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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그를 보내다....[Ⅱ]

파리(82)의 여인 조회수 : 1,259
작성일 : 2009-05-28 10:44:57
세상에 가치있는 자살은 없습니다.
한 개인의 삶이 그어떤가치보다 소중하고 소중하기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지는 그의 죽음이 헛된것만은 아닐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언적논평을 했습니다.
언론으로서는 그렇게 쓰기힘든 표현이지만  또 맞기에 썼겠다 싶었습니다
외신은 적어도 향후에 검찰권력이 추잡한 방법으로 권력에 빌붙어서 정치보복의 광대노릇을
하지않도록 강도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논평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아니 이정부와 조중동의 보수언론이 그리고 검찰이  어떤 부류 어떤 인간인지 인지 모르는
외국언론의 논평일지도 모릅니다만 그 기사의 숨은뜻은
외신은 적어도 정상적인 인간들이라면 그래야 할 것이라는 가르침이겠지요

저들은 이죽음이 이렇게 커다란 슬픔으로 애도하리라고 생각지도 않았을 겁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 언론으로 몇번 뒤엎어주면 되지 별거 아니다 시간만 가라 이야기 하고 있을겁니다
또 다음주면 북핵뉴스로 도배를 하고 GM파산건으로 경제를 겁주면 금방 다시 돌아와 하고 있는 것도 압니다..

그래 …우리도 알고있습니다 너무도 그들의 모습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사건이 언론과 검찰에의한 언살(言殺)검찰에 의한 法殺 임을..

언제 또다시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면
또 다른 죽음을 없으리라고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아마 그것을 막으시려고 가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명박에 대한 훗날 역사가의 평가는 전직대통령에게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최악의 정치보복을 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은 그렇게 갔습니다.
세상에 가치있는 자살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살아서 치욕스럽게 사느니 죽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한거 같습니다  

피도 한방울 섞이지도 않은 저 같은 사람도 노무현대통령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인데 부인 권양숙 여사는 얼마나 비통하고 슬프겠습니까?
손녀유모차를  자전거에 실고 달리던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손녀를 울려놓고 겸연쩍어하던 대통령의 개구장이 같은 모습도 생각이 납니다
저녁에는 책을 보고 낮에는 동네 분들과 담소하면서 손녀들의 재롱을 받아주는
그런 사람으로 사랑받는게 그렇게나 보아주지 못할 일이었던가요?
전직대통령으로서 존엄을 지켜주기 싫었던 것이었을까요?

“울지 말라  슬퍼하지도 말라 별거아니다 라고 아무리 애써도 국민들은 이땅 곳곳에서 슬퍼하고
애도하고 터져나오는 눈물에 온나라가 적셔지고있습니다.

국민은 백성입니다 그 만백성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통곡을 하고있습니다…
백성을 백성으로 보지않고 폭도들로 보고있는 저들을 보면서 저는
가끔 역사책을 보면서 수많은 역사의 굴곡을 보면서 끊임없이 행하여지는
어리석은 저들의 미래를 예견합니다
국민들은 서울광장의 둥그런 공간을 제외한
전국의 방방곡곧 길거리를 추모의공간으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전국민이 흘린 눈물이 온 땅을 적십니다..
누가 이 백성들에게 울라고 하였습니까?
누가 이 백성들에게 국화꽃을 들고 수만길 찾아와서 슬퍼하라고 했습니까?
누가 이백성들이 서로서로 상주가 되고 위로하고 밥한끼 먹이며 소주잔을 부으라고 하였습니까?

우리국민들..지금은 애통하지만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저는 내일 영결식에 가장 깨끗한 옷을 입히고 아이들을 데리고 갈겁니다

아이들에게 좋은것만 행복한 것만 보이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내일은 온 백성이 슬픔에 통곡을 하고 땅을 치는 모습을 보게 될것입니다.
저는 이모습을 똑똑히 보라라고 이야기 할겁니다….
이게 역사책의 한장이야..네가 두눈으로 똑똑히 보고있는거야........

아름다움이란 늘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으로만 다가오는 것이 아니란다
얼마나 위로하고 …얼마나 많은 희생속에 대가를 치러야 하며 ….
하지만 그아름다움은 그속에서도 싹이 틀수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드린적이 있습니다.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하며..
컨테이너로 흥한자 컨테이너로 망한다.
검찰로 흥한자 검찰로 망하며 …..
독설로 흥한자 그독이 그입으로 들어갈것이다..


울고 싶으면 슬퍼하시고 실컷 우십시요....

애통하는자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IP : 203.229.xxx.10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9.5.28 10:47 AM (211.214.xxx.253)

    많이 기다렸어요..

  • 2.
    '09.5.28 10:50 AM (124.1.xxx.2)

    글 읽으며 가슴이 미어집니다
    내일 영결식 참여 못하는것도 괴롭고 DJ 추모사 못읽게 반대했단 소식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ㅠㅠ

  • 3. ㅠ.ㅠ
    '09.5.28 10:51 AM (122.32.xxx.10)

    이명박에 대한 훗날 역사가의 평가는 전직대통령에게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최악의 정치보복을 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입니다...........2

    잊지 않을 겁니다. 저들이 우리의 대통령에게 어떻게 했는지 잊지 않을 겁니다.
    영원히 잊지않고, 자자손손 대를 물려 기억하는 것으로 복수하렵니다.

  • 4. 더불어...
    '09.5.28 10:53 AM (58.148.xxx.82)

    이명박에 대한 훗날 역사가의 평가는 전직대통령에게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최악의 정치보복을 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두고 두고 기억하겠습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 5. 눈물은
    '09.5.28 10:53 AM (121.161.xxx.248)

    내일 그곳에가서 많이많이 흘리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울고만 있습니다.

    천개의 바람이되어... 부서지는 햇살이되어 우리곁에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 6. ㅜㅜ
    '09.5.28 10:56 AM (122.36.xxx.48)

    정말 내가 역사의 격량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아찔하고 긴박한 순간들이 있었겠지요...
    가까이는 6.25전쟁부터 3.1운동 등...
    그저 역사책에서만 배우던 그런 순간들은 아닐지라도
    분명 제가 중요한 역사의 한 가운데서
    똑똑히 목도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 찟어지듯 아픈 마음을
    언젠가는 추억하며
    그분 계신 곳에 찾아가 인사드릴 수 있는
    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아직도 이 땅에 남아계신 수많은
    올고 바른, 좋은 분들을 보며
    가슴 한 구석에 희망을 조심스럽게 품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 7. .
    '09.5.28 10:59 AM (61.73.xxx.39)

    글 감사합니다.
    힘든 마음에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르실 겁니다.

  • 8. 스테파노맘
    '09.5.28 10:59 AM (220.124.xxx.240)

    오늘 저녁, 제주에서 올라갑니다.
    14개월 아들과 휴가낸 남편과 함께요.
    님의 글을 읽으니, 멈췄던 울음이 다시나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큰 위안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82쿡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9. 이..
    '09.5.28 11:06 AM (121.132.xxx.167)

    더럽고 추악한 세상에서 아름다운세상을 만들어 가는것은 남이 아닌 내자신이라고 생각됩니다..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하늘이 허락해주신 날까지 아름다운세상을 만들고 그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좋은분....멋지셨던분.... 좋은곳으로 부디 편안히 가시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 10. 눈물은님...
    '09.5.28 11:06 AM (124.146.xxx.93)

    저...지금 천개의 바람이되어 노래 듣고있어요.
    이 노래 듣고 있음 정말 그분이 제 곁에 있는것 같아서...
    아마 지금쯤은 수천만개의 바람이 되었나 봅니다.
    이리도 많은 분들이 그분을 사랑해 주시니...
    이눈물이 언제나 멈추려나....ㅠㅠ

  • 11. 원글님이나
    '09.5.28 11:11 AM (124.146.xxx.93)

    댓글들이나 왜 이리도 심금을 울리는지....
    이곳...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이 모인것 같네요.
    저두 위로 많이 받고 가네요.
    82쿡 사랑합니다2222

  • 12. ......
    '09.5.28 12:21 PM (125.178.xxx.23)

    언제나 감사드리는 글들이지만 오늘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저도 모르게 또 눈물을 쏟고 말았네요..
    우리의 대통령.. 편히 가십시오...

  • 13. 고맙습니다.
    '09.5.28 1:39 PM (124.138.xxx.2)

    님의 글 많이 기다렸습니다.
    울어도 울어도 그치지 않는 눈물에 망연자실해하며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는데
    따뜻하게 품어주어 고맙습니다.
    흐르는 눈물 그대로 두렵니다.

  • 14. ▦delight
    '09.5.28 3:38 PM (220.71.xxx.55)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하며..
    컨테이너로 흥한자 컨테이너로 망한다.
    검찰로 흥한자 검찰로 망하며 …..
    독설로 흥한자 그독이 그입으로 들어갈것이다.. 22222222

  • 15. 가원
    '09.6.4 3:36 PM (125.128.xxx.1)

    늘 고맙습니다... 사무실에서 몇일 동안 내내 울다가 영결식 당일 연차냈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영결식 당일 계단에서 굴러서 좀 많이 다쳤어요..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길인데, 어찌 이 상처에 굴할 쏘냐... 다리 절뚝절뚝하면서도 만장 따라 걸어다녔습니다. 같은 시간에 저와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께 고맙고, 파리의 여인님 같은 분들께 힘을 얻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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