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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이젠 측은지심이 생길 때도 됐건만...
저요, 이곳에 오는 분들에겐 선배가 될 나이네요.40중반!
그런데 남편이 미워요. 물론 예전엔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지만 이젠 그 정도는 아니구요.
그래도 반복되는 행동들, 아주 갖췄어요. 바람,주사, 폭력 등등...
대화해보라는 말씀 하지 마세요.
이혼하지 그랬냐구요?
이혼 아무나 하는 것 아니더라구요. 한쪽이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예요.
저는 정말 이혼한 부부들이 가장 부러웠어요.
아무튼 우스운 모습으로 삽니다. 그렇다고 주변에 들키는 것은 아닌데 맘이 아주 몹쓸 정도로 황폐해졌어요.
뛰쳐 나가고 싶기도 하고...꼭 미친 년 같아요! 이성과 행동이 따로 노니까요. 주절주절 대면서 남편이 건들기만 해라 바로 공격이다 싶게 제가 쌈닭의 준비 태세를 갖춘 것 같아요.
정말 아이들의 아버지도 되니까 제가 좀 다소곳이 존중해주고 싶은데 정말 그것을 못해준다는 것이 너무 마음쓰여요.
남편, 존경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측은지심이라도 생겨서 그윽하게 며칠만이라도 바라보고 싶어요. 늦게 오면 일벌릴까 두렵고 일찍 들어와 코골고 초저녁부터 자면 꽉 패주고 싶거나 아니면 훌쩍 제가 나가고 싶어요.
말안듣는 남편이랑 사신 분들, 언제 남편이 좀 불쌍 내지는 측은해지면서 제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을까요?
1. ...
'09.2.26 9:53 AM (219.240.xxx.236)저는 사십대 후반 낼 모레 오십인데요
비슷한 나이대에 힘들게 사시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가 봐요
저는 결혼 후 십년 안에는 측은하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문제가 생기고 나니까 측은지심 그런 거 다 없어지더라구요
제각각 다 다른 사람이 모여사는 게 부부니까 정답이 없어요
다만 이런 저런 모양으로 다 다르게 문제가 있다는 거지요
그냥 할 만큼만 하고 저 편하게 삽니다.
그래도 여자는 그 할 만큼이라는 것이 남자하고는 다르잖아요
일프로만 부족해도 금방 표가 나고 나 기분 나쁘다고 얼굴 찌푸리고 있으면
애들이 걸리고...
남자들이야 아침에 나가서 늦게 와도 그만 일찍 와서 자버려도 그만...
그래서 남한테 피해 안주는 정도에서 최대한 나를 위로하면서 삽니다.
스스로 위로하고 도닥거리고 혼자 다 합니다.
어차피 살 거라면 그렇게라도 해야 유지하며 살 수 있으니까요
나에게 선물이다 생각하면서 갖고 싶은 것 사고
이쁘게 차리고 다니고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속상해서 찌그러져버린 나를 좋아해줄 사람이 없어서요.
자존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삽니다.
주사와 폭력이라면 정말 힘드시겠네요
어째야 할까요
늙어서 힘빠질 때까지 참아야 하는 건지...
남자들이 여자한테 집안에서 외면당하는 것이 어떤 건지
남자들은 왜 모를까요
남자들은 애들이나 같아서 여자한테 보살핌 잘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건데
왜 모를까요
참 불쌍한 족속들이라니까요
하여튼 최대한 자존감을 지키면서 사는 방법을 찾는 수 밖에요
속시원한 답이 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해요
사는 게 다 그런 것 같아요2. ..
'09.2.26 10:50 AM (125.177.xxx.49)맘이 아프네요
나이들어 남편이 불쌍해 보인다는건 남편도 기가 죽고 마누라 귀한거 알때나 가능하죠
바람 주사 폭력.. 이 계속되면 밉기만 하죠
더구나 해결책이 없다면 그냥 너는 너대로 살아라 하고 님 맘이나 가다듬고 사세요3. 그렇게
'09.2.26 12:49 PM (221.138.xxx.30)골고루 갖추어서야
어찌 측은지심이 생길까요?
우리가 성인도 아니고 인간인지라...
아이들 크면 정말 잘라내고 싶을거 같은데...
님의 인생도 중요한 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