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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열심히 보다 발등 찍힌 사람

노노 조회수 : 2,705
작성일 : 2009-05-18 17:04:15
사주는 어디까지 언제까지가 맞는건지..

교회 다니면서도 사주를 많이 봤어요.
쌀뿌리고, 방울 흔드는곳은 하나도 안맞고..사주로만 보는 곳에서는 대강 맞아서 힘들거나 답답하면
봤었어요. 주로 이런식으로요.

금호동 - 5~6년전. 몇달 놀다가 새로 직장에 원서 넣기 전에 잘 될지 궁금해서 갔는데(9월),
12월에 귀인이 오니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군요.) 그 사이 맘에 드는곳도 없어서
어영부영 놀다가 12월에 아는 언니가 두달후 그만 두어야하니 그 자리에 오라고해서
벌써 5년째 머물고 있습니다. - 아직까지 저한테는 최고의 직장.
하지만 그곳은 연애문제는 시원한 답이 없어서 한번 더 가고 그후 안갔지요. )

이대앞 - 4년전. 같이 간 사람들을 아주 잘 보길래 (애인 없던 사람이 그후 그 말대로 결혼한 사람도 있고..)
믿고 몇번 보러 다녔어요. 결국 저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서 궁합 보고 결정하마 하고 생일 받아서
궁합 봤는데 둘이 잘 맞고 가을에 꼭 결혼한다고 했어요. 근데 그 이후로 저는 점점 그 사람이 더 싫어지고..
그 남자랑 잘 만나려고하면 꼭 어긋나서 신경질나고... 날이 갈수록 이 사람은 아니다 싶었죠.

압구정동 - 위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가 소개로 가게된 곳인데, 위의 고민남은 제 연분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제가 계속 신경질 내다가 차버릴거라고...
결국 그 말 듣고 바로 안만나겠다고 네이트와 문자 연락 끊었습니다.
(같은 사무실인데도 말이죠. ㅎㅎㅎ)  그 후 2년동안 아는 동생들, 언니 죄다 데리고 다녔습니다.
잘본다고... 직업부분은 못 보는데 대부분 결혼, 연애는 잘 맞추더라고요. (본인 사주만으로 말이죠.)
저한테도 여름이나 가을에 만난다고..그후 10월에 만나게 된 남자가 있었어요.(8월에 인사만 한번 하고..)
너무 맘에 드는 남자가 생겨서 둘이 어떻게 될까 하는 마음에 11월초에 갔는데
한두번 만난 그 사람과 제가 결혼 운이 있다고 다음해 3월에 결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 너무 바빠서 12월에 못보고, 1월엔 여자문제 오해, 2월에 제가 확 당기면 넘어오고, 3월에 결혼.
남자 사주 없이도 그 성품이나 성격, 재력 대강 맞추고, 몇월에 무슨일 세세히 알려주니
믿기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너무 좋았죠. 이미 35을 넘겼으니 만만세였죠...
뭐랄까... 결혼이 되게 하려면 거기에 맞춰서 살아야겠다 했죠.

그런데 이 남자가 적극적인 연락이 없었어요. (워낙 바쁘고, 일본 남자라 그런가로 위로.)
항상 제가 먼저 연락하게되고.. 연락하면 잘 받아주고 만나고...많이 헷갈렸죠..
이런 사람이랑 어떻게 몇달후에 결혼인지...

그러다 그 사람 생일을 알게 되어서 한달후에 궁합을 봤습니다.
둘 궁합 너무 좋은데 남자가 원래 여자 관리 안하니까 여자가 잘 챙겨야하고,
둘 다 결혼운이 비슷한 시기에 있으니 둘이 꼭 결혼 하라고.. (3-5월),  괜한 걱정을 했나 싶기도 하고 ..
이때부터 완전 안심했죠. 하지만 역시 남자랑 시간이 엇갈려 만나기 힘들고, (12월에 못 본다는것 맞춘거죠.
아니 제가 스케줄 빡빡하게 짜서 안봤다라고 해야하나... 남자쪽도 연락이 더 없었으니...)
하지만 둘이 만나면 너무 즐거웠던것 생각하면서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믿었답니다.

그러다가....12월 말에 선배가 회사일로 걱정이 많다고 같이 가달라고 해서 동행했습니다.
그날은 안봐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새해에는 회사나 집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다시 사주를 보는데 2010년에 결혼하네? 그러는겁니다. 그래서 따졌죠. 내년이라면서요?
그후부터 계속 실갱이... 2010년에 새로운 남자 만난다... 지금 사람보다 내가 질려서 차버린다.
왜 앞에 한 말이랑 다 틀리냐고 하니까 결혼 하고 싶으면 3-4월에 해라 하지만 7-9월은 따로 살아라.
하고 싶으면 해라? 그게 말이 안되니까 계속 따졌어요.  
결국 하는 말이 자기는 원래 오는 사람 기분 나쁘게 않하려고 절대 최악의 상황은 말을 안한다..
그런데 자꾸 캐물으니 해주는 말인데 제가 운이 안좋아서 둘이 결혼이 안될거고
내년 가을에 이 남자한테 여자가 들어온다. 그게 문제다.
현재 상황에서는 절대 못 믿겠다고 하니까 그럼 1월에 구정 지나고 다시 와봐라.

헥~ 이게 뭐냐고요.

마음이 너무 어지러워서 진정이 안되더라고요...
그 사람과 안될거라는것도 아찔했지만, 사주 열심히 보러 다니다가 내가 내 발등에 찍혔구나..
그 후로 회개하고 맘 가라 앉혔고...
어찌되었던 놓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 만남은 지속했고..
지속 된건지 한건지(반반)... 맘정리하고 돌아서면 근황에 대한 메일이 오고....

몇달 지난 지금... 아직도 그 사람 만나긴해요.
한달에 1-2번 (매일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이메일이나 전화로 연락하고..사실 둘이 통화해야 대화 잘 안되요.)
둘이 만나면 여전히 애틋하고 좋고...(오랫만에 만나면 어색해야하는데 말이죠.)
그러고 나서 연락 없으면 또 맘이 흔들려요.  
사주대로 헤어지나?
내 인생은 어떻게 되나.. 다시 사주보러 가야하나?
결국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로 맘 정리하고 그 사람을 내것으로 붙잡겠다라는 맘으로 살고 있지만
맘은 왔다갔다 불안해요. 가을에 여자가 들어오면 헤어지겠구나.. 너 없어도 살 궁리를 해야겠구나.

사실 일이라는게 닥치면 해결해야지... 미리 알고 걱정해봐야 속만 더 시끄럽고...
사주 열심히 보러 다니다가 발등 찍혀서 하루하루 괴로운 사람의 넋두리 였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어지네요.
사주도 계속 바뀌나봐요?
IP : 121.162.xxx.2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호동
    '09.5.18 5:09 PM (218.38.xxx.130)

    님 저 금호동 직업 잘 보는 데 좀 알려주세요. ^^;

    사주란 건 미래의 일을 달력처럼 사진처럼 정확히 볼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신내림은 님도 안 보신다면서요. 어차피 통계지요.
    성격상, 운의 흐름상 맞는 부분이 있어서 그 남자분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던 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 정도 힌트만 있으면, 그리고 님에게 마음이 있다면
    얼마든지 인연으로 엮어갈 수 있는 거예요.
    사주 보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평생의 인연을 결정한다는 건, 너무 어리석고 시야가 좁은 행동인 것 같아요.

    이 생에 태어나서 님의 남자 인연이 한 명밖에 없을까요? 지금까지 있었지만 못잡고 지나가기도 했을 거고
    앞으로도 오겠지만 나이가 많다거나 타이밍상 안 만나질 수도 있고...

    님이 직업운이 기막히게 맞아서 더 사주에 의지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나 연애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애틋하고 좋다면 참 좋은 인연이다 싶어요 ^^
    저도 제 남편 그렇게 만났어요. 그냥 친구다가 오래 떨어져 있다(지방) 그래도 다시 만나니 좋고..

    님이 먼저 한 번 다가서 보세요. 슬쩍 운을 떼어도 좋구요.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당신처럼 키우고 싶다든가..
    당신같은 사람이 아직 결혼 안 하다니 이상하다든가 ..
    속내를 들킬 듯 말듯 하면서 빤히 보이는 그런 말들 있잖아요. ㅎㅎ

    연애의 성공일 빕니다.

  • 2. 노노
    '09.5.18 5:15 PM (121.162.xxx.213)

    금호동님// 에고~ 어쩌죠? 할아버지가 소일 삼아 봐주시는거였는데...
    전화번호 정리하면서 지웠어요..
    이미 한발 제가 먼저라... 더 적극적이기도 쉽지 않아요.ㅎㅎㅎ

  • 3. 정말 지대로
    '09.5.18 5:18 PM (211.179.xxx.109)

    발등 찍으시는거 같네요.
    결국 이렇게 저렇게 안 되었다기 보다는 사주 맞춰 본인이
    알아서 사신거 아닌가요?
    점보러 다니는 사람들중 흔한 유형 중 하나죠..
    점에 자기 인생을 맞추는 사람!

    점 믿는 분에겐 어찌 마치 막 사는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런것에 얽매이지 않고 내 인생 내 맘대로 내 인생 풀려 나가는대로
    사는 제가 참 다행스럽네요.

  • 4. 익명
    '09.5.18 5:24 PM (210.94.xxx.1)

    제가 이전에 사귀던 남자랑 헤어진 계기가 시어머니 되실분이 궁합이 좋지 않다고 무조건 반대하셔서 헤어진 케이스였어요. 전 제 스스로 헤쳐나가면서 못할거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내가 어찌할수 없는 부분이어서 참 힘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주역(사주)을 배웠어요 1년동안. 왜 반대했는지 알고 싶어서. 나중에 알아보니 좋지도 나쁘지도 않는 거였는데. 물론 다른 5곳 넘는곳에 다 궁합을 봤어요. 다 비슷하게 나왔구요. 지금은 2년전에 결혼했고 궁합도 본적 없고 사주도 안봤어요. 드리고 싶은 말은 아직 젊으신데 연애할때는 사주에 의지하기 보다는 는 그때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앞길을 헤쳐나가시는게 원글님께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5. ......
    '09.5.18 5:36 PM (219.255.xxx.243)

    사주 궁합은 다 뻥이라고 생각하는 귀걸이, 코걸이.
    미래가 예측가능하다면 물리적으로 지구와 우주는 붕괴되어 버린다는..물리학적 법칙을

    안다면..

    물리학적으로 시공간이라는 개념은..시간과 공간은 일체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왜곡되는 미래의 예측이 물리학적 법칙이 아닌 걸로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하면
    시공간이 왜곡되며..이는 곧..시공간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미래는 예측할수 없기에 미래입니다. 정확히 예측되는 미래는 미래가 아닙니다. 현재이지요.
    물리학적 법칙상.

  • 6. 죄송합니다만
    '09.5.18 5:39 PM (125.187.xxx.238)

    사주보러다니실 노력으로 로또를 해보시는 게 더 낫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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