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태열이 안없어져 너무 고민이예요 도와주세요

[태열아가]

아이가 백일이 넘었는데도 태열이 안없어 지네요.

물론 병원가서 물어보는게 정석이지만..

지금 미국온지 며칠 안되서 병원을 좀 있다 가야할 상황이라서요. 경험있으신 분들 여쭤봐요.

큰 애도 얼굴이 이모냥이었었는데 백일을 기점으로 완전 백옥피부 되었고 지금까지 완전 깨끗한 피부가 유지되

고 있어서 작은애도 별 걱정 안했거든요.

근데 작은애가 좀 더 심하더라구요. 첨부터...

한국에서 의사선생님 역시 백일 즈음부터 나아질꺼다... 열에 하나정도가 아토피로 갈수는 있다..

라며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 해 주더라구요.

얼굴이 벌겋게 되고 애가 가려워서 막 긁어요...

보통..얼마나 되면 이게 없어지나요?

혹...안없어지는 경우도 있나요? 흑흑..

글고 스테로이드 연고..지금 일주일에 두번 정도 두달째 바르고 있는거 같아요. 애가 가려워해서 안바르고는 못

버티겠네요. (연고 안바르는 날은 병원에서 완전 비싸게 주고 산 보습과 염증완화에 좋은 크림 발라요. 근데..별

의학적 효과는 없는 듯 해요.ㅠ.ㅠ)

연고 일케 발라도 되는건지..

여기서 병원가서 의사한테 물어보는게 가장 정확하겠지만 지금 너무 걱정되서 혹 비슷한 경험 갖고계신 분들

조언을 구합니다.

[..]

저희 둘째도 태열기가 백일까지 있었는데 로션만ㅇ 발라주고 암것 안했어요 다행히 지금은 께끗한데 간혹 머리도 보이기는 했어요 울 조카도 그런가 본데 지루성 피부염이라고 하더군요 보습에 신경은 써주는데 연고는 안발라주나봐요

[흠...]

스테로이드 연고는 짧은 기간 효과적으로 쓰면 좋아요.

그리고 미국 의사들 eczema라고 하는데... 별로 잘 모릅니다. 그냥 지켜보자 그러고 보습제를 주로 추천해요. 아토픽 덜마티스트라고 하나? 울 나라서 아토피라고 부르는 거 명칭을 잘 못알아 들어요.

모유수유 중이라면 별로 뾰족한 수는 없구요...
집안 관리 잘 하시고 (특히 카펫이라면 매일 배큠 필수...)
습도 조절 필수...

하루 한 번 10-15분 목욕에 몸을 채 말리기 전에 보습제 떡칠.. 필수입니다.
보습제는 병원에서 보통 세타필과 아쿠아포를 추천해요.
스테로이드도 하이드로코티존 0.5%나 1%같이 약한 거를 며칠 동안만 써서 일단 심한 거 가라앉혀야 해요.

장기적으로 아이의 면역체계가 grow up해야 해요. 엄마 엄청 고생 -.-

[흠...]

결론적으로 ...
태열일 때부터 하여간 염증의 정도가 낮게 유지되도록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해요.

[100일]

100일이면 안없어져요. 한국말로 아기발이 땅에 닿으면(돌즈음) 나진다는 말 있어요. 길게 보고 태열에 좋은 것 나쁜 것 알아서 실천하세요. 낮은 온도, 적당 습도, 모유시 음식조절 등이요

[흠...]

아 또 하나 있다...
이유식 시작할 무렵(대략 4-5개월)에도 안 없어지면 이유식을 6개월로 늦추세요.
그리고 여러 가지 주의깊게 보며 조심해야 해요.
고기를 먹이기 시작하는 것도 잡식성인 돼지는 나중에 시작하고.. 이런 식으로요.

[태열아가]

어렵군요.. 큰애는 저절로 없어져서 방심하고 있었는데 그럼 안되겠네요.
짐 모유수유 중인데...제가 조심해야할 음식도 있겠죠? 모르는데..ㅠ.ㅠ
지금은 그냥 다 먹거든요..

[흠...]

애가 좀 더 크면 알러지 검사를 할 수 있을텐데...
보통 땅콩과 계란 흰자, 노른자에 반응이 많아요.
울 애는 아니었지만 참깨도 봤어요.

[태열아가]

감사합니다. 답변.. 큰애 알러지 검사에서는..암것도 안나오긴 했어요..

[저는요]

모유수유중이시면 상관 없으실 것 같긴 한데..
제 딸이 지금 50일 좀 넘었는데요.. 양이 모자라서 혼합수유 하거든요.
딱 한달쯤부터 여드름 같은게 볼록볼록 올라오더니 얼굴 전체로 번지더라구요.
근데 그게 알알이 화농이 잡혀서 볼 수가 없길래 병원에 갔더니
그냥 태열이니까 서늘하게 해주면 어느날 갑자기 거짓말처럼 사라진다더라구요.
그래도 일주일쯤 지나서 여기저기 진물나고 하는 걸 볼 수가 없길래
어디서 주워듣고는 속는 셈 치고 분유를 산양분유로 바꿨거든요..
산양분유 가격 아실려는지.. ㅠ ㅠ
근데 정말 거짓말처럼 그 다음날로 화농이 쏙 들어갔구요..
지금은 덥게 하지만 않으면 약간 오돌토돌한 것만 있고 괜찮아졌어요.
저도 스테로이드연고 하나 받아왔었는데
정말 심할 때 아니면 쓰지 말고 보습크림 발라주라던데요.
가능하면 쓰지 마세요.

[저는...]

아이 어릴 때 옆집엄마의 얘기를 듣고 태열이 있다고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지 않았었어요.
서울대인가 병원의사가 절대 바르지 말라고 그랬다고...
그게 아이의 뇌에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하더래요.
그러면서 내주는 처방이
콩나물 머리를 떼고 타지않을 정도의 물을 부어 끓이면 콩나물 자체에서도 물이 나오잖아요?
그럼 그 물을 식혀서 거즈나 화장솜에 묻혀 아이의 태열있는 곳에 얹어주라고 했더래요.
아기가 깊이 잠든 틈을 타 두어번 묻혀 얼굴에 오래 얹어주었더니
증상이 심하지 않았는지 바로 없어졌어요.
울 남편은 콩나물이 엄청 많이 필요할 줄 알고 5,000원어치나 사왔더랬어요.^ ^
그렇게는 많이 필요없고 조금만 해보세요.
사람이 먹는거니까 아기에게도 전혀 해가 없구요.
제 친구에게도 이야기 해주어 효과가 있었다는 얘길 들었어요.

[제발쓰세요!!!]

이렇게 스테로이드에 대한 강한 불신을 보면 아연해 집니다.

필요할 때 적재 적소에 쓰세요!!!
의사가 처방해 주고 쓰라고 했으면 써도 됩니다!
애들에게 처방해주는 건 워낙에 약한 연고라서 부작용은 피부가 연해지는 거 정도예요!!!!

단 부작용은 알고 쓰세요. 남용만 안 하면 인류의 3대 명약에 들어가는게 스테로이드예요!!
아토피나 태열 등등등 원인치유가 안 되는 건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즉 염증이 낮거나 없는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거예요.
스테로이드를 조금씩 짧은 기간 동안 적절히 쓰세요!!!

[...]

임산부교실에서 아토피에 대한 강좌를 들은 걸로 설명하자면
스테로이드제는 염증이 있는 부위에만 초기에 발라주면 훨씬 빨리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는 강도에 따라 7단계로 분류하는데 소아의 경우는 주로 5~7단계 약물들이 사용됩니다.(1단계 - 더모베이트, 2단계 - 에스페손, 네리소나, 큐티베이트, 3단계 - 아드반탄, 프란골, 4단계 - 자마기스, 유모베이트, 더마톱, 5단계 - 데스오웬, 6단계, 리도맥스, 보송, 7단계 - 락티케어) 약물을 처방할 때는 피부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약한 제제를 사용하고, 어느 정도 병변이 호전되면 더 약한 제제로 바꾸고, 더 호전되면 보습제만으로 피부관리를 하면 된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