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뜨기가 버겁고 겁난다
학교 가길 싫어하는 아이의 등을 억지로 떠밀어야 하는 이 무거운 중압감과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
아이는 머리 감으려도 내려오지 않아 올라가 보니 7시가 되었는데도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쓰고 누워있다
학교에 안 가겟노라며....
옆에 놓인 연습장을 보니 학교 갈 때면 죽고 싶다는 낙서가 한가득이다
뛰어내리고 싶다는 무시무시한 글귀와 함께.
자퇴하고 싶다는 아이를 반강제적으로 달래 제발 고등하교 졸업장만 따라고 하였는데 그마저도 그녀에겐
커다란 짐이자 견디기 힘든 나날들인가 보다.
차라리 정보과를 가겟다고 하여 알아보니 벌써 정원이 차서 안 된단다.
다른 학교로의 전학도 알아보았으나 같은 관내에서는 전학도 안 된단다, 망할~~
한 학기라도 다녀보고 정 힘들면 자퇴를 시킬까 했는데 그마저도 아이에겐 참기가 그렇게 힘든단 말인가?
애아빤 이제 와서 모든 걸 내 책임인 양 떠 넘기니니 기가 막히고 할 말이 없다
남들은 잘만 다니는 학교를 왜 왜 그렇게 못 견뎌할까?
내가 아이를 너무 연약하게 키운 건 아닌지 반성도 된다.
널 어찌하면 좋으니???
공교육을 손에서 놓기엔 우린 넘 보수적이고 나약하고 비겁한 어른인가 보다
담임샘 말대로 대안학교도 알아보았으나 거기도 벌써 정원이 차서 자리도 없고 교육비도 70마원이나 든다니
이도저도 별 뽀족한 방법이 없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
이 못난 엄마를 만나 네가 고생하는구나,미안하다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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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하소연
바보엄마 조회수 : 354
작성일 : 2009-04-09 11:04:25
IP : 222.100.xxx.23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꽃은 폈는데..
'09.4.9 11:33 AM (121.160.xxx.78)엄마가 용감해야 해요
학교를 옮기기로 결심했다면 일단 아이 학교 보내지 마셨으면 합니다.
졸업장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아이가 죽도록 싫다는데...
일단 상황을 피하고 다시 시작하세요 졸업장 필요없어요
맘부터 치료하고 다시 공부해도 얼마든지 길은 있어요
아이 그대로 두지 마세요 사춘기 아이들 맘먹고 행동하기는 한순간입니다.
엄마가 보호하시고 그다음 차근차근 알아보고 해결해주세요
아이가 힘들면 엄마맘은 찢어집니다. 가슴찢어질듯 아픈 그맘 이해합니다.
참 걱정이 많네요 갈수록 아이들 살아가기 힘들고 고3인 우리아들 친구 자살소식 들은지도 며칠 안되네요...... 요즘아이들 이문제 저문제.. 갈수록 복잡하고 힘든 세상살이......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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