘들것이다..하는 생각에...
저라도 좀 배려를 해 주고 싶은 맘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친정엄니 최근들어 영 시엄니성 발언을 하실때..
그냥 확 잘라 버리니...
친정엄니 계속 삐지신다는....
아..진짜 모르겠어요...
친정엄니 생각 해서 적당히 맞장구가 들어 가야 하는건지요.....
1. ...
'09.6.17 12:25 AM (221.140.xxx.174)저도 딸 하나인 경우이고 저희 친정엄마 상당히 깐깐한 분이라
며느리 둘이 성에 차지를 않으셨지요.
그래서 항상 저보고 며느리 흉을 보셨는데 저도 엄마 편 안 되어 줬어요.
솔직히 엄마가 너무 무리한 걸 요구하시는 것도 있고...
(맞벌이 하면서 살림도 잘 하는 걸 당연시하는... 엄마가 그러셨기에...)
게다가 저는 새언니와 올케와 잘 지내고 싶었기에
엄마가 며느리 흉 볼 때마다 그래도 우리집 며느리들의 좋은 점을 계속 되뇌었습니다.
저희 엄마도 딸하나 붙잡고 이런 얘기도 못하느냐 섭섭해 할 때도 많으셨지요.
근데 10년쯤 지나니 요즘에는 그래도 하나씩 며느리 칭찬을 하십니다.
그럴 때는 저도 엄마말에 맞장구 치구요...
그래서인지 요새 저희 친정은 행복시작, 불행끝이네요...^^
원글님, 좀 힘드셔도 시누이 역할 잘 하세요.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친정부모님 돌아가시고도 오빠와 동생식구들과 잘 지내고 싶다고...2. **
'09.6.17 12:37 AM (222.234.xxx.146)어머니가 올케얘기 하실때 너무 심하게 단칼에 자르시면 화가 올케한테 갈수도 있어요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면 어머니 스스로(자기얘기에 취해서) 오바하실수있으니
적당한 선까지 들어주시다가 화제를 '그래도...'로 돌려야해요
'그래도 큰 올케는 이러저러한 점이 괜찮지않느냐...
맞벌이하면서 그 정도하기도 힘들다...
엄마딸이 해보니 말하는 직업 정말 힘들더라...
내가 아는 어느집며느리는 올케보다 더 심하더라....
자꾸 작은 올케랑 비교하지 마시라...사람이 다 다르지않냐....'
어머니도 어디 말할데가 없으니 딸한테라도 하소연하시는거겠죠
어머니얘기 조금은 들어주시면서(그래야 어머니도 스트레스푸실수있어요)
큰올케가 가진 장점이나 같은 여자입장에서 봤을때 수긍되는 점...
뭐 그런 걸 자연스럽게 말씀드리면 나중엔 어머니도 '그러게말이다...'로
본인 스스로 이해하고 용납하실수있어요
저도 시누이도 되고 올케도 되지만
정말 시어머니 마음돌리는거 반이상 아니 7,80%는 딸몫이라고 생각합니다3. 전
'09.6.17 12:42 AM (119.64.xxx.78)일단 엄마 말씀에 맞장구 쳐드리고, 때로는 한술 더 떠드리다가....
이성적인 모드로 돌아서서, 올케를 이해해줘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말씀드려요.
그러면, 엄마는 일단 딸이랑 같이 며느리 흉보면서 스트레스 푸신거고,
가만 얘기 듣고 보니 며느리가 나쁜 것도 아니구나 싶은 생각에 안심도
되시고.... 뭐 그렇더라구요. ^^
처음부터 너무 올케 편만 드시면 어머니께서 스트레스 받으시지요.4. ...
'09.6.17 1:16 AM (218.156.xxx.229)친정엄마 마음까지는 모르겠고. 큰 올케가 그 말 전해들으면 무쟈게~~~고맙겠다는. ^^;;;
그리고 맞벌이인데...뭘 더 바라시나....5. ...
'09.6.17 2:12 AM (220.117.xxx.104)**님과 전 님 댓글이 정확한 것 같네요.
일단 스트레스 풀게 적당히 맞장구 쳐드린다.
그 다음에 좀 풀리신 것 같으면 큰올케 칭찬도 해주고 대변도 해주고.
근데 같은 여자로서 꼭 시누이가 악역을 해야한다는 법도 없잖아요.
전 왠지 원글님이 고맙구만요. 정의로우신 것 같고.6. ...
'09.6.17 8:17 AM (211.49.xxx.110)앞으로는 부모가 아들며느리와 함께 사는 경우가 흔치 않겠지만
그렇게 티끌하나 없이 깔끔하게 사는 사람 대부분은 노인들과 같이 살지 못합니다.
굼뜨고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노인을 견디지 못하는게 대부분이구요
혹시라도 나중에 큰며느리에게 의지하게 될지도 모르실텐데 좋은점만 보시라고
하세요 한낱 미물도 자기사랑하는건 안다는데 어머님이 벌써 그렇게 생각하시면
상대방도 다 느껴요
감정 쌓이면 나중에 어머니 부양 할 경우에 힘들어지고 하니 원글님이 너무 단칼에
몰아부치지는 마시고 들어주시는것 처럼 하다가 맞장구는 절대 치지 마시고
원글에 있는 내용을 부드럽게 얘기 하시면서 나중 얘기도 하세요7. 나이를 먹어 가니
'09.6.17 11:39 AM (122.32.xxx.57)슬슬 친정어머니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자랄 땐 우리 엄마가 옳고 정답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세상 가운데 놓여 보니 제가 그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범하고 있음을 알고
엄마를 닮았다는 걸 알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역지사지라고 내가 싫으면 상대도 싫고 내가 불편하면 상대 역시 그러려니 하며 말입니다.
그 탓인지 엄마의 뜻을 거역하는 일이 잦아지고 충돌하니 제가 괘씸하다 못해 발칙해 보이겠지요.
하긴 어느 날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감히 누가 날 건드리냐고 하시는데 막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더군요.
그 성품으로 우릴 키웠으니 , 휴!
그 다음부턴 부딪치는 한이 있어도 삐져서 한 동안 왕래가 끊겨도 객관적인 판단하에 할 말은 합니다.
덕분에 고약한 성질 가졌다는 말을 듣고 억울한 일도 겪지만 꺽이고 싶지 않습니다.
나라도 바로 하지 않으면 더 큰 시행착오와 상대에게 상처를 줄게 뻔하니까요.
훗날 더 큰 후폭풍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 봐 부딪칩니다.
오늘 역시 갈등 속에 있지만 이 악뭅니다.
나는 나, 엄마는 엄마라고 엄마 눈에 내가 아직도 일곱살 계집아이는 분명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