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드실만한 밑반찬 , 오래 가는 걸로 추천좀 해주세요

[자취녀]

저는 독립해서 나와있고 집엔 부모님 두분만 계시는데요,
요즘 엄마가 디스크 때문에 살림에 손을 전혀 못대세요.

아버지는 할 줄 아는 요리가 전혀 없으시고, 입에 들어가는 음식만큼은 남한테 못 맡기시겠다 하고,
장을 보러 다니시기도 당분간은 좀 불편하실거 같아요.
집 주변에도 정말 슈퍼하나 시장하나가 없거든요. 대도시인데도 그래요 ㅠ.ㅠ
그래서 제가 반찬을 좀 해서 보내드려야 할 것 같은데
뭘 만들어서 보내야 두분이서 오랫동안 두고 드실수 있을지를 모르겠네요.

저도 요리를 곧잘 하는 편인데 혼자 살다보니 밑반찬 보다는 그때그때 만들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는 일품요리 쪽으로 늘 해먹어요.
마른반찬류는 드시기에 딱딱할 것 같고 나물류는 쉽게 상할 것 같고...
며칠 놔두고 먹어도 맛이 잘 변하지 않는 그런 반찬 종류 어디 없을까요?
갑자기 생각하니 뭘 만들어야 할지 이거다 하고 떠오르는게 없네요.
퇴근길에 장봐다가 만들려고 하는데 살림 고수이신 82분들이 추천 좀 해주세요.

[ㅇ]

삼치구이조림-촉촉하고 맛있더라구요

[..]

전 마늘장아찌 고추장아찌 두부조림 소고기메추리알장조림 어묵볶음 감자조림
소불고기 멸치볶음 정도로 해서 매주 친정보내드리고 있네요..

[..........]

부드럽게 만든 장조림...황태고추장무침...연근조림...콩조림...땅콩조림...멸치볶음
깻잎장아찌나 조림...감자조림...등~
그나마 좀 오래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게 이정도 인것 같아요.

[날씨가 더워지면]

택배로는 좀 걱정스러운데요.

혹시나 집에 가실 일이 있으면 해 보세요.
왠만한 삶은 나물들은 냉동이 다 됩니다.

식구 없는 저희도 시금치 한단도 무치면 한 통은 냉동해요.
먹기 전에 꺼내 놓으면 자연해동되서 괜찮아요.
고사리 나물, 도라지 나물, 보름에 하는 묵은 나물들 다 냉동 됩니다.
물론 새로 한 것만 못하다 하실지 몰라도 다양한 반찬 먹는 재미가 있지요.

단 통은 집락 통 작은 싸이즈를 씁니다. 한 번 먹을 만큼만요.

멸치볶음이나, 장조림, 호두조림, 모두 냉동가능입니다.
다시 한 번 작은 통이 중요하지요.
왠만한 국들도 냉동 다 됩니다. 비닐에 담아 지퍼백에 넣어 얼려두었다 데워드시면 되고요.

생선조림도 물론 가능합니다. 단 무는 넣지 마세요. 식감이 안 좋아요.
어르신들 드신다면 카레, 짜장도 물론 냉동 되고요.

착한 따님이시네요. 어머니 빨리 쾌차하시길 빌어요.

[자유]

*장조림(고기 잘게 찢어서 드시기 편하게, 메추리알도 좋아하시면 함께)
*꽈리고추와 멸치 볶음
*브로콜리 데쳐서, 초장과 함께
*더덕이나 도라지, 잘 두드려서 양념해서 굽고...
*묵은 김치 볶음(날김치보다 부드러워서 어른들 잘 드시지요)
*두부 부침(우리 시어른들은,구워서 양념 바른 것을 좋아하셔서)
*봄동 겉절이 정도.
밑반찬은 그 정도로 하구요.

냉동실에, 생선(자반고등어나, 삼치 등)
한번 구워드실 만큼씩 손질해서 포장해 넣어두시구요.
찌개거리도, 야채와 양념 종류 모두 미리 손질해서
육수와 함께 부어서 끓여드시기만 하면 되도록...
사골 국물 같은 것도 집에서 끓여서
지퍼백에 담아 얼려서 냉동실에 넣어드리면
하나씩만 데워 드시면 되니 어른들 드시기 좋습니다.
(파를 다져서, 작은 반찬통에 넣어드리면...
넣어서 드시기만 하면 되니 잘 챙겨드시더군요.)

[반찬]

무말랭이 무침, 삭힌 깻잎 양념장아찌같은것도 어르신들은 좋아하시겠지요?

[히트레시피]

간단 장아찌도 어른들은 좋아하시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