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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도 피겨를 시키고 싶네요
우리 딸아이 이제 1학년에다 팔 다리 길고 얼굴 작아서 피겨하면 참 잘 어울릴텐데...ㅠ,ㅠ
하체 운동도 되고, 음악, 체육등 예술적 요소들이 다양하게 결합된 거 같아서 여자 아이에게 참 잘 맞겠죠?
남편 혼자 월급쟁이지만 그리 큰 걱정 안하고 사는데, 피겨는 아무래도 무리네요.
82님들!! 저에게 피겨 별 거 아니라고 말 좀 해주세요. 배워봤자 별 소용없는 거라고 ㅎㅎ
1. 전 절대..
'09.3.10 6:12 PM (115.138.xxx.16)시키고 싶지 않아요..
쉴새 없이 얼음판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예전에 심하게 넘어져서 꼬리뼈를 다친 기억을 가져 스키도 못타러 가는 저로서는 아주 아주 끔찍한 일입니다...2. ...
'09.3.10 6:13 PM (61.73.xxx.34)올케가 중학교 때까지 선수였어요.
해외 전지훈련도 다니고 했으니 꽤 실력이 있었나 봐요.
체형은 타고 났고 얼굴만 더 예쁘고 작았으면 정말 모델이라도 할만한데...
무릎 부상으로 그만 두었데요.
취미로 할만큼 만만한 종목은 아니라고 합니다.
특히 부상 위험이 상당히 크데요.3. ..
'09.3.10 6:14 PM (211.179.xxx.12)미안하지만 그거 별 거에요.
제법 잘한다 , 이쁘게 탄다 까지 하려면 돈이 수태 많이 듭니다.4. 아이가
'09.3.10 6:25 PM (114.203.xxx.228)하고 싶어하면 모를까 부모 욕심에 시키는 거 별로이지 않나요. 음악, 체육 예술적 요소 결합도 어느 정도 기본기가 올라왔을 때에나 가능한 건데 그 기본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똑같은 동작을 수천 수만번 반복해서 몸에 익혀야 하는 건데..... 골프같이 지상에서 하는 것도 힘든데 추운 링크에서 그런 거 반복하는 거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아니면 애가 몸서리칠 거에요. 수학 잘 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단순 연산을 수만번 시킨다고 하면 애를 왜 그리 잡냐고 아동 학대 소리 듣잖아요. 그거랑 똑같은 거라고 생각하세요. 돈 드는 건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5. ....
'09.3.10 6:27 PM (61.109.xxx.211)발레 시키면 되죠..ㅎ
6. 1억
'09.3.10 6:29 PM (122.43.xxx.11)1년에 1억든다고 직접 피겨시키는 엄마가 인터뷰했어요. 전지훈련 몇천, 피겨화 몇백인가 몇십만원이 한달에 든다고 했고요. 그소리듣고..노력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그엄마 인터뷰에 생활비쪼개서 하고 있다고 그랬어요. 너무 돈 많이 든다고..7. ^^
'09.3.10 6:33 PM (118.221.xxx.25)제대로 시킬려면 돈도 많이들곡 몸도 많이 상한다구 하더군요...냉병도 많이걸리구 허리디스크도 심하게오구..그리구 운동선수 수명이 짧아요..김연아도 다시 태어나도 피겨하구싶냐구 물으면 안할거라하던데요...(김연아는 완전히 타고난 천재이긴하다구 하더라구요..)
따님이 그런조건이면 모델해도 되겠내요8. 연아
'09.3.10 6:35 PM (119.69.xxx.26)연아 엄마가 쓴책 읽어봤는데 피겨로 성공하려면 타고난 재능과 본인의의지
부모의재력과 헌신적인 뒷바라지 다른가족의 인내심등등
제일 성공하기 힘든 운동이 피겨라는종목 같더군요
취미로 운동삼아 시키는거라면 몰라도 국제무대에서 이름 알릴정도 되려면
돈 쏟아넣고 온가족이 한명을 위해 희생을 해야하고 엄청난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더군요9. 1
'09.3.10 6:38 PM (116.126.xxx.95)음... 저 어릴 때 아주 잠깐 피겨 배웠고, 그 기억이 무척 좋게 남아 있거든요.
원글님께서 피겨 별 거 아니라고 말씀해 달라고 하셨는데 긍정적인 얘기 쓰기가 좀 뭐 하지만 다들 부정적인 의견이라 다른 의견도 있다는 의미에서... 제 의견도 써 볼게요.
일단 따님이 원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할 것 같네요. 그냥 어머님이 보기에 예쁘고 좋을 거 같아서라면 굳이 하실 이유 없지만, 따님이 원한다면, 그리고 형편에 큰 무리가 가는 게 아니라면 2-3달 정도 경험 삼아 배우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저 잠깐 피겨 배웠었는데요. 선수되는 길이야 고되고 힘들지만 두세 달 정도만 배워도 간단한 스핀, 점프는 배워요.(운동감각 제로인 경우면 좀 더 느리겠지만 저 배울 때 같이 배우던 멤버들 다 그 정도로 진도 나갔었어요.)
게다가 무척 재밌었어요. 그것도 학원이라면 학원인데, 마냥 재밌고, 레슨 끝나도 친구들이랑 더 타다 가고, 그랬네요. 스케이트장 재미로 많이 가잖아요. 레슨 배울 때도 그냥 그런 기분이었어요. 전 두달 반 정도 배우다 관뒀는데 엄마가 더 배우게 해 주셨더라면 좋았을걸,하는 아쉬움이 지금까지도 남을 정도예요.
그리고 이 정도 배우는 걸로는 부상 염려 없어요. 다만 본인이 너무 빠져서 선수하겠다, 계속 배우겠다고 조르면 그건 좀 문제가 될 것 같네요. 너무 힘든 길이라... 만약 원글님께서 취미가 아닌 전문 선수로 따님을 키워 보시겠다는 의미로 쓴 글이라면 그건 저도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
아, 근데 스케이트 몇 달 배운다고 몸이 예뻐지거나 예술적 감각이 키워지거나 이런 느낌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운동 배우는 느낌이죠. 만약 그런 면을 원하시는 거라면 윗분이 말씀하신 대로 발레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10. ..
'09.3.10 6:42 PM (121.166.xxx.47)운동선수로 시키시려는 생각이 있으신가요? 그건 부모맘대로 되는 게 아닌데요..
바로 위에 1님 의견이 참 좋네요..11. 이럴땐
'09.3.10 6:47 PM (220.75.xxx.247)얼굴통통, 엉덩이 토실, 팔 다리 짧은 울 딸 몸매가 안 따라주니 엄마 고민 안하게 해줘서 고맙네요.
딸아 미안해~~12. 현실
'09.3.10 6:59 PM (58.229.xxx.90)일단 윗분들께서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 많이 하셨는데요...
우리 나라의 피겨 선수들 실상을 보면 눈물납니다.
국가 지원은 거의 스피드와 숏트랙에 집중돼있는 현실에서 대중적 확산도 전무하다시피한 종목이라...
본인의 단호한 의지와 부모의 재력이 뒷받침 안되면 나중에 후회꺼리 생기기 딱 알맞은 종목이죠.13. ...
'09.3.10 9:17 PM (118.33.xxx.77)재능이 있는 아이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딸 둘 다 피겨 시켜었는데, 그냥 재미있게 타기만 했어요.
큰애는 몸매며 얼굴이며 발레리나 스타일인데, 몸이 완전 둔해요.
한편으로는 재능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