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기혼 여성이예요..결혼 10년차입니다..미혼때부터 결혼후 아이 낳아 6살 되도록 키우면서 계속 직장 생활 했었어요..
2008년 12월 말 퇴사했구요..물론 회사 경제 불황 이유였으며 퇴사시 과장 직급이었습니다.
일도 잘 하고 근태도 좋아서 사장님도 절 굉장히 신뢰 하셨었고 또 근무하면서 제가 직장맘이라 갖는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인정 받고 다닌만큼 자부심도 대단했는데 퇴사후 오랜만에 갖는 휴식이 편하지만은 않더군요..
혹시나 하고 구직활동을 하려고 여기 저기 알아봤더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면접조차 보려하지 않더군요..
외모도 자신있고 날씬하거든요..
그리고 일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컴퓨터에 대한 전문 지식도 요즘 20대보다 많은데 면접의 기회조차 주워지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한 충격이 저로서는 감당이 안되요..
저를 채용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이 물론 나이가 다 저보다 많지는 않겠죠..하지만 사람 일하는 능력은 아무도 모르는 건데 어찌 그리 생각들이 쉬운가 싶어요..
어딘가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저랑 인연이 아닌가 싶긴하지만 참 어처구니 없고 이 현실이 인정하기 싫어요..몇 번의 상처를 받으면 그때는 인정하게 되려나...ㅠ.ㅠ
우리 사회는 정말 아직도 멀었구나 싶구요..그 사람의 능력이나 진취적인 면은 보지 않고 그저 나이와 기혼 여부를 먼저 보고 있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늘 날씨도 꾸리꾸리한데 상처 받았어요..창 밖의 재빛 먼 하늘 바라보며 음악들으며 따뜻한 커피 한 잔 하면서 감정 추스리렵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 ...그 분들은 제가 위로 해 드릴께요...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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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았어요..위로 좀 해주세요..ㅠ.ㅠ
반까망이 조회수 : 368
작성일 : 2009-02-11 11:54:18
IP : 125.178.xxx.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09.2.11 12:08 PM (121.139.xxx.156)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요즘 저도 구직하고 있거든요..
이전 직장에서 절 계속 잡으셨는데 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이사를 해야하는 바람에 퇴사했어요
지금도 그쪽 팀장님이나 실장님 계속 연락오고요..
지금껏 어떤일을 하던지 제 업무보고 전부 저한테 맡기고 신뢰해 주셔서 자신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쪽 동네 이상하게 업종도 안맞고 무엇보다 전 지금 시간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있는데 시간대가 애매해서 계속 딜레이 되고있어요..
전 차라리 큰 회사나 좀 어려워보이는 직장에서는 스펙과 면접 보고 바로 OK나는 편인데
파트타임이나 조그만 곳에서는 되게 무시하더군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제가 일하면 충분히 누구보다 잘해낼수 있는데 그사람들이 아까운 사람 놓친거지 뭐 이렇게 생각해요 ㅎㅎㅎㅎ
원글님도 충분히 능력발휘할수 있는곳 찾을수 있을거에요
사람들이 인재를 못 알아보니 그사람들 손해죠 뭐...ㅎㅎ
힘내시구요 제가 위로해드릴게요...원글님 너무 멋진분이시구요 조금 더 잘 살펴보면
분명 좋은 직장 잡으실수 있을거에요~
아..저도 시간대만 아니면 오라는데 많은데..ㅠㅠ 10시-5시 이 타임이 참 애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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