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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 서거 뉴스를 보시던 어머니의 한마디

안개 조회수 : 1,317
작성일 : 2009-05-26 00:19:39
저희 엄마는 올해 67세입니다.
오늘 mbc 뉴스의 노통에 관한 보도를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어쩌면 저리도 선한 얼굴이더냐...
나이를 먹으면 그 사람의 인품이 얼굴에 다 나타난다는데...
아이고, 저런 양반이 맘 고생이 얼마나 심했기에... 하여튼 천벌을 받을 놈들이야"
이러시는 엄마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더군요.

ps천벌을 받을 놈들엔 주어가 없습니다.
IP : 115.21.xxx.1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6 12:20 AM (211.210.xxx.249)

    맞는 말씀이네요 ㅜㅜ

  • 2. 믿을수없는일
    '09.5.26 12:33 AM (125.142.xxx.146)

    토요일 낮에 티비를 켜자마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라는 자막을 보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 라고 읽고는 저게 무슨 뜻이지 하고 멍때리고 한 일분을 보다보니, 서거하셨다는 말이더군요. 전 지금 대지진이 일어나서 일본이 가라앉았다고 해도 믿을 수 있고 북한이 서울로 핵미사일을 쐈다고 해도 믿을 수 있고 제가 불치병에 걸려 한달밖에 못산다고 해도 믿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뉴스가 사실이라니,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이 실감되더군요.

  • 3. 아꼬
    '09.5.26 12:35 AM (125.177.xxx.131)

    우리 딸애가 분향소에 갔는데 연로하신 할머님이 앉으셔서 나보다 덜 살고 먼저 가면 어떡하냐고 한없이 우시더래요. 고향 봉하에서의 모습에서는 인자하고 평안하신 말년을 보내시리라 믿었지 측근이 아닌 다음에야 언론 뉴스만으로 어느 누가 이렇게까지 짓밟히고 괴로우셨으리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전 봉하마을이랑 서울역 영상 켜놓고 있거든요. 이시각 끊이지 않는 인파를 보면서 뭔가 모일 수 있는 게재만 마련된다면 국민들이 한마음로 뭉칠 수도 있을 것 같아 희망을 품어 봅니다.

  • 4. 대통령
    '09.5.26 12:43 AM (118.223.xxx.206)

    이전의 모습은 마치 전사같은 모습이 많으셨지요.
    대통령이 되신 후에는 때론 전사같이, 때론 온건하게, 때론 결연하게...
    그러나 대통령자리에서 물러나신 다음에는
    그저 맘씨좋은 할아버지, 시골 촌부, 장난끼있는 소년처럼 우리에게
    미소와 함박웃음과 편안함을 주셨던 분이셨는데...
    이젠 그 모습을 그림으로만 볼 수있다는게 너무도 가슴아픕니다.

  • 5. 노무현 전대통령
    '09.5.26 12:59 AM (125.177.xxx.83)

    인상도 인상이지만 목소리가 너무 낭랑했죠..생전에 담배도 좋아하셨다는 분이 어쩜 목소리가 그리 낭랑하신지..목소리의 톤이랄까 발성 자체도 쓸데없는 겉꾸밈이나 허세가 전혀 없는 청년의 말투, 권위의식이 없다는 건 그 분의 의식이 아니라 말투에서도 그대로 묻어나죠. 권위의식, 허세 쩌는 것의 대표가 나경원 목소리듯요.

  • 6. 그런
    '09.5.26 3:47 AM (211.212.xxx.229)

    어머님 너무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누구 어머니와 한참 비교되네요. 당분간 보고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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