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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빗살로 국 끓여서 망했어요 ㅜ.ㅠ
쇠고기,돼지고기 통틀어서 제일 좋아하는 부위가 갈비.
평소에는 거의 고기류를 안먹고 냄새도 맡기 싫어하는데 가끔 육류가 미친듯이 당길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꽂힌건 갈빗살.
근처 한우전문점에서 사먹자니 양도 엄청 작은데다가 가격은 넘 높아서 아예 사다가 집에서 배불리 먹자 싶었습니다.
동생이랑 둘이서 먹을거라 알아서 사오라고 했더니 이녀석이 두근이나 사왔습니다.
토욜저녁 둘이서 한끼에 한근을 다 구워서 먹었습니다.
핏기가 살짝 돌게 구워서 먹으니 넘넘 고소하고 감칠맛돌고 연해서 입안에서 살살 녹았어요
남은걸로 다음날 더 먹고 싶었는데 동생이 오랫만에 쇠고기국을 끓여 먹자는 겁니다.
양지가 아니라서 안된다고 했더니 이게 두배나 더 비싼건데 이걸로 끓이면 더 맛있을거라나요.
귀 얇은 저도 그말에 혹해서 무 사오라고 시켜설랑은 갈빗살 한근을 다 넣고 정성껏 쇠고기무국을 끓였습니다.
결과는...
망했습니다.
내생애 다시는 이런 멍청한 짓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나마 동생이 우겼던 게 미안한지 저 혼자 며칠째 그 국을 계속 먹고 있습니다.
암튼 아까워 죽겠어요. ㅜ.ㅠ
1. .
'09.5.21 3:29 PM (115.145.xxx.101)왜요 맛이 어땠는데요?
2. ㅇ
'09.5.21 3:32 PM (122.47.xxx.46)갈비탕처럼 끊이시면 되지 않나요?
갈비탕은 맛나던데요..3. 저도 해봤느데
'09.5.21 3:33 PM (219.254.xxx.236)맛이 엄청 없었던것으로 생각되네요
뭐랄까 육수맛 하나도 안 나는 맹탕에 무늬만 고기국이었던거 같아요4. 그래요?
'09.5.21 3:35 PM (118.38.xxx.69)저도 가끔 갈비살로 국을 끓일때가 있는데요
맛있던데요^^5. 저는
'09.5.21 3:37 PM (121.145.xxx.173)쇠고기 마니아 인데요
갈비살로 국 끓여도 양지 못지 않게 맛나요 단지 기름기가 좀 많아요
저는 스테이크 고기 사와서 먹다가 어중간히 남아도 미역국 끓이고 갈비살도 ...
한우로 사와서 끓이면 우둔살은 국물맛이 그다지 감칠맛이 덜하지만 나머지 부위는 다 양지 못지 않습니다.6. ^^
'09.5.21 3:38 PM (125.180.xxx.15)그래도 '갈비' 자가 들어갔으니까 갈비탕 맛 비스므리하지 않을까요? ㅋㅋㅋ
저도 갈비살 무지 좋아하는데... 쩝.
한우 갈비살이 그렇다는 거죠? 가격이 만만치 않으셨을 텐데...7. 바다
'09.5.21 3:39 PM (124.111.xxx.102)네 맞아요. 딱 무늬맛 고깃국...
밍밍한 육수에 질겨진 고기
정말 암담했어요 ㅡ.ㅡ;;
갈비탕의 경우엔 그 뼈에서 우러나오는 육수맛이 정말 맛있잖아요.
뼈없이 갈빗살만으로 하니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제경운 조미료 일체 없이 고기만으로 육수를 내기때문에 육수가 안우러나니 맛이 너무 없었어요.
다른 집 가보면 고기는 조금 넣고 다시다같은거 넣어서 맛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다시다라도 사다가 넣을까 했는데 동생이 말려서 그냥 그 맛없는거대로 먹었어요.8. 바다
'09.5.21 3:42 PM (124.111.xxx.102)아,, 망쳤다는게 못먹을 정도라는 건 아니구요.
솔직히 시판 조미료맛 폴폴나는 갈비탕보다는 훨씬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기대치 (평소에 양지로 끓였던 고소하고 감칠맛돌며 마약같다는 평을 듣는 그 국)에 못미쳐서 실망했다는 거지요.
동생이 그래서 제 쇠고기무국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제딴엔 나름 기대 많이 했거든요. 그저 그런 평범무난한 고깃국이 되버려서 실망했어요.9. 바다님
'09.5.21 3:46 PM (112.148.xxx.150)푹~~끓이셨나요?...
쇠고기무국은 고기가 어떤부위든 푹 끓이면 맛있는데요...
어설푸게 끓이면...무늬만 고깃국이 되거든요
약불로 푹~~1시간이상 끓여보세요^^10. 아웅
'09.5.21 3:48 PM (121.162.xxx.32)동생분 착해요 ㅠㅠ
제 동생은 이와 비슷한 케이스에서, 누나 다 먹어~ 하면서 도망을;;;11. 바다
'09.5.21 3:50 PM (124.111.xxx.102)헉... 글고보니 넘 짧게 끓였나봐요.
어설프게 한 삼사십분 끓였어요. 그 후로 전 안먹고 계속 동생혼자 먹었는데 이넘이 먹을만하다며 계속 먹는 걸 보니 계속 끓여대서 맛이 괜찮아졌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