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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족장으로 하실껄...

... 조회수 : 1,894
작성일 : 2009-05-30 10:43:13
어제 직장에서 아프리카TV로 짬짬이 보면서 명계남씨께서 왜 그리 국민장을 반대했는지 알 것 같더군요.
틈날때마다 사사건건 유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어찌나 모욕적일만한 일들이 많던지요.

유가족 위로하지 않는 대통령, 고의는 아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표정관리, 행실관리 못하는 국회의원들.
반이상 텅 비어있던 자리, 불교측 행사를 퉁쳐먹는 무례...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영결식 전에도 대나무 만장을 못쓰게 한다던가 소소하게 들려오는 기사들을 보면서 저도 참 답답했는데, 유가족과 장례위원들은 어찌나 울화가 치밀었을까 생각을 하니, 그냥 가족장으로 하실껄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군요.
봉하에서 그냥 장례하셨으면 통도사에서 큰 다비장에서 모셨을텐데, 그것도 아쉽고...

정말 서울광장의 그 많은 노란 물결이 그분과 유가족을 위로하였을까요?
국민장 장례과정 때문에 당한 모욕을 참고, 서울사람들 얼굴보여주려고 그 먼길을 마다않고 와주셨구나 생각을 하니 우리가 위로한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우리를 위로해주려한게 아닐까 싶네요.

오늘 아침, 전경이 가로막고 서있던 삼각지 고가도로 사진을 보니 이렇게도 모욕할 수 있나 싶어 슬프네요.
그 앞을 헤쳐나가는 노건호씨 얼굴이 그 뒤의 대통령 사진을 꼭 닮아서 더 가슴아팠습니다.

그분은 천국에 가셨겠지만, 그분을 보낸 우리는 예의도 염치도 없는 지옥에 남은 것 같습니다.
IP : 220.116.xxx.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5.30 10:45 AM (121.151.xxx.149)

    저도 가족장으로 했으면 좋겟다싶었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이나라의 대통령이니 국민장이 더 쉽게 보내드릴수있는 것 이지 아니였나싶네요

  • 2. 열통
    '09.5.30 10:46 AM (121.134.xxx.231)

    제대로 터뜨리는군요...ㅜㅜ

  • 3. ...
    '09.5.30 10:46 AM (211.55.xxx.30)

    그렇네요.
    우리는 끝까지 그 분의 사랑을 받았군요

    그들의 작태가 너무 한심하고 화가 납니다.

  • 4. 그래요
    '09.5.30 10:48 AM (119.71.xxx.23)

    우리가 위로를 받았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하늘이 내려주신 큰 어른이셨어요.
    그런데 가족장으로 했어도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치졸하고 더러운 정권이라 모욕적이었지만
    그래도 나라의 큰 어른이셨는데
    가족장 했으면 섭섭했을 것 같아요.
    쥐새끼 일당이 모욕줬으면 어때요. 국민이 그만큼 더 슬퍼한 모습을 봤는데요.
    잊지말고 깨어있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 5. 동감
    '09.5.30 10:53 AM (115.21.xxx.111)

    또 카메라 기자들은 어떻고요. 무슨 행사를 촬영하듯 유족들의 얼굴을 자주 클로즈업하며
    슬픈 표정까시 세세하게 설명을 해데는지... 보는 제가 다 열통 터지더라구요.
    노통도 몇 달을 기자들에게 시달리다가 가셨는데...ㅠㅠ

  • 6. .
    '09.5.30 10:54 AM (115.139.xxx.203)

    윗님 말씀 동감.
    서울 아니었음 어찌 그리 많은 이들이 그분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할 수 있었겠어요..
    쥐새끼 일당들도 속으로 뜨끔했을 겁니다.

  • 7. 이미
    '09.5.30 10:56 AM (211.41.xxx.90)

    지난일입니다
    좋던 싫던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결정한 것이고
    이제와서 얘기할 필요 없죠
    아쉬움은 어떻게 해도 남아요
    처음부터 예상 못한것도 아니고요
    정력을 허비하지 맙시다

  • 8. 제생각에도
    '09.5.30 11:03 AM (121.139.xxx.81)

    다 알면서도, 다 각오하시고
    유가족분들이 그 분을 사랑하는 국민들을 위해서
    결정해주신 일입니다.
    이제 남아계신 분들을 위한 우리의 마음을 모아야 할 것 같아요.

  • 9. 아꼬
    '09.5.30 11:07 AM (125.177.xxx.131)

    가족장이었다면 남은 우리의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어쩌지 못해서 더 견디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전국 각분향소의 조문객들을 보면서 또 다시 열린 광장에서 모인 모든이들이 똑같은 마음으로 울고 애통해하신 모습은 유가족이나 가신 분이 끌어안은 한을 조금은 잠재웠으리라 생각해요. 다시 열린 광장에서 그 많은 군중때문에 진정한 민주주의는 꼭 실현되기를 희망하나 품고 돌아오니 견딜만 합니다.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열심히 주변부터 의식화하면 되지요.어차피 세상을 바꾸는 힘은 의식화된 전체중의 얼마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장례비는 국민들이 걷으면 해결될거라 생각해요.

  • 10. 국민장으로
    '09.5.30 11:09 AM (117.53.xxx.11)

    하지않았으면
    아마 모르긴해도
    이 정부는 공식,비공식 분향소
    절대로 허용 안햇을겁니다

    유가족들도 그걸 알기에
    눈물을 머금고
    국민들이 슬퍼할 기회를 마련해주신거라 생각합니다

  • 11. oo
    '09.5.30 11:18 AM (124.54.xxx.5)

    저도 처음엔 꼴보기 싫은 인간들 다 빼고 가족장으로 했으면 했는데
    국민장으로 한게 잘한거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아쉬워하는것을 쥐박일당들과 온국민들이 생생하게
    보고 느꼈을거 같네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국민장을 권햇을거 같구요

  • 12. .
    '09.5.30 11:53 AM (121.88.xxx.3)

    저는 국민장 좋았습니다.
    노대통령 유족분들 경복궁 영결식에 큰 의미 두고 계시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꿋꿋하게 권여사님도 눈물 보이지 않으시려고 했던거 아닌가요, 그 식장에서....

    시청앞에서, 국민들의 환송을 당연히 받고 가셨어야지요....
    저는 유족들이 국민들을 배려한 결정이었다고 믿습니다.

  • 13.
    '09.5.30 11:55 AM (121.147.xxx.151)

    그래도 국장으로 못해드린게 아픈데요.
    우리 세금으로 해드리는 건데.......

  • 14. mimi
    '09.5.30 3:25 PM (116.122.xxx.171)

    제생각도 그래요~ 방송카메라 사진카메라 마구마구 들이대고 막찍어대고 또 뭘가지고 무슨소리들을 지껄이고 해댈지....정말로 차라리 비공개로 가족장으로 하는편이 더 낫지않을까라고 처음부터 생각했었어요~
    우리들은 조금 답답하고 했겠지만....그래도 가족들과 조용히 보내드리는게 더나을수도 있었지않나싶어요....
    꼴보기싫은 인간들티비나오는거 봐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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