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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강금원 인터뷰...“대통령과 친했다고 무조건 잡아들이니…”

두통약 조회수 : 566
작성일 : 2009-04-16 13:34:06
“대통령과 친했다고 무조건 잡아들이니…” (시사인)  

4월9일 봉하마을 뒷산에 불이 났다. '박연차 불똥'에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은 물론이고 온 집안 식구가 새까맣게 타들어갈 때였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오래된 친구이자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57)이 구속됐다. 자신의 회사에서 회사 돈 266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였다. 그러나 검찰의 관심은 강 회장의 돈이 노 전 대통령과 측근에게 흘러갔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검찰이 강 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4월7일, 강 회장을 그가 운영하는 충북 충주 ㅅ골프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4월9일 영장실질심사 직전 강 회장과 통화했다. 강 회장은 사진 촬영은 극구 사양했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 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정상문이 아침(4월7일)에 붙들려갔다. 혼자서 책임지려고 거짓말을 할까봐 대통령이 급히 말했다. 대통령 자신 일이니까 책임지겠다고 한 것이다. 아랫사람들한테 총대 메게 하고 뒤를 봐주고…. 우리는 비겁하게 그런 짓 안 한다.

권양숙 여사가 돈을 달라고 했다는데.

했으니까. 사실이 그러니까. 돈이 없어서 용돈받아 쓴 것이다. 대통령 사과는 계산된 말이 아니다. 문제가 되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다. 잘했다. 구질구질하게 거짓말하고 부인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답다.

박연차 회장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왜 대통령이 돈 부탁을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집을 지을 때 15억원도 빌리고. 혹시 상의하지 않았나?

그러게 말이다. 차라리 나한테 돈 달라고 하지. 나한테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강 회장에게 대통령이 계속 돈 달라고 하는 게 미안해서 박 회장에게 부탁한 것은 아닌가?

대통령은 내게 돈 부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에게 돈을 준 적 없다.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에게 수억원을 주지 않았나?

돈을 줄 당시 희정이는 정치인이 아니었다. 감옥에 갔을 때 추징금을 못 내 고생해서 도와준 것이다. 직업이 없어서 회사 고문 자리를 주고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검은돈이 아니다. 정치자금과도 다르다. 어려운 사람 도운 게, 빚 갚아준 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부정하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서울에서 전세 살면서 검소하게 지내왔다.

노 대통령과 최근 만났을 때 무슨 이야기를 했는가?

대책 회의라고 하는데 그런 게 어디 있나. 회사 봉화를 설립해 노 대통령과 함께 농촌 돕기 운동을 구상하고 지난 1년간 농촌 지도자를 많이 만났다. 이제 열매를 맺기 시작하려는데 문제가 터졌다.

회사 봉화를 통해 노 대통령에게 흘러간 돈이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돈 없다. (주)봉화에서 봉하마을 주변 땅을 45억원 주고 사서 숙박시설을 지으려고 했다. 관광객을 위한 펜션을 지으려고 했는데 숙박시설 허가가 나지 않아 그만두었다.

검찰에서 266억원을 횡령했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노 전 대통령에게 갔다고 의심한다.

난 회사에서 단돈 1원도 횡령한 적 없다. 회사 돈을 누구에게 준 적도 없다. 회사 돈을 가져다가 쓰고 바로 가져다놓았다. 5000만원 가져가면 그 다음 날 갚고, 3억원 빌려서 그 다음 날 갚았다. 5년 동안 가져다 쓴 합계가 266억원이다. 그런데 1원도 안 틀리게 바로 다 갚았다. 그런데 검찰은 갚은 것에 대 해서는 말을 안 한다. 지금 얼마 남았나? 없다. 내 회사다. 그 정도도 못하나. 회사에서 가져다 쓴 돈이 법적으로 문제될 수 있다고 해서 그 당시에 이자를 물고 다 갚았다. 회사에서 빌린 돈에 대해 세금을 40%나 냈다. 내가 내 회사 하면서 10원도 쓰지 말라는 게 법칙이란다. 그 법칙이 유독 나에게만 해당된다. 그것도 꼭 이 시기에만 해당된다. 이런 식으로 문제 삼으면 사업하는 사람 가운데 감옥 안 갈 사람 없을 것이다.

그 정도 사유로 구속되지는 않는다.

다른 변호사도 모두 그렇게 말한다. 그러면 사업하는 사람 다 잡혀간다고. 내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이유가 있느냐? 없다. 구속될 이유가 없다. 우리나라는 수사라는 게 흐름이 있는데 지금 검찰과 법원을 보면 영장은 떨어질 것 같다. 난 분명히 잘못이 없다. 떳떳하다. 검찰 영장 치는 것 보면 참 말을 잘 만들어낸다. 아무것도 아닌데 영장을 써놓으니 나도 헷갈린다.

지난 정권에서 사업이 잘되었나.

창신섬유는 정말 좋은 회사였다. 빚도 한 푼 없다. 그런데 참여정부 들어서 회사 매출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메인 공장도 정리했다. 이제 회사가 아니라 구멍가게 수준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섬유회사였는데 지난해에는 회사가 생긴 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났다. 난 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후 사업을 안 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이다. 사업체를 줄이고 정리했다. 창신섬유는 6년 동안 한 번 가봤다. 대표이사가 따로 있다. 30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사업 잘해온 사람을 가지고 친한 사람이 대통령했다고 문제 삼는 것은 너무한 일 아닌가. 박연차 회장에게 돈을 받은 한나라당 쪽 사람은 잘 안 잡아간다.

강 회장 개인으로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니다. 하는 게 나았다. 잘했다.

노 대통령이 잘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잘했다. 잘하셨지 않은가? 권력을 휘두르지 않았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냐. 한번 (대통령)해서 우리 정치가 바뀌지 않았느냐. 급격히 방향을 되돌리고 훼손하는 게 더 큰 문제다.

노 전 대통령 측근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다.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돈에 굽실거린 사람은 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정권을 위해 수사하는 검찰은 문제가 있다. 검찰이 사람을 엮어 넣으려고 백정 노릇을 한다.

충북 충주·주진우 기자 / ac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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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진정성이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곁에는 이런 분들이 계셨었구나....새삼 그런 생각이 듭니다.
유유상종...
IP : 67.246.xxx.1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면박님은
    '09.4.16 1:43 PM (220.123.xxx.164)

    착한 사람들을 투사로 만드는 재주가 뛰어납니다.

  • 2. 대단합니다
    '09.4.16 1:55 PM (121.162.xxx.168)

    강금원회장님 인터뷰를 보고 정말 맘이 울컥 하네요.
    박연차 회장이랑은 또 다르군요.....

    잘못한 건, 벌을 받아야 하지만,
    일부러 손발묶기 위해 있는 죄 없는 죄 탈탈 만들어
    뒤집어씌우는 MB 정권과 그 아래 권력의 시녀들이 한심합니다........

  • 3. 유유상종
    '09.4.16 1:59 PM (116.39.xxx.201)

    노대통령 옆에는 참 좋은 분들이 많군요.
    참 멋진 분이십니다.

  • 4. 국세청기준
    '09.4.16 2:14 PM (121.161.xxx.164)

    국세청 기준으로 보면 VIP급 기업인이네요.

    세금 포탈하면서 사회적 공헌 지껄이는 위선자들보단 낫네요.

  • 5. 기자들도 문제지요
    '09.4.16 2:26 PM (121.88.xxx.149)

    여기에 밝힌 내용대로 가져간 돈에 대해서만 추궁한다니
    개대가리만도(우리 강아지 화나겠네) 못한 놈들이네요.
    이걸 고대로 언론에서 떠들어 대니 국민들은 뇌물주었다고
    생각할테니 참 기가막힐 노릇이여요.

  • 6. 한번해보죠.
    '09.4.16 2:49 PM (121.169.xxx.32)

    하며 들어가시는 당당한 모습에 위안이 되더군요.
    보기 드물게 노통이 인복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 한분이십니다.
    박씨랑은 다르게 돈을 적절하게 쓸줄도 알고
    강하시고..

  • 7. 강금원회장님
    '09.4.16 2:58 PM (121.147.xxx.151)

    진정한 친구이고 조력자셨는데...
    전대통령 형님을 도운건 안되고 '
    현대통령 형님을 도운건 이해하는 견찰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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