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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입이 짧아서 속상하신분들 있나요?

음식 조회수 : 748
작성일 : 2009-02-09 12:27:57
저희집 남편과 두딸들

입이 너무 짧고 먹는게 한정되어 있어서 속상할때가 많네요

오늘같은 정월 대보름날 오곡밥에 나물반찬 해서 먹고 싶어도 아무도

먹지 않으니 안하게 되고 동지날엔 팥죽해먹고 싶어도

거들떠도 안보니 역시 안하게 되구요

한겨울에 영양보총 해줄려고 사골 한솥 끓이면 딱 한번 먹고

두번째 주면 어떻게 또 먹느냐고 안먹으려고 해서 다 가져다 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냉동실에 넣었다가 한달정도 후에 줘야 아무 소리 안하고 먹어요

멸치 볶음등 밑반찬을 해놓으면 처음 한날 딱 한번 먹고 두번째 부턴 손도 안대요

당연히 한번 먹은 반찬은 두번도 안먹고 버리게 되니  식사때마다 일품요리 한가지씩만

하게되고 어쩌다 만두라도 만들면 세명이 미리 두개나 세개정도 만 달라고

주문하고 김치전 부치면 세명이서 사이좋게 한장 가지고 나눠 먹어요

김밥 열줄 싸면 앉은 자리에서 다 먹는다거나  만두 백개씩 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는다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요

제가 손이 굉장히 크고 음식하는걸 좋아 했었는데 남은 음식 혼자 먹어치우다 보니

혼자만 살쪄서 이제 만두도 한번 하면 열개정도 하고 김밥도 일인당 1줄씩 먹을수 있게 싸고

하다보니 소꿉장난 하는거 같은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엄마는 잘먹어서 풍만하고 남편과 딸들은 말라서 비실거리니

밖에 같이 돌아다녀도 챙피한 생각이 들더군요

보약이다 영양식이다 해서 살찌우려고 노력했지만 다 수포로 돌아가서

제가 맘먹고 다이어트 해서 살을 뺐네요

어제 남편이 시댁가더니 시누이가 챙겨 줬다고 몇가지 잡곡과 고사리 취나물 호박나물 무청 시래기등을

엄청 많이 챙겨 왔길래  먹지도 않을거 왜 가져왔냐고 잔소리 했네요

잘 먹게할 방법좀 없을까요?







IP : 119.69.xxx.4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못고쳐요.
    '09.2.9 12:49 PM (61.38.xxx.69)

    저는 온 시댁 식구들이 다그래요.
    정말 식당가서 머릿수 대로 주문하면 큰 일 납니다.

    불고기 한근하면 열 다섯 명 밥 먹고 남아요.
    뭘로 반찬하는지 모를 정도지요.

    그래도 소식이 건강하다니 좋게 생각합니다.
    아직 큰 병 안 하시는 어른들 감사하지요.

    밥도 사분의 일 공기 이상 뜨면 큰일 나는 줄 아는
    178 센티, 78 킬로 아저씨랑 살고 있습니다.

    그러려니 합니다.

  • 2. 덧붙여
    '09.2.9 12:50 PM (61.38.xxx.69)

    결혼 이십년 맏며느리랍니다.
    이제껏 못 고쳤어요.

  • 3. ....
    '09.2.9 12:55 PM (58.122.xxx.229)

    조금이라도 꾸준히 먹는 가족은 그나마 이쁘더군요 .먹으면서 한번도 감사커녕 늘 이거보다 뭐가 나은데 저거보다 그게 나은데 하는 인물 한대 패주고 싶어요 ㅠㅠ

  • 4. 저희집보다
    '09.2.9 1:14 PM (210.92.xxx.61)

    조금더 심하네요. 중삼 큰딸 개학이라 왔다갔다 준비하면서 (오곡밥해놓고 먹을시간 있을래나 속으로 걱정하고 있는데) 뭔 이상한 비린내나지 않냐고 인상쓰고 문이란 문 다열어놓고 (혹 한숟갈 먹을건데 밥냄새라면 더 안먹을까봐 말도 못하고...) 우유한잔 먹고 가면서 한시간후에 문을 닫으래나뭐래나... 어휴 가순아

  • 5. 저희도
    '09.2.9 1:14 PM (211.186.xxx.149)

    똑같아요
    애들이 고등학생 남자아이들 인데도 반찬은
    많이 안먹고 밥만 많이 먹어요 밑반찬도 한번 먹으면
    안먹고요
    그래도 키들은 180이 넘어요
    걱정마세요
    그나마 커가면서 조금씩 골고루 먹는 편이예요
    저희 남편이 그러더니 애들도 닮았어요
    신혼뗀 씽크대에 음식을 남편보는데서 그대로
    버린적도 있어요 화가나서요

  • 6. ...
    '09.2.9 1:38 PM (211.105.xxx.248)

    저희 신랑이요.
    국도 정성껏 끓이면 국물만 떠먹고 절대 건더기 안먹어요.
    생선이랑 젖갈종류 비리다고 안먹고, 생선회도 못 먹고, 오뎅도 안먹고,
    대체로 밑반찬 해놓으면 도통 젓가락이 안가요.
    결론은 밥하고 국(국물만) 먹고 산다고 해야 할까...
    전 포기했습니다.

  • 7. 그래도
    '09.2.9 1:50 PM (59.186.xxx.147)

    키만 크면 괜찮습니;다.

  • 8. 괜찮아요
    '09.2.9 2:30 PM (221.148.xxx.108)

    우리집 다 비쩍 말라구요.
    죽어면 고칠까 못 고칠 것 같구요.
    그래도 우리 아들 키180이네요.
    소식이 건강에 좋다지요.
    그리고 먹기 싫은 음식은 자기몸에 맞지 않아 그렇다네요.
    아무튼 속상한거 이해되네요....

  • 9. aa
    '09.2.9 4:40 PM (221.150.xxx.249)

    태생이 그렇거니 하고 냅두세요.
    양 적은 사람들은 대체로 배부른 느낌 안좋아해요.
    양 큰 님한테 항상 조금만 먹으라 그러면 기분 안좋듯이
    양 적은 사람한테 자기 기준대로 많이 먹으라 그러면 역시 기분 안좋아요.

  • 10. 어쩜..저희랑..
    '09.2.9 5:53 PM (210.179.xxx.235)

    너무 똑같아요.. 울신랑도 만두국 끊이면 2~3개 달랍니다.. 음식할때마다..남은 힘들게 건강걱정해서 이것저것 신경써서 해줘도 시쿤둥..젓가락 한번 안가기 일쑤랍니다..
    정말 상 뒤엎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위장은 어째 그리 약한지..밥한공기만 먹었다 하면 소화안된다고 토하기 일쑤고.. 오죽하면 제가 대학병원 소화기내과로 밀어넣어겠습니까?
    결과는 아주 정상....ㅡ,.ㅜ; 정말 슥슥 잘먹고 이것저것 해달라고 매달려주면 참 좋겠습니다..

  • 11. 입짦은
    '09.2.9 10:07 PM (221.150.xxx.58)

    사람이 입짧고 싶어서 그런게 아닌거 같아요..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난거 같아요..저는 제가 입 짧은 경우인데..
    애기때는 하도 안 먹어서 영양 실조도 걸리고 깨작깨작 먹는다고 야단도 많이 맞았는데
    속에서 정말 안 받아주는데 억지로 먹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사람도 정말 고역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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