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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문제로 의견다툼.. 조언좀
날씨는 화창한데 제 마음은 우중충하네요.
어머님이랑 첨으로 불화가 있었거든요.
다름아닌 혼합수유때문에요.
저희애기 이제 5개월에 전 직장에 다녀서 저희 친정엄마가 돌봐주세요.
지금껏 회사다니면서 유축기로 짜서 완모중이구요.
지금 몸무게가 8kg정도 나가요. 한동안은 몸무게가 쑥쑥나가는거 같더니 4개월부턴가는 그리 불지 않더군요. 그래도 8kg면 표준은 넘어가던데.
암튼 제가 3주만에 애기데리고 ktx로 세시간 걸리는 서울로 올라갔죠.
저희 시어머니 올라오기 전에 "이번에 올라오면 분유사서 먹일테다. 그리 알아라" 그러시대요.
평소때도 분유 좀 먹이라는걸 제가 차일피일 미뤘거든요.
저야 혼합수유하면 편하고 좋죠. 근데 제 생각에 제 젖이 충분해서 굳이 먹일필요까진 없을거 같은데 이거저거 참견하시는게 좀 속상하더라구요. 거기다 애가 많이 안컸다고 다른 조카애랑 매번 비교당하는 울 애기가 불쌍키도 하고..본인이야 어쩌다 한번 보시고 저랑 저희 엄마가 애보느라 고생은 다하는데 어련히 알아서 잘 키울까. 다행스럽게도 지금껏 병원신세 진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래선지 솔직히 전 참견으로 들렸구요.
임신할때는 애기 꼭 천기저귀 써야한다고 주장하셔서 40장이나 만들게 하시고. 특히 애 엎고 마트같은데 절대 절대 못가게 하세요. 공기 안좋다고. 갓난애기 업고 마트 돌아다니는 사람들 자기는 돌았다고 생각한다고 은근히 저를 비난하시더군요. 어디 한번 나갈려고 해도 못나가게 해서 지금까지도 유모차구입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살생각이 없네요. 괜히 걱정하실까봐. 그렇다고 남편이 업을려고하면 보기안좋다고 저보고 업으라고 하시고..
분유얘기로 다시 넘어가서....
하도 분유분유하셔서 한번은 스틱분유를 먹여봤는데 왈깍 다 토해내서 애기가 분유를 싫어하나보다 하고 그뒤로 시도를 안했었어요. 근데 이번에 다른 회사 분유를 사서 먹여봤는데 어머니 앞에서 똑딱 100mg를 다 마신거 있죠. 저도 넘 신기하대요. 그러면서 본인이 말은 안했지만 내 젖이 충분치 않아서 애가 배골이 고파보이더라, 너가 전업맘처럼 바로 먹이면야 상관없지만 냉장,냉동해서 먹이는 모유가 얼마나 영양가가 있겠냐고 하길래 기분은 안좋았지만 대충 넘어갔죠.
근데 그날 남편이랑 애기 잠재우고 모처럼 서울구경도 할겸 밤늦게 동대문갔다가 밤 늦게 들어오는 순간부터 것보라고 애가 말을 못해서 그렇지.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또 먹여봤는데 환장하면서 빨더라, 모유가 충분치 못해서 애가 배골이 고팠다고 그러는데 기분이 확상해서 제가 참지 못하고 말대꾸하는게 그만 서로 언성이 높아졌지요. 그 순간 남편이 결론을 낸다고 말을 뱉은게 더 제기분만 상하게 되고.
암튼 그렇게 다퉈서 2틀 지난 지금도 분위기가 냉랭하네요.
저희 어머니 평상시엔 여리시고 매사에 똑부러지시지만 원래가 누군가한테서 한번 삐치시면 인연 끊으실정도로 매정한 면도 있거든요.
저도 좀 참을걸 반성도 좀 하고 분위기도 껄끄럽기도 해서 다음날 어머니한테 애가 아침에도 분유를 잘 먹더라고 몇마디 주고받고 그랬는데도 딱딱한표정이 확연히 보이세요. 애도 잘 안보실려고 하고. 에고고
앞으로 집에 내려갈려면 5일이나 더 있어야하는데 멀게만 느껴지네요.
일부로 회사에 3일이나 휴가내서 손주보여줄려고 올라왔는데 괜히 분란만 일으키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근데요..
정말로 어머니말대로 제 애가 5개월에 8kg정도면 작은걸까요??
1. 매우정상
'06.5.2 2:49 PM (211.114.xxx.146)남아이면 5.61~9.35(평균7.48) 여아이면 5.13 ~ 8.70(평균 6.?)
제가 어디서 젖먹는 아이들 몸무게 체중증가표 복사해둔겁니다.
저두 회사다니면서 그렇게 키우고 지금 담주면 5개월되고 그쯤이면 저희애두 8키로 정도 될꺼 같네요.
남들은 젖 목먹여서 난린데, 왜들 그렇게 몸무게에 연연하시는지..
다른것두 아니고 아이육아만큼은 양보하지 마세요!!2. 내가 속상함
'06.5.2 2:59 PM (222.233.xxx.48)일단 몸무게 문제는 제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대충 3개월에 태어난 몸무게의 2배,1년 정도에 태어난 몸무게의 3배정도 이거든요(이거 소아과학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제가 나이들어 좀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제가 보기엔 몸무게 작은 것 같지도 않네요..그리고 주변의 4킬로 넘어 태어난 아이랑 3킬로대 아이랑은 돌정도까지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니 게의치 마세요..
그리고 혼합수유나 분유먹이는 문제는 그냥 귀막고 계시든지 자료 찾아서 신랑을 설득하든지 해야 할 것 같아요..저도 직장 다니면서 6개월간 유축기로 짜서 냉장했다 먹였거든요..젖이 나오지 않아 더 못먹였지 나왔으면 더 먹였을꺼예요..연세드신 분들 분유가 무슨 건강식품인지 아시더군요..뭐 냉장하고 냉동해서 영양분이 좀 적어진다고 모유가 분유만 못할까요..조금 있으면 이유식도 시작할테니 힘들어도 악착같이 먹이세요..아이의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하지 않습니까..글구 모유 수유하는 아이가 분유먹은 아이보다 덩치가 좀 작아도 훨씬 내실있어요..감기도 덜걸리고..다들 모유수유 하고 싶어도 못해서 힘들어하는 세상인데..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3. --
'06.5.2 3:09 PM (219.251.xxx.92)모유수유시 젖 양 적다는 건 아니라고 하네요. 전문가가...
잘 모르는 어른들이 선무당처럼 애 잡죠.
분유가 가장 장땡인줄 아는 노인네들 많습니다.
옛날에 우유~하면 미제우유라고 보약처럼 맹신했던 것이 많아요.
절대 모유가 분유보다 낫습니다.
아이육아는 양보마세요.
며느리를 기죽이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네요.
친정엄마가 길러주니 자기는 그런 참견으로 생색내려는 거 같네요.4. 흠...
'06.5.2 3:11 PM (211.192.xxx.145)전에 어디서 본 기억으로는... 4개월인가가 넘으면 모유만으로 충분하지 못하다고 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이유식도 하고 그러는거라고 했던 거 같은데... 아기가 좀 큰 다음에는 모유가 완전 식품(그것만 먹이몀 만사오케인)은 아니라는 이야기였어요.
5. ...
'06.5.2 3:13 PM (61.74.xxx.180)제 아이 지금 17개월이구요 완모수유했어요 6개월때 11키로 나갔는데 지금 12키로 에요 ㅎㅎ(많이 늘었죠?)전 원글님과 반대로 혼합수유 하고 싶었는데요,아이가 분유를 거부했어요..모유량이 많아서 배가 고프지 않았나봐요...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이 아이 처음부터 혼합수유 할거에요,
모유가 좋다는데 절대 찬성하지만 6개월 넘어가면서 철분때문에 너무 신경이 쓰이거든요..
이유식도 더 신경써야하구요....
분유 섞여 먹이셔도 될것 같아요,엄마가 좀 맘이 편해집니다...
6개월 넘어가면 완모하는 엄마들 혹 우리아기 빈혈있을까 전전긍긍이랍니다...
빈혈이 아이한테도 물론 안좋은건 아시죠..6. 커피콩
'06.5.2 3:14 PM (58.142.xxx.18)우선 직장다니면서도 수유하신다니 대단하세요..
아기수첩을 찾아보니 제 아기도 5개월에 8kg정도 나갔네요.(남아) 그런데, 그때당시 적게 나간다는 생각 한번도 해본적 없구요.. 오히려 통통하다 생각했었던거 같은데요..
저는 전업인데, 원래부터 젖량이 많지도 않았지만 5개월정도부터 젖이 눈에 띄게 줄더라구요.. 그래서 혼합을 하기 시작했는데, 6개월 들어서자마자 한방울도 안나오더군요.. 친정엄마는 이런경우는 첨이라고.. 저희는 양가에서 모두 모유를 추천하는 분위기라.. 난감.. ^^;;
지금은 돌이 얼마 안남았지만, 주위에 모유먹이시는 맘들.. 부럽습니다..
시어머니 말씀 귀기울이시지 마시고, 원글님께서 맘 흔들리시지 마세요..
완모하시길 바랍니다.7. 미백
'06.5.2 3:15 PM (211.175.xxx.2)저두 직장다니며 돌까지 완모했습니다. (나중에 10개월지나서는 정말 모유가 모자라서 혼합수유같이 했구요...) 지금 맘이 아이의 평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물을 주시는 겁니다. 모유가 소젖보다 못하다니 말이 되나요, 먹일 상황이 안되서 가슴 치며 못먹이는 엄마들 많은데... 그리고 그정도면 하나도 안작은 거구요,
제가 첫딸 무식해서 분유먹이고 가슴을 치며 둘째 모유먹인사람입니다. 모유먹이다 직장나가면 당연히 분유먹이는걸고 알았는데 둘째때 모유수유가능하다나는걸 알고 엄마나 원통하던지...
첫째 진짜 우량아였습니다, 크고, 튼실하고...
둘째 좀 작은듯... 살도 별로 없고...
그러나 결과적으로 둘째가 더 건강합니다, 요즘 살찐거 누가 좋아합니까
첫애 음식 조절시키고 많이 고생했습니다
나중에 아토피로 면역 강화시킨다고 돈도 많이 들었습니다,.
모유가 최곱니다,
밀고 나가세요
시어머니께선 예전 못먹고 못살던때 우량아 선발대회할때 생각으로 그러시는건데
요즘 그런 세상 아니라는거 말씀드려도 설득이 쉽진 않을듯해요
"그냥 소젓이 엄마젓보다 좋을리가 있나요" 정도만 하시고 어차피 몇일 안보실건데 모른척 하시죠...8. 7개월 맘
'06.5.2 3:18 PM (211.46.xxx.160)저 7개월 남아 엄마인데 저희 아이 이제 8.9 킬로구요~ 저두 직장맘이라 유축해서 냉장했다가
담날 보틀워머에 데워서 먹여요. 저희 아이 봐주시는 분도 저한테 아이 변만 좀 묽더나 설사하면
모유가 물젖아니냐며 분유 먹임 변도 좋은데 맨날 그러셨어요~
아이 몸무게가 정상보다 100G 정도 덜 나갔지만.. 키는 큰편이거든요..
직장에서 모유 유축해서 먹이는게 얼마나 힘들고,, 주변 눈치 보이는건데~~
고생하는건 몰라주시고 속상하시겠어요~ 그래두 아이 생각하면서 꿋꿋이 버티시구요~
저두 냉장해서 모유 먹여두 2개월 보름부터,, 7개월 보름 되는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자고.. 키두 크고 몸무게두 딱 표준이에요~
저희 아이 제가 요즘 꾀를 부려서 모유 유축을 게을리 하느라 한두번 분유 먹이지만
여태 모유수유한거 너무 잘했다 생각해요... 감기 딱 한번 살짝 걸려서 삼일 병원가고 아픈적 없거든요.
장염 돌때두 장염두 안걸리고,,
시어머니두 지금은 기분이 많이 상하셨으니,,
좀 시간을 두고.. 기분 좋게 설득해서 말씀하세요.
아이 체중은 백화점 유아휴계실보면 개월수 대비 체중표 있으니 한번 가서 보시구요~
절대 체중미달 아닌듯해요... 힘내세요~ 화이팅~ ^^9. 모유쵝오!
'06.5.2 3:18 PM (163.152.xxx.46)모유먹는 아기는 대략 6개월 이후부터, 분유먹는 아기는 4개월 이후부터 이유식 시작하라고 하지요.
다영ㄴ히 그 시기부터는 이제 밥 먹을 준비를 조금씩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유식(젖과 이별을 하도록하는 음식)인 거고요. 애가 대여섯살 되도록 젖이나 분유만 먹고 살지는 않잖아요.
젖을 뗄거면 당연 분유도 떼야 하는 거고요.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젖은 떼고 이제 분유먹여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광고 탓이죠 뭐.
시어머니 말씀듣고 혼함하면 젖은 아마 많이 줄어들거예요.
전 2돌, 가능하면 3돌까지 젖 먹일 수 있으면 먹이자는 생각인지라 시어머님의 참견이 못마땅하네요.
다른 건 몰라도 이 점만큼은 소신껏 하세요.10. 미피부
'06.5.2 3:32 PM (211.109.xxx.219)모유가 최고최고예요!!
저도 눈물로 2돌 가량까지 완모했어요^^
친정엄마도 젖이 적다고 난리~~
시어머니는 말할것도 없죠
엄마의 결단력과 의지가 필요해요
울아덜 29개월인데 건강하고
감기도 잘 안걸려요
분유먹은 아이들이랑 확실히 차이가 나요
꼭 2돌까지 먹이세요!!
화이팅!!!!!!!11. ...
'06.5.2 3:45 PM (160.39.xxx.181)그게 이상하데요..어른들은 배울만큼 배우신 분들도 분유가 좋은 줄 아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분유회사들의 광고력 대단하죠 정말. 우리 시어머님도 약사이신데도 제가 직장 복귀해서도 유축해서 먹일거라니까 말리시더라구요. 그게 말씀은 너 힘들어서 안된다인데, 속마음은 그게 아닌게 보이더라구요.
다른 건 몰라도 모유 먹이는 건 엄연히 엄마 권리이고 아기의 권리인데 절대 양보하지 마시고, 제 아이니까 제가 알아서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여기 미국에서도 지금 얼마나 모유먹이기 운동이 일고 있는데요...그리고 여기서는 모유만 먹이면 부족할수 있는 비타민 D하고 철분을 보충해서 먹이게 하거든요. 그러니까 철분 문제 신경쓰이시면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모유 꼭 먹이세요. 엄마몸에서 나오는 영양분이 아기에게는 제일 좋은게 당연하죠.12. ...
'06.5.2 4:02 PM (58.73.xxx.35)제가 다 짜증이 나네요
내 아이, 내 소신대로 키우겠다는데 시모가 왜 별걸다 참견하고 난리래요?
지금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면, 앞으로 사사건건
먹는거, 입는거, 유치원 다니는거까지 일일이 간섭하려 들지 모르죠...
저같음 제 아이 양육문제만은 절대 양보 안할겁니다.
당신 자식도 아니고, 손자 문제를 저렇게까지 자기맘대로 하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남들은 모유 먹이고 싶어도 못먹이는 사람도 수두룩 하구만~
님 생각대로 밀고 나가세요13. ★이렇게
'06.5.2 5:29 PM (210.126.xxx.95)이렇게 해 보세요. 객관적인 자료를 시어머니 앞에 떡 하니 내 놓으시면 어떨까요?
5개월 평균 남아의 키, 몸무게 자료 복사한거,
모유가 분유보다 훨~씬 좋은 자료 프린트한거,
냉장, 냉동한 모유가 영양적으로 절대 하자 없다는거... 요즘은 그런 자료 찾기 넘 쉽잖아요.
설마, 그거 보고도 분유가 좋다고 빡빡 우기진 않으시겠죠.14. ^^
'06.5.2 5:33 PM (163.152.xxx.46)윗님 처럼 해봐도요. 옆집 분유먹여 통통한 아이랑 비교하시는 분이라 설득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냥 우직하게 사람새끼 사람젖을 먹여야죠. 이렇게만 웃으면서 말씀하세요.15. 아토피
'06.5.2 5:48 PM (203.230.xxx.110)아토피 있다고 하세요.
비타민 프로그램 아토피 보여드리고 협박하세요.(죄송)
우유가 가장 나쁘다고
다른 자료 갖다 드려도 안봅니다.
봐도 안 믿구요.
직장 다니면서 모유 먹이면 나같으면 업고 다니겠구만....16. 엄마
'06.5.2 9:26 PM (218.237.xxx.184)원글인데요.
밧데리가 떨어져서 지금 읽네요.
여러분들 글들 읽고 많은 위로가 됐어요.
정말 저희 어머니께 이글들 카피해서 떡하니 보여드리고 싶은데...저희 어머니 소위 가정학과 출신으로 똑똑하시고 객관적이시고 젊은이들하고도 대화도 잘 통하고 그러는데도 분유를 고집하세요.
여하튼 엄마가 방패막이가 되어 꿋꿋하게 먹여야겠네요.
어머니껜 가끔씩 분유먹인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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