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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듭니다. 조언좀...

직장인 왕따 조회수 : 2,155
작성일 : 2009-02-05 19:13:39

올해29된 처자입니다.

우체국 계약직입니다.

공부하다 직장 들어갔을때 계약직이지만 너무나 기뻤습니다.
열심히 해보려고도 했구요. 그때가 27살때네요.

처음에 들어갔을때 저는 눈치가 좀 없었던것 같습니다.
뭐든 선배들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했었고, 일을 못한다는 타박에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하면 할수록 더 안되더군요.

내가 들어가기 전부터 형성되어있는 텃새(?)라고 해야 하나

마치고 자기네들끼리만 우루루 몰려가고
거의 직장에서도 자기네들끼리만 말하는 형국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그 사람들 중의 한사람과 싸움을 했습니다.

금융일을 하는데 내가 하지 않은 일을 갖고 뒤집에 씌우는데 참을 수가 없더군요.

그후로 공식적인 왕따가 되었습니다.

일이라도 잘 했으면, 좋았으련만, 저는 덤벙거리는 성격에
꼼꼼한 금융일에 서류에서  종종 실수를 하곤 했습니다.

모르는 일이 있을때 물어보면, 좀 찾아보라는 쌀쌀한 말이나 듣기 일쑤였고
직장에선 늘 무능력하고 인관관계 안좋은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러다가 후배들이 들어왔는데 그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이제는 저와 눈도 마주치지 않습니다.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면, 그저 내가 친하지 않아서 그런것이지 감정은 없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모두들 난로 앞에 호호하하 하는데
나는 용기내어 다가가 말을 걸어도 무시되기 일쑤입니다.

팀장님께서는 내가 문제라고 합니다.
내가 너무 소심하다고..내가 바뀌어야 한다고 합니다.

용기내어 음료수도 건냈지만, 후배들마저 무시하고
인사를해도 받아주지도 않고
점점 용기도 사라져가고
ㅜㅜ 그만 둘려니 다른곳에서도 이럴까봐 두려워요.

정말 내가 일을 너무 못해서 다들 미워하는건지.

그래도 친구들이나 다른 모임에 가면 나는 쾌활하고 적극적인 사람인데
왜 여기서는 이렇게 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요즘 우편으로 옮겼는데,
그 바쁜 와중에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더군요. 탱자탱자 놀면서 보고 있고..
3시까지 마감은 해야하는데 손님은 자꾸오고, 나중에는 다른분이 와서
도와주며 짜증을 내더군요. 업무 처리하는데 유도리가 없다며.

집에 돌아오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정말 서러웠습니다.

원래 2월에는 유학을 떠날 생각이었어요.
경영학도 전공할려고 통신대도 합격해놓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데 바보같이 여길 떠나면 오도갈데가 없을까 무서워 주저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더 버티는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진실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0.122.xxx.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2.5 7:17 PM (116.34.xxx.83)

    버티세요..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회사에서 나왔지만 후회중입니다..
    우체국이나 여자가 많은 환경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서 제가 함부로 충보드릴 순 없지만
    회사일이란게 결국 능력이거든요.. 지금 하시는 일이 현재는 서투르시겠지만 경험을 쌓으셔서
    일처리가 빨라지고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사람들이 인정을 안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고 자기들 속에 껴주지는 않겠지만 눈에 보이게 무시하는 행동은 줄어들겠죠..
    평소 놀때 끼려고 하지 마시고 업무 처리능력을 높여서 다른 사람들이 근무할때 실수하거나
    힘들어 할때 소리없이 가서 도와주세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 무시하지 못합니다.. 회사에서 도움이 되는 존재가 먼저 되세요..
    그럼 적어도 속상할 만큼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없어질겁니다..
    그리고 싸움은 하지마세요.. 누가 잘못했든 그건 무조건 해가됩니다..

  • 2. 힘드시죠
    '09.2.5 7:18 PM (220.89.xxx.87)

    하루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 그런 대접을 받으신다니 많이 힘드시겠네요
    다른길이 있다면 과감히 그만두세요 세상은 넓고 기회는 있어요
    힘내세요

  • 3. ......
    '09.2.5 7:23 PM (218.232.xxx.147)

    힘들거에요 특히 계약직이면 성격이 좋아도 어쩔수없이 고립되더라구요
    경력쌓는다 생각하고 꾸준히 포기하지말고 다니세요

    하하호호 어울려봤자 영양가 없는 만남들 많아요

  • 4. 나도 왕따
    '09.2.5 7:24 PM (122.199.xxx.92)

    님...저도 글쓴님과 거의 똑같은 경험이 있어요.
    예전에 자게에도 글 올렸었지요.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이 있다구요.

    저 역시 직장에서 왕따였어요.
    이유는 딴게 아니고...부서에서 대졸 여직원이 저 하나란 이유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상사들도 저에게 커는 기대가 많이 컸었구요.
    전 첨이라 잘 몰랐는데..은근히 절 편애했다는 이유로...혹은 쟤는 잘난척할거야.
    라는 선입견으로...들어오자마자 왕따로 낙인 찍혔어요.

    제 자만심인지 모르겠지만..지금까지 인간관계 매우 원만했고 남자, 여자 할거 없이
    다 잘 지냈습니다. 외모는 좀 차가워보이지만 알고보면 매우 털털하고 재밌는 성격이구요.

    아무튼 여사원들이 따돌리니 그 여사원들과 어울리는 남사원들도 절 낮게 평가하고
    원글님처럼 무능력하고 인간관계에서도 낙오된 그런 사람으로 인식하더군요.
    쟤한테 많이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했다..그런식으루요.
    사실 인간관계가 그런식으로 되면 업무 능률이 오를 수가 없지요.
    상사에게 니가 문제다. 니 성격을 바꿔야만 한다..소리 들은것도 어쩜 똑같군요.

    한번은 절 왕따 시키는 여직원이랑 정말 한판 했습니다. 저도 참다 참다가
    못 참겠더군요. 그것도 다 그녀의 잘못이었지만..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가 잘못했다는식으로
    몰아가더니...상사와 1:1 면담을 하면서 흑흑 울고 있더군요. 기가 막혀서...

    아무튼 상사들은 사실 왕따 당하는 사람 하나만 바꾸면 쉽잖아요.
    다른 여러 여직원들한테 나쁜 말 안 들어도 되고..그러니까 자꾸 그런 소릴 하는가 봅니다.

    전 결국 못 견디고 퇴사를 했어요. 바로 결혼을 했구요.
    지금 들리는 소문으론..저 왕따 시키던 여직원 둘..하나는 워낙 성격이 못되고
    일도 못해서 짤리기 일보직전이고..다른 하나 역시 그녀의 악행(왕따 자행)이
    만천하에 드러나서 성질 죽이고 산답니다. 고분고분하게 착하게요.
    안 그럼 그녀도 바로 짤리니까요.

    어쨌든 원글님을 낮게 평가하는 그런 곳에서 성질 죽이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사실 필요 없어요..유학 가실 예정이면 바로 떠나서 경험 많이 쌓고 리프레쉬하면서
    다시 돌아오세요. 전 사실 그 직장을 왜 좀 더 일찍 떠나지 않았나 후회중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후회스러운 사실은...그 두뇬들 못 조지고 나온게 천추의 한입니다.-_-
    내가 어디 모자른 사람도 아니고 왜 그리 참고 살았나...직장 그만둔지 5년된 지금도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날 정도입니다.

    제가 원글님이라면 지금 그 직장 정리하고 사람들 다 있는 앞에서 원글님 왕따시킨
    그 사람의 만행을 다 까발릴거 같습니다. 너 정말 그렇게 못~되고 독하게 사는거 아니라고..
    그 정도는 하실 수 있죠? 네. 꼭 하세요. 안 그럼 저처럼 정말 한으로 쌓입니다.
    속 시원하게 속풀이 다 하시고 떠나세요.

    저랑 너무 비슷한 경험을 하셔서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 5. 나도 왕따
    '09.2.5 7:32 PM (122.199.xxx.92)

    그리고 여사원들 다 그런건 아니지만..그 텃세란거요. 정말 비겁한거고 싫습니다.
    다들 그 울타리안에서만 살고 싶어 하지요. 왜냐면 벗어나면 보호받지 못하니까요.
    근데 웃긴게 걔들 그렇게 놀면서 또 하나 왕따 시키고 울타리에서 벗어나면
    또 다른 사람 왕따 시키고..그렇게 놉니다.
    이건 뭐 뇌가 있는지 없는지.....-_-

    전 맹세코 지금까지 절 먼저 씹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면 다른 사람이랑 뒷담화
    해본적도 없거든요. 근데 그게 생활인 여사원들..많습니다.
    아무튼 왕따가 힘든 사실이...그 생활, 주위 여건이 사람을 정말 주눅들게 하고
    자존감 없어지게 하고 힘들게 한다는걸..잘 압니다.

    내 편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 많이 서글프실거에요.

    전 그래도 왕따 당하는 와중에도...우리 신랑(같은 사내 커플)이 제 힘이 되어줘서
    그나마 버틸만 했습니다.
    저랑 반대로 우리 신랑은 회사에서 제일 인기있는 남자였거든요.
    아무튼 신랑이랑 사귀고나니 친한 선배들이랑도 조금 좋게 지낼 수 있었고
    절 나쁘게 보던 시선도 좀 바꼈지만요...

    원글님처럼 오로지 혼자서 싸운다는게..어떤 느낌인지 잘 알아요.
    근데 그런 무기력함이 왕따를 더 힘들게 합니다. 왕따라도 힘내세요.
    지원군이 없어도 님 혼자서 싸우실 수 있어요. 내일부턴 당당해지세요.

    제가 정말 손이라도 꼭 잡아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정말 지옥같은 상황을 겪어봤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과로로
    쓰러지고 응급실까지 가 봤어요.

    근데 날 인정해주지 않는 곳에 있어봤자 달라지는건 없더군요.

    이미 사내에선 님에 대한 평가를 다 했을거에요.
    그런 인식은 아무리 똥줄 빠지도록 노력해도 안 바뀝니다.
    그래서 편견이란게 무서운거에요..

    그만하면 됐어요. 그만 노력해도 됩니다. 본인을 자학하지 마시고
    작아지지도 마시고 본인을 인정하는 곳에 가세요.

  • 6. 이런..
    '09.2.5 7:36 PM (203.210.xxx.116)

    우선 기운내시구요~
    그냥 님이 그들을 왕따시켜버리세요~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인생은 홀로가는 외로운 길인데..
    그럴 수록 이 악물고 일열심히 하셔서 실수도 좀 더 줄이시고 노력해보세요~
    화이팅~

  • 7. 직장인 왕따
    '09.2.5 7:43 PM (220.122.xxx.11)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글보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ㅜㅜ 그동안 제자신을 참 많이 자학했습니다.

    내가 못나서 그렇다고만 생각했지요.
    계속 노력해야한다고..

    하지만 여러분들의 말씀처럼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해 용감해져야겠습니다.

    사실, 일을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천성이 덜렁거리는 성격이라 그런지, 아무리 해도 헛점 투성이더라고요.

    일로 승부수 거는것도 힘든 상황인것 같습니다.

    다른 일을 찾아보려 합니다.

    여러분들의 진실된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 8. 메이비베이비
    '09.2.5 8:29 PM (210.111.xxx.34)

    제경우를 말하면
    일단 원글님 업무에 관해서 확실하게 하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일단 업무적으로 누군가한테 주위동료분들에게
    도움받거나 지적당하는게 없어야 하겠죠
    많이 노력하세요
    그리고 다음은 업무적으로 그 사람들한테 지적이나 시달림에서 벗어나고
    업무적으로 확실하게 하심 본인 스스로 자신감이 붙으실꺼에요
    그리고 당당하게 그사람들 대하세요
    그들을 스스로 왕따시키시는 방법을 만드세요
    굳이 어울리려 하시지 말고...너무 인간같지 않은것들 얘기를 들으니 화가나네요
    기운내시고 너무 힘들어 하지마세요

  • 9. ;;;
    '09.2.5 8:35 PM (121.138.xxx.53)

    그 일은 그만 두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왕따 때문이 아니라 님 스스로가 헛점투성이로 일을 하신다니 그렇습니다. 인간 관계가 좋아도 자꾸 헛점을 보이면 직장 생활이 어려운 것은 분명한 일이지요. 님이 자신을 가지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시는 것이 답인 듯합니다.

  • 10. ...
    '09.2.5 8:42 PM (125.152.xxx.26)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딱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덤벙거린다거나 사소한 실수하는 거, 고칠 수 있습니다. 저도 굉장히 덤벙거리는 편인데 어느 날 갑자기 확실한 성격으로 바뀌더라고요.. 회사 생활 해서인지 몰라도요. 나는 원래 좀 덤벙댄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능력을 키우시길 바래요.
    그리고 전 왕따 많이 당해봐서 그런지 남이야 뭐라든 별로 신경 안 쓰고 삽니다. 자기가 신경 안쓰면 그냥저냥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힘내세요.

  • 11. 시간이
    '09.2.5 8:46 PM (82.153.xxx.29)

    직장생활 지금8년차인데요.

    처음 3년까지 정말 실수 많이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처음 직장 들어갔을 때 텃새도 있었어요. 그런데, 운이 좋게, 같이 입사했단 동기들이랑 친해서 왕따같은 느낌은 없었어요.. 제가 워낙 무뎌서... 있었던 것도 같은데, 느끼지 못했죠.

    3년에서 5년으로 넘어가면서, 실수도 덜하게 되고, 그냥 업무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배더라고요.저녁에 학원다니면서 공부했던 것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업무 자신 없다고 힘들어하지 마세여. 시간이 지나면... 노력좀 하시면 전문가 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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