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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adhd가 의심된다는 담임 편지 받았어요.(초2 올라가는 남아)

adhd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09-02-11 15:08:56
지금까지 울다가 좀 정신차리고 글 올립니다.

제 아이는 초2올라가는 남자아이예요.

오늘 학교 급식당번이라 오랜만에 갔더니
담임 선생님이 저한테 참고하시라며
편지를 주시네요.
넘넘 놀라서 멍...

담임은 남자선생님이신데 학교 졸업하고
6개월 전에 첫 발령으로 1학년 저희애 담임으로부임하셨어요.
남자애들끼리 맞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면서  티격태격 2학기를 보냈어요.
가끔 급식가면 청소마치고 저희애에 관해 선생님께 이것저것 여쭤보기도 했구요.

저희애가 남자답다. 리더쉽이 있다. 성격이 급하다 등등
아이 장단점에 대해 얘기해 주시는 편이었구요.

친구들하고 잘 싸우고 속상해하는 일이 많아서 물어보면
뭐  다른 애도 다 그렇다고  넘 걱정말라 하셔서
그렇게 1학년을 마무리하고 있는 마당에
갑자기 편지를 받으니 넘 놀랐어요.

편지 내용은 저희애가 6개월동안 지켜본 결과 adhd증세를 보인다며
봄방학때 전문의 상담을 해 보라는 내용이네요.
또 adhd관련 자료까지 복사하셔서 첨부하셨어요. 형광펜 쭈욱 해서요.

집에 까지 오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네요.
울 애가 산만하고 덜렁거리고 짜증 많고 놀기 좋아하구.....
공부하는 거 싫어하고... 그래요.
선생님이 형광펜 그어 주신 내용들 정말 울 아이랑 똑 같네요.

얼마나 저희 애가 증상이 심했으면 이런 편지를 보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지네요.

낼 마음을 가다듬고 선생님 한번 찾아뵐 예정이예요.

당장 소아정신과 이런데 예약해야 될까요.

선배 어머님들 저 좀 도와주세요
저는 마음이 넘 여린지 담대하게 대처하지 못하겠네요.

수원근처면 어느 병원을 가야될까요.
생방송 부모에 아주대 조선미 선생님 나오시던데 그쪽으로 갈까요.

당장 낼 담임선생님께 상담을 좀 할려고 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될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




IP : 115.139.xxx.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
    '09.2.11 3:15 PM (210.216.xxx.228)

    상담 받으시는거 두려워 하지 마세요~
    지역 소아정신과 검색하시고 예약전화 하시면 됩니다.

    전 애가 4세때 어린이집선생님이 너무 심각하게 *지적 하셔서 상담 받았었습니다.
    예약 당일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도 안납니다.
    다행히 아니였습니다.

    아닐수 있습니다 마냥 그렇다고 해도 하루라도 빨리 치료 받는다면 그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2. 좀 가라앉히시고
    '09.2.11 3:19 PM (125.130.xxx.196)

    선생님께서 꽤 관심있게 지져보시고 말씀해주신거 같아요.
    그래도 이제 발령 받으신 분이라 아직 아이들에 대해서 잘 모르실 수 있어요.
    딸만 키워본 나이 드신 선생님께서도 간혹 가다 남자 아이들 행동에 깜짝 놀라실 때도 있거든요.
    아이가 건강한 아이 인거 같네요.
    아빠랑 의논해보세요.
    의외로 애들 아빠가 어릴 때 아이랑 비슷할 수도 있거든요.
    저는 남자 아이들은 어쩌다 한 명 빼고는 활발한게 정상 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께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세요.

  • 3. 두려워마세요..
    '09.2.11 3:19 PM (202.136.xxx.139)

    일단은 선생님께 너무너무 감사하시구요.
    엄마가 아이에 대해서 너무 몰랐구나..하고 약간은 반성도 하시구요..
    소아정신과는 대학병원으로 가세요.
    그 이유는 구구절절 길지만 제 조카가 같은 증상으로 유명하다는 개원의 여러군데 다녀보고 돈밖에 모르는 의사들에게 질리고 난 후에 개달은 것이니 꼭 대학병원으로 가세요.


    죽을 병도 아니고 불치의 병도 아니고요.. 검사해보면 진단 나올거구요.
    많은 수의 아이들이 그냥 개구쟁이 남자아이정도로 엄마들이 치부하고, 주변에서 위로해준답시고 애들 다 그런다느니 저럼 애들이 철들면 더 잘된다느니 하고 해주는 말 듣고는 치료시기를 놓쳐버리를 경우가 너무 많으니 병원에서 담당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에만 귀기울이세요...남들의 위로에 의지하지마시구요...

    담임 선생님이 진단을 내리신 것은 아니고 의견을 주신 것이니 일단 병원에 가셔서 검사해보세요..

  • 4. ****
    '09.2.11 3:21 PM (122.34.xxx.218)

    걱정마세요.

    에너지가 넘치고 개구장이인듯하네요.

    울아들도 2학년때 그러한 말을 들었을때 온갖 자료를 찾아보고 다니는 소아과에

    한가한 시간에 가서 샘과 상담을 해보았는데 샘이 그간 5년을 넘게 아이를 보아왔는데

    눈도 잘마주치고 활발한것이 특별해보이지 않는다며 정 걱정되면 남편이 정신과 닥터라며 상담

    받아보라고 종이에 소견서를 써주어 다녀왔는데 아무 이상없답니다.

    아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속은 시원해졌는데 샘이 하시는 말씀이 문제아는 부모가 만든다고

    하네요. 그뒤 저의 행동을 고치려고 많은 노력도 했고 아이는 워낙해 활발해서인지

    지금은 고학년인데 반에서 회장도 맡아오고 학교 행사에 참여를 많이 하더군요.

    어느날은 교장선생님 퇴임식에 합창을 하기도하고 그러한 재주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합주에 끼여 큰 강당에 서있는 모습을 보니 넘 흐믓했어요.

    학년이 올라감에 있어 아이도 조금씩 좋아질거라 믿어요.

  • 5. 너무
    '09.2.11 3:27 PM (59.11.xxx.55)

    걱정마세요. 저희 둘째도 그즈음에 비슷하게 담임선생님, 미술선생님(아이그림보시고)
    병원에 가보라는 권유받았어요. 물론 병원도 가보고 유명한 연대세브란스 신의진 교수도 찾아갔지만 치료는 약물복용이었어요. 약물과 놀이치료도 잠깐 병행했지만 큰 효과는 못느꼈어요.지나고보니 무엇보니 스트레스와 욕구불만이 원인인것 같아요.언니 동생에 치이고..마음 편하게하고 사랑한다는 표현 많이해주고는게 최선 같아요.공부하기싫으면 학원은 다끈어주시고요. 저는 본인이 원하는 바이올린만 하게했어요,(음악치료가 된듯) 지금은 예중 입시를 앞두고 열심히하고 있네요.

  • 6. 하루빨리
    '09.2.11 3:45 PM (125.177.xxx.163)

    병원 가서 진단 받으세요.
    혹시 adhd가 맞다면,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가 있고,
    너무 늦어지면 어렵다고 하네요.
    그리고, 웬만하면 '너무'님이 가보셨다는 신모 교수한테는 가지 마세요.
    유명세와 사람됨은 전혀 다르더이다.
    다른 병원에 좋은 선생님들 많으니까, 잘 알아보고 가세요.

    소아정신과 데려갈 엄두가 안나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고생만 죽도록
    한 엄마가 썼습니다.

  • 7. caffreys
    '09.2.11 3:51 PM (203.237.xxx.223)

    오래전에 TV에서 본건데
    ADHD로 고생하던 여자애가
    명문대 다니던 거 나왔던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나아지는 것 같구요ㅣ

  • 8. 둘리맘
    '09.2.11 4:00 PM (59.7.xxx.146)

    담임선생님이 관심 갖고 알려준 것도 참 다행이라 생각해요.
    나몰라라 하는 교사들도 얼마나 많은대요.
    치료는 충분히 되니깐 병원가는거 두려워 마세요.
    이런 일로 상처받지 마시구요
    힘내고 잘 이겨내세요.
    엄마와 아이 모두 화이팅!!

  • 9. 원글
    '09.2.11 4:17 PM (115.139.xxx.51)

    여러분들 댓글 감사합니다. 계속 떠나지 못하고 확인하고 있어요.

    사실 이렇게 맘이 아픈 것은 저희도 아이의 문제에 대해 느끼고 있었다는 거예요.
    남편은 예전부터 아들이 과하게 행동하면 쟤 좀 병원 데려가봐 라고 얘기했어요.
    저는 아이 행동의 원인을 살피지않고 무성의하게 말하는 남편한테 화내곤 했죠.
    당신이 사랑주고 안아줘라고 병원 데려가서 어쩔건데! 라고 했죠.

    남편이랑 저는 넘 조용한 사람이고 정말 놀 줄 모르는데
    반면 애는 넘 놀이욕구가 많아 힘들었어요.
    동생땜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구요. 알레르기 비염도 심하구요.
    뭔가 애랑 있으면 힘들었어요. 애가 웃고 넘 잘 놀지만 대체로 화난 표정이예요.
    저도 우울증이 있어 아이에게 함부로 했구요.

    사실 유치원때 놀이교실가자~ 하며 놀이치료도 잠깐 받았어요.
    그때도 아이보다 부모 문제를 지적받았거든요.제가 상담받았구요.
    그러다 비용문제가 넘 커서 중간에 관뒀지요.

    뭐라고 할까 큰애에 대해서는 늘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예요.
    그런데 또 주위 사람들은 저한테 제가 넘 예민하다고 해요.
    멀쩡하고 넘 괜찮은 아이인데 제가 문제라구요. 조금만 다듬어지면 좋겠다 생각했구요.

    근데 확실히 입학하니 친구들과의 관계,학습태도에서 문제가 있네요.
    이렇게 선생님이 편지를 받으니
    이전부터 불안했던 아이의 문제를 들킨 것 같다 생각도 듭니다.

    남편이 아이 병원 데려가라고 해도 예전 상담센터 다시 연락해 볼까 생각만 했지
    소아정신과는 사실 엄두가 안 났었어요.

    제 양육태도 땜에 아이가 상처가 넘 많은 건 아는데...
    이제 정말 큰일이다 싶어 사랑주고 안아줄려고 하는데..

    이제 아이 손을 이끌고 병원가서 검사하고 진짜 맞다고 해서 약 먹이라 하면...

    제가 너무 마음 아프네요..

  • 10. ..
    '09.2.11 4:27 PM (125.177.xxx.163)

    사설 상담센터 같은 곳은 가지 마세요.
    선무당이 사람잡습니다.
    그리고, adhd는 명백한 질환이기 때문에, 설득이나 사랑의 힘만으로
    고칠 수가 없답니다.
    우선은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
    치료하면서, 생활 속에서 아이의 습관등을 바르게 길러주고, 사회성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아이와 엄마가 받는 상처가 너무 큽니다.
    심할 경우, 엄마도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케이스도 있더군요.
    용기를 가지세요.
    병원에 가보면 정말 다양한 증상으로 아이들이 옵니다.
    adhd 정도는 그리 중병이 아닙니다.
    물론, 중병이 아니라도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 크지만요.

  • 11. 좀 가라앉히시고
    '09.2.11 4:31 PM (125.130.xxx.196)

    애기엄마 ..
    괜찮을거에요.
    글 쓰신 걸로봐서는 ..
    아이 교우관계는 학교 방과후 교실도 듣고 학교에서 팀으로 하는 축구도 하고 그러면 점점 좋아져요.
    약을 먹더라도 아이가 학년이 높아질수록 나질거에요.
    전 우리 막내가 1학년 때 교실에서 돌아다녔던 것도 몰랐어요.
    아이가 여름방학 때 선생님께 편지로 2학기부터는 교실에서 돌아다니지 않겠다고 쓴 걸 보고 알았지요.
    큰 애였으면 걱정 했겠지만 작은 애다보니 어이없지만 그냥 넘기게 되었지요.
    그 아이가 이젠 의젓한 소년으로 컸답니다.
    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니 너무 상심마세요.

  • 12. 걱정마세요
    '09.2.11 10:49 PM (221.144.xxx.146)

    저는 개인적으로 아동발달센터를 권합니다.(아동심리검사, 미술, 언어, ,놀이, 음악 치료등을 하는 곳)...상담료 4만원-7만원 정도면 됩니다.
    센터에서도, 상담자가 아동을 관찰하면서, 검사를 하면, ADHD증후가 있는지, 아닌지 판단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치료와 약물을 병행해야 할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해보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담임 선생님의 관찰과, 말씀만으로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증후군(ADHD)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니, 너무 걱정마시구요.
    ADHD 아동임을 판단하는 척도가 되는 설문지에 몇가지 이상이 해당 된다면 ADHD라고 쉽게 판단을 하는 것이 요즘 성향이 맞기는 하지만, 절대로 종이 한장으로 믿지는 마시구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아정신과가 꺼려지신다면, 일차적으로 상담센터에서 검사를 하셔도 믿을만 합니다.
    ADHD의 경우, 병원에서는 거의 100%가 약물 복용을 권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심할경우 약물 복용을 해야 하지만,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없다고는 의사선생님들도 단정을 못한답니다. ADHD 약을 복용한 아동들을 보면, 솔직히 안쓰럽습니다. 활달하고 산만하던 아동이 약믈 먹으면...말 그대로 병든 닭처럼 눈이 풀리고, 멍 해집니다. (산만하던 아이가 조용해지니, 부모들은 약효가 있다고 믿는 것이구요)
    저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증후군의 아동들을 접해본 결과, 굳이 약물 치료가 아니라도, 부모님과 주위의 관심과 사랑, 그에 맞는 대처 방법으로 충분히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아직 단정하기에는 이르니, 너무 걱정마세요..
    혹, ADHD가 맞다면, 담임 선생님께 고마워하시고,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끈기와 인내와 사랑으로 보살피시구요.
    아동의 문제 발견 시점에서 한두달만 빨라도, 아동 발전의 이삼년을 좌우하기도 한답니다.

  • 13. 책 한 권 추천이
    '09.2.12 12:56 AM (123.111.xxx.162)

    <남자아이, 여자아이>라는 책이 있어요.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남자 담임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니,
    우선 소아정신과 진단을 한 번쯤 받아보시는 게 좋으실 듯 해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 14. 소아정신과
    '09.2.12 1:23 AM (116.32.xxx.172)

    상담 받기 전에 아이 보험 하나는 들어 두시는게 좋아요.
    상담 받으면 보험 거절 당하는 거 아시죠?
    저희 아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이 치료 약물 치료중입니다.

  • 15. 원글
    '09.2.12 10:10 PM (115.139.xxx.51)

    지나치지 않고 정성스럽게 도움 말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학교에 상담하러 갔습니다.
    우리 아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선생님 말씀 듣고 싶어서요.

    담임은 초임 남자선생님인데
    저에게 많이 어려워하시더라구요.
    그런 증상의 애들이 몇명 있는데 그 애들은 나름 이유 (무슨 수술,조기 입학, 결손가정)로
    선생님이 조금 이해가 되는 이유들이 있는데 저희 애는 별 이유도 없이 그렇다 이거였어요.

    어쨌든 저희 아이의 문제 행동을 고치고 정말 잘 키우고 싶어요.
    소아정신과도 좋고 아동발달센타나 상담소 어느 곳이든 상관없으니
    제발 지나치시지 마시고 좀 알려주세요.

    자게라 쪽지가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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