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실연으로..가슴이...

아파요 조회수 : 1,434
작성일 : 2006-01-11 12:38:03
올해서른된 처잡니다.

올봄에는 저도 드뎌 아줌마 계열에 낄것같아서...82cook 열심히 찾아왔습니다.

너무너무 배울게 만더군요..회사에시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보고...나도 이렇게 해야지하면서...ㅠㅠ

작년에 소개로 만난남자가 있습니다.

누나3명에 막내아들... 부모님 농사지으시고... 대기업 생산직입니다.. 학벌저보다않좋습니다.

첨만날대부터 누나한테 전화오더군요...자기동생좋으니깐...잘만나라고..ㅋ

저랑 1시간50분거리에 있습니다.(자가용으로)

쉬는날 틀려서 각자 쉬는날 만나러 가는데...한번만날때마다 긴시간도 못만나고 경비 5만원씩깨집니다.

이남자 제이상형은 아닌데...이남자는 제가 첫여자랍니다..제가 예전부터 바래왔던거거덩요..

그거 하나좋으니깐...다른거 안보이더군요...실제로 너무 순하게보이공...

만나면 서로 너무 애틋하고.. 서로 휴가내서 놀러도 많이 다녔습니다.ㅠㅠ

첨에 우리집에서 약간 반대했는데...

우리엄마 딸이좋다면 그만이라꼬... 고생길이 훤해도 니팔자라꼬...그남자 아들처럼 여겼습니다

우리엄마 제시집갈때 몸빼만 사준답니다..시골서 일만할테니깐...ㅠㅠ

그집에서도 좋답니다...결혼하랍니다

자란환경이틀리다보니...많이 싸우기는해도 ..그남자는 연애 첨이니깐...이러고 이해했습니다.

상견례날자 잡았는데...그집에서 미루자더군요... 제가 너무 안싹싹해서 문제라꼬...지켜보자꼬...

그담부턴 그집가서 상차리고...설거지하고...어휴~

그집부모가 조상한테 시달리는꿈꾸면서 징조가 안좋다꼬...헤이지라고 한답니다

그남자 저한테 전화로 헤어지다더군요..

당장 결혼안하면 죽을것처럼 하더니...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하고싶지않다고..

일욜날 이말듣고 미친듯이 그남자찾아갔습니다.. 완전 망치로 한방 맞은 느낌...

첨에 저보더니 막울더군요...미안하다고. 진짜 너만 사랑한다꼬.. 죤사람 만나라꼬...

둘이같이 바다가서...눈물에 콧물이 범벅되도록 울었는데...

날이얼마나 좋던지... 은빛물결에...바다가 그도록 예쁘다는거 첨알았습니다..

Ref 노래 이별공식-햇빛눈이 부신날에 이별해봤니..비오는날 보다더슬퍼.. 완전 노래가사더군요...ㅠㅠ

눈물흘릴때는 언제고 냉정하게 가라더군요...일욜부터 굶었습니다..잠도 안옵니다.

목에 뭐가꽉낀것같고... 가슴이 너무너무 시립니다...

사랑하는 사람 하나 잡을 줏대도 없는 그런사람인데...그럼 고생할꺼 뻔한데...


결혼이란거 너무 쉽게생각했나봅니다. 둘만 좋으면 다되는줄알았습니다.

2006년새운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갑니다. 정초부터...

안빠지던 살이 빠질것같네요...

새로운 2006년계획을 다이어트로 잡아야할것같네요...ㅠㅠ

IP : 211.220.xxx.9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1 12:48 PM (221.157.xxx.235)

    님..싹다 잊어버리시고 훨씬훨씬 좋은남자 만나세요.
    그사람은 님 인연이 아니었나봅니다..더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하게되면..그때 그사람이랑 결혼안하길 잘했지..싶은 생각이 드는 날이 분명 올거에요.

  • 2. 맞아요
    '06.1.11 12:52 PM (211.229.xxx.3)

    올해 계획 다이어트로 잡으시구 새로운 한해 시작하세요.
    지금은 불행 하시겠지만
    나중에 생각하보면 그때 그러길 정말 다행이야 그럴수도 있어요.
    솔직히 글을 보니 누나며 어머니며 너무 고생길이 훤한 그런 자리네요 (죄송해요)
    조상에 꿈에 나온다구 결혼 못하게 되다니...
    차라리 이참에 잘 됐다 생각하시구
    미래에 멋진 배필 만날때 더 당당할수 있도록 좋은 게획 세워보세요.
    전 성격이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이별을 하고 나면 이상하게 불끈 불끈 힘이 솟구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남들이 날 불쌍하게 보는것도 너무 싫구
    그래서 학원도 두세개 등록하고 친구도 많이 만나구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이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버스기다리며 버스속에서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속으로 많이 울었어요.
    지금은 정말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살아요.
    지나고 나니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 3. 힘드시죠.
    '06.1.11 12:53 PM (58.226.xxx.248)

    결혼은 하늘이 내린 인연이 닿아야 하나봐요.

    더 좋은 사람 만날려고 그런가보다.. 생각하세요.

    누군가 그러데요... 추억도 혼수라고.. 빨리 잊기는 힘들겠지만..울면서 기억만 곱씹지 마시고.. 흐르는데로 나두세요.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다 그만큼씩 자신을 성장 시켜요.
    이번 일이 아마도 원글님을 내면적으로 더욱 성장시키리라 생각해요.

  • 4. ..........
    '06.1.11 12:54 PM (61.32.xxx.37)

    아이고 님..
    너무너무 뻔합니다..
    그 남자랑 헤어진 축하의 답글이 많이 달릴 거 같은 예감이 들어요 ^^
    날씬해져서 더 멋진 연애 하세요..

    나이가 몇살인데 누나한테 잘만나라고 전화오고,
    학벌도 님보다 안좋은데 징조가 안좋다고 헤어지라고 하고,
    안싹싹하다는 말에 달려가서 상차리고 설거지..

    이 무신.....
    제 친구들 선후배들의 각자 연애담을 통틀어 70건은 되겠건만
    제 주위에선 듣도보도 못한 사연입니다..

    잘하셨어요..
    헤어짐이 아픈건 이별의 이유가 생각나지 않아서라고 하니.
    왜 헤어졌는가 써놓고 자꾸 되새김질하면서 잊으세요.
    그런 남자랑 헤어진거, 세월가면 내가 얼마나 잘했는지 나자신을 토닥여주고 싶어진답니다.
    잘하셨다고 말씀드리는 이유 더 나열하려면 벌써 손가락 아플라 그래요..

  • 5. 츠자
    '06.1.11 12:59 PM (218.52.xxx.210)

    잘 혔어요.
    그런 남자 만나 결혼해 봤자 뭔일 나면 자기는 항상 뒤에 숨고 부모한테 질질 끌려 다닐 사람이네요.

    지금은 아프지만
    세상에 널린 건 남자고
    좋은 사람 많아요.

    요 담에 더 좋은 사람 만날려고 그 사람 징검다리 된 거네요.
    거짓말같죠?
    여기 모인 아짐들 내 말이 맞으니까, 살아보니 그게 정답이니까 이렇게 글 쓰고 위로해주는거예요.
    힘내요.

  • 6. 힘내세요
    '06.1.11 12:59 PM (222.233.xxx.223)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습니다.
    사랑했든 안했든 님의 나이나 연애의 진도로 봐서 앞으로 한동안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세월이 약이라는 말 괜히 있는게 아니니 시간이 해결해 줄거예요.

    그리고, 그 남자분 솔직히 너무 별로입니다. 남자 집안도 마찬가지이구요.
    그 남자는 사랑이라는 말 뜻이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어줍잖은 이유로 사랑하는 여자에게 먼저 헤어지자는 남자 참 못났습니다

    더 좋은 남자가 반드시 나타날거예요. 나이같은거 장애가 안되니 걱정마세요.
    저도 31살에 남편만나 32살에 결혼해서 아주 잘 살고 있어요. ^^

  • 7. 오히려..
    '06.1.11 1:28 PM (220.230.xxx.84)

    그런남자와 결혼하지 않을걸 다행이다라고 생각될떄가 올껍니다.
    정말 잘된겁니당.더 좋은인연 만나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답니다.
    힘내시고 밥도 잘 챙겨드시공...예쁜연애하세요^^

  • 8. 에효
    '06.1.11 1:29 PM (219.241.xxx.222)

    물론 효자인 사람 좋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하나 지켜주지 못하는 남자! 정말 꽝입니다.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때 내가 결혼 안하길 잘했지'라는 생각이 들 날이 올겁니다.
    꼭 더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하세요..

  • 9. 그 조건은
    '06.1.11 1:32 PM (211.221.xxx.12)

    결혼 후 더 골치 아플 자리네요.
    살아보니 부모님 반대한 이유 다 알겠다고
    왜 더 말리지 않았냐고 타박하는 친구도 여럿 되더라구요.

    사람, 중요하지요.
    그러나 그만큼 또 중요한 것이 주위 여건입니다.
    누나셋에 결혼하기 전부터 전화 여러번이면
    불보듯 뻔합니다.

    혹시 다시 연락 오더라도 미련 갖지 마시구요.
    추억도 재산입니다.
    그 기억 발판삼아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억지로 잊으려 하지 마시구
    푹 빠져서 한 삼사일 실연에서 헤매고 나면
    기운나실 거에요.

    이제 서른하나인걸요.
    전 서른셋에 만나 다음해 결혼 벌써 아이가 둘입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10. SilverFoot
    '06.1.11 1:52 PM (147.6.xxx.176)

    읽다보니 제 첫 연애가 생각나네요.
    만으로 3년 7개월을 만났습니다. 학교에서 만난지라 거의 매일 보다시피 했으니 꽤 길게 오래 만난 셈이지요.
    만나는 동안 그 집서도 야무지고 생각 깊다며 저를 괜챦아 하셨습니다.
    만나면서 서로 다른 집안 분위기와 서로 다른 가치관 등으로 점점 더 힘들어졌지만 딱히 헤어질 계기는 없었고 정은 쌓여 갔지요.
    시간이 지나 나이도 됐고 만난지도 됐고 결혼 얘기가 오갔습니다.
    막상 결혼 얘기 나오기 시작하니 그 때부터 이런저런 말 많습니다.
    불교신자였다가 어느날 갑자기 기독교로 개종한 그 집 어머니 점을 보러 다니시더니 저랑 결혼하면 자기 아들 일찍 죽는다 했답니다.
    심지어 김장 때 회사 휴가내고 도우러 오지 않았다고 자기네 며느리 될 맘 있냐는 소리까지 나옵니다.
    그 집 엄마 겉보기엔 더 이상 여성스러울 수 없는 순한 천사표지만 속마음 무지 독합니다.
    말 그대로 외유내강..
    점 얘기 나온 순간 그 집 며느리 될 수 없다는 직감 듭니다.
    그 남친 만나다보니 마마보이였거든요.
    헤어질 수 없다고 너 없으면 안되는거 알지 않냐고 좀 더 노력하고 기다려보자고(뭘 어떻게 노력하자는 건지 답도 없으면서) 울며불며 매달리는 남친과 같이 울면서 우리는 안된다며 제가 돌아섰습니다.
    모든 걸 정리하고 일주일 울고 나니 상황 종료입니다.
    그 뒤로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나 아니면 안된다던 그 남친 다른 여자랑 집 나갔다는 얘기 친구한테 듣습니다.
    기껏 그런 놈을 4년이나 만났나 한심한 생각에 눈물 납디다.
    그 때 제 나이 30이었습니다.
    그리고 31살 12월에 정말 이런 사람 다시 없다 하는 사람 만나 33에 결혼해 잘 살고 있습니다.
    그 때 그렇게 헤어질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건 제 복이라 생각합니다.
    이젠 그 때 생각하면 짜증만 납니다.

  • 11. 미련
    '06.1.11 2:13 PM (203.253.xxx.98)

    과거에 미련갖는거 미련한 짓입니다.
    빨리 잊으세요.
    그 남자 인연아닌듯싶고 헤어지길 잘 한듯합니다.
    지금은 어떤말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세상에 남자 많습니다.
    다시 새로운 남자랑 시작하면됩니다.
    시간 지나면....헤어지길 잘 했지 하실겁니다.

  • 12. 축하를
    '06.1.11 2:54 PM (218.51.xxx.110)

    드리고 싶네요.
    그런 자리에서 발빼고 싶어도 그놈의 정땜에 못헤어질뻔 했는데
    그 남자네 조상이 님을 살린 격이라 생각됩니다.
    혹시라도 그 남자 다시 만나자해도 절때 돌아보지 마시구요.
    님에게 어울리는 멋진 남자, 좋은 집안 남자 만나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마마보이는 절때루 피하시구요.

  • 13. 백번
    '06.1.11 4:10 PM (211.171.xxx.29)

    잘된 일이예요. 시누가 결혼전에 벌써 그렇게 설치면 결혼해서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팔자가 좋을라고 그 남자랑 헤어지게 된 것 같아요. 저도 친정에서 반대하는 결혼 했는데 결혼해서 친정엄마말씀 새록새록 다 맞더군요. 지금에 와서야(올해로 결혼 5년차에 듭니다.) 후회하면 뭐 합니까?
    뭐는 지나갔는데....
    그러니 현재 슬프더라도 나중에 좋은 일이 생기면 지나간 거 정말 옛이야기로 흘릴때가 올 거니 그 때를 생각하시고 지금 마음 추스리세요.

  • 14. 저도
    '06.1.11 8:45 PM (128.134.xxx.155)

    축하드립니다. 안한게 골백~번 잘 한 겁니다.
    가슴 아프시겠지만 솔직히 매몰차게 말하면 그 가슴아픈거도 아깝네요.
    얼릉 털어내시고 힘내서 새사람 올때까정 다시 열씨미 사세요!

  • 15. 그 남자
    '06.1.11 11:20 PM (218.144.xxx.146)

    지가 알아서 잘 떨어져 나갔네요

  • 16. //
    '06.1.12 12:42 PM (61.74.xxx.247)

    읽어보니 잘된일이더만요.
    그런집에 가봤자 피곤할게 뻔해요.
    그냥 잊어버리고 늘 몸관리하시고 예쁘게하고 다니세요.
    영화도 보러가고 음악회도 다니면서 기분전환도 하시고요.
    새로운 인연이 반드시 올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403 미국사는 남편 친구 출산 선물, 조언 부탁드려요 5 음... 2006/01/11 237
300402 압구정동 아파트 1 갈팡질팡 2006/01/11 912
300401 왕의 남자 O.S.T~~~~ 4 왕의 남자 2006/01/11 610
300400 아이가 수두에 걸렸는데.... 7 마미.. 2006/01/11 397
300399 수학전공자나 관련된 분 !!! 꼭 봐주세요. 10 유아수학 2006/01/11 952
300398 주고 집에서...모하고 시간보내세요? 4 이젠 아줌마.. 2006/01/11 1,007
300397 혹시 일식집에서 가족끼리 돌잔치 해보신분 있으세요? 1 돌잔치 2006/01/11 224
300396 조리사자격증(한식) 필기를 독학으로 따고 실기는 학원가서 배울라고하는데요.. 9 2006/01/11 460
300395 주부싸이트 추천좀해주세요 2 싸이트 2006/01/11 651
300394 임신준비중...비타민제 암웨이 더블액스를 사려고 하는데여... 6 택이처 2006/01/11 623
300393 서울시내 버스투어할수있는게 있다던데...혹시 아세여? 2 굴레머 2006/01/11 364
300392 제 계획이 무리인가요? 7 고민녀.. 2006/01/11 1,399
300391 시동생이 올해 5월에 결혼을 합니다 11 ? 2006/01/11 1,097
300390 동화책을 알려주세요 ^^:;; 2 고모 2006/01/11 287
300389 제로마진클럽 회원권???? 4 제로마진클럽.. 2006/01/11 300
300388 경험이 없어서용....ㅋㅋ 7 ㅎㅎ^^ 2006/01/11 1,234
300387 주무실 때 보일러 온도요.. 8 따신건좋지만.. 2006/01/11 924
300386 점심 뭐 드셨어요^^ 12 배불러요 2006/01/11 1,079
300385 맥주 얘기를 읽다가.. 2 ^^ 2006/01/11 514
300384 어린이집 봉사 활동 2 남대생 2006/01/11 388
300383 실연으로..가슴이... 16 아파요 2006/01/11 1,434
300382 적은금액도 펀드 가입할수 있나요? 6 펀드 2006/01/11 846
300381 아파트 제일 꼭대기층.. 9 집사기 2006/01/11 1,319
300380 아이땜에 받는 스트레스... 3 별맘 2006/01/11 582
300379 외출하고 돌아와 옷들 어떻게 정리하세여? 9 노정리 2006/01/11 1,675
300378 82님들은 판교아파트분양 받는거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4 내집마련 2006/01/11 1,214
300377 초등입학 유예시킬려고 하는데 절차? 3 블랙커피 2006/01/11 349
300376 팔다리가 자주 저려요...ㅡㅡ;; 8 속상속상 2006/01/11 731
300375 남편이 회사원이신분들... 4 에구구 2006/01/11 1,204
300374 벼룩시장 추천해주세요^ ^ 2 초심 2006/01/11 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