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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이 대수롭지 않은 딸...속상해요
중3된 딸이 8시10분에 등교하기 위해 집을 나갔다가,
8시 20분에 다시 들어오네요.
준비물을 안 가져간 것도 아니고
단지 앞머리가 마음에 안들어 다시 빗으려고
왔답니다. 30분까지 등교해야 하는데....
지난 금요일도 똑같은 이유로 지각을 했는데, 오늘 또 그러네요.
방문을 잠그고 머리를 빗는건지, 꾸미는건지....한참을...
너무 속상해서 등짝을 몇대 때리고 얼른 쫒아내듯이 보내다가...
현관앞에서 거울보고 또 미적거리길래
제가 신발주머니랑 준비물가방을 현관밖으로 던졌어요...
근데 딱 그 순간, 앞집엄마랑 마주쳤네요.
제가 던지는 그 순간이요... 아휴 창피하기도 하고...
등교하면서 껌을 씹길래, 뱉어라니까
입냄새땜에 그런다면서 학교가서 뱉을거라고 하면서
교복 앞단추도 열고서, 실내화를 신고 가더군요. (에휴...)
지각을 해도 느긋하고, 실내화를 밖에서 신고...
공부는 안하고 컴만 기웃거리고 주말엔 공부하는 애가 어디있나며 티비만 보고,
얼마전에 산 핸펀은 버스에서 잃어버리고...
물론 제가 잘못 가르친 죄가 크겠지만,
제가 엄하게 단도리를 하는데도....
저랑 너무 다른 스타일(저는 범생이과...)때문에
많이 속상합니다.
하소연할때가 없어서 여기에 풉니다... ㅠㅠ
1. 워킹맘
'09.3.9 9:58 AM (211.109.xxx.9)저 바로 위에 아들 행동 느리다고 글 올린이입니다. 딸 아들 상관없이 중학생들은 그러는 건가요? 흠...... 아침마다 도 닦는 기분인데 참기가 너무 힘들고 지는 만만디...저는 옆에서 숨넘어가 죽을것 같아요.
2. 음..
'09.3.9 9:59 AM (61.109.xxx.138)학교에 정이 없어서 그런건 아닐가요?
집에서라도 엄마가 따듯하게 대해줘야지... 아이입장에선
대체 내가 편히 쉴수있는 공간은 어딘가...그런맘들꺼 같애요...
초등학생 우리애들은 학교를 너무 일찍가서 골아픈데(7시반에 나가요ㅠㅠ)
가방던진것두 잘못하신거 같애요... 애고 어른이고 물건던지는건 정말 안좋아요...
저도 같이 반성해봅니다... 우리 힘내자구요~~3. ..
'09.3.9 10:11 AM (222.109.xxx.236)우리애는 초딩인데 늘여터져 속터지는데 중학생들도 그러나 보네요.. 걱정입니다.. 속 터질이
많을것 같아요..4. 울~
'09.3.9 10:16 AM (124.80.xxx.133)딸도 중3 아덜 중1 인데요!
딸은 공부는 쫌~~그래도 등교는 모범적으로 해요!
근~~디! 아덜이 쪼~메 아침마다! 등교 시간만 되면
짜증 부리고 늦장 부려서 저와 딸래미가
요즘 아침마다 잔소리 해요!^^5. 몇년전
'09.3.9 10:23 AM (211.57.xxx.106)제 모습같아요. 지각하면 그냥 혼나면 된대요. 성실한 모습은 하나도 없었구요. 요즘 아이들 너무 선생님을 안무서워해서 큰일이에요. 학생의 본분을 너무 망각하고 있어요
6. 에휴
'09.3.9 10:29 AM (118.176.xxx.109)매일 아침 우리집 모습입니다.
우리 딸 3학년인데요. 옷입는데 10분, 머리빗는데 10분, 잠깐 잔소리 안하면 바로 텔레비전 봅니다. 미쳐 죽어요. 오늘 아침에도 혼나고 갔어요.
빨리가라고 막 밀어도 게을러 터져서 느릿느릿 사람 환장한다니까요.
의욕이 없어서 그런건지 학교가기 싫으냐고 물어보면 또 아니래요.
저는 학교다닐때 엄마가 벌써 가니? 늘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더 딸이 이해가 안되요.7. 에고고..
'09.3.9 10:31 AM (121.145.xxx.173)부모님들도 딸의 입장을 함 생각해보세요
공부에 취미가 없고 잘하지 못하는 아이일수록
하루종일 알아 듣지도 못하는 소리를 학교정규 수업외에 학원까지 최소 저녁 7-8시까지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고 토일에도 눈치 보여서 제대로 편히 하고 싶은것도 못하고
매일 정리정돈 안되어 있다,컴퓨터만 한다,휴대폰만 들고 산다,공부는 죽어도 안한다,
유행하는 머리 함 해보고 싶어도 엄마는 눈에 불켠다,
소풍때 옷 하나 사달라고 해도 안사준다...
딸내미 들도 너무 너무 힘듭니다.
만약 서로 옷을 바꿔입고 엄마가 학교에 가서 하루만 수업을 받는다고 생각해보세요
학교에 가고 싶을지... 그런것들이 은연중에 나타나는겁니다.
뭔가 빠트린것 같고,머리모양도 이상하고... 원글님 글을 읽으니 웬지 원글님 따님이 너무 안스럽네요.
안아주고 힘들지 다독여주고 내일은 지각하지 말자 . 등 한번 두드려주세요8. 버럭씨
'09.3.9 10:50 AM (122.35.xxx.14)천성이 매사 급한거 없는 아이들 있습니다
제 딸아이 키우면서 아침마다 느긋한 딸아이때문에 저만 반 미친엄마 되는것 같더라니까요
이론적으로야 등도 토닥여주고 안아주고 구슬르면 될것같죠?....속터집니다 -,-;
아침마다 속으로 생각합니다 "저것이 커서 뭐가 될려나..."
그런아이는 등교시간만 느긋한것이 아니라 매사 생활이 급한게 없습니다
버스시간이 아무리 급해도 뛰는법도 없습니다
보고있자면 천불이 납니다
방법은... 그냥 놔두시는겁니다
못본체 알아서 하도록이요
그래도 어지간히 엄마를 잔소리꾼으로 만들었던 그딸이 외고졸업하고 지금은 대학다닙니다
지금 댓글쓰는데 옆에서 한마디하네요
그냥 지가 알아서 하게 놔두는게 최고의 처방이랍니다^^
아참..
엄마가 자꾸 채근하면 반발심에 더 느긋해진답니다
자식키우는거 어렵죠?...저도 마이힘듭니다 에고~9. 다 그래요
'09.3.9 10:57 AM (211.178.xxx.195)울 아들이 그랬는데 이제 고등 들어가니까 애가 완전 180도 바뀌었어요.
책가방도 미리 챙기고 아침에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난리도 아닙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선도부에서 체크한다고 얼마나 신경쓰나 몰라요.
애들이 고딩되면 그때부턴 지들도 발등의 불이라고 여겨서 정신차린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마세요..
우래 딸도 아들도 중학교때는 다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지금 울 딸 대학가서는 스스로 잘 하는게 신통하기만해요..
너무 걱정할 필요없어요..혼나도 지가 혼나고 지가 알아서 하겠죠..
저도 애들 중학교때는 나사 하나 빼논 사람마냥 그냥 그러려니하고 포기하고 있었어요..
시간이 흐르니 다 해결되네요..너무 걱정마세요..지 일 지가 알아서 다 해 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