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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옷을 잘 못 입어요~(옷 때문에 싸운 아침)

** 조회수 : 757
작성일 : 2009-04-06 10:10:40
남편과 저 모두 40대 초반입니다.

맞벌이하다가 저는 지금 프리랜서하고요.

남편은 대기업 다닙니다. 자유 복장인데 직급이 있으니(차장) 월요일이나 미팅 때는 양복 입고 나가요.

키는 작고 마른 편입니다. 얼굴은 작아요. 배가 나오거나 다리가 짧은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냥 보통으로 입으면 괜찮아 보입니다.

저는 옷에 퍽 신경을 쓰는 사람입니다. 제 취미이기도 했지요.

근데 남편은 너무나도 옷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남편이 기생오라비처럼 하고 다니길 바라지 않습니다만, 최소한 기본기만 했으면 하는데

아님 제가 시키는대로 좀 입고 다니던가.

제가 그동안 직딩이라 봐줄 형편도 아니고, 그 나이면 이제 마누라 손 탈 나이도 아니고

그래서 꾹 참고 살았는데 가끔 정말 너무 아니게 입고 다닙니다.

일일이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길고 단순하게 말하면

위아래 한벌 짜리 양복 중 재킷만 따로 다른 바지와 입습니다.

전혀 다른 재질의 재킷과 바지. 가령 여름 재킷과 겨울 바지라던가,

복잡하고 화려한 스트라이프 셔츠 위에 또 무늬가 있는 스웨터 등등.

점퍼가 많은데고 회사 점퍼를 입고 다니질 않나...

솔직히 같이 다니기 싫을 정도입니다. 창피해서.

옷을 어느 정도 갖춰 입으려면 기본적으로 옷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옷을 못 사게 해요. 옷 못 사 입을 형편도 아니고 제가 막 명품 양복 사자고

한 것도 아닙니다.

저는 사회 생활 하는 사람에게 옷차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잘, 패션너블하진 않아도 반듯해 보이고 기본적인 격식(양복 바지 아래에 흰 양말 신지 않는 것,

계절에 맞는 소재의 옷을 입는 것, 포멀한 자리와 캐주얼한 자리 구분 등등)은 지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옷을 못 사게 하니 미치겠습니다.

벌써 몇 번이나 환불해왔다는. 아래로 후배가 몇 십명인데 얼마나 흉을 볼 지

(저라면 좀 흉 볼 것 같습니다)

옷을 못 입으면 마누라 말을 듣던가, 아니면 공부를 좀 더 하던가.

저는 이럴 때 시어머니가 원망스럽습니다.

자랄 때 옷 입는 법 좀 가르치시지(본인은 잘 입으세요-.-)

그래서 제 아들에게는 옷 입는 것 가르칩니다.

평소에는 트레이닝복만 줄창 입지만 학교 갈 때나 어디 외출할 때는

기본적인 소재와 컬러 정도는 맞춰 입습니다.

아니, 위에 무지면 아래는 무늬 혹은 그 반대, 블루면 블루톤, 브라운이면 베이지 톤

이런 게 왜 어려운 건지!!!
IP : 222.236.xxx.1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9.4.6 10:13 AM (117.20.xxx.131)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ㅠ,.ㅠ
    우리 신랑은 20대인데도 옷을 못 입어요.
    캐쥬얼한거, 정장같은 옷, 그런것도 구분 못 합니다.
    카라 매치도 엄청 못하고..컬러 매치는 색맹 아닐까 싶은 정도..
    무늬 있는 옷..맞아요..제가 하고 싶던 말..ㅋㅋㅋ
    안에 체크 셔츠 입고 밖에 또 체크 가디건 입는 남자입니다. 미치죠~
    전 그래서 나중에 시간되면 옷 매칭하는 법! 이라는 가이드를 적을 생각입니다.
    색깔 매치 시키는 법, 무늬 매치, 옷의 분위기, 원단의 질감에 따라 달라지는
    그런 느낌들 말이죠..제가 나중에 완성하면 원글님께도 공개할께요..ㅋㅋㅋ

  • 2. ..
    '09.4.6 10:14 AM (124.254.xxx.238)

    그런 남자들 꽤 많아요..아마 천성적인 패션치가 아닐까요..--;;; 옷차림이 비호감이니 바람필일은 없을거라고 좋게 생각할 수밖에요. ^^

  • 3. masca
    '09.4.6 10:14 AM (211.225.xxx.160)

    저도 동감이요~
    옷방에 옷이 가득한데도 늘 입는 옷은 단벌입니다.

  • 4. 에고고
    '09.4.6 10:16 AM (58.228.xxx.20)

    성실한 남편들이 좀 그런 경향이 있는것 같애요.
    뭐 누구에게 잘 보일것도 아니고, 바람 피울것도 아닌데 그러면서...


    그러나, 한국은 외양이 참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지요.
    그래서 여자들이 성형과 몸무게에 관심도 많고.

    제 남편도 그랬는데,
    제가 항상 하는말이 .그래도 한국에선 차려입어야 된다.그러고
    책에서 봤는데 어떤 사람은 외출할때 집에 있는 옷이나 장신구를 최고로 좋은걸 하고 나간댄다더라(비싼게 아니라, 자기집에 있는것 중에)

    그런말도 자주 자꾸 해주고.

    또 한번은 몇년전에 와이셔츠를 10만원짜리 하나 사줬어요 백화점에서.
    그랬더니...입어보더니 아무래도 1,2만원짜리와는 다르게 딱 태가 나는게 보이잖아요.
    그때부터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는것 같더라구요.

    요즘 경쟁도 심해서 언제 짤릴지 모르는게 40대인데
    외모부터 경쟁력 있어야지요.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으면 아무래도 한국은
    능력있어 보이니...

    그리고 양복 콤비?로 입는거 진짜 보기 싫던데요 저는^^

  • 5. metoo
    '09.4.6 10:17 AM (221.163.xxx.144)

    울 남푠도 그래요...정말 패션치...밤에 미리 다 골라놔야 아침에 입지 내버려 두면 정말 님 남편 같아요..그런 남자들 있어요...모라 하시지 말고 바쁘더라도 님이 옆에서 골라주세요..

  • 6. .
    '09.4.6 1:20 PM (119.203.xxx.88)

    우리집 남편 내일모레 오십인데도
    얼마나 옷을 못입는지.
    나 외출준비하느라 바빠 나중에 보면
    진짜 같이 외출 못해요.
    다시 제가 주는걸로 갈아 입고 요즘은 뭐입어야 하는지
    물어보는데 그것도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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