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조문이라...

조회수 : 181
작성일 : 2009-05-25 11:12:12
나는 청담동에 삽니다.
두아이의 엄마고 전문직인 남편과 함께요.
정치엔 관심 없습니다.
정치관련 뉴스를 보느니 미드 시리즈를 챙겨 봅니다.
애들 교육, 패션관련, 연예인에 대한 얘기로 몇시간을 보내도
정치관련 얘기로는 몇분도 아깝습니다.
명품 가방이 좋은 건 기본이고 신발도 소위 명품이 값어치 있다고 여깁니다.
소외된 계층의 얘기는 그저 불쌍 할 뿐입니다.
그걸로 끝입니다.
윤택한 삶을 쫓으며 약간의 비리 정도는 눈감아 줄 수도 있습니다.
모두 전부 그렇습니다.
대단한 지지도 한 적 없고 대단한 반대도 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요...떠나신 그 분의 모습을 보며 울컥합니다.
논두렁 위에서 손주를 태운 캐리어가 달린 자전거를 모는 그 모습이 이렇게
가슴 찡할 줄 몰랐어요.
퇴임후 그 분의 모습을 보며 지금보다 십년 후가 기대되곤 했습니다.
기자들 불러 세워 놓고 정해진 각도로 미소짓는 그런 사람말고
흙밭에서 씩~웃으며 한컷 찍혀주는 그런 원로가 우리에게도 생기는 구나...
우리에게 또다시 그런 대통령을 만나는 행운이 주어 질까요...
눈 맞추면 감히 어딜 하는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눈 맞추면 더 낮춰주는 그런 사람을
우리는 다시 대통령으로 만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저는 조문은 가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알아주세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에서 웃으며 떠들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이들 중에도
그 분을 그리워 하며 가슴이 저릿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요...

저 같은 사람도 그 분을 떠나 보내고 슬퍼 할 자격은 있다고요...왜냐면 그는 우리의 대통령이니까요



IP : 116.123.xxx.10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09.5.25 11:15 AM (221.153.xxx.137)

    우리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이죠.
    님과 같이 이렇게 슬퍼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으니 외로워는 마세요. 우리 같이 슬퍼해요.

    그래도 저는 좀힘들더라도 조문다녀오려구요.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슬퍼하고 있는지 돌아가신 그분도 현정권의 쓰레기들도 알아야 하니까요.
    집에서 가만히만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그랬기에 촛불도 들었던거구요.
    나혼자의 힘은 미약하지만 함께할때 빛이 날수있다고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823 우리나라가 배출한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물 2명 6 2009/05/25 1,032
462822 속보> 북한이 10시에 핵실험 했다고... 15 . 2009/05/25 874
462821 대구에서 봉하마을을 가려면요 3 급해요 2009/05/25 173
462820 타살설, 유서조작설 말씀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꼭 읽어주세요. 4 무식이 죄 2009/05/25 871
462819 태극기 살려고 하는데 혹시 덕수초등학교 근처에 문방구 있나요? 1 태극기살려고.. 2009/05/25 136
462818 송내 분향소 다녀오신분들 3 ㅠㅠ 2009/05/25 230
462817 서울 외에 지방에서 봉하마을 가는 팀은 안 계신가요? 서울 외에 2009/05/25 78
462816 설마 봉하에도 프락치를 심어놓진 않았겠죠? 7 불안불안 2009/05/25 442
462815 펌..이거 진짜인가요?ㅠㅠ 18 소망이 2009/05/25 2,216
462814 지금 커널뉴스 보는데요. 6 개똥이 2009/05/25 552
462813 권양숙 여사님...힘내세요... 6 .. 2009/05/25 617
462812 정말 죄송합니다. 3 죄인 2009/05/25 182
462811 심리고문에 의한 정치살인-'중앙일보들의 인면수심 광기'(김동렬) ... 2009/05/25 259
462810 노무현 대통령님 일화 3 .... 2009/05/25 633
462809 쥐새끼 강하게 막음..정말 대형쇼됩니다. 8 .. 2009/05/25 933
462808 후임 대통령을 위한 배려 9 대인배 2009/05/25 656
462807 서거전날 토마토 좀드시라고 찾아간걸 경호원이 못들어가게 막았다 3 내집이 감옥.. 2009/05/25 1,623
462806 집 매매시 집에 있는 하자 꼭 말해야 할까요? 9 부동산 2009/05/25 817
462805 커널뉴스 들으셨어요? 23 연합쓰레기 2009/05/25 1,707
462804 ㅠ.ㅠ 간고등어를 샀는데...비닐팩에서 꺼내서, 흐르는물에 한번 씻어야 할까요? 3 애도합니다... 2009/05/25 563
462803 결혼날짜를 엄마 환갑과 같은 달 잡아도 될까요 2 형제맘 2009/05/25 275
462802 조기를 답시다. 11 작은 행동 .. 2009/05/25 372
462801 [퍼옴]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4 공감... 2009/05/25 253
462800 질문글 남기기 민망하나.. 3 .. 2009/05/25 232
462799 욕먹을 거 각오하고 적습니다 46 파사바체쉐프.. 2009/05/25 2,394
462798 다른건 모르겠고...보고싶습니다,,,,, 1 . 2009/05/25 142
462797 조문이라... 1 2009/05/25 181
462796 윗집인지 아랫집인지 두시간째 드릴소리 나는데.... 3 만삭이 2009/05/25 329
462795 우리가 몰랐던, 죽음으로 몰아간 검찰의 작전 7 읽어보세요 2009/05/25 921
462794 참 양심도 없다. 1 어딜와감히 2009/05/25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