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명목임금 10년 만에 첫 하락

[.]

앵커멘트]

지난해 4분기 명목임금 증감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또 실질임금 하락폭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홍석근 기자!

명목 임금이 얼마나 줄었습니까?

[리포트]

지난 4분기 임금이 1년전 같은 기간보다 2.1%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266만 1,000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인 2007년 4분기에 비해 2.1% 하락한 수치로, 명목임금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98년 이후 처음입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계산한 실질임금 하락률은 이보다 훨씬 컸습니다.

1인당 평균 실질임금은 240만 2,000원으로 1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 6.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실질임금 증감률이 -6%였던 지난 98년 4분기 이래 1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입니다.

[질문]

근로 형태별로 평균 임금이 다르죠?

[답변]

먼저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28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7% 하락했습니다.

특히 정액급여는 5% 증가한데 반해 초과급여와 특별급여가 각각 9%와 22% 하락하면서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상용근로자에 비해 크게 줄었는데요.

83만 6,000원으로 2007년 같은 시기보다 9%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 침체의 여파가 고용 여건이 불안정한 임시직과 일용직에 크게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밖에 1주일당 총 근로시간은 39.8시간으로 1년 전보다 1.4시간, 3.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홍석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