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담동에 삽니다.
두아이의 엄마고 전문직인 남편과 함께요.
정치엔 관심 없습니다.
정치관련 뉴스를 보느니 미드 시리즈를 챙겨 봅니다.
애들 교육, 패션관련, 연예인에 대한 얘기로 몇시간을 보내도
정치관련 얘기로는 몇분도 아깝습니다.
명품 가방이 좋은 건 기본이고 신발도 소위 명품이 값어치 있다고 여깁니다.
소외된 계층의 얘기는 그저 불쌍 할 뿐입니다.
그걸로 끝입니다.
윤택한 삶을 쫓으며 약간의 비리 정도는 눈감아 줄 수도 있습니다.
모두 전부 그렇습니다.
대단한 지지도 한 적 없고 대단한 반대도 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요...떠나신 그 분의 모습을 보며 울컥합니다.
논두렁 위에서 손주를 태운 캐리어가 달린 자전거를 모는 그 모습이 이렇게
가슴 찡할 줄 몰랐어요.
퇴임후 그 분의 모습을 보며 지금보다 십년 후가 기대되곤 했습니다.
기자들 불러 세워 놓고 정해진 각도로 미소짓는 그런 사람말고
흙밭에서 씩~웃으며 한컷 찍혀주는 그런 원로가 우리에게도 생기는 구나...
우리에게 또다시 그런 대통령을 만나는 행운이 주어 질까요...
눈 맞추면 감히 어딜 하는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눈 맞추면 더 낮춰주는 그런 사람을
우리는 다시 대통령으로 만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저는 조문은 가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알아주세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에서 웃으며 떠들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이들 중에도
그 분을 그리워 하며 가슴이 저릿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요...
저 같은 사람도 그 분을 떠나 보내고 슬퍼 할 자격은 있다고요...왜냐면 그는 우리의 대통령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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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이라...
멍 조회수 : 181
작성일 : 2009-05-25 11:12:12
IP : 116.123.xxx.10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럼요.
'09.5.25 11:15 AM (221.153.xxx.137)우리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이죠.
님과 같이 이렇게 슬퍼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으니 외로워는 마세요. 우리 같이 슬퍼해요.
그래도 저는 좀힘들더라도 조문다녀오려구요.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슬퍼하고 있는지 돌아가신 그분도 현정권의 쓰레기들도 알아야 하니까요.
집에서 가만히만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그랬기에 촛불도 들었던거구요.
나혼자의 힘은 미약하지만 함께할때 빛이 날수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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