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회사 다닐 열정과 의지가 한개도 없어요 어쩜 좋죠..

너무 힘들어요 조회수 : 618
작성일 : 2009-04-27 19:05:24

회사 다닌지 4년째..

3년차부터 시작된 무기력증과 영혼없는 직장인의 증상이 제게도 온거 같아요.
일단 아침에 출근하면 꼭 해야하는 재촉되는 일, 타부서에 제공해줘야하는 일, 이런 단순업무만 해치우고
하루종일 인터넷 보면서 멍때리고 있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구요..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라는거 아는데 의지가 한개도 안 생겨요 그저 멍~할 뿐이에요.

원래 제가 있는 부서는 기획업무와 나서서 쫓아다니며 잔소리 해가며 이끌어가야하는 역할인데
제가 그 역할을 안해버리니 주위 사람들에게 은근 민폐가 되고 있어요
특히 40명을 이끄는 리드부서의 직원인데다가.. 유일한 여자랍니다. 그러니 얼마나 눈에 띄겠어요..
물론 저도 잘하고 싶은데.. 결과물이 몇번 퀄리티가 안좋아서 스스로 굉장히 상처받고 부끄러운 기억이 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나서질 못하겠어요. 바보 같죠...?

4년이 되었는데 급여는 부끄러워서 어디 말도 못하고..
아침에 억지로 끌려나와 소처럼 시간만 때우는 기분에 저 자신도 점점 괴로워지는거 같아요
맨날 인터넷 보면서 허황한 꿈만 꿉니다
꽃을 배워 꽃집을 차릴까
아직 내 나이에도 항공사 취직하던데 (저 28살입니다) 외국항공사 취직해볼까 - 아 난 영어를 못하지 - 배우자니 시간이 없군 - 다시 좌절
세무사 시험을 볼까 뭘 할까 뭘 할까..

저.. 요즘같아선 어디 공장같은데 가서 내 땀 흘린만큼 일하고 싶어요..
(공장이나 산업직으로 일하시는분들 비하하는것 아닙니다. 내 노동력 충실히 제공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일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결혼하고 집얻느라 대출금 생각하면 앞으로도 십년은 더 일해야 할거 같은데
제가 이런 그로기 상태에 빠져 열정을 완전 상실해버리니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 볼까요?
친척 와이프 되는 분이 40대 우울증에 빠져 고생하다가 병원 처방을 받았는데
그렇게 인생을 즐겁게 살게 될수가 없다고 하더랍니다. 저도 그약좀 먹어봐야하는지....


IP : 118.36.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7 7:23 PM (119.66.xxx.84)

    저도 님처럼 딱 그랬어요. IMF때 힘들게 취직한지 3년 만에 그렇더라고요. 결혼자금모은다고 참고 일했어요. 저는 급여가 작은 편도 아니었는데, 오히려 대형마트 캐셔들을 보면서 저 일이 차라리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죠. 연도가 지날수록 몸에 반응이 오더군요. 없던 알러지비염, 이명, 어지럼증..... 집에서는 매일 짜증에 우울감에 미쳐버릴 것 같았죠.
    그러다 쉽게 생기지도 않았던 첫아이 유산. 1여년후 두번째로 임신하면서 그걸 핑계로 일 관뒀어요. 더 일했다가는 제가 죽을것만 같더라구요. 일단 살고 봐야지 않냐 싶어서 관뒀는데 지금은 남편한테 미안할 정도로 집에서 노는 것이 좋아요. 돈이 좀 궁해도 제가 덜 아프니까 살 것 같네요. 임신 중이라 병원 못가는데도 이명도 많이 줄고, 어지럼증도 일 관둔 후로는 아직까지 재발하지 않았어요. 일단은 스스로 살만하다고 느껴야 싶은 일도 생길 거 같고 앞으로 컨디션이 더 좋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일관두고 싶다는 생각만 몇년, 일관두자고 마음 먹고도 1년이 지난 후에서야 실천에 옮겼어요. 관두는 것도 현실과 부딪히니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님도 저처럼 일 관두는 것이 최대의 해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2. .
    '09.4.27 11:39 PM (61.255.xxx.143)

    글쎄.. 처음 몇번 시도했던 일이 결과가 너무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자신감이 없어지신것 같네요. 지금 맡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드신다면 자기개발을 좀 더 하셔서 다음번에 도약할 발판을 만드시고 일이 마음에 안드신다면 아직 나이가 어리시니 직종을 바꾸는데 무리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요새 취직이 잘 안된다고 하고 경력직으로 옮기려고 해도 뭔가 내세울 만한 경력이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직 정하지 못하셨다면 그냥 허송세월하시지 마시고 뭔가 자기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으시는게 좋을듯해요

  • 3. ...
    '09.4.28 3:35 AM (80.200.xxx.85)

    부서를 바꿔 달라고 해 보세요. 좀 한직 같은 곳으로요..해 보는 데까지 다 해보고 안 되면 그때가서 다른 결정을 내리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990 주방이 깨끗하고 넓은곳으로 이사가고 싶습니다. 13 .. 2006/05/03 1,918
307989 가베교육 받는데요.. pooroo.. 2006/05/03 206
307988 대안학교..조심스레 여쭈어봅니다. 1 대안학교 2006/05/03 562
307987 조카가 미국에서 태어날꺼 같은데요.. 3 시민권.. 2006/05/03 534
307986 대게가 먹고파~ 2 영덕게 2006/05/03 458
307985 임신초기 야유회가 고민이네요. 4 강제맘 2006/05/03 331
307984 형광물질없는 휴지 5 살림꾼 2006/05/03 990
307983 산본근처의 한의원을 추천해주세요. 1 기침하는 아.. 2006/05/03 173
307982 시간제 가사도우미 써 보신분들 조언부탁드려요.. 8 아픈맘 2006/05/03 743
307981 유전자변형식품을 알아봐요~(미국제품들만..) 1 건강하게살자.. 2006/05/03 525
307980 세대주인 전업주부가 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을수 있나요? 2 코디 2006/05/03 505
307979 요 깔고 자던 아이를 침대에서 재우려니... 2 둘맘 2006/05/03 462
307978 가요중에 발라드곡으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8 추천 2006/05/03 483
307977 경북 영덕군 지역번호 아시는분..? ^^; 2 영덕.. 2006/05/03 519
307976 꽃바구니 저렴하게 + 배달도 해주는 곳 어디 없나요? 3 부탁해요 2006/05/03 255
307975 녹차로 피부관리하는 글이 어디 있었죠? 1 ? 2006/05/03 380
307974 독일에서 사온 싱어 쓰시는 분... 3 돔주세염 2006/05/03 310
307973 기름 만땅 얼마나 들어가죠? 10 쏘2 2006/05/03 3,753
307972 베란다난간바깥쪽에 화분같은거 얹어놓은수 있는 앵글(?)부착 가능한가요? 3 베란다 2006/05/03 314
307971 괌은 잘갓다왔는데 루이비통가방때매 고민이에요 14 고민이네 2006/05/03 2,492
307970 교회다니시는 분께 여쭤봅니다. 5 .. 2006/05/03 680
307969 연애하실때 얼마나 만나셨나요? 23 애인 2006/05/03 18,874
307968 가사도우미 월급에 대한 질문 직장맘 2006/05/03 325
307967 난지도. 2 우울한 주부.. 2006/05/03 362
307966 시부모님모시고 산책 겸 식사 3 오디가좋을까.. 2006/05/03 609
307965 코스트코에서 크림치즈 뭘로 사야하나요?급질 3 크림치즈 2006/05/03 594
307964 체스 게임 규칙 쉽게 설명 되어있는곳 있나요? 5 ? 2006/05/03 168
307963 가사 도우미 2 도우미 2006/05/03 708
307962 kswiss아동신발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1 체리맘 2006/05/03 259
307961 기다리던.. 2 조카.. 2006/05/03 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