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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선 누워서 궁둥짝 하나 꼼짝 않는 남자..궁둥이를 걷어 차 주고 싶어요.
회사 일이 많이 힘든가보죠. 이해해주세요.
네, 저도 이해할려고 노력은 하는데요.
그러는 저도 집에서 이제 돌 된 아기 키우면서 힘들게 살아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아기가 하도 엄마한테 붙을려고 해서 아기 눈치 보면서
책상위에 밥 올려놓고 허겁지겁 먹은지가 1년이네요.
그러다보니 매번 소화불량에 배탈에...탈이 나구요.
어제는 제가 몇년동안 고생하는 손가락 습진 때문에 피부과를 다녀왔어요.
손가락 2개의 피부가 거의 다 벗겨져서 너무 따가워서..매일 핸드크림을 바르고 살거든요.
병원에서도 보시더니 일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물에 손 담그는거 최대한 피하고
연고 바르라고 얘기 듣고 왔어요.
엊저녁.
남편이 늦게 들어와선 또 옷 벗고 바로 침대에 눕더군요.
목 마르다고 찬물 달라고 두번이나 시켜먹습니다.
자기 뭐 볼일 있을때는 무조건 절 부릅니다. 자기가 와서 얘기하면 안 되나요???
그러고선 출출했는지 뭐 먹을거 없냐 합니다.
저 그때 이제서야 하루 일 다 마치고 겨우 누워서 쉴려고 눈 붙이고 있었습니다.
12시였구요. 잘려는 사람한테 뭐 먹을거 없어? 하고 말을 붙입니다.
-_-
냉장고 열어서 보면 안되나요?!!!!
냉장고까지 갈만큼 힘이 없나요?!!!!
그래도 꾹꾹 참으면서 냉장고에 포도 있어. 했습니다.
그랬더니 "갖다줘"
ㅡ.ㅡ
나: "포도 씻어서 먹어야 되는데 내 손에 지금 연고를 발라서.."
신랑: "그럼 그냥 줘"
.....................
그냥 갖다줬습니다.
그러고 전 또 누워서 잘려고 했고...
절 부르더니 "이거 주방에 놔둬"
..............
자기 다 먹은 포도 접시를 자는 사람한테 내밀더군요.
완전 폭발할뻔 했습니다.
제가 지 시중 들어줄려고 결혼했나요.
연애땐 그렇게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줄듯 잘 하더니..
정말 이건 무슨 하녀 아닌가요.
아니, 하녀라도 잘때 건들진 않겠습니다.-_-
너무 화나서 저도 "아니, 나 잘려고 하는거 안 보여? 그거 하나 못 갖다놔????"하고 톡 쏴붙였습니다.
자기도 할 말이 없는지 아무 말 없더군요.
이러면서 집안일 하는거에 불만은 얼마나 많은지...제가 어제 해묵은 먼지를 다 털어놨더니
해야 될건 안 하고 쓸데 없는 것만 한다고 빈정 거리더군요.
며칠전 저랑 싸울때 도대체 저보고 집에서 하는 일이 뭐냐고 몇번이나 그러더군요. 하하..
어린 아기 데리고 하루종일 현상유지 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데..매일 집이 같은 모습이니까
이 여자는 뭘 하나 싶었겠죠....
이 인간이 내가 아기 낳고 일 해서 돈 안 번다고 날 이리 업신 여기나 싶어서 맞벌이를 할려고
여러번 생각도 해봤습니다.(사실 저도 사회에서 돈 벌때 남편이랑 비슷한 연봉 받으며 회사 다녔어요.)
근데 지금도 안 도와주는 인간이..맞벌이 한다고 도와주겠나..싶어서..휴...좌절 했습니다.
정말 궁둥짝을 확 걷어차버리고 싶습니다.
1. 퇴근
'09.4.14 11:56 AM (218.38.xxx.130)님도 집안일에서 퇴근하세요. 9시 되면 나도 주방 퇴근이야. 하고..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지요..2. 쪼금..
'09.4.14 11:59 AM (122.47.xxx.119)아니..
많이 심합니다
내 와이프한테 정말 그러고싶을까요?3. 전
'09.4.14 12:04 PM (114.204.xxx.181)애들 자면 퇴근합니다
울애들 8시면 자요 ㅋㅋㅋ
8시부터는 퇴근해서 집안일 하고 싶을때나 꼭 필요한일 아니면 안해요
저만의 자유시간 ^^
일요일은 밥 2끼 하는것 말고는 설겆이도 안합니다
남편분이 좀 심한듯...독립운동 하러 다니는것도 아닌데4. 저
'09.4.14 12:08 PM (125.176.xxx.138)우리남편도 그래요. 밖에서는 너무 싹싹하고 모든 일을 나서서 다 하고, 집에오면 꼼짝도 안해요. 애들이 아빠를 곰이라고 불러요. 쇼파는 자기 침대로 쓰고, 누우면 자고, 먹으면 자고... 냉장고 문은 열줄 아느냐고 제가 묻지요. 물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먹을때마다 물어보고, ...
특히 아이가 어리니 더 힘드시겟어요. 저도 항상 바쁘고,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는 남편때문에 힘들었어요. 이혼생각도 했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구,..
지금은 편해졌어요. 아이가 커서 그런것도 있구요, 작은 아이는 돌지나면서 어린이집에 몇시간씩이라도 맡겼어요. 그래야 저도 숨쉬지요. 그시간에 복지관가서 요리를 배우기도 하고, 하여간 혼자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콧구멍에 바람도 넣고 그랬어요. 몇시간이라도 내시간 보내고 오면 집에와서 애들 키우는것도 좀 쉽다 싶고, 살 것 같아요. 아이들 어릴때는 아무것도 못하쟜아요. 큰애때는 업고 안고 안 다닌곳이 없어요. 집에 있으면 우울해져서... 근무하는 친구네 사무실근처에 업고 가서 같이 점심먹고 집에오기도 하구...
잠시라도 어린이집이든 베이비시터든 쓰시고 정신건강부터 챙기세요.
자꾸 저도 남편과 싸우게되고, 남편이 밉고 너무 힘들고 우울하고 제가 나중에는 견디기 힘들ㅇ서 아일 보냈어요. 처음에는 죄책감도 들고, 시댁에는 거짓말 하게되고(애 안보낸다고) 그랬는데 제가 좀 너그러워 지니까 남편도 당연히 보내라고 하고, 책을 봐도 편하게 보라고 하고, 싸울일도 줄고, 제 시간을 보내니까 내만족감도 커지구....
바뀌지 않는 남편이면 내 생활을 바꿔보는것도 괜챦구, 남편과도 대화도 하고 하면서 내입장도 전달하고 서로 이해점을 찾도록 하세요5. 저
'09.4.14 12:11 PM (125.176.xxx.138)우리남편도 귤까먹고 껍질도 쇼파에 그대로 올려놓는 나쁜 사람이예요. 게으르고... 집안 청소한번 한 적없고, 자기 몸씼고 회사가서 돈 벌어오는일만 하는 사람이예요.
큰애는 거의 끼고 키우게 되거든요. 유치원 보낼때나 떼어놓고... 그런데 제가 둘째 키우면서 저도 떼어놨지만 제친구가 일산 호수공원 근처에서 베이비시터를 했는데 맡기는 엄마들이 많은 거예요. 오후에 강의가서 맡기는 엄마도 있지만 주 3회 문화센터 가면서 맡기는 엄마도 있고.... 요즘은 엄마의 정신도 건강해야 아이에게도 더 잘합니다. 제가 스트레스 받고 힘든날은 그 화가 아이한테 자꾸 가더라구요. 그러면서 죄책감들고..... 좋은 방법을 찾아보세요6. 걱정녀
'09.4.14 12:14 PM (59.25.xxx.212)그것도 습관인것 같아요.
해주니까 시키는것도 같고;;;
전 임신하고 집에 있으면서 그래도 전보다는 많이 해주려고 하는데
그냥 좀 덜렁대고 하기 싫어하는 걸로 남편한테 인식을 시켜서...
왠만해서는 잘 안시킵니다...
밥없다면 남편이 알아서 라면도 잘끓여먹더라구요.
첨엔 안쓰러워서 옆에서 미안해하고 했는데 시간 지날수록...
뭐 매일 먹는 라면도 아니고 자기가 배고프면 자기가 끓여먹어야지...라고 생각이 바뀌더군요...
버릇 잘들여야합니다...7. .
'09.4.14 12:23 PM (122.32.xxx.3)상당히 버릇나쁜 종류입니다.
저렇게 되기까지 시어미의 잘못일까요, 원글님이 투덜거리면서도 해주니까 버릇든것일까요.
님도 퇴근선언하시구요, 해주지 마세요. 누울자리보고 다리 뻗는거잖아요.
애보기만해도 지치는데요.8. 숙명
'09.4.14 12:30 PM (59.4.xxx.202)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난 죄지요..
안그럼 경제력을 길러야하는데 돈잘벌고 결혼안하고 살면 또 뭔가 모자란 여자라고 수근거리고.
자기들은 결혼생활이 그리도 행복한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우리 다다음 세대 여자들은 좀 편할란가?9. ....
'09.4.14 12:37 PM (58.122.xxx.229)아가를 떼어두고 하룻밤 증발?해보면 그 방정맞은 입 놀린걸 후회하겠군요
10. 애초에
'09.4.14 1:10 PM (125.186.xxx.199)길을 잘못 들이셨네요. 물 갖다 달라면 왜 갖다주세요? 자기 손으로 떠마시게 하세요. 그리고 밤 9시 이후에는 나도 퇴근이다 하시고요. 저희 남편도 결혼 초에 보아하니 아주버님 댁이 그러더라구요. 물 한 잔도 자기 손으로 떠마시는 법이 없어서, 남편이 그걸 따라하려 들대요? 그래서 쏴붙였습니다. 물 정도는 스스로 떠먹으라고.
결혼 12년이 된 지금, 아주버님도 자기 손으로 물 떠다 마십니다. 처음 몇 년간은 형수부터 시작해 온 식구가 남편을 타박하고 비웃더라구요? 마누라한테 꼼짝 못한다, 챙피하게 마누라 싸고돈다, 하면서. 그러거나 말거나 전 바뀌지 않았고, 남편도 그러거나 말거나- 로 일관하니...이젠 부러워 합니다. 사실 부러워 하는 그게 본심이었던 거죠.
시집뿐만이 아니라 남편도 과하게 해주면 그게 당연한 건줄 알지 고마운 줄 모릅니다. 일정 선은 그으실 필요가 있어요. 윗분들 말씀대로 나도 몇 시 이후엔 퇴근. 이라고 하셔도 좋겠지요.
남편이 돈 안번다 뭐라 하면, 비웃어 주세요. 요즘 파출부 한 달에 얼만지 알아? 애 봐주는 데에 얼만지 알아? 그거 남의 손에 안맡기고 내가 다 하는 거야! 하고요.11. 이해가 안가요
'09.4.14 2:09 PM (121.166.xxx.184)왜 물을 떠다 주나요? 다 먹은 그릇도 가져다 치워주고..
주부가 집안 깨끗하게 치워놓구, 먹을거 장만해 놓구, 아가 돌보면 남편이 물 정도는 스스로 떠다먹고 식사후 뒷 정리 정도는 당연히 남편분이 하셔야죠.
아이도 아니고 환자도 아닌데 뭘 일일히 떠다 받치나요?
울집은 제가 기본으로 세팅해 놓으면 나머지는 셀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