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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 넘 서운하네요
맹장수술을 하게되었는데...6일 입원했구요.
예비신랑은 지방이구 전 서울에 입원하게 됐구요. 월욜날 입원해서 금욜날 퇴원했네요.
입원했을떄... 금욜날 휴가쓰고 온다고 하길래 큰수술도 아니고 바로 퇴원이니 오지 말라했어요.
그러고...나 입원하는 동안 얌전히 집에 일찍 들어가서 있으라고.
입원한 월욜부터 술자리를 만들어서 놀더라구요. 첫날은 전 직장 동료 둘째날은 쉬고 셋째날은 고교 친구들
다음은 가족모임, 금욜은 형과 술먹고 형집에서 자더라구요.
내가 입원했다고 남자도 입원하라는건 아니고 내가 밥못먹는다고 같이 굶자는거 아니예요
그냥 단지 진심어린 맘... 그런게 안 느껴져요.
둘째날 꽃바구니 하나 보내고 하루에 문자 2-3개 보내네요.
저도 회사원이라 회사생활하면서 술먹는거 잔소리 한 적 없고... 일땜에 먹는거면 뭐라 안해요.
제가 입원해 있는데 구지 약속만들어서 먹을 필요는 없잖아요.
참 서운하네요.
퇴원하고 술먹었다고 한소리 하니까 내가 아파서 맘아파서 먹었다네요. 변명처럼 들려요. 오지말라고 해도 저같으면 그 시간에 문병오겠어요.
이런 사람 믿고 결혼해도 될까요?
내가 오해하는거라고 자기는 그런 놈 아니다...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꾸만 눈물만 나고 서운해요. 전 지금 집에서 쉬고 있고 아직 회사도 쉬고요.... 그 사람도 못오게 해요.
1. 이구..
'09.3.16 8:16 PM (117.20.xxx.131)서운하실만 해요.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고통 분담이란게 있잖아요 왜..
저도 아기 낳은지 얼마 안 됐는데 신랑이 여차하면 노는 일 만들어서
밖에나가서 술 마시고 당구치고 할때 너무 미워서 당구 큐대로 때리고 싶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원글님도 아무리 멀리 떨어져있더라도 회사 마치고 차로 2~3시간을 달려서라도
약혼자가 짠~하고 나타나길 바라셨죠?
맛있는거 바리바리 싸들구요...그러면 참 누가 감동을 안 할까 싶네요.
여자들은 다 그런걸 원하는데 남자들은 참 몰라요..정말 정말..ㅡ.ㅡ2. 이구..
'09.3.16 8:17 PM (117.20.xxx.131)그리고 "퇴원하고 술먹었다고 한소리 하니까 내가 아파서 맘아파서 먹었다네요."
이건 진짜 전봇대로 이 쑤시는 소리네요.
그렇게 내가 아픈게 맘 아프면 바로 와서 병간호라도 해주지 그러냐?
따지지 그러셨어요..쩝......3. 여러사람
'09.3.16 8:30 PM (121.149.xxx.12)사람이 이런 어려운 상황이 되면 사람을 좀 분별하는 눈이 생깁니다.
이사람이 진심으로 날 사랑하는지..아닌지..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남정네의
단순함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조금 드러나죠.. 배우자는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 하는 것이라... 는 말을 해주세요. 니따로 나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결혼해도 이남자가 이대로 무신경하면 참 큰일입니다.4. 벌써부터그러면안되는
'09.3.16 8:31 PM (119.67.xxx.200)벌써부터 그러면 곤란한데...
만난지 오래되셨나요...??
지금도 그러면 나중엔 안바도 뻔한데...
결혼앞두고 있어서
주변사람들 만나는건 아닐까요...
잘 안봤던사람한테 청첩장보내기 그러니까...
겸사겸사 술한잔씩 하면서 청첩장을 준다거나
결혼한다고 알리는 정도 아닐까요...5. ..
'09.3.16 8:37 PM (116.122.xxx.101)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
그러나 이거 하나로 파혼은 못하시겠지요.
그러나..살다보면 '에구, 그때 알아보는 건데..'하는 순간은 수없이 나올 겁니다.
"어차피 내가 같이 아파해줄 수도 없는 건데 나라도 나름의 시간을 보내는게 맞잖아?"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바로 이기적인 사람이죠.
애 낳는 건 당신일인데 나까지 밥 못먹을 필요 있냐...
감정적으로 교감이 없는 사람이죠. 냉정한 사람.
연애할 때야 죽는 시늉이라도 할테니지만 결혼하면 아마도 그런 일 다반사일 겁니다.
적어도 애 낳는데 옆 자리에서 손 잡아주고 같이 아파하진 않을 거에요...6. ㅁㅁ
'09.3.16 8:43 PM (221.138.xxx.248)길게 살아본건 아니고요. 5년살아보고 느낀게 있어요.
님의 남편되실분이 저의 남편과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말씀드리자면.
남자한테는 빈말하지마세요!!
"아니야... 피곤한데 가서 쉬어... ^^" 라고 말하면 여자마음같아서는 "니가 아픈데 내가 어떻게 쉬어!!" 이래야할것같은데...
우리남편 "에이..어떻게가... 정말가?... 에이 알겠어. 그럼 나 먼저갈께...에휴.." 이러고 갑니다.ㅎㅎㅎㅎㅎㅎ
뭐 한예일뿐이고 빈말해서 애정확인하려하시지말고요.
"응! 금요일날 꼭 병문안와죠! 안오면 너무 서운하지~ 올때 이쁜꽃이랑 나 먹고싶은거 사와!! ^^" 라고 콕 찝어 말해줘야 나중에 안서운해요.
그나마!!
콕찝어 말할때.. "네!!" 하고 말들어주는 남자는 착한 남자인거에요. ^^7. ㅡ..ㅡㆀ
'09.3.16 8:56 PM (61.106.xxx.87)윗분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얼마전에 어떤 새댁도 글을 올리셨었는데, 남자들 가르치면서 살아야해요..
정말로 '난 괜찮으니까 집에서 쉬어~'라고 하면 남자들 딱 그렇게 합니다..
쉬느니 친구들 만나 술도 먹고.....
콕 찝어서 말씀해주시고 콕 찝어서 가르치셔야 합니다..
그나마!!
콕찝어 말할때.. "네!!" 하고 말들어주는 남자는 착한 남자인거에요. 222222222222228. 예비신부
'09.3.16 9:01 PM (221.143.xxx.125)역시나....선배님들의 눈은 정확하시네요.
아닐꺼야 하면서...스스로 위안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였네요.
결혼은 바로는 아니니까 청첩장돌리고 인사하는건 아니고... 내가 너무 빈말을 해서 그걸 믿었나봐요. 난 그냥 집에 일찍 들어가서 쉬라는거지 술먹으라고 안했는데...
참.... 님 말씀처럼 당구도 쳤어요. 나중에 나 애 낳고 조리할때 술먹고 놀 넘 같아요.
자기딴에는 진심을 몰라준다 난 항상 내 생각만 한다...어쩌구 저쩌구하지만 지금 연락 안 받고 있어요.
요걸 어떻게 혼내킬까요? 넘 괴씸해요. 흑흑9. 두번만
'09.3.16 9:45 PM (211.192.xxx.23)마음 아팠다간,,,뭔짓 할지 모르겠네요,,스스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ㅠㅠ
10. 새댁
'09.3.16 9:50 PM (86.130.xxx.245)마음 많이 상하셨나봐요...안그래도 몸도 안 좋은데 내맘같지 않은 남자들 참 눈치없지요.
하지만 사실 있는 지역도 다르고 금요일에 올라온다고 했던 남친을 원글님께서 굳이 오지 말라고 하신 거잖아요.
저도 결혼해 살아보니 남자들은 확실히 여자들과 생각하는 게 좀 달라요.
집에 아픈 부인이 누워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어차피 떨어져 있는데
굳이 아무도 없는 집에 일찍 들어가 쉬라는 말...사실 들을 남자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제 신랑도 어디 가서 빠지지 않게 가정적이고 좋은 사람이지만 괜찮다 하면 그냥 괜찮은 줄 알아요.
대신 이러이러한 걸 해줘..라고 정확하게 말하면 대부분 그렇게 해주지요.
담부터는 사정 봐주지 말고 원하는 만큼 요구하세요. 그래도 안해주면 그때는 꼭 혼내주고요^^;11. ㅋㅋㅋ
'09.3.17 12:24 AM (211.173.xxx.24)여자들은 관심을 먹고 사는 욕심쟁이라고.. 여친한데 맨날해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병원에서 몇일간 굶주리셨군요.
그런데 항상 왜 여자들은 왜 남자가 알아서 해주길 원할까요? 남자나 여자나 서로 이기적인데.
남자들에게는 그런모습이 자연스러운건데. 여자들은 항상 나쁜거라고 남자가 고치라고 합니다.
물론 저야 이곳저곳에서 공부해서 구박 덜듣고 살지만..항상 마음 한편으로는 억울한 마음이 있습니다.12. 윗님...
'09.3.17 1:13 AM (211.192.xxx.23)윗님 입원하셨는데 여친이 술먹고 놀러다니면 자연스러운건가요??
굶주리다뇨??
표현도 참...13. 적극적으로
'09.3.17 6:25 AM (59.186.xxx.147)본인 주장하세요. 술먹을 돈으로 좋은 것 선물 받고 싶다고 말하세요. 나중에 맛있는 걸 사달라고 말하면 되잖아요. 서운하게 생각하면 나만 손해입니다. 생각하면 나만 손해 . 행동으로 옮기세요. 남자 입장만 생각하면 맨날 그롷게 삽니다. 강력 주장하세요.
14. ..
'09.3.17 8:22 AM (121.162.xxx.143)우리신랑은 절대로 달려 오는 타입지만..
의외루 남자들 꼭 집어 줘야 할떄가 있어여.
서운해도 꼭 집어 말씀 하세요.
원글님 약혼자 같은 분들은 아니면 아니다 하고 나중에 아니랬자나 하는 스탈인거 같아요.15. 저도 어제~
'09.3.17 8:33 AM (218.38.xxx.130)너무너무 서운하셨겠어요 이걸 어떻게 믿고 살아...
약혼자분이 진짜 정 없고 배려 없는 사람 같지만 단순히 몰라서일수도 있어요
일례로 어제도 제가 회사 다녀와서 좀더 일찍 퇴근해 밥 혼자 먹고... 그러고 있는데
남편이 회식하고 왔어요.
잘 다녀왔냐고 공치사를 좀 해준다음 나 오늘 넘 힘들다구 엄살을 부렸죠
그러니깐 설거지 해줄까? 하대요
맘속으론 우와 웬일이야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아냐 몇개 안되는데 내가 할게" ..
이렇게 나오는 거죠^^;
저도 아차 싶어서 얼른 "자기 설거지해주면 나 그동안 씻으면 되겠다" 이러고 줄행랑..
그러고 나서 충분히 칭찬해주고 업시켜주고 그러면 된겁니다
님이 오지 말라고 했을 때 당연히 안 가도 되겠거니 생각했을 거예요
아니 그런 생각조차.안했을 거예요. 오지 말라 했을 때 님의 존재감은 지워진 거죠 -_-
그렇답니다..서운하게 생각 마시고 정확하게 집어서 감정 섞지 말고 가르침을 주세요. ^^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