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도 어김없이 속이 상하네요.
집에서 나갈채비 하는 동안 즐겁던 아이가 밖에 나가 사람들이 보이면 소리를 치네요..
너무너무 속상해요..
42개월이구요. 20개월에 동생봤어요..
작년 한 해 큰아이나 저나 참 많이 힘든 해였어요.
작은애끼고 겨우 20개월부터 매일 11시에 귀가하는 아빠 얼굴도 못보고 잘못하면 어김없이 혼내키는 엄마와 1년 반을 지낸 큰애 생각하면 안타깝고 안됐고 해요..
요즘 큰아이 보면 내가 힘든상황 견뎌내지 못하고 순간의 감정을 못이겨 아이를 야단치곤 했던것이
지금 나한테 이런식으로 돌아오나 싶어 너무 속상해요..
요즘 큰애는(요즘이 아니라 작년초부터 지금까지) 떼도 장난아니고(이유를 알 수 없는-이유야 있겠지만 보통 아이들과는 다르게) 짜증도 슈퍼짜증, 물건떨어뜨리면 떨어졌다고 울상, 책을 가방에 넣다가 안돼도 짜증부리며 울상, 말도 또박또박 않고 웅얼웅얼 작은소리.. 아! 가슴 답답해 미칩니다. 놀이터 10번 가면 8번은 좋게 오질 못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아이말에 귀막고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여러서 저러나 싶어 마음다칠까 많이 신경쓰며 놀아주는 편입니다.
어쨌거나 저때문이겠지요..
야단 안치려 하지만.. 요즘도 횟수는 줄었으나 야단은 치네요.. 왜냐하면 아이가 통제가 잘 안돼요..
감기시럽도 손닿는 곳에 깜박 하고 놨다 하면 삼일분은 다 마셔버리기 일쑤고,, 식칼 쓰다가 잠시 놔두면 들고 돌아다니고.. 색종이 자르던 가위로 삿대질에 , 과일찍어먹던 포크로 남의 얼굴 앞에 확 들이대곤 하고...
뻣대는 둘째 업고 열심히 그네 밀고 있는데 세게 밀어달라고 하는건지.. 그만 밀라고 하는건지 웅얼웅얼 짜증시작되면.. 휴~ 정말 참기 힘듭니다.
동생 밀치고 빼앗는거야뭐 봐줄만합니다. 아무리 언니대접 해주고 사랑한다 말해줘도 때마다 밀치고 때리는 건 샘이 많아 그렇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게다가 성격이 어찌나 급한지 기다리는걸 모르고 하다 안되면 짜증부터 부리곤 해서 이 급한 성격을 어찌 고칠 수 있을까 정말 걱정입니다. 시어머니 급한성격때문에 신혼초부터 많이 힘들었고, 임신중에도 많이 힘들었었어요.
둘째임신했을때는 시댁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오게 되어서 마음이 좀 편했구요.
급한 정도가 조급증환자 수준입니다. ㅠㅠ
아이장난이 수위가 높다든가 어린이집 하원해서 내내 짜증을 부린다든가 하면 저도 참자참자 하다가 어느 순간 폭발합니다. 다짐도 많이 했지만.. 저에겐 큰아이가 너무 벅차고 힘듭니다.
요즘엔 이 생활 너무 지겹단 생각까지 듭니다.
내가 노력하면 미운말 않겠지.. 열심히 노력하고 참아보지만.. 언제까지 저럴지..
가장 괴로운건 저런행동이야 잠시 있다 없어진다 하더라도..
밖에 나가 사람들을 보면(안면이 있는 언니오빠들이나 이모들) 괜히 소리를 지릅니다.
그때만큼은 목소리 엄청 커서 저조차도 놀래요..
예쁜입으로 예쁜말, 예쁜얼굴로 예쁜표정하자, 알았지? 하면 집에서는 생글생글하며 대답하곤
밖에 나가면 갑자기 인상을 쓰고 입은 쑥 내밀고 미운 말 시작!!!
3월중에 발달검사랑 심리검사 예정인데.. 검사하면 해답이 나올까요..?
딸아이가 어떤 정신과적 문제가 있어서 이러는걸까요?
큰아이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힘들어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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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만 나가면 미운말로 소리치는 딸아이,, 어쩜좋을까요..?
아이. 조회수 : 344
작성일 : 2009-02-06 09:28:53
IP : 118.222.xxx.2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2.6 10:12 AM (220.89.xxx.142)제주위에 애들 다 그런것 같은데요? 평범.
다들 부주의하고 동생 잘보다가도 삐딱하게 나가면 괴롭히기도 하고..
밖에서 소리 지르는거 빼곤.
아이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사실이 또다시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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