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걍 하소연

바보엄마 조회수 : 354
작성일 : 2009-04-09 11:04:25
아침에 눈 뜨기가 버겁고 겁난다

학교 가길 싫어하는 아이의 등을 억지로 떠밀어야 하는 이 무거운 중압감과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

아이는 머리 감으려도 내려오지 않아 올라가 보니 7시가 되었는데도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쓰고 누워있다

학교에 안 가겟노라며....

옆에 놓인 연습장을 보니 학교 갈 때면 죽고 싶다는 낙서가 한가득이다

뛰어내리고 싶다는 무시무시한 글귀와 함께.

자퇴하고 싶다는 아이를 반강제적으로 달래 제발 고등하교 졸업장만 따라고 하였는데 그마저도 그녀에겐

커다란 짐이자 견디기 힘든 나날들인가 보다.

차라리 정보과를 가겟다고 하여 알아보니 벌써 정원이 차서 안 된단다.

다른 학교로의 전학도 알아보았으나 같은 관내에서는 전학도 안 된단다, 망할~~

한 학기라도 다녀보고 정 힘들면 자퇴를 시킬까 했는데 그마저도 아이에겐 참기가 그렇게 힘든단 말인가?

애아빤 이제 와서 모든 걸 내 책임인 양 떠 넘기니니 기가 막히고 할 말이 없다

남들은 잘만 다니는  학교를 왜 왜 그렇게 못 견뎌할까?

내가 아이를 너무 연약하게 키운 건 아닌지 반성도 된다.

널 어찌하면 좋으니???

공교육을 손에서 놓기엔 우린 넘 보수적이고 나약하고 비겁한 어른인가 보다

담임샘 말대로 대안학교도 알아보았으나 거기도 벌써 정원이 차서 자리도 없고 교육비도 70마원이나 든다니

이도저도 별 뽀족한 방법이 없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

이 못난 엄마를 만나 네가 고생하는구나,미안하다  내 딸아
IP : 222.100.xxx.23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은 폈는데..
    '09.4.9 11:33 AM (121.160.xxx.78)

    엄마가 용감해야 해요
    학교를 옮기기로 결심했다면 일단 아이 학교 보내지 마셨으면 합니다.
    졸업장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아이가 죽도록 싫다는데...
    일단 상황을 피하고 다시 시작하세요 졸업장 필요없어요
    맘부터 치료하고 다시 공부해도 얼마든지 길은 있어요

    아이 그대로 두지 마세요 사춘기 아이들 맘먹고 행동하기는 한순간입니다.
    엄마가 보호하시고 그다음 차근차근 알아보고 해결해주세요
    아이가 힘들면 엄마맘은 찢어집니다. 가슴찢어질듯 아픈 그맘 이해합니다.

    참 걱정이 많네요 갈수록 아이들 살아가기 힘들고 고3인 우리아들 친구 자살소식 들은지도 며칠 안되네요...... 요즘아이들 이문제 저문제.. 갈수록 복잡하고 힘든 세상살이......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820 좋은 명언이나 격언 모아놓은 책 없을까요?^^ 4 행복할래요 2009/04/09 569
450819 갑자기 이혼이 하고 싶다.. 8 이혼. 2009/04/09 1,435
450818 오늘 아침 MBC뉴스도중 女 앵커가 거울을…보셨어요? ㅋㅋ 19 아이고 2009/04/09 8,571
450817 오래전부터 모아온 CD 8 CD 2009/04/09 507
450816 코스트코상품권있으면.. 1 리봉 2009/04/09 583
450815 압수수색하러 온 검사 설수진 남편아닌가요? 4 mbc에 2009/04/09 2,133
450814 김상곤 당선자가 드리는 인사 10 촛불시민연석.. 2009/04/09 969
450813 걍 하소연 1 바보엄마 2009/04/09 354
450812 이탈리아 가족여행 팁 알려주세요. 16 도와주세요~.. 2009/04/09 1,287
450811 아침에 MBC에 오크여사 나왔는데 ㅋㅋ 20 아이고 2009/04/09 1,552
450810 이민호 좋아하시는 분들... 4 2x 광고 2009/04/09 976
450809 쌀시장 개방된다니 일제시대 목포항으로 쌀 실어다날랐던 사실이 생각나네요 2 목포는 항구.. 2009/04/09 362
450808 방이동 올림픽 아파트 다용도실이 없나요? 3 애엄마 2009/04/09 618
450807 볼 체어 저렴하게 파는곳 알려주세요/진품1000만원 둥근 공처럼.. 2009/04/09 199
450806 조언해주세요.. 3 외도 2009/04/09 531
450805 아이러니. 미워할수없는 당신 사랑합니다. 3 빨간문어 2009/04/09 706
450804 집 열쇠 없다고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학교를 갔네요 40 고등학생이란.. 2009/04/09 5,777
450803 주말부부는 임신이 어렵나요? 8 새댁 2009/04/09 1,278
450802 저 집에가요~! 1 여름 2009/04/09 369
450801 과외선생님 구하는글은 삭제되나봐요 4 고1맘 2009/04/09 827
450800 교원대부고 3 청원댁 2009/04/09 634
450799 ‘친MB 후보’ 꺾은 개미군단 응집력 10 세우실 2009/04/09 682
450798 이남자가 보자...보자하니... 1 성불하겄네... 2009/04/09 737
450797 노무현 前대통령 두번째 글 5 아이고 2009/04/09 789
450796 학급전체 어린이날 선물 추천해 주세요 3 저학년 2009/04/09 647
450795 초4..엄마표영어로 전환하긴 너무 늦었나요? 7 읽어주세요ㅜ.. 2009/04/09 1,255
450794 사돈댁에 뭘 보내고 싶어 하시는데요.. 1 새댁 2009/04/09 455
450793 일부다처제가 인간에게 적합한 제도라는 교수! 16 열받는다 2009/04/09 952
450792 [질문]급식검수요원이 하는 일이 뭔가요? 4 궁금한엄마 2009/04/09 364
450791 전기압력밥솥 전기세많이나올까요? 8 팔아파서 안.. 2009/04/09 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