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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으기..주절주절
저는 어려서부터 저축이라는거에 강박관념이 있었고 남편은 저랑 완전히 반대였어요. 결혼하기전 그리 작지 않은 월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빚만 천만원을 만들어뒀을 정도니까요. 뭐 자란 환경이 다르니 그건 그러려니 했구요.
여기는 결혼 한다고 부모한테 도움 받는거 이런거 당연히 없거든요. 둘이 집 디파짓 모으고 융자 받아서 그렇게 집 마련하고 결혼할 때는 양가 부모님들께서 각각 이천만원 정도씩 주셨어요. 생각도 못한 선물이라 얼마나 고맙던지..~
암튼 저희는 현재 한달 세후로 950만원 정도 버는데요 여기서도 그리 적은 돈은 아니예요. 하지만 물가가 한국보다 높고 융자 갚고 그래서 계좌에서 바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상당해요. 맞벌이면 50% 저축하라고 하잖아요..근데 그건 정말 기본적 생활만 유지하려면 할 수 있는거고.. 장기적금 들어가는 거 빼고 30% 정도면 적당히 누리면서 할 수 있는 금액인데 또 그것만 하려니 막 조급한 맘이 들더라구요....
사는건 외국서 사는데 삶의 방식을 한국적 기준에 자꾸 맞추려고 하니까 제가 더 힘들어요. 남편은 왜 그렇게 저축을 많이 하려고 하냐, 너무 아둥바둥 사는 이류가 뭐냐 그런 목적의식 없는 저축은 자기는 원하지 않는다 이런 고맙지 못한 소리를 하네요. 자기는 1-2백만원만 저축하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좀 느슨하게 살자는데..어디 그게 쉽냐구요.
한 번 한 달 그렇게 살아봤는데 막 조급해지면서 돈을 쓰면서도 불안한거 있죠? ㅎㅎ
여긴 의료보험이나 연금 이런 보장이 괜찮은 곳인데도 전 왠지 한국식 저축 스탈에 맞춰가는것 같아요. 10년에 10억 뭐 이런거요...통장에 불어가는 현금 보면서 좋은것도 있는데 내가 이거 이율배반적으로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자주 들어요.
뭔가 맘 편하게 저축할 수 없을까요? 25-30% 생각하고 완전 마음을 비울까요....? 그럴 수 있을까요...?
1. ^*^
'09.3.19 8:26 AM (118.41.xxx.126)계속 외국에서 사실거면 외국 스타일로 여유롭게,,,,,,,,한국행 하시려면 열심히 저축해서 집 장만.......이게 외국에 있는 동생에게 제가 하는 말이예요,
2. 저축
'09.3.19 8:57 AM (119.128.xxx.204)남편분의 말씀 '너무 아둥바둥 사는 이유가 뭐냐....'
확~ 와닿습니다.
뭐...미래, 노후를 위해서 이긴 하지만, 한국식 저축 스탈^^ 너무 고집하지 마셔요~3. 나이 들어보니...
'09.3.19 9:15 AM (116.123.xxx.138)젊어서는 아둥바둥 살아도 저축 많이 해놓는게 좋아요.
외국에서 살면서 어느정도 보장해줘도 나이들으면 돈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신랑이랑 대화를 해서 언제까지 라며 계획을 세워보시고 그 다음부터는 조금 여유 부리며 살자고 조금만 참으라고 해보세요.
무장정 그렇게 하는것 하고 신랑이랑 대화해서 계획 세워 합의해서 하는것 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하네요.
젊어서는 젊음 하나로 거침없고 당당하지만 나이들면 들수록 돈이 있으면 마음도 더 여유롭다고 그렇게 느끼며 삽니다.4. 남편을 바꾸세요~
'09.3.19 9:43 AM (121.130.xxx.144)제가 보기에는 원글님이 맞아요.
소신대로 하시고요.... 남편에게 너무 강요는 하지 마세요.
그리고 조금씩 남편을 바꿔보세요.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사람 없다고....
많이 버는 것보다 얼마나 안쓰냐가 더 중요해요^^5. .
'09.3.19 11:04 AM (210.221.xxx.238)저 같으면 20-30% 정도로 저축을 낮추겠어요.
유럽이면 사회보장제도에 교육에 연금에 별 돈 들어갈 일 없어요.
물론 나이들어 갈 수록 돈 없으면 구차해지지만
그렇다고 젊어서 구차한 것도 싫네요.
남들처럼 휴가도 즐기고 사세요.
저는 마음 비우니 얼마나 편하던지.^^6. 제가
'09.3.19 12:22 PM (222.234.xxx.15)님 같으면 남편 말 들을 것 같은데요^^
한국은 복지가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저희 가정은 수입의 70% 정도 저금하고 있는데
항상 맘이 팍팍해요.
그런데 요샌 그런 생각도 들어도 내가 갑자기 지금 급사하면 통장에 있는 그 돈이 제일 아까울 것 같아요.
너무 소비하는 것도 문제지만 상황에 따라 현재를 즐기면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7. 궁금이
'09.3.19 4:38 PM (62.195.xxx.101)저도 남편말 동감,
외국생활 해본 경험자로 그 나라 스타일대로 사는게 좋아요.
만일 님이 한국사신다면 현재 스타일이 맞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