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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러운 기분을 어떻게 풀수 있을지....
1시간전쯤...동사무소에 서류뗄게 있어서 아이랑 갔다 오는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담벼락을 낀 길을 가고 있는데
오른쪽 초등학교에서 남자아이 둘이 각자 자전거를 타고 나오더라구요
그리 넓지 않은 인도였고, 저앞에 자전거가 오길래
담에 거의 붙다시피해서 ...저 가던길 갔어요
근데 자전거가 옆으로 지나가다 잠깐 휘청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그 남자애 입에서 나온말 "아...씨발년"
순간적으로 자전거가 쓍~지나가고 나서야 그게 저한테 한말인지 깨달았습니다
그 자전거 지나갈때 고 주위에 여자라고는 애안고 있는 저밖에 없었으니까요
세상에...요즘 아이들 아무리 욕을 입에 달고 산다고는 하지만
제가 길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있었던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전거 오는데 그앞에 갑자기 뛰어든것도 아니고
제 애 안고..우리애 다칠까봐서라도 걱정되서 벽에 거의 붙다시피해서 갔습니다
지가 실수로 자전거 휘청해놓고 , 지보다 3배는 나이 더 먹었을 저한테
저딴욕을 어찌 ......살다 저런 십원짜리 욕은 처음 듣네요
그게 진작 저한테 하는건줄 알았음
평소 아무리 소심한 저이지만 정말 불러서 욕이라도 댑따 쏘아줬을텐데
이미 자전거타고 지나가 버렸고 , 아무 이유도 없이 십원짜리 욕들은 저는
아직도 진정이 안됩니다.
마음이 상한것도, 기분이 나쁜수준도 아닌...정말 말그대로 기분 드러워요
요즘애들 아무리 다들 욕 기본으로 어느정도는 한다해도
지네들끼리 놀때, 지네끼리 얘기할때 말이지..
제 주위에도 초딩, 중딩 조카들도 많지만
그래도 집에서 부모들이 웬만큼 관심 많이 갖고 제대로 가르친 애들은
아무상황, 아무상대에게나 저따위로 욕을 일상화해서 내뱉진 않습니다
정말 그애 부모가 한번 보고 싶을 지경이에요
우리애는 나중에 절대 저따구로는 안키워야지 다짐을 했네요 -_-;;
1. ...
'09.5.18 5:04 PM (124.54.xxx.26)막말로 길을 막고 뛰어 들었어도 어른한테 어디 그런말이 말이나 되나요?
참..요즘 아이들,..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 참 세상이 어찌 돌아갈지...
70년대 세대들이 이제 성인이 되서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주역들이잖아요~ 경제면 경제 가정이면 가정등등 하지만 그때 저희 어린시절이 대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일단은 어른 무서워 하고 어른 말씀이면 예예~ 해야했고요~ 그렇게 마땅히 가르치고 배우고 자란 저희 세대도 사실 지금 얼마나 범죄와 이혼 그런 비 도덕적이고 상식밖의 기막힌 일들이 난무합니까?. 근데 게다가 지금 이 세대들이 성인이 되었을땐 세상이 어찌 돌아갈지 그 세대의
당장 피해자는(일단 본인들의 자녀는 올바로 키운다는 전제하에)
또 저나 님들의 자녀가 되겠지요~ 게다가 물질 만능주의에 ~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2. .
'09.5.18 5:13 PM (218.144.xxx.164)그러게요 학생 한두애가 지나가면서 고운 말도 아니고 그냥지들 끼리 하는 말도
정상적인게 없네요. 욕이 그냥 쓰는 말이라도 되는냥 그러네요...3. 무비짱
'09.5.18 5:19 PM (124.50.xxx.196)그애 엄마가 늘 듣고 사는 말이겠지요...
그냥 불쌍타 여기세요...다 어디서 배웠겠어요..집에서 배웠겠죠...4. 어떻게
'09.5.18 5:28 PM (119.201.xxx.6)사는놈인지 뻔하네여,,
5. 글쎄요
'09.5.18 5:31 PM (61.77.xxx.28)전 그런애들이 집에서도 똑같을거란 생각 안합니다.
그래서 무서운 거고요.
집에서 얌전하고 착한 아이도 밖에 나가면 어찌 변하고 행동하는지 모르는게
요즘이에요.
밖에서 그런 애들이 집에서도 그럴거다, 부모가 그럴거다, 이렇게 단정짓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참 어렵고 무서운 세상같아요.6. 아~
'09.5.18 5:37 PM (218.39.xxx.57)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중학생인 것 같은 녀석들이 지나가면서 제 신체 가지고 뭐라 했는데 지나갈 땐 모르고 지나서야 알았죠. 공원이라 놈들 다시 보이길래 뛰어가서 뭐라 해줬네요. 남편이 가까이 있어서 난리난리 치고 했는데. 그 더러운 기분 알아요.
어쩐대요. 기분 푸세요. 걱정되는 건 그런 아이들이 자라서 우리 아이들이랑 같이 산다는거죠. 아~ 짱나...7. ^^
'09.5.18 6:29 PM (119.64.xxx.31)요즘애들 다 그렇지 하면서도 한번씩 씁쓸하지요.
저도 바자회에서 계산을 맡았는데
은행에서 천원 오천원짜리를 거스름하려고 바꿔다 놓았지요.
장사 시작하려니까 와서 물건도 안사면서 만원을 내밀고는 잔돈으로 바꾸어 달라대요.
그래서 아직 시작 안해서 돈이 얼마나 필요할지도 모르고
너 같은 사람이 많이 오면 누군해주고 안해줄 수가 없으니 그래서 안되겠다고 했더니.
"ㅅㅂ;이라고 하면서 아 바꿔줘요~ 하는 거에요. 여기 있잖아요..계속 아씨 아씨 하면서..
그래서 너 아줌마 일하는데 와서 이거 아줌마 돈도 아닌데
잔돈 좀 바꿀 수 있을까요? 해도 바꾸어줄까말까인데
그렇게 말하면 바꾸어주고 싶겠냐고 호통을 쳤더니
아씨 하면서 그냥 가더라고요.
순간 내게 욕을 한 것도 있긴 하겠지만
무언가 자기들 뜻대로 안될 때 그런 욕이 입에 붙어나오는 것 같이 느껴졌어요.
원글님 마음푸시고 잊으세요. 생각만 하면 기분나쁘죠. 어쩌겠어요.
다 어디선가 우리와 같은 부모들이 잘못한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