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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 "섹스 앤드 시티"의 명장면들
갑자기 너~무 보고싶어졌어요.
1. 전
'09.2.4 8:04 PM (90.198.xxx.171)미란다 엄마 장례식 에피 참 좋았어요..
복잡한 심정으로 장례식 옷에 입을 속옷을 사러 가서 옷가게 점원 아주머니와 나누던 대화끝에
생면부지의 남에게 큰 위로를 받던 장면..
덧붙여 절대 안 울 것 같던 사만다가 울던 것도..
(우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 장례식을 싫어하던 거였죠)
미란다 에피들이 전 좋았던 것 같네요.
허례허식없이 간소하게 올린 결혼식 에피나..
알츠하이머에 걸린 시어머니를 정성껏 돌보던.2. ...
'09.2.4 8:08 PM (125.184.xxx.192)어머 이런 이런..
저도 미란다 에피들이 맘에 들어요.
그리고 가면 갈수록 미란다가 이뻐보이더라구요.3. ^&^
'09.2.4 8:16 PM (125.178.xxx.78)명장면이 아니고 웃긴장면-사만다의 진주팬티.너~무 웃겼어요.ㅋㅋㅋ
4. ..........
'09.2.4 8:21 PM (121.135.xxx.223)명장면이라기보다 가슴에 남는 일들..
캐리가 빅이랑 호수에 풍덩 빠졌다가 빅네 집에 가서 샤워하고 머리 말리면서 침실의 빨간벽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침실의 빨간벽에 비유해서 얘기하고,, 이론상으로는 괜찮지만 현실로 옮기면 꽝인 게 우리 관계라고..
또, 샬롯이 첫 결혼식때 입장하기 직전에 캐리에게 고백하죠.. 남편이 임포텐스라고.. 식장 안에서는 하객들 다 기다리는데, 캐리는 충격먹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죠.. 하지만 그때 캐리는 샬롯에게 충고하죠.. 넌 지금 바로 밖으로 도망가도 된다고.. 괜찮다고.. 하지만 샬롯은 그대로 입장하고, 앞날이 힘든 결혼생활이 시작되죠..
샬롯이 까탈을 부리다가 해리가 샬롯을 떠나고, 샬롯은 어느 예배당에 갔다가 다시 해리를 만나죠.. 샬롯은 해리를 너무 그리워했었구요. 그래서 다시 만나달라고, 결혼 안해도 좋으니 내 곁에 있어만 달라고 샬롯이 눈물을 글썽이며 해리에게 얘기하니, 해리가 그 자리에서 샬롯에게 무릎꿇고 청혼하죠.. 아...............
미란다는 스티브에 대한 터질듯한 사랑을 깨닫고, 세탁실에서 아기 케익에 초 꽂으면서 뜬금없이 스티브에게 고백하고야 말죠.. 사랑한다고.. 스티브도 잠깐 만나던 데비가 있지만, 'But Miranda, you're the one..'으로 응수하죠. 또 아................ ^^
또, 사만다가 리처드와 그의 전용기 안에서 (함께 탄 샬롯이 보거나말거나)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리처드가 사만다에게 주려고 산 진주끈팬티를 샬롯이 자기꺼 진주목걸이선물인줄 알고 목에 걸려다보니 ㅋㅋ
사만다는 리처드를 좋아했는데, 그가 바람피운 후에, 리처드 얼굴이 인쇄된 분홍색 전단을 거리에 날리다가, 여경찰에게 제지를 받는데, 이 여경찰에게, '이 남자가 다른 여자의 다리 사이에 머리를 박고 있다가 나한테 걸렸다'고, 얘기하니 여경찰이 어서 계속하라고 하고 가버리죠.
재밌는 씬들이 많죠..5. 전
'09.2.4 8:32 PM (218.237.xxx.42)미스터 빅이 뉴욕을 떠나면서 캐리한테 같이 가자고 하지만 캐리가 거절했죠
캐리한테 남겨진 비행기표랑 메모 대사가 정확하게 생각 안나지만 언젠가 외로울때?
오라는... 낙옆이 떨어지는 뉴욕거리를 혼자 거닐던 캐리보면서 혼자 감상에 젖었어요6. 브렌다
'09.2.4 8:43 PM (222.112.xxx.42)전 샬롯-해리 청혼 장면이 젤 좋았어요.
볼 때마다 뭉클^^
사만다가 리처드와 헤어지면서 당신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나는 나를 더 사랑하다고..
그 대사도 너무멋졌어요7. ...
'09.2.4 8:48 PM (125.184.xxx.192)저는 수녀님이랑 사만다가 산부인과 진찰 받으려고 하는데
여간 예약잡기 힘든 거에요.
예약 접수 하는 여직원이 사만다 남자친구 팬인걸 보고
여기 와서 사인도 해 주고 키스도 하게 해 주겠다고 하니
바로 예약을 잡아줄려고 하니..
사만다가 저 수녀님도 같이요. 하고 예약을 잡아요.
그러고 수녀님께 말씀드리니.. 수녀님이 오 마이 가드 라면서 감사해 하니
사만다가 고쳐 줘요. 지금은 오 마이 보이프렌드라고.. ㅎㅎ8. 전
'09.2.4 8:59 PM (211.176.xxx.169)에이든 나오는 모든 에피요.
캐리가 에이든과 헤어질 때 너무 슬펐어요.
그리고 캐리가 알렉산드로 페트로브스키의 전시회를 뒤로 하고
파리의 팬을 만나러 갔는데 캐리의 책에 와인자국만 남기고
가버린 텅빈 식탁을 바라보며 슬퍼하던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9. 전 마지막회요
'09.2.4 9:05 PM (210.210.xxx.93)마지막회의 에피소드들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쌀쌀하던 미란다가 스티브의 어머니까지 목욕시키고, 미란다의 아들 브래디를 돌보는 마그다가 그런 미란다를 따뜻하게 바라보던 것.
더 힘든 일도 겪은 유태인이니까 입양이 안 되는 힘든 일도 우리 아이를 기다리는 길이니까 괜찮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던 샬롯.
드.디.어 한 사람과의 관계에 정착하게 된 사만다.
그리고 옆에 있으면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바보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던(전 다른 등장인물들에겐 감정 이입이 되는데 캐리는 꼭 바보같은 여동생 같았어요) 캐리가 집으로 돌아오던 것(전 캐리와 빅 때문에 너무 데어서 뭐 그렇다고 해피엔딩이냐 어쨌든 일과 친구들이 있는 집이 제일이다 했다지요.)...
암튼 케이블에서 죽어라 돌리는 통에 마지막회 에피소드만 한 네번은 본 것 같은데 늘 마지막회는 하던 일을 멈추고 울어가며 본답니다. 저 결말 말했다고 혼나는 거 아닐까요? 실컷 떠들고 소심 모드. ㅠㅠ10. therealme
'09.2.4 9:38 PM (220.117.xxx.104)시즌4인가에 the real me라는 에피소드요. 캐리가 패션쇼 나가게되고, 너무너무 들뜨지만 솔직히 팬티 한 장에 가까운 옷을 보고 대충격. 스탠포드를 포함한 친구들 신나게 보러가고, 그래도 용기있게 스텝을 밟는 캐리. 하지만 낯선 무대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지고 맙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하지만 캐리의 독백.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사람들은 넘어질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넘어져도 일어나서 다시 걸어간다며...(아, 그 죽이는 대사가 왜 생각이 안 날까요...) 다시 훌쩍 일어나서 걷는 캐리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지젤 번천. 쏟아지는 박수. 너무너무 감명깊게 보았는데 역시 그들의 눈도 비슷해서 에미상을 탔던 에피소드입니다.11. 친구들
'09.2.4 10:03 PM (115.161.xxx.165)전 그 넷이 의기투합해서 토요일 아침식사 같이 하는 것도 좋아보이고,
특히나 서로에게 힘든 일이 있을 때,
말없이 손잡아주고 위로해주고 그러는 장면들이 좋아요.
친구란 이런 거다..하는 장면들.
근데,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그 넷이 밤에 진탕 놀고 가끔 자정쯤에 까페에서
먹는 그 하얀 덩어리, 뭐예요?
생크림같아보이기도 하고,(포크가 들어가는 질감 상)
쫀득한 머시멜로 같기도 하고,
크림치즈? 암튼 디게 궁금해요.
왜 오밤중에 저걸 먹을까, 살 찔 것 같아보이는 음식인데,
미국인들은(특히 젊은 여성들은) 술한잔 하면
저게 땡기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12. 아...
'09.2.4 10:08 PM (121.167.xxx.237)추억이 새록새록...
저는... 빅이 캘리포니아로 떠나기 전날밤
캐리가 피자인가 들고 갔다가 깜짝 놀라죠.
그리고 빅이 레코드판 음악을 틀고 둘이 춤을 추던 그 장면...
왤케 안타깝던지~~
에이든도 좋았지만 역시 캐리의 일생의 남자는 빅이었던것 같아요.
아..정말 에피소드 하나하나 빠짐없이 봤는데...섹스앤시티같은 드라마 다시 없을듯..13. 음,,,
'09.2.4 10:19 PM (121.131.xxx.127)전 위에 진주팬티 나오는 편에서요
그 진주 팬티를 선물한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하니,
남자가 물어봐요
날 사랑하지 않냐고
사만다가 대답하지요
사랑해
문제는 당신보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한다는 거지.
구~~~우웃.
사만다의 어린 남자 친구가
촬영중 돌아와서 자는 사만다의 머리를 쓰다듬어요
보고 싶어서 왔다고
사만다가 다른 일은 없냐고 물어보자 없다고 해요
사만다가 그 남자를 안아줘요
그때 사만다의 표정이요
음,,14. 전
'09.2.4 10:36 PM (116.43.xxx.5)샬롯이 유산하고 집에 있다가 엘리자베스 일대기(?)인지 보고 옷 차려입고 브래디 돌잔치 가는 장면요.. 죽은황녀를 위한 파반느인지 그 노래랑 샬롯표정이랑 미란다가 샬롯을 보고 눈으로 감사를 표하던 그 에피 너무 좋아해요. 그거 나옴 또 봐요 ^^
그리고, 캐리가 우연히 에이든 만나는 씬도 좋아요. 감자닮은 아이 안고 있는 에이든을 보니 제가 다 뭉클하더라는.. 그때 캐리 나레이션도 좋았어요.15. ..
'09.2.4 11:01 PM (220.116.xxx.121)캐리... 자기가 쓰는 글은 완전 쿨인데... 정작 자기 연애는 찌질하기 짝이 없음.
샬롯.. 유태인 예배당에서 대머리남친이 무릎끓고 청혼하는거.. 저도 울었어요.ㅠ.ㅠ
미란다.. 스티브와 다시 합치고서 자기의 온전한 가족을 위해서 변두리 정원딸린 집으로 이사가리로 결심한거..
사만다.. 호텔왕 리차드와 홧김에 방에 올라가서 섹스를 하지만 끝나고서 허탈해하면서 울면서 나옴.. 근데 엘레베이터앞에서 그 모델남친이 기다리고 있음... 나도 울었음..ㅠ.ㅠ16. 이 드라마 때문에
'09.2.4 11:05 PM (211.213.xxx.28)우리나라서 브런치가 유행하게 되었죠.
따지고 보면 뭐 그리 대단한 걸 먹는 것도 아니건만..그 분위기와 정서가
-돈 주고 사먹는 것이든 뭐든 암튼 남이 해준 밥을 먹는다는 자체가-
근사하고 여유롭게 보이긴 했어요.
전 사만사가 암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져서 가발을 사러 갔다 그냥 와서
자기 머리를 밀려고 하는데 남자친구가 그걸 보고 내 머리 먼저 밀고
당신 머리도 밀어줄게, 하는 장면이 제일 먼저 떠오르구요.
이 얘긴 딴 사이트에서 스포일러 당했는데도 좋더라구요.
얘기만 들어도 근사하잖아요.
그리고 가발 쓰고 암 환자 대상 강연하다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연설도 안 되고 하니까 오케이~ 하면서 가발 벗어버리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데 여기저기서 청중들이 막 가발 벗던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미란다 어머니 장례식도 참 찡하게 봤고...
샬롯이 불임 때문에 고민하다 공원서 만난 할머니에게서 받은 개 얘기도 좋았어요.
혈통 좋은 개인데 한쪽 다리가 짧아 독쇼도 못 나간다고 주인이 혀를 차니까
샬롯이 자기 감정 이입이 되어 그러죠.
"내 기대에 미치지 못 한다고 실망하고 질책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요.
나중에 그 할머니가 그 개를 바구니에 담아 선물하죠. 당신이 더 좋은 주인이 되겠다고.
그 개가 뜻하지 않게 임신하는 바람에 열 받은 샬롯이 북북거리면서 청소하다
새끼를 낳으려고 한다는 말에 고무 장갑 팽개치고 엄마가 간다~ 하며 달려가는
장면은 웃기기도 하고 넷 중 젤 깍쟁이 같은 샬롯이지만 좋은 사람이구나, 싶더군요.
결국 원하던 아이를 입양하게 되자 감격해서 우리 아이 맞다고, 바로 알아볼 수
있다고 하는 장면도 좋았어요. 영화 예고 보니 딸도 나오던데..갑자기 영화 보고 싶네요.^^
글구 전 캐리가 남자친구들과 헤어질 때가 기억에 남았어요. 음악도 좋았고 대사도 그렇구요.
빅이랑 바람 피다 그 부인한테 걸려서 산통 다 깨지고 난 뒤 레스토랑으로
찾아가 진지하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장면도, 만약 내가 저 입장이었어도 저렇게
참회하듯 사과할 수 있을까..싶었어요.
어른이 되면 비겁한게 내가 잘못 한 게 분명한데도 핑계를 대잖아요. 그 잘못이
크면 클 수록 말예요.
아 맞다, 빅이 그 부인이랑 약혼할 때 에피소드도 좋았어요.
갑자기 식당에 울려퍼지던 세 명의 "The way we were".^^
남자 친구 때문에 그런 여자 영화는 안 봤다던 사만사만 슬쩍 빠지면서
주위 눈치 보고 말이죠.
그 뒤 호텔로 찾아가 빅을 마음에서 보내면서 나와 같이 달려줄 누군가를
찾는다던 캐리의 독백까지만 해도 이 둘이 불륜으로 얽히게 될 거라곤 꿈에도
몰랐어요.
쓰다보니 기억이 자꾸 나네요.
말씀하신 패션쇼는 정말 멋있었죠. 거기 나오던 옷들도 어찌나 예쁘던지..
캐리가 첨에 입었던 돌체 앤 가바나의 꽃 무늬 드레스 정말 탐 나던데...입고
갈 데도 없지만 말예요. 그 옷은 하이디 클룸이 입고 캐리는 반짝이 팬티라니...
글구 캐리가 처음으로 에이든이랑 동거하면서 충돌하던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캐리가 지쳐서 귀가하면 먼저 와 있던 에이든이 오늘은 뭐 했어? 어디 갔어?
자꾸 물어보니까 캐리가 그러죠. 이 커튼을 치면 난 여기 없는 거라고, 내가 나올
때까지 없다고 생각하고 기다려 달라고요.
에이단이 오케이 하고 캐리는 커튼 뒤에서-그래도 다 보이지만-잠시 숨
돌리고 나와서 인사하죠.
그 때 저도 혼자 자취하던 때라 그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집에 내려가면 저런 자유랄까 여유가 참 아쉬웠거든요.
항상 사람들이랑 같이 사는 사람들은 아마 잘 모르실 거예요.
또 제가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볼 때랑 키우고 난 담에 볼 때가 또 다르구요.
극 중에서 미란다가 고양이를 키우잖아요.
키우기 전에는 음..고양이 키우네, 하고 말았는데 키우고 나서 다시 보니까
아니 돈도 잘 벌면서 저런 싸구려 저급 사료를 줘? -아마 협찬이었겠지만-
하며 혀를 차게 되더군요.
그리고 혼자 살다 죽은 주인을 고양이가 배가 고파 먹었다는 괴담을 듣고는
밥을 산 같이 부어주고 고양이를 부엌에서 못 나오게 하루이틀을 가둬 놓은
에피소드는 이해하면서도 분개하면서 봤구요.
그래도 아기 가지고 낳고 심지어 냥이가 아들 배꼽을 갖고 튀는 사고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키우는 걸 보고는 역시 인식이 중요하구나, 그랬구요.
뭐 드라마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얘기하다보면 밤 샐 것 같아 그만 할래요.
아 분위기가 참 멋있었던 에피소드는 5시즌이었나? 햄튼에서 열린 지인 결혼식에
참석한 네 사람 이었어요. 결혼식 장면장면도 그렇고 옷이며 음악이며 분위기..
심지어 소품으로 나온 라일락까지 그림 같더군요.17. ..
'09.2.4 11:05 PM (121.135.xxx.223)맞아요, 캐리가 그 팬티 입고 넘어지던 패션쇼 장면.. 괜히 찡했네요.
(다시 일어나서 걸을때 지젤번천이 아닌 하이디클룸과 하이파이브를 하죠.. 뭐 그건 사소한 거고..)
"When real people fall down in life, they get right back up and keep on walking" 이라고 했던 거 같네요.
그리고 빅 떠나기 전날밤, 이삿짐이 다 빠진 텅빈 집에서 둘이 천천히 트위스트 춤추던 장면..
곡이 moonriver 였던가요? 판 튀고.. ㅋㅋ
그날밤 그 둘의 분위기는 격렬하지 않지만 강렬했지요.
질적으로는 에이든이 빅보다 더 좋은 남자였지만, 에이든하고 캐리는 그런 chemistry 는 없었죠. 캐리한텐 빅이 딱이에요.18. therealme
'09.2.5 1:19 AM (220.117.xxx.104)앗, 하이디 클룸이었군요. 지젤이 아니라. 윗분 대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우고 싶은 대사인데, 늘 돌아서면 까먹어요.. 후후
윗분 말씀대로 햄튼에서 열린 지인 결혼식 얘기도 좋았어요. 게이로 알고있던 남자와 여자, 그림 같은 결혼식, 말도 안돼!!! 하면서 그 결혼식을 절대 부정하던 4명이 그들이 손을 맞잡고 결혼서약을 하는 대목에서 "........"을 지키며 인정해버리잖아요. 당신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내 곁에 있었어요.. 뭐 그런 내용...(또 돌아서면 잊어버린 거지;;;;;) 운율도 맞아서 대사가 시 같이 아름다왔다는.
sex and the city를 정말 여자들이 예쁜 옷과 구두만 걸치고 섹스하는 줄로만 알고있는 남정네들 많은데, 전 이런 좋은 장면과 잊혀지지 않는 대사(쿨럭;;;;)들 때문에 잊을 수가 없습니다. 또, 실생활에서 그들의 상황이 바로 대입되면서 좋은 교과서가 되는 경우도 많아요.19. therealme
'09.2.5 1:24 AM (220.117.xxx.104)아참, 그리고 책으로도 나온 "He's just NOT that into you"라는 대사를 빼놓을 수 없죠. 미란다가 친구들과 함께 데이트한 남자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가 캐리 남친 버거(버거 맞죠? 에이든이었나?)가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그 남자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은 겁니다."라고 한 마디 날려주는. 진짜 당신에게 반했다면 다음날 출장이 있건 말건 무조건 당신과 함께 할 것이다~ 라는 진리 중의 진리.
근데 이거 쓰다가 검색해보니 곧 이 제목으로 영화가 개봉하는군요. 제니퍼 애니스톤과 스칼렛 요한슨 등이 나오는. 지금 알았네요.20. ..
'09.2.5 10:25 AM (121.135.xxx.249)therealme님, 버거 맞아요 ㅋㅋ 찌질이 버거놈..
정말 그 햄튼 결혼식 장면도 좋았네요.. 아~ ^^21. ㅎㅎ
'09.2.5 10:45 AM (164.124.xxx.104)댓글들 만으로도 시즌 몇편 회상하며 즐기며 했어요~ ^^
제대로 다시 보고 싶네요
전 가끔씩 너무나 동감해버리는 에피소드들을 볼때 혼자 보고 있는게 안타까울때가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내용들.
하나 생각나는건 캐리의 결혼한 친구 이야기
결혼이 늦은(혹은 독신의) 사람에겐 너무나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었거든요.
아이들이 있는 친구 였는데 캐리에게 구두를 벗고 집에 들어오게 하죠
결국 구두를 잃어버리게 되고 (아시다시피 캐리 구두가 비싸지요)
황망해하는 캐리에게 친구는 너무나 무심하게 그깟 구두 갖고 그러냐는 식의 대응을 하지요
(너도 아이낳아봐라 구두가 대수냐, 애가 없으니 구두에 매달리는구나, 너는 겨우 그런걸로..이런 느낌이었달까)
친구에겐 구두가 별거 아니고 치이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사람마다 중요시하는게 다르니 남에게 소중한걸 자기기준으로 대하는건 불합리하지요.
캐리는 그 친구 결혼식때도 큰선물을 하고 아이 선물도 하고 (우리가 결혼식 돌잔치 챙기듯) 지금까지 모두 챙겨왔는데.. 생각해보니 자긴 그런 행사가 없어 받은게 없다는거 그리고 언제 받을지도 알 수 없다는거
그래서 생각한게 '나와의 결혼식' 초대장을 보내지요.
원하는 결혼 선물은 잃어버린 바로 그 구두
결국 친구는 마놀로 블라닉(맞나요?) 매장으로 가서 캐리가 지명해놓은 구두를 구입해요. 묘한 표정으로. 친구도 알았을꺼라고 생각해요.
(뇌세포가 잘 놀러다녀서 정확한가 모르겠네요 ㅎㅎ)22. 볼수록
'09.2.5 1:16 PM (210.205.xxx.223)볼수록 새록새록...질리지않고 볼만한 시리즈예요. 요즘도 재방하는 거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네요. 미란다 결혼식....오래된 정원에서 와인색 벨벳옷입고 결혼하는 장면의 분위기가 기억나요. 내용보담 그런 결혼식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구요.