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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고 직장 문제.
직장 다니고 있고 출산 후 출산휴가 3달 쓰고 복직하려고 생각만^^하고 있는 중이예요.
어제 시어머님께서 밥 사주신다고 직장까지 오셔서 점심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죠.
시어머님과 앞으로 출산 후 얘기는 아직 해본적이 없는데 어제 말씀을 꺼내시더라구요.
그래 넌 어떻게 할 생각이니, 그러시길래 회사 다니고 싶다고...아기는 아줌마를 쓰거나 어린이집에 맡길 생각이라고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시어머님께서 오해없이 들으라면서 말씀하시더군요.
내 생각엔 그냥 직장 그만두고 니가 아기 키웠으면 좋겠다, 너의 자아실현과 직장을 무시해서가 절대 아니라 나나 내주위 경험을 보니(어머님 일년전까지 직장생활하셨거든요) 아기는 엄마가 키워야겠더라.. 나도 우리애들 남한테 맡기고 키웠지만 결국 커서 엄마가 못해줬던 부분들 아이들 모자란 부분으로 턱턱 보이고, 키우는데 오히려 더 애먹었다.. 아기 키우는거 정말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게 오히려 편안한 길인것 같은데 너는 어떻게생각할지 모르겠구나. 아기 키우면서 가사도우미 일주일에 두번정도 쓰고 또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니가 자유롭게 여가생활이나 문화생활, 니가 평소 하고싶다던 걸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듣는다던지... 그런건 내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마. 일주일에 이틀정도 내가 전담해서 봐주고 너 배우고 싶은 거 있으면 물심양면 도와줄께.. 애 키우면서 직장다니느라 동동거리면서 애이쁜것도 모르고 돈은 돈대로 벌지도 못하고 다 새어나가는것 같을텐데..무엇보다 아기 이쁘게키우는 재미도 보고 그러는게 좋을것 같은데..
워낙 길게 말씀하시는 분은 아닌데 아무튼 이런요지로 말씀하셨어요. 물론 끝에는 이건 내생각이고 결정은 너희 부부가 하는거겠지만...그런 말씀도 하셨찌요.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맞는 말씀도 있고 이해가는 부분도 많고..친정엄마는 너희시어머니가 생각이 깊은분이다 그러시는데...저는 그냥 막상 어머님 말씀 들은 직후에는 직장을 그만두라는 권고로밖에 안들려서(제가 아직 어린가봐요) 조금 섭섭하더라구요.
남편한테 말하니 그냥 가볍게 웃어넘기기만 하고... 너 좋을대로 하라고만 하네요.
이런저런 고민이 많던터라 어머님과 대화 이후 더 복잡해져만 가요
제 자신도 속에서 그만둘까 말까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던 차였거든요.
저희 시부모님들은 참 편안하고 자연스런 분들이세요. 전 저희 시어머님 여러모로 존경하구요.
그런 분의 말씀이라 신경이 쓰이네요.
선배님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 시어머님 말씀이 아니여도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참고로 저는 전문직은 아니지만 한직장을 6년이상 다녔고 신랑은 회사원이예요.
시댁은 넉넉한 편이시라 때마다 무슨 일 있을때 많이 도와주셔서 돌봐주시는 편이구요.
여러 의견 주세요 감사합니다 꾸벅
1. 세상에
'09.4.8 10:30 AM (218.209.xxx.186)정말 복받으신 분이시네요.
자기 아들 등골 빼먹을까봐 애 낳고도 직장 다니라고 눈치 주는 시엄니들도 많은데 세상에 너무 좋은 시어머니세요.
시어머니 말씀 구구절절 다 맞구요,
그런 시어머니 계시다면 저라도 당장 회사 그만두고 아기 키우겠네요.2. 마요
'09.4.8 10:34 AM (219.251.xxx.2)어머님 말씀 다 맞으시네요.
정말 자아실현 때문이라면 직장 다니지 않고 육아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는 방법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시어머님들 며느리 회사 관두면 어쩌지 하고 눈치 보세요. ㅋㅋ
...님 복 받으신 듯. ^^3. 만원내세요
'09.4.8 10:34 AM (124.53.xxx.113)정말 너무 좋은 시어머니시네요.
요즘 며느리 애 키운다고 직장 관둔다고 하면 자기 아들 고생할까봐 눈총주는 시어머니도 있어요.
복으로 생각하시고 어머님 말씀 따르는 것도 좋겠어요.
맞벌이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경제적으로) 엄마가 키우는 것이 제일 좋죠.4. 와우~!
'09.4.8 10:38 AM (124.49.xxx.169)시어머니도 신랑님도 좋으시네요.
제 친구는 시어머니가 "너가 직접 아이 키웠음 좋겠다~" 하셨는데 신랑이 결사반대,,,
시어머니한테 대놓고 신랑이 남자혼자 벌면 안된다고 했다던데요.
아이 적어도 3년정도는 직접 키우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희 신랑은 어쨌거나 태어나서 3년은 엄마가 직접 돌봐야 아이가 제대로 된다고 그 이후엔 아이는 내버려둬도 자기가 알아서 잘 큰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ㅎ 전 그런 신랑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고요. ^^5. ***
'09.4.8 10:40 AM (210.96.xxx.25)아직 아이낳기까지 두달이나 남았고 또 휴가도 3개월이나 되니...천천히 생각하세요. 아이낳고 아이얼굴 보면서...그래도 늦지 않습니다. 경제적 문제가 아니더라도 직장체질인 사람들도 있거든요...
6. 부럽
'09.4.8 10:42 AM (218.38.xxx.252)우리 어머님이랑 바꾸시죠. 아휴 부러워.
7. 국민학생
'09.4.8 10:49 AM (119.70.xxx.22)내아들 혼자 고생하는거 보기싫다고 맞벌이 강요하는 시부모 많습니다. 아이 봐줄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어머님 말씀은 참 고마운 말씀이세요. 결정은 님께서 하시는거니까.. 잘 생각해보세요.
현재 직업이 어떤직업인지.. 일을 계속 한다면 앞으로 몇년후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지 그려보세요. 글 보니까 돈때문에 쪼달리시는거 같지는 않긴한데.. 돈벌기 위해 직장생활 하시는 거라면 그냥 아이 키우는 게 낫구요. 그렇지 않다면 이리저리 잘 따져보세요. 되돌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요.
저는 비슷한 고민하다가 그냥 아이 키우고 있구요.. 대체로 만족하지만 어느 순간 후회가 찾아오기도 해요. 어떤 것을 선택하셔도 후회가 없진 않을거에요.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8. 아..
'09.4.8 11:03 AM (150.150.xxx.156)정말 부럽습니다~~좋으신 분이네요~^^
이상하게 들으실 필요 전혀 없으실 것 같아요.저렇게 생각해주시기 쉽지 않아요.
만 15년을 회사 생활해보니, 어머니 말씀이 딱 맞습니다.
하지만 결정은 원글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세요.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자기가 겪어 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잖아요~^^9. 미루
'09.4.8 11:20 AM (116.34.xxx.9)일단 부럽습니다!!
왜 이렇게들 부러워하는지 아이 낳고 딱 100일 지나면 아실거에요^^
아이 키우는 거 정말 힘들죠.
시어머님이 손주 자식 생각만 하셔서 그만두리신다면 문제가 좀 있겠지만
시어머님이 말씀하신거에 반만 하신다해도 님이 절대적으로 득 입니다.
단, 지금 직장에서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이야긴 달라지겠지요.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아이 낳고 100일 동안..아직 시간 좀 있으니까요.
아 그리고 출산휴가는 다 찾아 드세요.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유급 휴가니까요^^10. 부럽삼~
'09.4.8 11:39 AM (220.117.xxx.23)저도 아이준비하고 있는데, 임신전부터 출산후가 걱정이 되더라구여~
원글님처럼 시댁이 넉넉한 형편도 아니요, 신랑혼자 외벌이로 해서 살수있는 형편도 아니요..
제가 맞벌이를 해야하는건데...그러면 아가는요 ㅠㅠ
시댁,친정에서도 맡아 줄수없는 형편이고, 남의 손에 맡기는건 더욱이 싫고...
저라면 아가 손수 키워서, 이쁘게 자라는거 보면서 살꺼 같아요 ^^11. !!
'09.4.8 12:07 PM (210.205.xxx.223)우선 아이낳고 집에서 키워보시면서 결정하세요~ 님 직장생활 접으면 나중에 후회많이 하실거같으신가요?
저도 직장 접고 아이키우고 있는데...내가 키우다 보니 다른사람 손에 맡기기가 싫어지네요.
직장 다니면서 아이키우는 엄마들 대단하고..또 존경스러워요. 전 자신 없구요...아이 좀 크면 다른 종류의 일 찾고 싶어요. 애 보면서 할 수 있는 일.....대단한 일은 못되겠지만요.12. ...
'09.4.8 12:12 PM (211.189.xxx.161)원글님이 연봉은 아주 괜찮게 받으시거나,
경력이 쌓일수록 도움이 되는 직종이거나
아니면 회사의 일반적인 '여직원'이 아니라 남자들과 동등하게 일하는 직업이거나..
집에 있는거 너무너무 싫어하시는 직장생활이 체질인 분이 아니라면
시어머니말씀 좋게 들으셔야할거예요.
글로써만 보건데 시어머님이 저런 말씀을 하시는것도
님께서 직장생활에 아주 큰 가치를 두는 것 같이는 안보여서 그러셨을수도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조심스레 듭니다.
그냥 집에서 애나 키워라도 아니고
충분히 아기엄마의 개인적은 시간을 보장해주겠다는 제안..
정말 너무너무 좋은 말씀이예요.
내 손주 아까워서 며느리 자아실현 포기하고 강제로 들여앉히는것도 아니잖아요.
보니까 경제적인 면에서는 시댁이나 남편이나 어려움이 없으신것같네요..
저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 여유가 부럽습니다.
저도 맞벌이로 아기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지만
아기에게 가장 좋은 것은 엄마가 직접 키우는거예요.
전 제 욕심 반(자의), 돈문제 반(타의) 해서 계속 직장다니는데..
원글님이 직장생활을 아주 멀리 내다보시는 분이 아니라면
(회사에서 전문인으로 성장하겠다거나..등의)
시어머님 말씀은 참 고마운거예요.13. 아아아
'09.4.8 2:38 PM (218.38.xxx.130)저는 졌습니다.. 너무 부러워서 완패예요.......
"너 일은 왜 하니? 애나 봐라!"
이게 아니잖아요..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고 떠받들어 모시고 살고 싶네요. ㅠㅠ14. 저도거듭니다.
'09.4.8 3:17 PM (59.5.xxx.203)어머님이 너무 현명하시고 훌륭하신 분이세요..어머님 말씀 구구절절 다 맞는말씀이고요...단지 원글님께서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지 잘 생각해서 결정하시면 되겠네요...어른도 다 같은 어른이 아니던데 원글님 시어머님 정말 훌륭하십니다.
15. 부럼네요..흠
'09.4.8 3:55 PM (203.244.xxx.6)둘째 출산 두달정도 남은 직장맘이에요..
솔직히 전 부럽네요..ㅎㅎ
저희어머님은 "넌 회사관두면 집순이다" 그러시던데..
저만빼고 다 전문직이거든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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