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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첫제사가 곧 다가와요~

^____^ 조회수 : 851
작성일 : 2009-03-11 14:12:48
다음주가 결혼 후 시댁 첫 제사입니다.
아직 어색하지만 저는 나름 맏며느리구요...ㅎㅎ

명절 빼고 일년에 딱 한번 지내시는 것 같고
좀 아까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다음 주 제삿날은 퇴근 후에 바로 오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희 어머님은 평소에 친딸처럼 잘 해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시구요.
어머님 손 도와드린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회사 끝나자마자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여기서 자꾸 작은 반발심?같은게 솟구치네요.

얼굴도 못뵌 시댁어른들 제사에 며느리들은 왜 꼭 참석해야 되는걸까...
왜 여자들은 결혼해서 이런 내 의지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을 의무처럼 해야만 하는 걸까...
아버님 말씀대로 조상님께 제사를 잘 드려야만 후손들이 잘 되는 걸까....

결혼하신 선배님들은 제사에 대해서 어떤 마음으로 임하시고 있는지
저도 어떤 마음으로 드려야 편하게 수긍할수 있는건지 알고 싶어요.

어차피 계속 드려야 되는 거면 좋은 마음으로 하고 싶은데...
사랑하는 신랑의 조상들이시니깐 당연히 드려야 하는거지 싶다가도
또 괜히 부당하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드네요.

어머님 말씀중에
신랑은 늦더라도 너라도 회사 끝나자마자 와라 하시는 말씀에 더 그래요.
친구들 보면 회사 빠지고 제사지내러 가기도 하던데
그렇게까지 말씀 안하시는거에는 감사하지만....
괜히 울컥 하네요..>.<

제가 좀 못됐거나 개념이 없나봐요...ㅠㅠ

어머님이 혼자 음식 다 하실게 걱정되기도 하고
마음이 그냥 싱숭생숭해요.

혹시 미리 하룻밤 전에 해서 가져갈 수 있는 음식같은거 있나요?
제사음식이 차례상에 올렸던 음식들과 같은건가요?
하루전에 해서 가져갈수 있으면
솜씨는 부족하지만 저희 집에서라도 좀 해가서 도와드리고 싶은 맘도 있구요.

직장다니시는 주부님들은 제사때 어찌하시나요??
IP : 125.176.xxx.20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1 2:17 PM (218.234.xxx.163)

    그런 마음 드는거 이해해요. 내 조상제사도 아닌데 왜 남편은 일안하고 내가??
    하지만 시어머님이 주가 되서 지내는 제사니깐 월차내고 오라는것보다는 낫지하는 마음으로 가세요. 그리고 제사음식은 첫 제사니 우선 지켜보는게 좋을꺼 같아요.집안마다 다르더라구요.

  • 2. 이제부터
    '09.3.11 2:17 PM (117.20.xxx.131)

    시작입니다..^^;

    전 전업주부라서 그냥 닥치고~가서 도와드리지만 직장 다니시면
    힘드시겠어요.
    토닥토닥...

  • 3. 친정에
    '09.3.11 2:22 PM (61.38.xxx.69)

    제사가 없으셨군요.
    저도 그랬죠.

    하지만 친정에 제사가 있다면 올케가 역시 나처럼 흉내라도 열심히 내 주길 원할 것 같아요.
    나쁜 맘이지요^^

    음식까지는 해 가지 마세요.
    삼십년, 사십년 살아야 한답니다.
    이십년 이상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

  • 4. 자유
    '09.3.11 2:23 PM (211.203.xxx.121)

    며느리 넷 모두 일하는 며느리이구요.
    (형님 두 분은 남편과 같이 자영업)
    그래도 제삿날에는 가능한한 일 빠지고 점심 전에 모입니다.
    13년 동안, 정상 근무-퇴근하고 제사 지내러 간 일 단 두번입니다.
    원글님 시어머니는 그래도, 퇴근하고 오라 하시니
    아주 옛날 분은 아닌가 봅니다...

  • 5. 평안과 평화
    '09.3.11 2:23 PM (211.109.xxx.18)

    일체유심조,
    모든 것이 맘 먹기 나름입니다.
    좋은 게 좋다. 너무 부조리하거나 부당하다면 모를까
    맘을 열고 많은 걸 받아들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6. .
    '09.3.11 2:34 PM (210.180.xxx.126)

    윗분들 말씀처럼 음식까지는 해가지 마세요.
    무슨 음식을 어떻게 하는지 일단 한번 보시는게 좋을것 같구요,
    이제 시작인데 처음부터 힘빼지 마시는게 좋을듯 해요.

    82 어느분이 그러시더군요.
    평생 할 수 있는 일 아니면 미리 시작 하지마라고 하던데...
    저도 젊을 때 82가 있었다면 이리 미련하게 살지 않았지 싶습니다

  • 7. ..
    '09.3.11 2:36 PM (211.179.xxx.12)

    결혼이란것에 대한 개념이 조금 부족하신건 사실 같네요.
    결혼이 한 남자와 단둘이서만 오순도순 사는게 아닌 가족과 가족의 결합이고 내가 한 집안의
    일원이 되는 일이다보니 상상치 못한 변수가 수시로 뛰쳐 나오죠.
    그 중에 하나가 제사고요.
    얼굴도 보지 못한 조상이 지금의 내 남편을 있게 만든 분들이고
    반대로 내 친정의 조상이 내 남편이 아끼는 나의 모태가 되어 주신분이니
    반발심은 조금 누그러뜨리고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 8. 정성껏준비해야 하는
    '09.3.11 2:54 PM (61.72.xxx.89)

    것은 맞는데요.
    온갖일 도맞지는 마세요.

    시댁가셔서
    즐겁게 일하시고 시댁식구 존중해주시고요...

    일은 나중에 챙겨와도 됩니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되는데

    나중에 그중 하나 안하면
    큰 실수 하게 되는게 시집입니다.
    상황봐서라는거 없습니다.

    -제 경험에서 오러나오는 말이니 가슴속에 세기시길-

    그리고 아이가 생기고 그 애가 남편성 따르면 남일에 ...하는 생각 좀 바뀔지 모르나..
    누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 9. ^____^
    '09.3.11 2:54 PM (125.176.xxx.206)

    음식까지는 무리인거 같아요 저도...
    뭐 할줄 아는게 있어야지요..>.<

    결혼이란게 단순히 사랑하는 남녀의 결합만이 아니란걸 저도 잘 알지만...
    사위는 백년 손님인데
    왜 며느리는 결혼 그 순간부터 시댁의 일을 도맡게 되는건지...
    그게 참 부당하게 느껴진다는 거에요.
    부당하게 느껴져도
    그게 그냥 결혼인건가요?

    그래도 저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라니 조금 위안이 되네요...^^
    어쩔수없는 한국결혼문화의 문제점인거 같아요...ㅠ.ㅠ

  • 10. 시어머니도..
    '09.3.11 3:03 PM (115.136.xxx.131)

    원글님과 똑같은 입장이었다고는 생각 안해보셨어요?
    결국 새로운 부모님을 갖게 되었고 새로운 가족을 갖게 된겁니다..
    아직 제사 처음이시니.. 몇번 참여해보시면 알게 되실거에요.. 제사의 참 의미를..

    예전에 제가 올렸던 댓글입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55&sn=on&s...
    제가 그런데요.. 라는 이름으로 올린 댓글인데요..
    제가 이제 햇수로 3년째 제사를 모시면서 느낀점입니다..

  • 11. 에구..
    '09.3.11 3:12 PM (121.88.xxx.135)

    하기싫어도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이 넘 많지요..
    결혼을 하면..ㅠㅠ

  • 12. 미투
    '09.3.11 3:17 PM (211.232.xxx.2)

    저랑 똑같은 느낌이시네요. 저도 그랬어요. 사실 아직도... 그 억울함을 못 떨쳤어요.
    얼굴도 본적없는 신랑네 조상들 제사에 참석해서 종일 일해야하는 며느리들의 노고를..
    전 휴가내고 간 적도 있어요 ㅋ 두번이나.
    시어머님이 좀 미안해하시면서 그러길 요청하셔서 그러긴했습니다만. 속으론 열불이.
    부당한게 참 많아요. 결혼생활에서 며느리의 역할에.
    어떻게 맞서야할지 대응해야할지 넘겨야할지 생각만 많고 행동은 못하는 결혼4년차였습니다^^

  • 13. ^^
    '09.3.11 3:23 PM (210.106.xxx.42)

    저 역시 결혼 하고 나서 제일 먼저 제사나 명절에서 원글님 같은 생각에 부딪혔어요.
    집집마다 그 분위기가 다르고, 또 원글님이 가셔서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지겠지만 ..... 전 아직도 그런 것들이 달가운 마음으로 해내지지는 않아요.

    아직 시댁 제사에 참여 해보시진 않으셨으니 막상 가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대체로 분위기가 그런 대소사 준비나 뒤처리들은 다 여자들 몫이 되고
    그 자리에선 스스로가 일군으로만 느껴지니 더 힘드실 수도 있어요.

    일은 그냥 하면 되는데 시댁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스스로가 일군이나 하녀처럼 느껴진다는게
    제일 제 자신을 갑갑하게 만들더라구요. 친정에서 일 할 때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죠.
    친정에선 최소한 남자들과 같이 차리고 같이 제사지내고 같이 치우고들 했었기 때문에 전 더 그랬죠.

    여튼! 원글님께서 느끼시는 그런 감정들 ...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라는거에 조금이라도 위안을 얻으셨음 좋겠고요~
    음식을 만들어 싸가는 건 아직은 이르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사 음식이란게 집집마다 많이들 달라서요. 그쪽에서 어떤 음식을 올린다 해도 그 만드는 방법 역시
    다르곤 하거든요. 무얼 넣음 안된다든가 이렇게 자르면 안된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우선 몇년간은 어른들 하시는거 보고 배우는 자세로 참여하시고요
    맏며느리라 하셨으니 때 되면.... 넘겨주실 날이 언젠가 찾아오겠죠. ㅜ.ㅜ

    화이팅요~

  • 14. 로얄 코펜하겐
    '09.3.11 5:08 PM (59.4.xxx.202)

    전 제 자식들이 제사지내면 귀신이 되서 화낼겁니다!ㅋㅋ
    제사를 지내더라도 상에 커피랑 조각케이크 외에 딴거 올리면 삐질거예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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