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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공감 조회수 : 539
작성일 : 2009-05-26 00:24:49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었던 분...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를 마지막으로 떠나셨군요.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어느 싯구보다 더욱 가슴을 울립니다.

진정 우린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어느샌가 동물로 변해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죽인 건 수구꼴통들 때문이 아닌, 어쩌면 우리의 평범하고 작은 욕심들...
내 자식 좋은 학교보내고, 내가 좀 더 좋고 넓은 집에 살려고, 좀 더 좋은 차 탈려고,
몸에 좋으라고 좀 더 좋은 음식 먹은...그 과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 근시안적 욕심에, 끝없이 겹겹이 채우려는 욕망에만 사로잡혀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람을 찾으려는 그에게 우리의 동물적 욕망을 맘껏 채워주지 못한다고 삿대질 했던 건..
수구꼴통만이 아닌 지금 원통해 하고 있는 대다수 많은 국민이었습니다.

죽음으로 진정한 대통령이 되었던 노짱님, 당신의 존재 이유는 어떤 꽃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던 그의 삶..이제 조그만 비석하나에 남겨지겠군요.
그는 아마 하늘에서 훨 훨 날고 있을 것 같네요. 그곳에서 이미 또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리석은 국민들 안타까이 보듬으시고, 평안하고 자유롭게 훨 훨 날으시길 바랍니다.
IP : 121.173.xxx.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6 12:26 AM (124.49.xxx.143)

    멋진글에 죄송한데요.
    전 그분이 했다고 한말이랑
    유서랑 다 믿을수가 없네요.
    명복을 빕니다.
    억울함. 의혹
    다 밝힐수있게
    도와주시길...

  • 2. 공감
    '09.5.26 12:28 AM (121.173.xxx.45)

    저는 그 분이 스스로 선택하셨음을 믿기에 도와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는 유족의 의견을 따르는게 도리라 여겨집니다.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3. .
    '09.5.26 12:29 AM (124.49.xxx.143)

    헛갈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그분께 기도한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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