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다 아는 야구 전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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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다녀온 길입니다. | 함께 쓰는 게시판 2009/05/24 02:18
박동희(dhp1225) http://memolog.blog.naver.com/dhp1225/78
덕수궁 다녀오는 길입니다.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정신이 없길 바랐지만, 밤에 녹화가 있어 참았습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덕수궁으로 갔습니다.
자정이 넘기 전에 도착했습니다. 다행입니다. 그의 체온이 남아있을 때 찾아갔으니까요. 하루를 넘기지 않았으니까요.
오늘, 전 제 20대와 30대 초반을 규정했던....눈물이 나와서 더 못쓰게 씁니다. 술이 너무 취해서 더 못쓰겠어요.
그냥 눈물이 나서...그분이 너무 안돼서..."야구 좋아하세요?"라는 말에 "부산상고가 야구명문 아닙닙니까?"하면서 환하게 웃던 그분이 떠올라서....너무 마음이 아파서....호흡처럼 빈번하게 그분이 보고 싶어서....그만 쓰렵니다.
내일이면 지워 사라질 글이지만, 마지막으로 딱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이 제 삶의 롤모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기사를 쓸 동안에는 저도 '바보'가 돼 살겠습니다...당신처럼 말입니다...편히 가세요...정말 아까 마음이 아파 펑펑 울었던 건 당신이 가는 마지막 길에 수없이 진을 치고 앉아있던 경찰들이었습니다. 당신은 죽어서도...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건지...세상 어느 나라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경찰들이 에워싸고 있는건지...경찰차가 병풍이 되는 나라에 희망은 있는건지...
그래서 펑펑 울었습니다...그래서...죽어서도 가엾고 불쌍해서...
[출처] 덕수궁 다녀온 길입니다.|작성자 박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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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박동희 기자 - 덕수궁 다녀온 길입니다.
안개 조회수 : 497
작성일 : 2009-05-25 05:43:56
IP : 115.21.xxx.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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