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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남해, 여수 중 어디가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을 까요?
귀국해서 아이들과 별 기대없이 떠난 통영, 거제여행이 참으로 신선하고 마음에 남더군요.
도남유원지인가? 케이블카 타고 올라 가 내려 다 본 다도해의 그윽하고 아름다운 섬들이 눈에 선합니다.
달아공원의 낙조도 절경이었고요.
그런데, 지도상으로 보니 통영뿐 아니라 멀지 않은 남해와, 여수도 한려수도를 끼고 있는 도시들로 특히 여수는 세계엑스포까지 개최할만큼 준비된 인프라와 저력을 자랑하더군요.
남해는 대교만 떠오르는데, 독일인마을인가 하는 별장마을이 조성되어 있고 , 유명한 리조트단지도 있지요?
세 지역을 비교해서 각각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 있는 지 좀 알려 주세요.
만약 나중에 사시거나 여유가 생길 때 한동안 머물고 싶은 곳은 어디인 지, 그 곳에서도 유명하거나 특별한
명소, 맛집, 특산물 들은 무엇인 지도요...
(사실은 남편이 남쪽 바닷가에 땅을 조금 사서 집을 짓자고 하네요. 지나가는 말이 아닌 것 같아서, 꿈으로 그치지 말고 차근차근 알아 보려 합니다. 몇 년이 걸릴 지 모르겠지만은...)
1. ^^
'09.4.7 4:30 AM (35.11.xxx.147)풍광 같은 것은 세군데가 비슷할텐데..
이전 생활근거지와 얼마나 가까운지(서울과의 거리도)
그 지역에 아는 사람이 얼마나(한명이라도) 있는지
또 도시 기반시설은 어느정도가 되는지가
중요한 판단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하루이틀 다니러가는게 아니라, 가서 다만 몇개월이라도 사는거라면요
셋중에는 통영이 서울과 가까운 편이고, 아기자기해서 좋은 것 같아요2. 여수는
'09.4.7 5:20 AM (93.41.xxx.249)아름답긴 하지만 외지인이 살기엔... 셋 중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외지인 살기엔 남해가 나은 것 같아요. 현지 사람들 분위기를 봤을 때요.
3. 소박한 밥상
'09.4.7 7:00 AM (58.225.xxx.94)시간과 함께 모든 것이 바뀌니까..........
의미있는 곳이 더 낫지 않나요 ??
친구 부부와 조인해서 작은 단지의 집을 마련해서 가깝게 산다는지
아니면 고향 동네에 정착한다든지.......
사람이 사는 곳이 어디에 사느냐보다 어떤 사람들과 어울려 사느냐가 더 비중있다고 보면
지방의 소도시는 기존의 토박이들과 연대감이 서로 대단해서
굳이 3곳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새롭게 떠올라 외지인이 많은 남해겠지요
통영도 미술관도 많이 생기고 문화 도시의 이미지를 쌓고 있어 보기 좋더군요4. 여수
'09.4.7 7:06 AM (220.90.xxx.223)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어서 저희 엄마는 여수 가서 살고 싶다고 하셨어요.
오히려 외지인들이 요새 늘었다더군요. 중심이 통합된 여천쪽으로 좀 옮겨가긴 했지만 지금도 저희 엄마는 여수 서시장 일년에 한두 번은 꼭 갔다오십니다.
가끔 일부러 여수쪽에서 고기 말린 걸 사러 가거나 각종 장을 보러 친구분들하고 모여서 한번씩 가시거든요. 여수가 또 좋은 점은 근처에 가까운 산이 많아요. 지형은 가파르지 않는...
낮은 산이 빙 둘러져 있어서 그 안에 도시가 자리잡고 있고 그 근처는 또 바닷가고요.
산하고 바다가 서로 연결되듯 코앞에 가까이 맞닿아 있는 식이랄까.
대학 친구가 여수 살았는데, 그 애 집에서 천천히 걸어가면 이강산 약수터를 한 시간안에 갔다 올 수 있었어요. 마주보는 연등동이었던가? 그동네 가면 또 바로 위에 낮은 산이 있더라고요. 지금도 그 산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리고 도로 교통편이 단순한 편이라 외지인들이라해도 금방 적응합니다.
예전에 차를 잘못탄 적 있었는데요. 친구가 내릴 필요없다고 잠시 구경하고 가다보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온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 2,30분 정도 있으니까 처음 탔던 곳 보이더군요.ㅋㅋ
그때야 좀 오래전이니까 여수 시내 중심가 근처 도로만 그런 거겠고 지금은 더 복잡해져겠죠. 하지만 시내 근처를 중심으로 교통이 불편하게 여러 길로 많이 갈라지진 않았더라고요.
전 절에 다니는 할머니 때문에 여수 돌산 향일암 가느라 대학 때 자주 갔었어요.
무엇보다 여수 음식이 맛있어요. 전라남도 쪽에선 목포하고 여수쪽 같은 바닷가 근처 음식이 맛있다는 말 많이 하더군요. 요새 오동도가 관광지가 되면서 뜨네기 장사치들이 오동도 안에 가게를 여는 경우가 많아서 오동도 안에 있는 식당은 추천 안 한다고 택시 기사분이 그러셨어요. 차라리 허름해도 오동도 벗어나서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는 게 더 맛있다고요.
어쨌든 찜해둔 도시들을 한번 시간 내서 여행삼아 분위기도 익힐 겸 다녀오세요.
어느 도시든 백프로 다 자기 마음에 들 수가 없는 거니까요.
남해 경우는 어릴 때 친가가 있던 곳이라 몇 번 가봤는데 하도 어릴 때 가보고 이사를 가는 바람에 최근엔 어떤 분위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가서 둘러보시면 대충 어느 도시가 마음에 들겠다 하실 겁니다. 허름해도 익숙한 내집이 최고라고 원래 자기 사는 곳이나 자주 가서 익숙한 곳이 더 편하게 느껴지거든요.5. 그런데
'09.4.7 7:21 AM (210.217.xxx.18)그 지역을 아주 잘 아는 저로서는...글쎄요...전 살라고 하면 못 살 듯 싶어요.
별장 개념이라면 세 도시가 비슷비슷해요. 어디에 지어 놔도 괜찮을 듯 해요.
가장 끌리는 건 통영이고요. 현재의 교통 상황을 감안해서요.
그렇지만 주거지를 고르라면 전 생뚱맞을 지 몰라도 진주 정도 고르겠어요.
위 세 지역과 고루 가까운 근접도시라서요.
여차하면 얼마든지 위 세 곳으로 달려 가서 즐길만한 거리에 있는 도시거든요.
전 도시와 너무 동떨어진 곳은 나이 들어서 별로라 생각하거든요.
꼭 시내 쪽 아니더라도, 진주 근교는 자연과 벗삼아 살 곳도 많더라고요.
도움 답변 아니라, 죄송합니다.^^6. ^^
'09.4.7 8:17 AM (116.36.xxx.45)저 여수출신인데요, 저희 부모님이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이 "세상에서 여수가 제일 살기 좋다" 세요 ㅋㅋㅋ
아들 딸 둘 다 서울살이 10년 넘겼는데도, 오실 때마다 공기 안좋고 어지럽다고 투덜거리시곤 하시죠.
제가 느끼기에도 내려가면 공기가 맑구나 싶어요. 신랑도 운전하면서 시야거리가 넓다고 감탄하더군요^^
근데 신랑은 대대로 서울 토박이라 지방 멀리 가본 일이 거의 없어서 ㅋㅋㅋㅋ
뭐 장단점이 있겠지만, 일단 바닷가인데도 장마, 홍수, 태풍 피해 거의 없구요
(여름이면 태풍 자주 오는데, 직접피해 없이 해안선 따라 부산이나 목포쪽으로 가는 경우가 태반이예요)
윗분 말씀대로 배산임수라서 ㅋㅋ 산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곳이 많아요. (근데 이건 우리나라 지형이 그런 듯)
어디나 간단하게 등산할 수 있는 산이 있어서 좋구요, 코스는 본인 하기 나름인데 짧으면 40분, 오래 하면 2시간?
전 그래서 임신기간에 친정 내려가있는 동안 짬짬이 40분 코스로 등산했었어요~ 뭐 앞동산 수준으로 골라 다녀서^^;;
고향이라 더 그러겠지만, 저도 여수가 참 평화롭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 늘 하구요.
전 서울살이 12년째인데요, 나중에 아이들 대학 보내고 신랑(서울 토박이)이랑 노후에 여수 내려가 사는게 꿈이예요.
근데 10년쯤 전에 서울 사는 사촌 작은어머님이 여수엔 스타벅스도 없어서 못살겠다, 후지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ㅋㅋㅋㅋ7. 저는
'09.4.7 8:47 AM (121.145.xxx.173)시댁이 사천,외가도 사천이라 그 주변을 잘 압니다.
통영,거제도,남해,여수 다 공기 좋고 풍광도 좋지요...
저는 나이가 들면 사천에 가서 살겁니다. 사천은 일단 진주와 30분 거리에 있고 서울,부산 보다는 못할지 모르지만 교육,의료시설,문화 어느정도는 갖추어져 있습니다.
경치도 바닷가 주변은 아주 좋아요. 물가도 싸고, 주변에 산이 둘러져 있고 신선한 횟감 풍부하고 농산물 흔하고 값도 쌉니다.
사천에 외국인 학교도 있고 공항도 있어 서울등 가고 싶은곳 빠르게 이동할수도 있고요.
관심 있으시면 함 둘러 보세요.8. 현재여수
'09.4.7 10:36 AM (116.120.xxx.6)한번 온 여행지에서 남편을 만나 친정식구 서울에 다 두고 홀홀 단신
여수라는곳에 와서 산지 어언 20년이에요~~^^;;
처음엔 (20년전)무지 외롭고 낯설고 문화시설도 별로 없고 (그 당시엔 극장과 시민회관에서 가끔
해주는 공연이 전부)
백화점도 없고 대형마트도 없고......ㅠ,ㅠ
사랑하는 남편 하나 바라보고 살다보니...
이곳도 무지 많이 발전되고 도로사정도 좋아지고 있고
엑스포때문에 자동차전용도로 2010년에 완공되면 고속도로에서 여수까지 10분거리로
단축된다하고...
ktx도 들어온다하고.....
온라인쇼핑이 보편화되다보니 크게 불편한거 없어요~~^^;;
다만 제대로된 백화점갈려면 광주로 가든 서울로 비행기타고 가야한다는 불편함과
큰공연들은 순천에서 대부분하기때문에 거기까지 가야한다는거외에는...
아~~눈구경하기 힘들어요...ㅠ.ㅠ 그러다보니 눈땜에 겪는 고통도 거의없고...
가뭄.홍수 이런거 없고요...태풍이 와도 워낙 많은 섬들때문에 약하게오고...
시내에서 조금만 나가도 바다를 볼수있고 산도 얕으막해서 산책하기좋고...
드라이브하기 좋은 코스도 많고....음식은 진짜 잘해요~~~맛있고 풍성하고....
요즘은 아파트값이 좀 올랐대요만 주택은 훨 싸답니다~~7~80평 살만한 주택은
1~2억이면 사니까요........
서울엔 다시 안돌아갈거에요......
살아보니 여수가 살기가 가장 좋다는 생각입니다~~~
공항도 가까워서 서울갈때 20분정도 차타고가서 비행기타면 되니까요.....
저희시댁어른들이 사시는곳은 돌산인데 그곳에도 별장많이 들어서서
외지분들이 많이 오신다고하네요~~
좋은점들을 다 열거하기 어렵지만
대신 이쪽이 화학공단이 있기때문에 여천쪽은 공기가 그닥 좋은편은 아닙니다~
뭐...서울에 비하면 청정지역이긴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