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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첫 출발을 꿈꾸는(?)것.. 바보같은 짓일까요?

반반무많이 조회수 : 2,605
작성일 : 2009-03-19 20:25:31
1년쯤 사귀어 온 남자친구가 결혼을 원합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쯤 하고 싶다고 하네요
근데 둘 다 아직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양쪽 집안의 도움도 기대하기 힘들어요.
(남자친구 쪽 집안사정은 자세히 묻지 않았지만 넉넉한 것 같진 않구요, 홀어머니에 남친이 장남이에요.
저는 무남독녀인데 부모님 모두 퇴직하신 지 오래되었고 아버지 병원비가 많이 나와 엄마가 늘 힘들어하세요.
다른 재산은 하~나도 없고 지금 사시는 아파트랑 서울에 아파트 한 채 더 있는데 그건 두 분 노후용이니
언감생심 제가 물려받는다는 생각 같은 건 안하구요.)
각각 나이는 26, 30인데 둘이 가진 돈이 합해봐야 천만원도 안 될 듯...
결혼한다면 결혼식도 생략하고 원룸 월세부터 시작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머님 모시고 살자고만 안하면 다행이죠 ㅠㅠ)
저는 이 남자친구가 첫사랑이고 각별한 사람이라 그런지 월세방부터 시작한다 생각해도
그냥 알콩달콩하겠다 싶어서 웃음이 나지 별로 거부감 들진 않아요.
각자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 퇴근하면 저는 앞치마 두르고 요리하고 남친은 청소하고
겨울엔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전기장판 틀고 꼭 껴안고 자고...
서로 밖에서 힘든 일이 있었으면 다독여주고 힘이 되어주고... 생각하면 그냥 좋아요.
열심히 일해서 점차 돈 모아서 전세집으로 옮기고 집안 물건도 바꾸고 그렇게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주위 친구들이나 언니들한테 얘기하면 다들 펄쩍 뛰어요... 요즘 누가 그런 시작을 하냐고...
객관적인 조건이 제가 남친보다는 비전? 이 있는 편이거든요. (사실 외모도 제가 낫구요-_-;;)
다들.. 헤어지고 저 자신을 업그레이드해서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라는데
솔직히... 다른 때는 말고 남친이 자기 자신에 자신감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줄 때면 실망스럽기도 하고
정말 그렇게 하는 게 나을까.. 다른 남자들도 더 만나보는 게 낫지 싶은 생각도 들지만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찡한데 헤어진다는 건 상상을 못하겠어요
친한 언니 한 명은 저보고 '너같이 바보같은 여자들 땜에 별볼일 없는 남자들이 결혼을 할 수 있는 거다'
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졸지에 바보같고 별볼일 없는 사람 되고 나니 기분이 안 좋아요.
그 언니는 남편이 결혼 전에 서울에 아파트 마련해 놨다고 어떻게 집도 없는 남자랑 결혼을 하냐는데...
서울 집값이 얼마인데 30밖에 안 된 남자한테 그걸 바라는 게 무리 아닌가요? 제 생각은 그런데...
아 그냥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IP : 211.243.xxx.28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3.19 8:29 PM (117.20.xxx.131)

    꼭 저 미혼일때를 보는거 같아요..

    얼마전 돈많은 여자들은 자기집 있고 전세 사는거 기본이냐고 했던 글에
    제가 달았던 답글이에요.

    헤어지라 마라 말씀은 못 드리겠고..둘이 아무리 사랑해도 집 없이 시작하면..
    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제 결혼생활이 불행하다고는 생각 안 해요.
    신랑 자상하고 착하고 책임감 강하고..저랑 아기 끔찍히 생각해주구요.
    그래도 결혼생활이 영 만족스러운건 아니랍니다.
    뭐든지 장단점이 있는 법이죠..그냥 생각은 한번 해보세요..

    -----------------------------------

    부모님 도움 받아 집 가지고 시작하는 분들..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저 결혼할때만 해도 저나 신랑이나 순진해빠졌고..또 부모님들 사정 어려운거 알기에
    손 벌릴 생각도 안 하고..정말 결혼비용부터 모두 빚만 얻어 시작했어요.
    그렇게 산지 4년째인데..전 건강때문에 일도 못하고 신랑 혼자 외벌이에 어린 아기 키우다보니..
    참...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는 말이 딱 맞더군요.
    월급 들어오는거 반 이상은 빚으로 나가고...아직 월세집을 벗어나지도 못하고 신랑은 학생
    신분에 회사 다니다 저 만나서 결혼한거라...1년에 등록금이 700만원씩 나가요.
    이런 상황에서 입에 풀칠하고 사는게 신기할 정도에요...
    다행히 서울이 아니라 지방 소도시에 살아서 다행이지..우리 서울에서 살았으면
    정말 달동네 살았을거에요..ㅠㅠ

    친한 내 친구 하나...결혼할때 시부모님한테 아파트 한채 받았네요.
    또 다른 내 친구 하나..결혼할때 시부모님한테 싯가 16억짜리 아파트 받았네요.

    참 사람 마음이란게 간사하죠..내 친구들 잘 사는거 보면 나도 참 좋은데..
    따지고 보면 걔들 솔직히 얼굴도 나보다 별로..학벌도 나보다 별로..
    직장도 나보다 별로..성격도 그저.......
    그런 생각 하다보면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져요...

    결혼전엔...나 우리 자식한테 아무리 돈 많아도 집 안 해준다. 지가 벌어 지가 사야지..했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무조건 집 해줄거에요.
    딸 하나지만..나중에 우리 딸 결혼할때 우리가 여유가 된다면..정말 악착같이 모아서
    딸 집해줄렵니다.

    살아보니 부모님한테 집 받고 시작하는거랑...둘이서 그냥 빈털털이로 시작하는거랑..
    천지 차이네요..하루하루 뺏속 깊이 느낍니다....

  • 2. 어려요
    '09.3.19 8:32 PM (221.146.xxx.29)

    아직 어리네요...몇년 돈 좀 더 모아 시작하세요.

  • 3. 음...
    '09.3.19 8:32 PM (115.136.xxx.146)

    결혼 10년..친구 중에 아직 집없는 사람 저뿐이네요ㅠㅠ알뜰하게 산다고 살았는데도 말이지요. 단순히 집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 둘에게 너무 미안해집니다. 양가에서 도움 받은 것 없이 마음 하나 보고 결혼했어요.저도 물론 지금 나름 행복하지만 가끔씩 많이 아쉽습니다. 물질적인 것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살아보니 많이 중요하더군요..

  • 4. 뭐..
    '09.3.19 8:40 PM (59.11.xxx.175)

    82 도시락 부대 출동할 글입니다. 사랑하시니 말리지는 못하고 일단 미루세요.. 좀 더 돈을 더 모으세요. 늦게 결혼해도 됩니다. 네, 아셨죠??

  • 5.
    '09.3.19 8:41 PM (218.145.xxx.254)

    바보같은 짓입니다.
    아직 너무 어리시네요. 상황 비슷한 제 친구 한명 있는데 정말 궁상에 하소연에 (절대 그런 애 아니었습니다.) 친한 사람들도 다 떨어져나갔어요. 팔자타령 남편 욕..수없이 듣다보면 니가 누굴 욕해..그렇게 말렸어도 불구덩인거 알고 들어간 건 넌데..하며 울컥 합니다. 결혼 전 정말 마음으로 잘되길 바래서 얘기많이 해줬었거든요. 안타까워요. 지금 누구보다 사랑하니 본인은 안 그럴 것 같겠지만 제 친구도 목숨걸고 사랑했었어요.

  • 6. -
    '09.3.19 8:50 PM (124.5.xxx.233)

    두 젊은 남녀 열심히만 살면 될 것 같죠?
    난방비 아끼려고 전기장판이라구요? 세상물정 모르시고, 살림이 뭔지도 모르는 젊은 아가씨로군요. 둘이 벌 때까진 힘들어도 궁상스럽진 않게 살테지만 아이 낳거나 둘 중 하나만 아파보세요. 아니 양가 부모님 포함 넷 중 하나만 아프면 생활기반 바로 흔들립니다. 그러고 나면 남는 건 고생과 궁상 뿐일지도 모르죠. 어떤 선택을 하든 님이 감당할 몫이겠지만, 여자로서 특히 나중에 애엄마로서 살게될 인생은 가시밭길 맞습니다.

  • 7. 나는 괜찮으나
    '09.3.19 8:50 PM (121.139.xxx.246)

    본인이나 남편은 괜찮아요
    자식은 뭔죄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런 사랑끝에 정말 잘할 자신있어서 결혼했는데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요
    요즘같은 사회에선 더더욱...부모가 물질적으로 해주는것이 한계가 있어서요
    정말 똑똑한 아이인데..뒷받침을 못해줘서 너무 속상해요
    더 두려운것은..
    내 아들이 결혼할때 내가 해줄 부분 역시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죠
    그럼 그 아이도 부유하게 살지 못하겠죠
    가난의 대물림...너무 미안해요

  • 8.
    '09.3.19 8:56 PM (124.80.xxx.115)

    초공감하는 댓글들이 많이 달렸네요..

    나로인해 몇 대가 달려있다...이걸 알았다면 저도 저 좋다던 치과의사샘이랑 어찌해보는

    거였는데...

    기반없는 벌이부부, 첨엔 괜찮으나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님중 한 분이 편찮으시면

    생활기반이 흔들린다에 울고 갑니다..너무너무 공감돼서요. 저희가 그 상황이거든요.

    부모님들이 젊고 건강하셔서 맞벌이 부부 아이라도 키워주시는 경우는 좀 낫더군요

  • 9. 쌍코
    '09.3.19 8:57 PM (61.106.xxx.50)

    아디보고 제가잘 가는 쌍코 카페생각이 났네요. 친근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저도 미혼이기에 뭐라 길게 조언드릴 말은 없지만 "초심" 을 잃지 않는다면 평생 행복하실수도 있지 않을까...싶네요.

    두분 다 늘 이순간을 추억하면서 살 수 있다면요.

  • 10.
    '09.3.19 8:57 PM (124.80.xxx.115)

    참, 그리고 젊고 맨주먹인 부부가 잘 살 수 있는 길은 솔직히, 막혀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둘다 전문직이 아닌 바에는...

  • 11. ..........
    '09.3.19 8:59 PM (123.204.xxx.18)

    그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모르니 반대한다 찬성한다 말할 수는 없고요.
    시작은 미미해도 나중에 끝발날리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시작은 잘했는데 주식 도박 그런 얼토당토 않은걸로 다 날리는 사람도 있고...

    두분이 사랑하신다면,
    내일 모레 당장 결혼하시겠다는 것도 아니니
    아름다운 연애하시면서 차곡차곡 돈 모으세요.
    최소한 전세 얻을 돈은 준비하셔서 시작하셔야죠.

    결혼은 최소한의 경제적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해요.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직업이 있어야 하지요.
    부자일 필요는 없지만,안정적인 직업이 없다면
    결혼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12. ^^
    '09.3.19 9:01 PM (121.158.xxx.8)

    여기 도시락 하나 추가요 ~;;
    제가 지금 그러고 살아요. 희망쪽으로 두고 산다면 물론 아무 문제 없다고.
    혹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람일이라는게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 늘 불안하죠.
    어쨌든 집이든 저축이든 기댈 부모님이든 저는 어찌보면 보험같은거 라고 생각해요.
    평상시엔 큰 모자람을 느끼지않죠. 하지만 어려운일이 닥쳤을땐 정말 막막해요.
    그리고 인생은 늘 희망대로 풀리진 않더군요..

  • 13. 경제적으로
    '09.3.19 9:03 PM (119.64.xxx.78)

    너무 어려우면,
    사랑도 흔들릴 수 있어요.
    서둘러 결혼하지 마시고, 다른 사람도 만나보셨으면 해요.
    지금 남자 친구 여건이 너무 안좋고, 자신감과 패기조차 없는
    사람인 모양인데, 그래 가지고는 앞날을 장담 못해요.
    제 생각은 그래요.
    아, 저 사람은 어떻게든 자기 가족 굶기지 않을만큼 생활력이
    있구나... 싶지 않은 사람과는 결혼 안하는게 낫다구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겠지만,
    지금 사랑이 마지막 사랑이 아닐 수도 있쟎아요.
    아직 나이도 어리신데....
    서두르지 말고, 좀 더 생각할 기회를 가지시길....

  • 14. .
    '09.3.19 9:15 PM (125.138.xxx.220)

    세상이 내 마음먹은대로 안되는게 더럽고 치사하지만 돈과 관련된 부분이 맨땅헤딩족에겐 아주 큰 문제입니다.현실적으로 남친보다 외모는 외모로 먹고살꺼 아니면 패쓰구요 비전 중요합니다.저도 다른것빼고 비전보고 개천용이랑 결혼하니 예상대로 개천에 빠지게 되더군요.하지만 비전이 먹여살립디다.나는 괜찮지만 내 아이는..그건 예상치못한 부분의 함수가 많답니다.현명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26살이시면 아직 좀 더 고민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 15. ??
    '09.3.19 9:16 PM (218.209.xxx.130)

    아이 없을땐 둘이 행복할수 있지만 아이가 생기게 되면 여러모로 더 나은 생활을 갖지 못한 자신을 자책할수도 있을거 같아요. 내 아이에게 돈없어 해주고 싶은거 못해주고 요즘 아파트에 사느냐 빌라에 사느냐 이런 시시콜콜한것 까지 아이들땜에 신경쓰는 마당에 애 점점 커갈수록 돈은 점점 더 들고 비참한 생각들거 같아요.

  • 16. --;;
    '09.3.19 9:24 PM (222.234.xxx.146)

    결혼전엔 사랑은 필수고 돈이 선택이지만
    살다보면 돈이 필수고 사랑은 선택일수도 있다는생각이 듭니다....

  • 17.
    '09.3.19 9:24 PM (211.209.xxx.115)

    아직 젊으시니 조금 더 모으셔서 결혼 생각하셔도 늦지 않을거 같아요. 원글님 글 읽어보니 양쪽 집안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할거 같고 당사자들의 경제적인 것들도 결혼하기는 좀 이르지 않나 싶어요^^

  • 18. 그런데
    '09.3.19 9:25 PM (221.146.xxx.99)

    글만 보아선
    결혼을 서두르실 이유가 하나도 없어보이는데요
    양족 다 급한 나이도 아니고
    사회적인 기반도 아직 덜 잡히셨고요
    외람되지만
    아직 결혼관이 충분히 성립된 나이라기엔 이릅니다

    저도 결혼을 님 나이에 했고
    별 후회없는 결정이였지만
    되돌아볼땐 좀 이른 결혼이였다고 생각됩니다

    두분이 천천히 사귀시면서
    각자 일에 매진하시고
    그러노라면 본인이 어떤 결혼을 원하는지,
    상대방이 그 결혼에 맞는지 잘 알게 되리라고 봅니다.

    단순하게 조건의 문제로 보지 마시고
    내가 어른으로 살아가기에 적합한 동반자인지 생각해보세요

  • 19. 물질이
    '09.3.19 9:33 PM (81.249.xxx.248)

    생각보다 많은걸 가져다주고 또 많은걸 뺏어가더군요
    정신적인것도 좌지우지 하구요.
    현실입니다

  • 20. ~
    '09.3.19 9:35 PM (211.58.xxx.54)

    젊은데...젊은데
    둘다 젊은데..뭣하러 일찍 결혼하시려구요.
    일이년 같이 열심히 돈벌어서 시작해도 나이도 딱좋고
    늦지 않아요. .
    1년사귄것도 사람이 어떤지 절대 모르구요.
    결혼하면 마냥~행복한거 아니예요.생각처럼....
    급한거 없어요

  • 21. ^^
    '09.3.19 9:36 PM (211.176.xxx.248)

    결혼을 한다 안한다 결정보다는 서로 준비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 남친분은 내년에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겠다는 계획은 있으신지거겠지요?

    전 예전에 학생이었던 남편과 결혼하고 싶어서 ...
    최소한의 전세값+필요한 살림살이 리스트 만들어 얼마 정도가 필요한지 알아봤어요.
    부동산에 전화로 대충 가격도 물어보고,,,가전같은 건 하이마트 전단지로...
    당시 저희의 막연한 생각보다는 꽤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한 2년 열심히 모았구요.. 그 후 목표액을 다 모으지는 못하고 결혼했지만
    당시 모은 돈 덕분에 그래도 빚은 없이 결혼할 수 있었어요.

    1천만원이면 월세로 시작해야 하는데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 한번 계산부터 해보세요.

    저희는 월세는 정말 감당할수가 없어서 다세대 전세로 어렵게 시작했는데 힘들었어요.
    주차 때문이 이웃집 아저씨랑 매일 싸우고 안좋은 기억이 참 많아요.
    두분 다 직장 다니시면 허리띠 졸라서 2-3년 안에 몇천이라도 만드셔서 결혼하세요.

  • 22. 흠...
    '09.3.19 9:36 PM (114.202.xxx.60)

    가난 걱정 보다는
    남친의 자신없는 모습 말씀하시는 그 대목이 걱정스럽군요.
    주위에서 뜯어가는 사람없고
    성실, 능력 있으면 그럭저럭 어느선까지는 합심해서 잘 올라갈 수 있어요.
    남친의 성실성, 능력치를 어느정도 인정하시나요?
    가진것도 없고, 도와줄 이도 없는데
    남편감은 자신감 부족하고 여러면에서 나보다 못하다 싶으면
    한국사회에서 참 살기 힘들 것 같아요.

  • 23. ..
    '09.3.19 9:37 PM (121.168.xxx.186)

    이제 사귄지.. 1년.. 아주 절절할 때죠.
    하지만.. 여건은 결혼할 여건이 아니네요.
    원글님 나이 이제 26살이면.. 일단은 연애기간을 좀 더 잡고...
    각자 열심히 벌어서 어느 정도.. 저축 후.. 결혼 생각하세요.

    나이도 어리시면서... 왜 힘든 결혼으로 고생할 생각하세요.
    사랑도 하시면서.. 좀 더 덜 힘든 결혼생활 하시려면..
    돈 좀 더 벌고.. 그 동안 연애하면서.. 1-2년 더 있다 결정하셔도 됩니다. 충분히

    그냥 헤어지기 싫고.. 같이 있고 싶고.. 뭐 그런 거로 결혼하는 거 아니거든요.

    정말 사랑한다면...서로 함께 할 미래를 위해서.. 좀 참고.. 준비할 마음자세가 있어야죠.

    결혼은 "그냥 같이 사는 게" 아니랍니다.

    경제적.. 심정적.. 그리고 시댁과 친정.. 대인관계적.. 그 모든 걸 조율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님은 경제적으로.. 심정적으로나.. 대인 관계적으로나..

    아무것도 준비되신 게 없고.. 오로지 "사랑" 만으로.. 결혼을 생가하십니다.

    사랑? 그건 결혼의 필수 조건이긴 하지만... "행복"한 결혼을 장담해주진 못합니다.

    사랑하시나요? 그럼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 인생에서 1-2년 미래를 위해 좀 더 참고
    준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 24. 어리시군요
    '09.3.19 9:40 PM (61.79.xxx.84)

    딴거 다 차치하고
    님의 나이 26 !!!!!
    결혼을 서둘 나이는 아닙니다.
    28세 이후로 생각해보세요.

    (2년이란 시간동안 돈 많이 모아서 결혼하시란 얘기 아닙니다.)

  • 25. 크..
    '09.3.19 10:01 PM (116.37.xxx.93)

    위에 - 님께서 쓰신글 제 가슴을 후벼 파네요...

    세상물정 모르시고, 살림이 뭔지도 모르는 젊은 아가씨로군요.
    둘이 벌 때까진 힘들어도 궁상스럽진 않게 살테지만 아이 낳거나 둘 중 하나만 아파보세요.
    아니 양가 부모님 포함 넷 중 하나만 아프면 생활기반 바로 흔들립니다

  • 26. 하하하.
    '09.3.19 10:06 PM (58.143.xxx.248)

    사랑이요?
    아직 어리고, 사귄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좀 더 사귀어 보세요.
    그때도 사랑타령이 나오면 결혼하든지.
    여기 오래 글보면 대충 인간살아가는것 거기서 거기다라는것 알게되거든요.
    사랑해서 하는 결혼, 사랑하나만 믿지만,,, 그래도 바람피는 남자들 많아요.
    그럼 그때는 뭐보고 살지.
    인간 거기서 거기고 남자도 거기서 거기에요..
    진짜 사랑이라면 결혼과는 상관없을테구요.

    아아~ 얼른 결혼하세요.
    원글님처럼 어리고 외모 괜찮고 비전있다는 여자들이 기피남과 빨리빨리 결혼을 해줘야 괜찮은 남자들 제가 집어가죠.

  • 27.
    '09.3.19 10:06 PM (211.49.xxx.178)

    결혼 시작도 전에 시어머님이 짐을 신접살림에 풀어놓으셨습니다....

  • 28. 결혼 3년차
    '09.3.19 10:12 PM (59.9.xxx.80)

    초심이요?그거 초심이잖아요--;;처음에만 드는 마음이라구요--;;
    사랑...그것도 오래 안 가요...다행히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아이 낳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지만...아마 제가 기대했던 만큼 아니었다면--;;결혼 안 했을 것 같아요..
    죄송--;;

  • 29. 글쎄
    '09.3.19 10:15 PM (219.250.xxx.110)

    두 분 다 집안 형편이 어렵다는 얘기만 있고, 직업이라던가, 향후 비전 같은 게 없네요.
    저희 부부도 15년 전 전세금 천만원으로 시작했어요. 천만원 빌리고 친정에서 천만원, 3천짜리 전세 시작해서, 맞벌이로 천은 금방 갚고 엄마돈은 여즉 못 갚았네요-.-
    암튼 둘 다 뭐 의사 이런 전문직 아니고요, 대기업 다니면서 보통 사람 수준으로 쓰고 살았어요. 부동산 뻥튀기 이런 거 모르고 그냥 저축하고 강북 집 조금 올라서 30평대 아파트서 그럭저럭 삽니다. 시부모님은 연금으로 사시니 생활비 안 드리고 용돈만 조금 드리죠. 친정도 마찬가지. 돈보다 사람입니다.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결혼했어요. 돈 많은 남자도 무지 많았는데 너무 어려서(또 그런게 나빠 보이던 시절이라...) 지금 남편 하나 보고 결혼했고 만족합니다. 사실 친정이 잘 살아야 부자 시댁에 안 꿀리고 살더군요. 저희집은 결혼 당시 부자축에 속했는데 imf 때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일어나지 못하시죠. 하지만 자식에게 의존하는 분들 아니라서 큰 속 끓이지 않고 삽니다. 돈보다 사람 됨됨이와 가풍을 보세요.

  • 30. 아이고
    '09.3.19 10:15 PM (59.28.xxx.185)

    고민되시죠? 사랑이 다는 아닌 거 같고 근데 그나마 사랑이 있어야 고난도 이겨 나갈 것 같고.
    제가 지금 사는 동네 이사오니 주변에 사짜 와이프들이 많더라구요. 거의 100% 맞선이고요.
    그래도 애낳고 재밌게(경제가 되니)잘 살더라고요. 전 그때만 해도 사랑없이 계약적인 결혼 오래 못갈거야 했는데 오히려 돈 없으니 헤어지는 부부가 더 많은거 같아요.

  • 31. 저도..
    '09.3.19 10:21 PM (116.42.xxx.54)

    그렇게 시작해서 삼년째 살고있지만..
    후회는 없어요..
    아직도 아빠말씀을 믿고 있어요..
    결혼전 남는 돈은 모두 불행의 씨앗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함께 모아라..
    아직도 믿고 있어요^^;
    같이 모은건 아끼고 또 아낄텐데..
    서로 따로 더 갖고 있으면..
    아무래도 그것으로 뭐라도 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힐까봐..
    아닌 분들이 더 많을 거예요..
    적어도 전 그랬어요^^
    그냥 그뿐~
    너무 어려워 마세요..
    가장 쉬운 고민이 돈고민이래요..
    아직 잘 모르겠지만^^

  • 32. 근데..
    '09.3.19 10:28 PM (116.42.xxx.54)

    다시 읽어 보니..
    상상하시는 모습..
    마치 뮤비 한장면 같아요~^^
    조금은..
    제 생각엔 암튼.. 모두 사는게 다 다르니 본인도 본인의 생각에
    충실하고 책임 또한 지셔야겠죠~

  • 33. 나는 괜찮으나
    '09.3.19 10:43 PM (121.139.xxx.246)

    위에 댓글 썼던 사람인데요
    돈 없는거..당장 하루이틀은 큰 변화가 없어요
    그런데 낙수가 바위를 뚫는다고..
    돈없이 5년 10년 살다보면 경제적 여유가 있고 없고가 얼굴에 나타나요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아무래도 얼굴빛이 편안해요..이래저래 자신에게 투자도 많이 하니까요
    그런데 쪼들리면서 살면..차림이며 안색이며 알게모르게 초라해집니다.
    주변인들, 친구들과 비교안하고 나만 행복하면 된다고 다짐하며 살다가..어느날 쇼윈도우에 비친 내 행색을 보면 여기 댓글들이 조금은 이해될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연애의 연장이라기보다는 제2의 출발선같아요
    다들 나란히 같은지점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 제각각 가진 형편에 따라 출발점이 다르죠
    아무리 내가 기를쓰고 달려도 잡을 수 없을만큼 출발선이 다르다면 뒤쳐질수밖에없어요
    나보다 못했던(?) 친구들은 1년에 한두번씩 해외여행다니고 차끌고 다니는데
    난 이번달 공과금 걱정해야하는 형편...그렇게 수년을 살다보면 알게모르게 지칩니다.
    더불어 시댁과의 갈등이 한번씩 터져준다면 그 지침의 무게는 더하구요..
    나는 이번달 아이 보육비 지원을 받네 못받네 하고있는데 주변에 대다수의 아이들은 비싼 유치원에 비싼책과 교구 비싼옷...
    조금은 냉정해지셨으면해요. 지금 26년 살아오셨죠..결혼후에 사는기간은 그에 3배는 됩니다

  • 34. ..
    '09.3.19 11:11 PM (121.166.xxx.118)

    원글님 지금 그리시는 그림 안에는 아이가 없군요..
    아픈 부모님도 없네요..
    원글님 생각하시는 건, 결혼생활 도중에 오는 단 몇초, 한 순간일 뿐입니다.
    그 순간의 환상에 모든걸 걸지는 마세요..
    하시더라도 내가 어떤 고생을 할지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시작하시라는 뜻입니다.

    원글님 지금 그리시는 그림 안에 아이 둘, 혹은 아픈 아이, 혹은 비싼 학원에 가고 싶어하는 욕심많은 아이,
    그리고 아픈 부모님과 무능력한 남편을 들여놔보세요..
    그 후 다시 생각해보시죠...

  • 35.
    '09.3.19 11:25 PM (221.138.xxx.44)

    26살이면 아직 어린데 제발 그런 결혼은 생각마셔요. 너무 약삭빨라도 미운데 이건 너무 걱정스러우네요. 결혼은 현실이에요. 신혼시절 아기 배안에 잇을때까진 괜찮죠? 낳고 보세요. 세상모든것이 원망스러워질 수도 있답니다.

  • 36. 그냥
    '09.3.19 11:28 PM (59.8.xxx.188)

    원글님은 아이 안 낳고 계속 둘이서만 같이 일하면서 오손도손 사실 생각인가요
    친구들이 잘나가도, 주변에서 무시하는 기분 들어도 별 상관없는 성격인가요

    그걸 보세요
    나는 괜찮다지만 아이낳고 나면 아이한테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을거예요
    아이 두고 직장을 가더라도 먹고 살기위해서 간다면 슬프잖아요
    님이 결혼하면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서 평생 일을 해야 할겁니다

    전업은 꿈도 옷 꾸겠지요
    직장을 선택하냐, 전업을 선택하냐 고민조차도 못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생계형 맞벌이...
    이런길이라구요

  • 37. 존심
    '09.3.19 11:42 PM (211.236.xxx.21)

    철학이 있어야지요. 하이싱킹 심플라이프 요것을 지키면 지금 결혼해도 늦은 것입니다.
    반대로 하이라이프 심플싱킹이시라면 당장 그만 두시기를...

  • 38. 맘편히 먹고
    '09.3.19 11:44 PM (203.128.xxx.31)

    아직 결혼 내년으로 생각하신다니 ..
    일년동안 상황이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결혼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지금 버는거 아껴가면서 모으시고 일년 보내보세요.

    그리고 일년 지나도 이맘 그대로라면..
    근데 이렇게 자게에 글쓸 정도라면 본인도 걱정이 있으신거일테니
    일년 후에 또 이런 걱정이 들면 또 일년 미루세요.

    시간이 약이란 말 이별이나 사랑에만 통하는거 아니구요.
    어떤 일의 결정에서도 통하는거 같더군요.

  • 39. 음..
    '09.3.19 11:52 PM (121.133.xxx.39)

    어떤 남자를 택하느냐 - 나로 인해 몇 대가 달려있다..

    정말 주옥같은 명언입니다.

  • 40. ...
    '09.3.20 12:10 AM (123.109.xxx.140)

    힘내세요. 그래도 저희보다는 좀 더 나으신데...
    전 올해 26 남친은 25 저희도 내년에...아마 조건을 말하면 모든 지구인이 도시락 쌀듯!^^

  • 41. ..
    '09.3.20 12:33 AM (121.88.xxx.223)

    솔직히 26살이면 결혼할수 있죠..23살1월에 결혼하고 23살 11월에 아이낳은 저에겐..26..적은 나이라고 생각하진않아요
    전 남편이 1살 위라..결혼 1년후에 직장잡아 제대로 생활할수 있었지만..
    양쪽다 부모님들 젊으시고 능력있으셔서 힘들지않았거든요
    결혼할때 집 해주셨고..생활비도 시댁, 친정에서 타서 썼어요
    지금 생각하면 완전 철없고..우습고..저리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들께 너무 감사하지요
    연애 3년만에 둘이 눈이 돌아가서^^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부모님 능력안되심..두분이서 3년정도 열심히 저축해서 떳떳히 결혼식도 하고
    낡은 빌라에서 시작할지언정 전세로라도 시작하세요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저같이 무모한 사람도 말리는 결혼이라면 다시한번 생각해볼만하다고
    생각해요
    전 부모님이 계셔서 행복했지만..님은 부모님의 재력이 도움안되신다면 절대 불가능합니다.
    님이 써놓으신 결혼생활은 결혼생활이 아니라 소꿉장난이에요
    소꿉장난 2시간하면 오래하는겁니다.

  • 42. 저도 드라마
    '09.3.20 1:19 AM (76.29.xxx.139)

    에서 연인들이 꿈꾸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근데 시간이 그 장면에서만 멈추질않아서가 문제인거 같아요.

    제 전남편 저를 사랑하는게 자기 운명이라고 했습니다.
    아직 학생이었는데 약혼하자더군요. 남이 채갈까봐 찍어두고 싶다나?
    지금 말도 없이 양육비 딱 끊었습니다.
    그 사이에 있던 일들을 다 얘기하면 작가 김수현씨 드라마 두편은 쓰실겁니다.


    교제 일년이면 장점만 보인답니다.
    삼년 계속 만나보시고 다시 자게에 업데이트 부탁드려도 될까요?

  • 43. 참...
    '09.3.20 7:21 AM (116.39.xxx.250)

    제가 그런 결혼했는데 말리고 싶네요. 저는 결혼 두달만에 제가 잡고싶은 기회를 놓쳤어요.
    만약 그때 결혼을 안했었더라면 지금의 내 모습이 많이 달라져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은 아직 어리세요. 지금 세상은 나를 발전시켜야 살아남는 때입니다.
    결혼은 나를 포기하게 하는일이 너무 많아요. 포기하지 않으려면 삶이 너무 고단해지구요.
    님 자신을 먼저 생각하세요.

  • 44. ..
    '09.3.20 9:27 AM (221.153.xxx.137)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구요.
    앞으로 딱 1년만 더 만나보세요. 만나면서 집안사정이며 서로의 성격, 경제력, 비젼 등등 더 많이 더 자세하게 알게될 여러상황들 발생합니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않습니다. 그때가면 확실한 판단이 들겠죠. 이남자를 택해야 할건지 말건지요.

  • 45. ..
    '09.3.20 10:10 AM (120.143.xxx.226)

    제가 상상했던 첫 출발하고 비슷한 모습인 것 같아서 글 남겨봅니다. 고민해도 고민해도 답 안나오는 이야기라.. 미래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접어두었어요

  • 46. 환상에 빠져 있네요
    '09.3.20 11:14 AM (116.42.xxx.43)

    가끔 드라마에나 나오는 가난하지만 알콩달콩한 옥탑방 커플처럼 큰 착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현실은 전~혀 반대입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현실감각이 떨어지시나 본데 결혼은 연애랑 틀려요..
    연애땐 돈보단 사랑하는 감정만 있으면 행복하지만 결혼은 그 반대에요..
    돈이 있어 내 생활이 고생스럽지 않고 여유있으면 없던 사랑도 생기구요, 제아무리 죽고 못살 정도로 사랑해서 결혼해도 지지리 궁상에 돈에 쪼들려 살면 그놈의 사랑이란 감정이 언제 있었나싶던게 바로 결혼생활이랍니다.
    통계에도 나왔다죠? 연애결혼보다 중매결혼이 오히려 이혼율이 낮았다고..
    바로 그건 사랑이 결혼에 최우선 조건인줄 알지만 오히려 사랑은 차선이란 소리에요..
    저도 가난한 집안에 가난한 남편과 쥐뿔도 없이 결혼해서 고생하다 보니 저같은 분들 보면 이젠 화가 납니다..
    다행히 둘다 직업이 사자는 아니지만 괜찮은 편이라 이젠 왠만큼 평균선으론 올라왔지만 제 친구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가네요..따라잡는거 이젠 포기했고 그만큼 회의감과 우울감만 저에게 남을 뿐입니다..
    결혼당시 친구들이 말리면서 했던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그래도 쉽게 변하지 않는건 조건뿐이라고!

  • 47. 도시락
    '09.3.20 11:50 AM (203.247.xxx.20)

    무한대 쌉니다

  • 48. 댓글달려고
    '09.3.20 12:04 PM (119.200.xxx.42)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다른분들이 좋은 글 많이 써 주셨으니까.. 그거 참고하시구요.

    꼭 같이 살아보고 싶으면
    피임 잘하고 동거만 해보세요.

    근데... 결혼은 30넘어서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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