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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며느리 혼자 넋두리니까..비난하지 말아주세요.
홀시어머니 혼자 살고 계시다.
우리 갈때는 냉동실에 엄청 오래 있던 묵은 음식해주고 미국 소고기 해주면서
나한테는 꼭 한우사오라고 그러는 시어머니...
시어머니 감기 걸리셨다. 일요일 아침 죽는 소리로 전화하시더니
본죽에서 전복죽 사오랜다.
전복죽 사다주고 우엉조림과 장조림 해달래서 장 봐서 만들어주고 지저분한 부엌 청소해주고 청소기 한번 밀고 왔다.
오늘 전화했더니 자꾸 오바이트해서 녹두죽 해먹었는데 또 오바이트 하신단다..또 힘없이
아픈것 안 된 것 같은데..
철마다 보약 지어드시고...
칠십 넘으신 나이에 다이어트 약까지
복용하는 아주 정정한 멋쟁이 할머니가..
왠지 우리집과 합치려고 꾀병부리는 느낌이 자꾸만 드는 나..
이런 생각하는 내가 죄스럽고
시어머니 아픈것 걱정스러우면서 답답해지는 나..
아픈 것 어쩌라고..
내가 대신 아파줄 수도 없는 것이고..
괜찮으신지
전화드리고 시간나면 찾아뵈면 되는 거지..
얼릉 잊어버리고 마음이 편해졌으면..
자기네 엄마 아프다는데..
당구대회 결승전 있다고 늦게 술먹고 오는 남편도 있는데
내가 무슨 죄야..
할 도리만 하자..
1. @@
'09.4.20 8:18 PM (114.108.xxx.51)일단 꾀병부터하세요..ㅎㅎ
외 며느리도 아프다고 드러 누우소서....
그리고는 애들만 남편이랑 자꾸 시댁 보내세요.
효도는 셀프라고 82쿡 여기서 배웠구먼....
당구장 가신 아드님 효도셀프 pls~~~~2. ...
'09.4.20 8:26 PM (60.197.xxx.27)비난은 무슨 비난을 할 수 있을까요? 절 낳아주신 분께도 효도를 못하는
지경인데 하물며 한 치 건너 시어머니는... 왜 자기 자식에게는 죽는 소리를
안하실까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세요. 가끔 모른 척도 하시구요.3. 저희
'09.4.20 8:43 PM (115.86.xxx.42)시어머님은 뭘해도 맘에 안 들어하니 전 아예 안합니다.
그래서 저희 시어머님은 제가 가면 당신이 밥을 합니다. 전 몸이 편한 대신 당신 궁시렁 거리는거 다 들어 줘야 하죠. 그러는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4. 맏며느리
'09.4.21 12:35 AM (116.38.xxx.70)전 십몇대 종가집 종손 며느린데요
말만 양반집이지 "짤아봐야 X 밖에 안나오는" 그런집 맏며느리거든요.
시부모님 부터 밑으로 줄줄이 시동생들 모두 개천에서 용난 우리 신랑만 쳐다보고 삽니다.
실제로 시동생이 신랑 회사에 직원으로 올라가 있구요.
근데요...저는 하나도 걱정 안되는게
이미 다 초월할꺼 초월했구요 도도 다 닦았어요.
그냥 내 할일이나 하자...싶구요
어차피 하게 될 일이면 즐기면서 하자....생각하니 견디기가 쉽더군요.
나중에 부모님 합치게 되면 그저 신랑 쪼아대서
입주아줌마 붙여놓고 나는 운동 다녀야지...생각하니 좀 살기가 낫습디다..5. ㅎㅎ
'09.4.21 8:45 AM (125.137.xxx.153)감기만 걸려도 한달 두달 누워계시는 분 여기 있습니다. 약도 안 먹는다 병원도 싫다..꿩고기 해달라 죽 해달라..기운없는데 웬 죽이냐...한달 건너 한번씩 병원에 보름간 입원하십니다. 병원밥은 더럽다하시면 세끼 밥 다 해다바쳐야하구요...울 집 잘 사는 집 아닙니다...저도 몸 안 좋은데요...도대체 이 상황은 언제쯤 끝나는지...내가 먼저 죽지않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