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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집으로 이사 & 우울

심난 조회수 : 2,455
작성일 : 2009-03-07 16:16:14
출산한지 3주가 됐어요
핏덩이를 안고 신랑과 이사를했어요~

전에 살던집은 방3개에, 부엌,거실 둘이살기엔 좀 큰평수의 집이였는데 (대신 다세대 옛날집)
월세에 살았어요..

이사온 이곳은
올수리를 다한 새집같은 방2개에 부엌 거실 화장실 휴~ (대신에 양가에서 도와줘서 전세로 이동했네요)
집이 좁다보니 버리고 온 가구도 많고,
여기서 정리한 그릇이며 잡다 집기들이 많네요

넓게살다가 좁게 살려니
정말 답답해요~
한발자국만 움직여도 방인거 같고,
둘이서 거실에 도란도란 앉아있을수도 없고,
밥먹을때도 작은상 하나 꺼내놓고 후딱 먹고 헤치워야하고,,

누구 한명 거실에 앉아있으면 잠깐 비켜줄래요? 하면서 이동하고,,

답답하네요.. 그리고 괜시리 우울해요
괜히 이사왔나 싶은생각도 들고..

제가 원래 깔끔 떠는 성겪이라 거실에 물건하나만 떨어져도 작은집이 왜이리도 작아보이는지
그리고 짜증이 왜이리도 많이 나는지.. ㅡㅜ;

아~~
정말 이사하기전에는 이곳으로 이사오면 모든게 다 해결될거 같고,
모든걸 다 가질것만 같았는데
막상.. 부딪히다보니
가슴이 꽉~ 막히는게 답답하고, 괜히 우겨서 이사했나 싶기도하고

차차 적응되겠죠..
지금 우리아가는 세상모르고 코~~ 자는데
전 신세타령이나.. 에휴~~

IP : 122.40.xxx.9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두
    '09.3.7 4:21 PM (125.176.xxx.154)

    월세보단 전세가 좋자나요 ^^
    저는 님이 부러운 걸요....

  • 2. 에고...
    '09.3.7 4:21 PM (122.32.xxx.10)

    저도 집을 줄여서 이사해 본 경험이 있어서 그 마음 알아요.
    하지만 매월 나가는 월세가 안 나가니 살면서 여유로워지실 거에요.
    월세랑 전세는 정말 상상도 안되는 차이더라구요.
    그리고 눈에 익으면 지금 사시는 곳도 마음에 드실 거에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고 그러지 마세요.
    출산한지 3주 되셨으면 이제 삼칠일 지나신건데...
    산후조리가 끝난 거 아니에요. 아직 조심하셔야 해요.
    게다가 겨울인데, 제가 너무 걱정되서 이렇게 댓글 달아요.

    새로 이사한 집에 아이 웃음소리 가득하길 바래요.
    그리고 몸조리 잘 하셔서 아가랑 더 행복하시길 바라구요.
    답답한 마음은 좀 가라앉히시고, 좀 쉬세요...
    다 잘 될 거에요... 토닥토닥...

  • 3. .
    '09.3.7 4:23 PM (123.204.xxx.54)

    금방 적응 됩니다.
    3층집에서 살다 17평으로 17평에서 34평으로 옮겨 봤는데요
    금방 적응되어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쟎아요.

    그리고 갓난애가 있으면 집이 좁은게 좋더군요.
    한눈에 애가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파악이 되니까요.
    점점 좋아질거예요.

  • 4.
    '09.3.7 4:23 PM (211.55.xxx.30)

    적응하실 거예요.
    다달이 월세 나가는거 안 아까우셨어요?
    매월 모이는 월세 나갈 돈 생각하시면서 참다보면 적응 금방 하실거예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세요.
    그 생각이 아이에게 다 갑니다.
    집 좁으면 청소하기 편하고 좋잖아요.

  • 5. ^^
    '09.3.7 4:32 PM (116.127.xxx.232)

    원글님..꼭 우리 아기 금방 낳았을때 제 얘기같아요.

    저도 산달 다 되고 조리원 들어갔을때 신랑 혼자 이사했어요.
    우리는 첫 아기고 계약기간 다 되서 그게 좋을거라 생각했지요...
    우린 집은 좁지 않았고 예전 집에 비해 2배는 넓은 집이지만..너무 낡아서
    먼지가 굴러 다니고 아무튼 좋지 않은 환경이었어요.

    전 친정에서 제대로 조리도 못하고 집으로 오게 되었는데..세상에..
    집에 들어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역시..이사같은건 남자에게 맡기면 안되겠더라구요.
    짐이 풀린게 하나도 없는거에요..

    이제 태어난지 3주 된 아기 데리고...짐 박스 가득 들어찬 먼지 굴러다니는 방에서..
    모기, 날파리, 각종 이름 모를 해충들까지.........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안 그래도 아기때문에 가뜩이나 힘들고..전 수술까지 해서 몸 하나 꿈쩍 못 했거든요..

    그래도 서서히 정신 차리고(?) 짐 정리하고 집안을 하나둘씩 깨끗하게 치워나갔어요.
    예쁘게 꾸미는데 아마 3개월은 걸렸을거에요. 신랑은 바빠서 도와주지도 못 했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만드니 그래도 점점 정이 붙더군요..

    지금 너무 절박하고 힘드시겠지만..차차 정리하시고 정을 붙여 나가보세요...
    힘내세요..^^

  • 6. ..
    '09.3.7 4:36 PM (211.211.xxx.56)

    고생하셨네요 출산3주에 이사라니..정말 큰일하신거죠
    아무래도 아직은 몸도 마음도..힘드셔서 더 짜증나실듯해요
    그래도 매달 나가는 월세 생각하시면..괜찮치않을까요?

  • 7. .
    '09.3.7 4:43 PM (58.143.xxx.15)

    지금 순간을 그냥 즐기시란 말을 하면 안들리시려나요?
    신생아때는 참, 힘들지만 그리운 그런때네요,

    저두 아기 100일전에 이사했어요, 포장이사지만 성격상 짐 다 싸놓고,
    몇달전서부터 고생하고, 고민하느라 잠을 잘 못자니 아기도 엄마따라 잠을 잘 안자더라구요
    이사한뒤로 얼마나 편히 잠을 잤는지 몰라요,

    문제는 5층이라는거죠, 5 층 아기안고 걸어다닐 생각하면 걱정스럽고, 몸도 말이아니겠지만,
    저같은 고충은 없으시겠죠?

    그리고 월세서 전세면 편하시고 좋잖아요, 집방에 쌓아두시고, 차즘 정리하세요,
    난방비도 적게들고, 새집같은 집이라고 하니, 살기는 좋으실거같은데요,

    암튼 아기도 젖먹이면 다 느끼더라구요, 맘편히 가지세요, 저라면 월세값 안나가는
    것만으로도 모든것이 용서되고 행복할거같아요,

  • 8. ...
    '09.3.7 4:45 PM (125.178.xxx.139)

    제 친구는 좁은 집에 살다 넓은집으로 갔는데 얘들이 각자 문닫고 들어가면 얼굴볼일 없다고
    작은집사는 저 위로해주던데 저희도 방하나에 거실겸 부옄 작은 집인데 가끔 분기별로 짜증날때있어요 월세탈출과 귀여운 아이보시면서 위로삼으세요

  • 9. ...
    '09.3.7 4:48 PM (122.32.xxx.114)

    결혼 10년차에요. 초등학생 남자아이 둘 있구요.
    작년에 32평 새아파트 전세로 살다가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20평대로 집장만해 이사했지요.
    좀 무리해서 30평대 장만할까도 생각했지만 대출 많이 받으면 너무 힘들것 같아 욕심 부리지 않고 20평대로 마련했어요.

    처음엔 집장만 기쁨보다는 방두개에 화장실 하나 좁은 집의 불편함으로 기쁜 줄 잘 모르겠더라
    구요. 전에 살던 집이 새아파트라서 집이 넓게 빠진 30평대 였거든요. 또 살림이 많아서 애들 책상, 쇼파, 책장, 식탁,침대 등등 한 4톤은 남주고 왔어요. 에어컨조차도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남 주구요. 많이 속상하더구요.

    그런데 요즘은 좋아요. 욕심내지 않고 내 형편에 맞게 집 장만한 것도 잘한 일이고 집값 꼭대기 시점에 구입했지만 아직까진 후회하진 않아요. 내 집이 생기니 일단 맘이 안정되가는 것 같구요. 네식구가 좁은 집에서 알콩달콩 하며 사는 것도 재미있구요. 제가 요리를 해도 항상 차려놓은 것만 먹던 아이들이 엄마가 요리하는 모습도 같이 보면서 자기가 해보겠다고도 하고 복도식이라 환기짱이고요. 걸레질을 해도 전에 살던집 거실 주방 합친것 정도의 넓이니 후다닥 끝내고요. 생활비 적게 들고. 단, 오래된 아파트라 녹물이 엄청나긴 하지만요^^

    혹시 초등생 아이들이 좀 위축될까봐 - 저희 아파트엔 대형평수가 많거든요- 걱정했지만 매일 우리집,아파트 주변의 좋은 점을 많이 얘기해주었더니 예전집보다 이집이 더 좋다구해요. 처음에 불편해했던 신랑도 이젠 만족하구요.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원글님 이제 아기 막 출산하신 산모, 새댁이시잖아요. 아기가 어렸을 때 열심히 사시면서 다음번에 꼭 집장만 하실 거에요. 그리고 월세도 안 나가고 집이 좁아지면 관리비가 좀 덜 들더라구요. 그럼 그만큼 더 저축할 수 있잖아요. 힘내시구요^^
    전세로 이사하신 거 축하해요.^^*

  • 10. 응?
    '09.3.7 4:53 PM (218.237.xxx.13)

    왜 심난하세요?
    본인 경제력은 취약한데
    그나마 남한테 돈 받아서, 또 그나마 전세로라도 옮겼으면 정말 횡재한 것 아닙니까.
    전적으로 본인 경제력으로 그렇게 했다면
    집이 좁다는 아쉬움 같은 것 생길 수 있지요.
    하지만 남의 돈이고 뭐고 전세고 월세고 간에, 집이 좁아서 신세가 처량하다?
    그게 싫으셨으면 진작에 돈 많이 벌어서 넓은 집 사지 그랬어요.
    고마운 마음 갖고 기쁘게 사세요.

  • 11. ....
    '09.3.7 5:48 PM (124.80.xxx.133)

    그러~~게요!^^
    아버님이 하신말씀이 생각나네요!
    좁은집에서 살다 넓은집으로 이사는가도~`
    넓은집에서 좁은집으로 이사가서 적응하고 살기가 힘들다고~~
    하지만~~전세로 업그레이드 하셨으니
    담에 좋은날 기약 하시고 지금 집에서
    행복 하시고 부~~우자 되세요!^^

  • 12. ...
    '09.3.7 6:18 PM (220.116.xxx.5)

    월세로 내시던 금액만큼 빨리 적금을 드세요.
    그래서 그 적금 타서 빨리 더 넓은 평수로 이사가세요.
    그럼 오늘의 갑갑함이 통장불어나는 속도만큼 빨리 없어질거예요.

  • 13. 원글
    '09.3.7 7:56 PM (122.40.xxx.91)

    너무너무 감사합니당^^
    생각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윗글님들 말씀대로 정말 열심히 긍정적으로 살아야겠어요
    다들 답변 감사드려요^^

  • 14. 공간활용
    '09.3.7 9:25 PM (115.138.xxx.30)

    천천히 정리하면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세요.최대한 자투리공간에 선반을 많이 만들어 당장쓸거 아니면 자꾸 집어넣으시구요. 정리만 잘되면 살림이 오히려 쉬워질거예요. 월세보다 얼마나 좋은데요. 축하드립니다. 저축해나가는 재미가 쏠쏠할거예요.

  • 15. ^*^
    '09.3.7 10:20 PM (118.41.xxx.15)

    월세-전세로 바뀌었으니 돈 많이 모아 이사가게 절약하며 사세요. 아이 어릴때 돈 모아야지 점점 힘들어요

  • 16. 박자용
    '09.3.8 5:05 PM (121.132.xxx.64)

    신혼때 새아파트 23평 계단식에 둘이 살다가요(지방살았어요)...

    신랑이 주식해서 말아먹고

    서울로 왔는데요..

    10평으로 이사했거든요...

    괜찮아

    난 괜찮아

    주문을 걸면서 살다가...

    2년지나고 21평 아파트(계단식)로 이사했어요..

    지금은 옛날에 10평에 어떻게 살았었나 싶게 끔찍하네요..

    절대 그렇게 안 돌아갈려고 무진장 아끼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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